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에피소드 2 업데이트까지의 내용을 다룹니다.
■ 암살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히트맨' 시리즈는 IO 인터렉티브가 개발, 현재는 스퀘어 에닉스가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잠입 암살 게임 시리즈입니다. 그 주인공은 시리즈 대대로 대머리 코드네임 47로, 47이라는 일류 암살자의 인생과 그가 맡은 여러 의뢰에 대한 스토리를 다룬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트맨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다른 암살 게임과는 비교하여 암살 타깃을 제거하는 방법에 있어서 독보적인 자유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거의 모든 NPC를 기절 및 제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의 복장을 훔쳐 입고 제한 구역에 들어가거나 쉽게 타깃에게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암살 방법에도 와이어를 이용한 교살, 독살, 익사, 추락사, 폭사, 저격, 그리고 4편에서 추가된 사고사 위장, 심지어 대놓고 샷건이나 기관총으로 무쌍 플레이할 수 있는 등 수많은 방법으로 타깃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창의적으로 맵을 활용하고 타깃을 제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히트맨 시리즈만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코드 대머리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 |
정말 다양한 루트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
위에서 설명한 히트맨의 특징은 첫 번째 시리즈부터 등장하긴 했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며 점점 보완되며 정립되었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인 '히트맨: 코드네임 47'에서는 옷을 뺏어 입고, 시체를 숨기고, 의뢰 보상으로 받은 돈을 사용하는 등 히트맨 특유의 자유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점점 시리즈가 발매되면서 이러한 특징들이 발전해나가다 4편인 '히트맨: 블러드 머니'에서 거의 완전하게 정립됩니다.
히트맨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블러드 머니에서는 암살 방법 중 사고사로 위장하는 법, 동전을 던져 NPC의 주의를 돌리는 법 등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더욱 창의적인 암살 의뢰 수행이 가능해졌으며, 무엇보다 미션 클리어 등급 및 미션 중 감시 카메라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악명'이라는 수치가 추가되어 다음 미션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이 등장해 좀 더 사실감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히트맨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1편. |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4편 블러드 머니. |
신문을 통해 암살 완료 후 사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알 수 있다. |
악명이 높아지면 47의 몽타주가 신문에 배포된다. |
4편에서 시리즈 특유의 장점을 확립한 이후 회사가 스퀘어 에닉스로 넘어간 다음 발매한 다섯 번째 작품 '히트맨: 앱솔루션'은 수려한 그래픽, 멋진 트레일러 및 동영상, 생동감 있는 액션, 최적화, 본능 모드의 추가 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대폭 감소된 자유도, 얼마 안 되는 암살 루트, 스토리 중점적인 게임성 등으로 테이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드팬들에게는 상당한 혹평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장점도 많았지만 많은 혹평을 받은 5편 이후 2016년, 드디어 다시 폭넓은 자유도를 가지고 돌아온 우리 47형님의 '히트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도 많았지만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안타까운 평가를 받은 앱솔루션. |
전작의 혹평을 딛고 다시 샌드박스 형식으로 돌아온 2016년도 히트맨! |
■ 다시 돌아온 게임성과 변경점
스토리 중심적인 미션 배치로 타깃에 대한 암살 루트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전작 히트맨: 앱솔루션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히트맨 시리즈의 장점인 자유도를 한껏 살린 샌드박스 형식의 플레이로 회귀하였습니다.
