Welcome to Liberty City
발매 후에도 끊임없는 도덕성 관련 각종 사회 문제와 법적인 공방을 통해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명성을 누리게 된 [Grand Theft Auto3(이하 GTA3)]는 이미 적지 않은 숫자의 PC 게임 유저 및 북미판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2 유저, 그리고 그 밖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많은 이들이 플레이해본 유명한 작품입니다. 특히 게임을 실제로 처음 접해본 유저라면 누구나 혀를 내두를 만한 폭력성과 음란성, 각종 반사회적인 범죄행위의 자연스럽고도 디테일한 묘사는 [GTA3]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대단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19세 이하 절대 이용 금지\' 라는 수식어를 붙일지언정 국내 정식발매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한 [GTA3]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그 인기를 국내에서도 꿋꿋이 누리고 있는 이유가 비단 \'잔인해서\' 만은 아닐 것입니다. 무릇 한 게임이 급변하는 비디오 콘솔 시장에서 장기적인 인기를 구사하려면 그를 뒷받침할 만한 높은 완성도와 탁월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 리뷰에서는, 게임 [GTA3]가 유발할 수 있는 사회적 논란과 정식발매 결정여부에 대한 찬반을 제외한(특히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해보지조차 않은채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대길 좋아하는 몇몇 계층의 생각없는 발언을 제외한), 순수 게임유저의 시각에서 [GTA3]가 갖고 있는 게임으로써의 재미는 무엇이며, 그 완성도는 과연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Published & Distributed by CAPCOM in Japan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GTA] 시리즈의 최신작은 [GTA : Vice City]인데 왜 [GTA3]를 리뷰하느냐\' 는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GTA3]는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 문화에 대한 개방주의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에서조차 정식발매가 미루어지다가 2003년 9월 25일 영문 음성에 일본어 자막을 탑재한 방식으로 로컬라이징 되어 발매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비록 일본어 자막일지언정 국내 정식발매된 PS2로도 [GTA3]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기존 소수의 북미 PS2 유저들만의 전유물이었던 [GTA3]가 국내에 좀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한글화 발매는 이제 거의 기본옵션이 되어 버린 듯한 현 국내 PS2 시장에서, 알아듣기 힘든 영어음성과(이 부분은 잠시 뒤 좀더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어자막을 통한 플레이 및 상대적으로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판이라는 단점은 플레이어에게 적지 않은 거부감을 줄 것이 분명합니다만, [GTA3]가 국내에 널리 보급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먼저 [GTA3]를 리뷰하게 되었음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참고로 [GTA : Vice City]의 일본내 정식 발매는 2004년 3월입니다. 북미 PS2가 아닌 국내 정식발매된 PS2로도 이제 계속적으로 발매될 [GTA] 시리즈를 즐길 수 있을 것 같군요. 하나 더,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만 모든 일본판 소프트는 별도의 장치없이 국내 정식발매된 PS2로도 구동가능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판 [GTA3]에 탑재된 일어 자막은 원어음성에서 맛볼 수 있는 온갖 욕설 및 다양한 말투를 상당수 걸러낸 표준어체로 제작되어 오리지널리티의 거친 느낌을 100%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리지널 버전의 [GTA3]에서 들려주는 캐릭터들간의 대화는 실제 미국 뒷골목에서나 들음직한 걸죽한 욕설 및 gangster 특유의 말투 등으로 그 현장감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당연한 말이겠지만, 같은 gangster 임에도 야쿠자가 쓰는 영어와 히스패닉 계열 태생이 쓰는 영어, 그리고 미국 본토 태생이 쓰는 영어는 발음이나 말투, 주로 쓰는 욕 등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경찰이나 소수 특정종족에 대한 욕설 및 인종차별성 멘트도 [GTA3] 안에는 고스란히 삽입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이런 다양한 어감에서 오는 차이가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구축에 상당한 영향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GTA3]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이 \'로컬라이징\' 이라는 작업을 통해 상당수 깎여 나간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 싶습니다. 만에 하나 [GTA3]가 한국에도 정식발매될 가능성이 있을지언정, [GTA3]가 갖고 있는 언어적 측면에서의 장점 아닌 장점이 그대로 표현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리라 생각됩니다(얼마 전 발매된 PS2판 [반숙영웅 vs 3D]의 경우 특유의 일본색채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설정에 적절히 맞아 떨어지도록 성공적인 로컬라이징을 이뤄냈습니다만, [GTA3]는 그 경우가 상당히 다르겠죠).
