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험의 준비는 되셨습니까?
"당신의 집에 PS3가 없으면 훔쳐서라도 해라!", "언챠티드 보다 딸리네요" 등. 수 많은 어록을 만들어 내며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언챠티드 시리즈의 마지막, '언챠티드 4 -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이 지난 5월 10일 출시되었다. 2011년 3편이 출시되고 곧장 4편이 나온 것이 아닌 '더 라스트 오브 어스'로 시리즈 개발에 한숨 돌리고 나온 상황이라 더욱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렸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시스템의 극한까지 사용하는 그래픽과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연출을 보여준 언챠티드라 이번 4편 또한 더욱 기대가 된다.
마성의 남자 네이선 드레이크. |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 |
■ 리버탈리아로 초대합니다
그동안 전 세계 수많은 유저들이 '네이선 드레이크'의 모험담을 직접 플레이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물론, 시리즈 첫 작품인 '언챠티드 엘도라도의 보물'은 당시 지지부진하던 PS3 진영에서 최고의 그래픽으로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다소 난해한 조작감과 완급조절의 실패로 인해 그냥 해볼만한 액션 어드벤처의 수준에 그쳤다.
그 후 1편의 단점을 보완한 '언챠티드 2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가 출시된다. 더욱 발전한 그래픽, 액션의 조작감을 다듬고 시나리오의 완급조절까지 완벽한 그야말로 세기의 마스터피스로 떠오르며 그해 최다 Game of the Year(GOTY)를 받게 된다. 2편 이후 제작사 너티 독은 특유의 그래픽 기술력과 연출력을 앞세워 '언챠티드 3 황금사막의 아틀란티스'와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성공적으로 제작하고 쌓은 노하우로 드디어 '언챠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을 발매하기 이른다.
그래픽은 훌륭하지만 완급조절이 아쉬운 1편 |
외계인 집단인가 고문 집단인가. |
■ 아티스트를 갈아 넣었습니다
녹음이 짙은 정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설산, 작열하는 사막. 언챠티드 시리즈를 플레이해본 유저들이라면 한 번 쯤은 엄청난 배경 그래픽에 감탄했을 것이다. 이번 작품은 시스템이 PS3에서 PS4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전작의 그래픽은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했다. 3편이 발매된 지 근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훌륭한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 많이 출시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예전과 같은 비주얼 쇼크를 이번 작품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파리 그래픽 좋네요. |
드디어 전현무씨 처럼 보이지 않게 되었다. |
비주얼 쇼크는 여전하다. |
여전히 배경 그래픽에서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설적인 해적왕의 보물을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으로 바다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섬의 풍경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단서를 찾기 위해 열대 우림, 사람이 붐비는 시장 등 배경 콘셉트에 어울리는 건물과 소품, 그리고 플레이하면서 놓치기 쉬운 작은 물건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번 작품을 플레이하며 인상 깊었던 점이라면 빛(라이팅) 효과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볼 수 있는 번쩍이는 번개 효과부터 총구의 불빛, 액자 거울의 반사광 등 주변 사물의 질감에서 반사되는 빛이 더욱 게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독수리 소리가 들릴 것 같다면 환청입니다. |
섬세한 빛 표현이 꽤 볼만하다. |
또한, 인물의 표정이나 애니메이션, 오브젝트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이벤트 씬에서의 인물 감정 표현은 스토리를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벤트 씬이 아닌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짧막한 대화에서도 굳이 카메라를 돌리지 않으면 표정을 보기 힘들 텐데도 대사에 따른 인물의 감정 표현이 구현되어 있어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제외하고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가 신경쓰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세세한 애니메이션도 찾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를 조작할 때 스티어링 조작 뿐만 아니라 오른손은 기어봉과 핸드 브레이크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엄폐물이 파괴되는 정도에 따라 몸을 숙이는 동작도 세세하게 나눈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내 오브젝트의 상호작용도 많은 발전을 거쳤다. 총격전을 할 때 총탄을 맞아 파괴된 엄폐물, 진흙탕에 빠져 나올 때 자동차에 달라 붙은 진흙, 가파른 경사에서 구른 돌멩이가 다른 돌멩이를 건드려 점점 크게 확산되는 부분 등, 세세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제작사의 게임 철학과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래픽으로 흠잡을 곳이 없다. |
발자국 조차 훌륭하다. |
■ 더욱 심화된 모험의 세계로
으레,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시스템 고착화, 매너리즘의 이유로 이미 익숙해진 유저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주기 어렵게 마련이다. 제작사에서도 이러한 점을 잘 포착했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플레이 경험을 주기 위해 이번 작품에서 여러가지 시스템을 추가했다.