특히 에피소드2 '이탈리아 스피엔자'의 경우, 미션 맵이 거의 큰 거리 하나를 구현할 정도로 매우 넓게 제작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기존 시리즈처럼 저격을 하거나 변장을 해서 타깃에게 접근 후 제거하는 고전적인 방법은 물론, 넓은 맵 곳곳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이용해서 타깃을 제거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블러드 머니처럼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암살 목표를 제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창의적이고 기발한 암살 루트를 개발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매우 넓은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
맵 곳곳에 여러 재미난 이벤트도 있으니 찾아보자. |
1~4편의 히트맨을 계승했다고는 하지만 신작인 만큼 여러 변경점도 눈에 띄는데요. 몇 가지 기본적인 변경점을 살펴보자면 먼저 4차원 주머니가 삭제되어서 마구잡이로 맵에 떨어진 아이템을 쓸어 담고 저격총과 같은 소총마저도 주머니 속에 넣어버리는 47은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경은 비현실적인 전작의 시스템을 제거하고 47의 또 다른 아이덴티티인 저격소총 가방을 부활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아직 에피소드가 얼마 발매되지 않아 현재까지는 WA2000 및 저격소총 케이스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주머니에는 작은 것만 넣고 다닌다. |
저격소총 등은 ICA에서 따로 맵에 숨겨준다. |
그리고 미션에 돌입하기 전 사전 준비 부분이 전작에 비해 세분화되었습니다. 무기(Weapon), 암살 도구(Gear) 등은 전작과 같이 설정이 가능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미션 시작 지점을 플레이어가 설정할 수 있게 해두어서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저격소총, 기관총 등과 같이 맨몸에 숨기기 힘든 무기를 밀수하여 특정 지점에 세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션 브리핑 화면에서 사전 준비가 가능. |
미션 시작 지점도 설정이 가능하다. |
또한 전반적으로 조작법 및 인터페이스의 변화도 느껴집니다. 4편과 비교해 봤을 때 아이템 선택이 조금 더 세분화되어 PC 버전 기준으로 I키를 누르면 무기를 선택하여 해당 무기를 꺼낼 수 있으며, Tab키로 선택한 무기를 주머니에 넣었다 다시 뽑았다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장착한 무기는 일반적인 TPS처럼 우클릭으로 조준이 가능합니다. G키는 무기가 아닌 락픽(Lock Pic)이나 독극물을 선택하여 특정 위치에서 문을 따거나 음식물에 약을 탈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특정 복장을 입고 변장한 상태에서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행동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4편까지 존재했던 의심도 게이지가 삭제되었으며, 5편처럼 47에 대한 NPC의 의심도가 해당 방향으로 이끌리는 형태로 시각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4편에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되었던 '실시간으로 NPC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맵'이 삭제되고 정보창으로 들어가 전체적인 지형지물과 NPC 배치만을 볼 수 있는 맵 옵션으로 따로 준비되었습니다. 대신 게임 중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미니맵이 추가되었으며 5편에 등장했던 본능 모드가 이번 작품에서도 유지되어 필요할 때마다 보디가드나 타깃의 움직임을 쉽게 포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템 선택창도 전작과 다르게 개편되었다. |
G키로 독극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그 외에도 Q키를 통해 좀 더 세부적인 근접 전투 및 맨손 암습이 가능해졌으며, 맵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물체를 습득한 후 던져 NPC의 주의를 끌거나 혹은 직접 NPC에 맞춰 기절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작까지 가능했던 권총 착용 시 NPC를 잡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기능이 삭제되었으며, 총탄이 세분화되어 같은 종류의 총이더라도 기종이 다르면 총탄이 공유되지 않는 등의 세세한 변화도 눈에 띕니다.
웨이터로 변장 시 이렇게 일하는 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본능 모드를 이용해 편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
■ ICA의 지원, 낮아진 난이도
이번 히트맨 시리즈는 스토리상 47의 서포터인 다이애나 및 47이 소속된 암살 조직인 ICA의 지원을 상당히 많이 받게 되며, 이러한 설정이 게임 내에도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션 시작 전에 다이애나가 암살 타깃에 대한 많은 정보를 설명해주며, 게임 중에는 암살에 대한 여러 가지 힌트뿐만 아니라 타깃의 동선이나 그들의 스케줄까지 사전조사를 하여 47을 지원해줍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47은 특정 이벤트를 발생시켜 보디가드로 둘러싸인 타깃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ICA는 타깃이 존재하는 지역에 여러 밀수품 보관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고 심지어는 타깃이 상주하는 건물 주위에 세이프 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어 그곳에 여러 암살에 필요한 물품 (예를 들어, 암살 타깃이 골프를 즐긴다는 정보를 토대로 만든 골프공 모양의 폭탄)을 보급해 줍니다. 이러한 ICA의 전폭적인 지원은 47의 암살 미션 수행에 큰 도움이 되며, 플레이어들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암살 루트 개발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다이애나의 미션 리포트는 타깃에 대한 사전정보를 알려준다. |
맵 곳곳에 있는 힌트 또한 다이애나가 서포트해준다. |
하지만 이러한 조직의 지원은 어쩔 수 없이 게임 자체의 난이도 하락을 가져오게 됩니다. 게다가 게임 자체에 난이도 설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이러한 현상은 크게 다가올 수도 있어서 올드팬이나 하드코어 난이도를 지향하는 유저에게는 반갑지 않은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암살 루트에 대한 힌트는 옵션에서 ON/OFF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자신만의 루트를 개척하고자 하는 플레이어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이런 다이애나의 무선 지원은 이번 작품으로 히트맨 시리즈를 처음 접했거나, 혹은 알고는 있지만 시리즈 자체의 특유의 높은 난이도 때문에 플레이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유저에게는 굉장히 친절한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밀수품 지원 포인트에서는 저격소총, 샷건 등을 보급 받을 수 있다. |
세이프 하우스에는 또 다른 지원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
■ 향상된 A.I.