Into the worst place in America
먼저 [GTA3]의 그래픽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게임의 진행방식이 \'드넓은 City 안에서 gangster로써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다\' 인 만큼, [GTA3]에서 표현한 Liberty City는 실로 \'완벽\' 에 가까울 만큼 정교합니다. Portland, Staunton Island, Shoreside Vale의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진 전체 맵은, 실제 도시를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한 건물과 차량, 거리를 채운 시민들에 대한 수준 높은 묘사로 [GTA3]의 사실성을 한층 높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거기에다 낮밤의 바뀜 또한 매우 자연스러우며 맑음, 흐림, 안개, 비 등의 각종 기후변화에 대한 묘사에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어 [GTA3]가 이루어낸 게임 내 배경이 하나의 \'세계\' 로 인식되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GTA3]에서 제공하는 자유도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물의 움직임(예를 들어 길거리를 지나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나 도로 위의 차들)은 이 게임이 얼마나 세세한 곳까지 신경써서 제작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 것입니다.
[GTA3]의 사운드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게임의 특성 상 차량을 이용하여 움직이거나 미션을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러한 발상에 착안하여 [GTA3]에서는 각종 BGM의 삽입을 차량 내부의 카 스테레오 시스템을 통해 실현하고 있습니다. 9개의 각기 다른 라디오 채널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채널의 전문성에 기인하여 Hip Hop, Classic, Drum N Bass, Techno/Trance, Talk show 등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그 퀄리티 또한 매우 우수합니다(일례로 Drum N Bass 전문 채널인 MSX FM에서는 이쪽 계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는 Artist인 Omni Trio의 Mixing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채널의 청취를 통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드넓은 지역내 이동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한결 줄어든다는 점에서 [GTA3]의 BGM은 단순한 BGM이상의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GTA3]의 진행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어는 은행의 현금을 털던 도중 애인이자 동료인 카탈리나의 배신으로 체포된 뒤 수송차에서 탈출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갱스터로써의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본 미션 진행은 \'조직 내 상급자의 지령 혹은 의뢰인의 범죄행위 부탁\' → \'목표 달성을 통한 현금 획득\' → \'다음 미션 진행\' 의 과정이 반복되며, 첫 활동 지역인 Portland에서의 모든 정규 미션이 끝나고 나면 다음 지역으로의 이동이 가능하게 됩니다. 미션 내용은 자동차 폭파, 중요 인물 pick up, 암살(여기에는 저격, 폭탄 설치 등의 다양한 방법이 각각의 경우에 최적화되어 제공됩니다), 현금 수송차 강탈, 증거물 은폐 및 소각 등이며, 스토리 진행과는 별도로 \'전화 미션\', \'Pager 미션\', \'RC 미션\' 등의 다양한 추가 미션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동 가능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보통 이동 시에는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플레이어는 경찰차를 제외한 시내에 돌아다니는 다양한 차량을 갈취하여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물론 경찰차의 경우에도 주변에 경찰만 없다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게임이 중반부에 접어들면 보트, 기차, 전철,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이 추가되며, 이를 통해 원하는 곳으로의 빠른 이동이 가능하여 자칫 지나치게 광범위한 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이동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 이동수단(택시나 경찰차, 앰블런스)에 탑승했을 경우 그에 걸맞는 추가적인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GTA3]가 갖고 있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GTA3]의 무분별한 범죄행위를 어느정도 제한하는 역할을 해주는 별점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우측 상단에는 최대 6개까지의 별이 기록될 수 있으며, 이것은 시민을 폭행, 살상하거나 경찰과의 직접적인 충돌, 기물 파손 및 기타 범죄행위를 통해 단계적으로 그 레벨이 상승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별이 늘어날수록 플레이어를 체포하려는 경찰의 수는 늘어나고 그 추적도 집요해지며, 최악의 경우 탱크 및 헬리콥터, 군대의 중화기까지 동원되어 플레이어를 사살하게 됩니다. 체포 또는 사살될 경우 진행중인 미션은 백지화되어 처음부터 다시 미션을 의뢰받아야 하며, 이러한 별점 시스템은 최소한 \'정규미션을 진행하는 동안만이라도\' 불필요한 범죄행위를 줄여주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물론 미션에 따라 체포대상 차량을 타고 경찰의 집요한 추적을 따돌리며 임무를 완성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경찰이 보는 앞에서 차량을 탈취한다든지, 경찰을 직접 폭행한다든지 등의 행위는 그에 대한 댓가를 치를 확률이 현격히 높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하였던 각종 부가적인 미션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플레이어가 탈취한 일부 특수차량(경찰차, 앰블런스, 택시 등)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미션을 살펴보면, 경찰차의 경우 직접 경찰이 되어 도시의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이 주 내용이며 앰블런스의 경우 지도 내 표시된 위치에 도착하여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 택시의 경우 거리의 손님을 태워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것을 그 기본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도시 내부의 공중전화 수신을 통해 미션 내용을 접수받아 이를 실행하는 \'전화미션\', 주인공이 갖고 있는 호출기의 내용을 통해 미션을 진행하는 \'Pager 미션\', 시내 몇곳에 위치하고 있는 특정장소에서 벌어지는 Remote Control Car를 이용하여 타겟 차량을 폭파시키는 \'RC미션\' 등 정규 미션 이외의 다양한 재미가 [GTA3]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전화 미션에 참가하려면 근처 전화박스에서