우선 언챠티드 시리즈의 근간이 되는 이동 관련 시스템은 전작의 조작감을 유지하되 아날로그 스틱을 움직여 손을 뻗어 잡을 수 있는 부분은 즉시 잡고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증가되었다. 그리고 로프 이동을 추가하여 진짜 인디아나 존스의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로프 이동이 이번 작품에서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전작에서도 로프를 잡고 이동하는 부분이 있었으나 지극히 장애물 돌파를 위한 1차원적인 수단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로프를 능숙하게 써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협곡을 넘기 위해 나무에 로프를 걸고 타잔처럼 이동하거나, 물건을 잡아당기고, 로프를 오르내리며 숨겨진 지역을 탐색하는 등 적극적인 로프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985 헥토파스칼 킥!! |
꽤나 자주보게 될 장면. |
또 하나 이번 작품의 특징이라고 하면 잠입 플레이가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1편의 경우 등 뒤로 조금만 다가가도 예민한 적들이 바로 뒤를 돌아보기 일쑤여서 잠입 플레이는 불가능했고, 2편에서부터 어느 정도 스텔스 플레이가 가능해졌지만 기본적으로 총과 폭발물이 난무하는 총격전이 기본 베이스였다. 하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의 잠입 액션이 이번 언챠티드 4 에서도 적절히 사용되었다.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적들의 발각 위협 미터가 추가되어 플레이어가 적에게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원활한 잠입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숨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수풀 지역이 월드 내 마련되어 있고, 적들을 마킹할 수 있어 스텔스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잠입 게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미터기. |
휘파람이 간절해진다. |
위에서 언급한 추가 요소를 통해 게임 내 액션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로프 액션으로 꽤나 먼 거리를 도약한 뒤 적의 머리에 강력한 일격을 먹일 수 있고, 동료 캐릭터들이 있기 때문에 근접 액션에서도 다채로운 액션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의 박진감을 위해 전작에 있던 수류탄 되돌려주기(?)가 삭제되고 엄폐물에 내구도가 생겨 무작정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줘야 한다. 실력만 된다면 조용히 하나둘 스텔스 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람보 플레이 또는 뱀병장처럼 암살자 플레이를 스테이지에 따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
수녀님에게 들키면 험한 꼴을 당한다. |
그 외 모험 요소들도 세세한 변경점이 생겼다. 우선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단서, 읽을거리 등을 단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뒤집어 볼 수도 있고 구석구석 돌려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모험에 항상 따라오는 모험 일지도 특정 지역이나 사물에 직접 상호작용해서 일지 일부분을 직접 채워 넣어야 되는 수집 요소도 생겼다. 또한 퍼즐을 풀기 위해 일지를 한 번 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일지를 활용해 푸는 퍼즐과 읽기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을 수도 있다.
단서를 이리저리 볼 수 있게 되었다. |
모험 지역을 꼼꼼히 살펴 일지를 채워보자. |
이번 작품에서는 '포토 모드'를 추가해 플레이 도중 원하는 장면에서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단순 스크린샷 기능이 아니라 카메라 앵글부터 시작해 모션 블러, 필터, 피사계 심도 등 유저가 원하는 대로 사진 구도를 설정하고 찍을 수 있다. 언챠티드 4 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을 수도 있고 인물의 역동적인 모습까지 찍을 수 있으니 게임 내 그래픽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할애할 만한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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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모드로 멋진 스크린샷을 만들 수 있다. |
■ 그의 마지막 이야기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와 형 '새뮤엘 드레이크'가 대해적 헨리 에이버리의 보물을 찾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작과 비교하면 네이트가 혼자 활보하는 장면이 많이 줄어들고 동료 캐릭터와 함께 다니는 시간이 길어졌다. 동료와 함께 장애물을 헤쳐나가며, 때때로 심심풀이 농담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레이 도중 이벤트 씬에서 대화 선택지가 주어지며 자신이 원하는 선택지로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다.