이번 작품은 전작들에 비해 NPC의 A.I.가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NPC의 기억력이 강화되었습니다. 게임 플레이 시 의심을 산 채로 도망가서 숨거나 기절시켜 놓은 NPC가 발견되면(Body Found) 적들이 수색에 나서는데, 이때 적 NPC들은 특정 복장을 입은 대머리 남자를 찾아내라는 식으로 수색에 나섭니다. 그렇기에 47은 다른 복장으로 변장해서 의심도를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를 때 목격자나 감시 카메라를 통해 얼굴이 완전히 노출되었거나, 적 NPC를 정면에서 제압하여 후에 이 NPC가 발견되면 47의 인상착의를 묻고 수색에 나서므로 어떤 복장으로 변장을 해도 모든 적들이 47을 알아보게 됩니댜. 또한 47의 인상에 대한 정보가 모두 퍼진 상태이므로 경계 상태가 해체되더라도 적들은 여전히 47을 알아보게 됩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면 어쩔 수 없이 무쌍을 찍거나, 증거 자료들을 모아놓은 지역에 잠입하여 정보들을 말소해서 다시 의심도를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일단 Body는 한 곳에 최대 2구까지 숨길 수 있다 |
Body Found 상태에서는 해당 복장을 입고 돌아다니긴 힘들어진다. |
감시 카메라 등에 포착되었다면… |
증거 수집 장치에서 정보를 말소시키면 된다. |
다음으로, 전작에 비해 NPC의 종류가 세분화되었습니다. 크게 보면 민간인/보디가드/타깃으로 전작과 차이가 없지만, 보디가드와 일부 민간인 중에서 상급자라는 등급이 추가되었습니다. 해당 직종의 NPC로 변장하였을 때 상급자는 변장한 47을 구분할 수 있으며, 그들의 범위 내로 들어가면 의심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이러한 상급자 NPC는 머리 위에 하얀 점으로 표시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다른 NPC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디가드의 맷집이 강화되어 전작에서는 정면에서 맨손 QTE로 한번에 기절시킬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면 QTE로는 제압까지만 가능하고 이후 후속타를 먹여야 완전히 기절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칫 잘못했다간 적의 증원을 불러와 상당히 곤란한 상황을 야기하게 됩니다.
머리 위에 하얀 점이 있는 사람이 상급자. |
이들은 변장한 47을 구분할 수 있다. |
이렇게 A.I.가 상향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히트맨에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친절하게 개편된 부분도 존재합니다. 전작의 보디가드와 경비원은 모두 변장한 47을 구분할 수 있었고, 조금만 의심을 끌어도 총부터 쏘고 봤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해당 지역에 맞지 않는 복장으로 잠입을 시도하다 발각될 경우 "당신은 여기 있으면 안 됩니다." 라고 하며 47을 친절하게 출구로 안내해줍니다. 심지어 말을 무시하고 계속 진행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더라도 범죄 행위만 발각되지 않으면 항복을 요구하는 등 굉장히 현실적으로 A.I.의 행동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그 외에도 어떤 복장으로 어떤 지역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지 표지판 표시가 있거나 해당 지역에 반드시 특정 복장의 NPC가 상주하므로 출입 금지 구역과 그 구역을 출입할 수 있는 복장을 구분하기 쉬워졌습니다. 참고로 미션마다 거의 모든 지역을 프리 패스로 출입할 수 있는 복장도 하나씩은 존재하니 안전하게 타임 어택을 원하는 플레이어나 이런 장르의 게임을 어려워하는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다짜고짜 총부터 쏘지 않고 출입 금지 구역 밖으로 안내해준다. |
중요 인물로 변장하면 대부분의 지역에 출입이 가능해진다. |
■ 아쉬운 부분
전작에 비해 큰 발전이 보이는 히트맨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꽤나 존재합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낮아진 난이도가 올드팬들에게는 상당한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히트맨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은 처음 미션을 접했을 때 오는 백지장 상태의 난감함을 들 수 있습니다. 아, 저런 철통 경비를 어떻게 뚫지? 저 타깃은 항상 보디가드랑 붙어 있는데 어쩌지? 같은 고민에서 오는 암살 루트 개발이 기존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주었던 것이죠. 그런데 앞서 설명했듯, ICA의 지원은 게임의 난이도를 상당 부분 낮추고, 다이애나의 치밀한 무선 지원은 조금 지나친 감이 있어 조용히 암살에 집중하고 싶은 플레이어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암살 기회 설명은 좋지만, 난이도 하향의 주범임은 부인할 수 없다. |
시도 때도 없는 다이애나의 무전은 몰입에 방해요소가 되기도 한다. |
위에서 설명한 맵 곳곳에 숨겨진 암살 힌트 및 기회도 많은 수가 존재하고 매력적인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된 암살 기회라는 것이 전부 패턴이 비슷해 처음에는 '이런 것도 있구나' 할 수 있지만, 미션마다 반복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잘 짜인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잘못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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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을 통해 타깃에게 접근하는 이벤트는 죄다 1:1 대화를 노린 암살 기회이기 때문에 꽤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
그래도 매우 재미있는 암살 이벤트도 존재한다. |
덧붙여 설명하자면, 일부 암살 이벤트는 일상적이며 실시간으로 진행이 가능한 이벤트임에도 47이 직접 이벤트를 발동시키지 않으면 애초에 발생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해 어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러드 머니에서 미션 12의 경우, 타깃인 CIA 요원의 무기 밀매 이벤트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져 그 시간 내에 그를 제거하고 변장해서 밀매 이벤트에 참가한 후 다음 타깃을 제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사건에 쫒기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해당 루트를 이용해 중간에서 타깃을 제거하는 등 여러 참신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타깃의 식사 이벤트의 경우 분명히 상식적으로 시간상 음식이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7이 벨을 울려주지 않으면 음식을 계속 조리하고 있지 절대로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이벤트조차 플레이어가 직접 발생시켜야 한다는 어색함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식 다 태우겠다, 이 양반아. |