울리는 전화를 받으면 된다
지나치게 치중된 액션성 덕분인지 [GTA3]의 스토리라인에 대해서는 이렇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갱스터를 소재로 한 게임다운 나름대로 잘 짜여진 스토리에도 플레이 도중 적지 않은 호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몸담고 있는 조직을 옮겨가며 벌어지는 조직간의 암투, 테러 등의 각종 범죄행위들은 스토리를 진행해가며 하나 둘 씩 등장하는 캐릭터간의 복잡미묘한 관계에 의해 그 이유가 어느정도 설명되고 있습니다(그저 무턱대고 개념없이 시종일관 범죄만 저지르는 게임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스토리가 좋다는 것이 스토리구성이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진행이 매끄럽다는 뜻이지 그 내용 자체가 유익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GTA3]를 플레이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적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특징과 이해관계에 대해서도 한 번쯤 관심을 갖는 것이 [GTA3]를 100%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직세계에서는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한다는게 맞는 말인가 보다
전반적인 플레이 소감
이 게임이 지닌 각종 외부적인 잡음을 뒤로 한 채 순수하게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이 게임을 평가해본다면, 게임의 재미유무를 떠나서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듯 합니다. 여러 번 언급했다시피 완벽에 가깝게 구현된 Liberty CIty 라는 이 게임의 배경은, 플레이어에게 극한의 자유도를 만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인칭 시점 게임에서 늘 지적되는 시점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게임진행을 통해 플레이어가 누릴 수 있는 추가적인 요소도 대폭 삽입되었다는 점은 [GTA3]의 놀라운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정규미션의 난이도가 상승하여 유저들의 플레이욕구를 감소시킨다는 점,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많이 주어진 자유도로 인하여 무고한 시민 학살에만 열을 올리게 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은 [GTA3]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어느 정도 해치고 있는 요인으로 여겨집니다(확실히 \'지나친 자유는 방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는 단순진리는 이 게임에서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민학살이나 경찰과의 신경전 등에 지나치게 집중하여 어느 새 정규미션 진행은 뒷전인 경우도 종종 있었으니까요).
Liberty City, where only dirty word is hope
리뷰를 마치기 전에 잠깐 게임 외적인 얘기도 해볼까 합니다. 그렇게 온갖 \'19세 이하 이용 금지\' 관련 문화에 관대한 일본에서조차 정식발매에 적지 않은 시일이 걸렸으며 게임 상의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온갖 폭언과 욕설을 표준어로 자막화하여 발매한 경우를 비추어 생각해보면, 확실히 [GTA3]가 갖고 있는 사회적인 파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듯 싶습니다. 모방 범죄의 원인이니 하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지금 이순간 까지도 적지 않은 시민단체들이 [GTA] 시리즈의 차기 작품 제작을 반대하고 있으니 말이죠. \'표현의 자유\' 와 \'대중 매체에 대한 적절한 제어\'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분야가 어디 비디오 게임 하나뿐이겠습니까...적어도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절대다수의 계층이 아직 성장기인 10대인 사실을 기억한다면, [GTA3] 같은 과격하고도 사실적인 표현이 가득한 게임은 확실히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플레이어의 정신세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늘 그러하였듯 이런 \'특수한\'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소비자나 생산자가 아닌 \'그 높으신 어느어느 어르신들\' 께서 허락을 하셔야 가능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 만큼, 국내 정식발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봤자 변하는 것은 없는 것이 맞긴 합니다만, 일본판의 정식발매를 통해 한결 즐기기가 수월해진 [GTA3]의 완성도 하나 만큼은 일류 수준이라고 감히 자신하고 싶습니다. 게임의 재미라는 것이 원래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재미있다, 없다\' 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행위이긴 합니다만, 그러한 경우를 떠나 [GTA3]는 참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GTA3] 리뷰를 쓰기 전까지 \'끝내주게 잔인하다\' 는 입소문에 이끌려 몇차례의 시민학살을 경험하고 나서 \'생각보다 시시하네\' 라며 [GTA3]를 접는 경우를 저는 여지껏 수없이 많이 봐 왔습니다. 이 게임의 \'잔인함에 대한 묘사\' 는 어디까지나 \'수단\' 일뿐 \'목표\' 는 아님을 기억해 주십시오. 단순히 게임 외적으로 제공되는 온갖 입소문과 겉으로 드러나는 묘사에만 이끌려 성급히 게임을 판단하기보다는, [GTA3]에서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서의 가치\' 에 주목하여 \'이 게임이 얼마나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썼는지\' 제작자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의 게임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분명히 [GTA3]는 한 번쯤은 플레이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잔인함\' 은 이 게임의 수단일 뿐 목표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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