파괴의 형제들. |
NPC와 간단한 이야기도 할 수 있다. |
두뇌 풀가동!! |
미니 게임도 깨알 재미. |
플레이 흐름은 시리즈 대대로 조금 긴 이벤트 씬을 보고 이동을 하고 전투와 퍼즐을 거쳐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싱글 플레이를 하면서 대부분 만족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전체적으로 이벤트 씬이 길어지고 후반부에 벽타기나 파쿠르 이동하는 구간이 길어 다소 진행이 늘어지는 면이 있어 지루한 면이 적잖아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스테이지가 전작에 비해 대폭 커졌으며 돌아다닐 곳도 많아져서 탈것이 등장하는데, 처음엔 꽤 신선하고 월드 전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묘미도 있었으나 단순 큰 월드를 이동할 수단 정도의 역할이란 점이 아쉬웠다.
후반부의 벽타기 이동은 꽤 지루. |
이동과 윈치. 끝. |
언챠티드 시리즈의 꽃인 보물 찾기도 여전히 존재하며, 이번 작품에서는 로프 액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갈 수 있는 지역에 꼭꼭 숨겨 뒀으니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은 보물은 엔딩을 본 후 포인트로 환산하여 다양한 보너스 요소들을 해금할 수 있다. 보물 찾기 뿐만 아니라 앞에서 설명한 일지 채워 넣기, 선택 대사 듣기도 수집 요소에 포함되니 반복 플레이 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형과_아우가_바다_위에서.avi |
다양한 부가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
■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언챠티드 시리즈에서 또 하나의 큰 재미를 책임지고 있는 멀티플레이도 물론 빼둘 순 없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60 프레임으로 부드럽게 진행된다. 네트워크 상황도 상당히 안정적이라 외국 유저와 매칭을 해도 원활하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정해진 킬 수를 먼저 달성하는 것을 겨루는 '팀 데스매치'와 거점을 점령해 점수를 획득하는 '점령전', 그리고 아군 진영으로 '우상'을 옮기는 '약탈' 모드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적을 죽이거나 맵 상에 보석 아이템을 획득하면 상점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게임 도중 획득한 재화로 플레이 도중 상점 메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기 구입을 할 수 있고, 전작에서 보았던 신비로운 유물 '신비' 아이템으로 강력한 공격을 퍼붓거나 아군을 살릴 수도 있다. 또한, '사이드킥' 을 소환해 강력한 중화기 지원이나 저격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점 아이템으로 다 기울어가는 전세도 순식간에 역전 가능하므로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 전략성이 생겼다.
신비 시스템과 사이드킥을 적극 활용해보자. |
게임 플레이를 하거나 도전과제를 완료하면 유물과 금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해당 포인트로 상점에서 캐릭터 스킨, 캐릭터 해금, 게임 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아이템, 부스터, 커스터마이징 요소들을 살 수 있다. 구입 가능한 컨텐츠 숫자가 많아 멀티플레이를 하며 하나씩 해금해나가는 재미도 있으니 긴 시간 동안 플레이하기에 제격이다.
열심히 플레이하면 언젠간 다 열겠죠? |
■ 그 남자의 에필로그
전 세계의 게이머가 한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이렇게 흥분한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언챠티드의 브랜드 파워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한 번 게임을 켜게 되면 물 흐르듯 이어지는 게임 흐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 매력 넘치는 주연과 조연들. 무엇 하나도 빼 놓을 수 없는 이 시대의 마스터피스라 생각한다. 이제 언챠티드 시리즈는 끝을 맺었다. 하지만 근 10 년 간 이어져 온 네 편의 시리즈는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시리즈가 끝나 못내 아쉬운 감이 있지만 완벽할 때 떠나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본다.
그들의 훌륭한 여정에 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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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가 역시 최강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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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정말 좋았다고 생각됨.. 특히 에필로그 부분까지 넣어줘서 너무 만족했음 그래픽은 진짜 무슨 화면만 돌려도 아트워크 보는수준 감탄하면서 함 특히 정글 숲표현은 크라이시스 이후로 처음으로 충격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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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에게는 훌륭한 마무리 작품이었습니다. 끝이라는게 너무 아쉬워요 ㅜㅜ 에필로그 에피소드할땐 눈물날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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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최대의 단점 이것이 끝이라는 거죠 ㅜㅜ.... 행복하게 사는 드레이크를 보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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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옆모습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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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정말 좋았다고 생각됨.. 특히 에필로그 부분까지 넣어줘서 너무 만족했음 그래픽은 진짜 무슨 화면만 돌려도 아트워크 보는수준 감탄하면서 함 특히 정글 숲표현은 크라이시스 이후로 처음으로 충격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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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옆모습 아닙니까 | 16.06.08 2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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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 16.07.30 1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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