벨을 울리지 않으면 절대 식사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 |
다음으로 이번 작품의 판매 방식이 플레이어들에게 큰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이번 히트맨은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2처럼 에피소드 분할 방식의 판매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그런데 레벌레이션스 2의 경우 1주에 한 번씩 새로운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되었던 것에 반해, 히트맨은 다음 에피소드 업데이트 사이의 텀이 약 1달 정도로 매우 길어 이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는 지루함을 느끼게 하며, 그 반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에피소드를 지나치게 파고드는 플레이를 하여 금방 질려버리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분할 판매를 했던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 |
히트맨은 에피소드 간 텀이 너무 길다. |
그 외에도 미션 완료 보상이 돈이 아닌 경험치 포인트인 점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번 작품은 미션 완료 경험치로 레벨을 올려 무기를 언락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돈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전무해서 4편처럼 총기를 개조하거나 수트를 회수하고 목격자를 매수하는 등의 요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47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와이어, 동전, 약품 등의 암살 도구들을 전작까지는 기본적으로 제한 없이 장착해서 미션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소지한 상태로 시작할 수 있는 도구의 수가 2~3개 정도로 제한이 있고 나머지를 들고 가고 싶다면 밀수품으로 빼돌리는 방법밖에 존재 않아 플레이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이 아닌 경험치로 보상을 받는다. |
레벨 업으로 무기를 언락할 수 있다. |
■ 앞으로의 업데이트 및 방향성
오는 5월에는 모로코 마라케시 에피소드가 출시되고 그 이후부터는 타이, 미국, 일본이 차례로 공개되어 올해 여름 안에 모든 업데이트가 완료될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현재까지의 방향을 본다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 업데이트 대비 볼륨이 너무 작으며, 굵직한 암살 이벤트가 거의 유사하여 지루한 감이 있고 납득이 안 되는 타깃의 일부 동선은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최적화 문제도 일부 보고되며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적이면서도 심심찮게 끊어지는 현상도 패치가 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종합하자면, 작품과 각 미션의 콘텐츠 자체는 훌륭한 편이나 너무나 작은 볼륨으로 파고들기를 심화시키고 이를 통해 지루함이 빨리 찾아오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통해 한꺼번에 몇 가지 에피소드를 추가해주고 자잘한 버그를 손보는 등 볼륨적인 측면을 보완해준다면 4편 블러드 머니 이후 상당한 수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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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게 부르면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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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들 난 대머리 독수리야 편하게 빡빡이형이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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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니옷을 입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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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먼저 널 벗기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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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하나는 역대급인데... 그놈의 쪼개팔기때매 욕을 사서 먹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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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들 난 대머리 독수리야 편하게 빡빡이형이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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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게 부르면 뒤져 | 16.05.10 0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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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니옷을 입을꺼야 | 16.05.10 12: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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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먼저 널 벗기도록 할게 | 16.05.10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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