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리고 앤트맨까지 마블은 만화 속의 영웅들을 성공적으로 스크린으로 데뷔시켰습니다. 마블의 영화 속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속에서 각기 다른 사연과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의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가 크게 성공한 뒤 말하는 너구리와 개미 인간까지 마블이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 성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마블은 거침없이 행보를 이어나갔습니다.
영화가 성공하면서 관련 상품도 많이 출시되었고 게임 역시 여러 장르로 출시되었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서부터 온라인 게임까지 마블 팬들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만한 게임이 출시되었으나 영화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게임 중에서도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은 많지 않았죠. 흔히 영화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게임은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화 개봉과 비슷한 시기에 발매한 영화 기반 게임은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한 게임이 많았습니다. 영화 개봉일에 게임 발매일을 맞추려다보니 충분한 개발 기간을 가지지 못해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지는 게임이 많았죠.
하지만 '레고 마블 어벤져스'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진 레고 마블 시리즈의 전작 '레고 마블 히어로즈'를 통해 레고 마블 시리즈의 퀄리티가 무시할 만큼의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벤져스 1편만이 아닌 2편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The Avengers : Age of Ultron, 2015) 까지의 내용을 다루면서 마블 영웅들의 매력과 레고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초반 롱테이크 전투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프롤로그. |
■ 레고의 세계로 옮겨진 MCU
레고 마블 어벤져스는 MCU의 이야기 전개를 충실하게 따라가며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레고 세계에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단순히 이야기와 장면만을 재현한 것이 아닌 영화에서의 배우의 음성과 배경 음악을 그대로 가져와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가지게 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레고 특유의 개그 포인트도 빼놓을 수는 없겠죠.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보게 되는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롱테이크 장면으로 프롤로그가 시작되고, 그 후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어벤져스 1편부터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의 큰 틀은 어벤져스 1편에서 바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이어집니다. 초반 회상 장면으로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 : The First Avenger, 2011)'의 내용을 잠깐 다루기는 하지만 큰 틀은 어벤져스의 이야기입니다.
어벤져스 1편과 에이지 오브 울트론 사이의 이야기에 해당하는 아이언 맨 3(Iron Man 3, 2013), 토르 : 다크 월드(Thor: The Dark World, 2013),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의 이야기는 별개의 짧은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벤져스 미션을 벗어나 오픈 월드나 다른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싶다면 현재 미션 종료 후 원하는 스테이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로키의 침공으로 시작되는 어벤져스의 이야기. |
어벤져스 외의 스테이지는 코믹스 연출로 줄거리를 설명하고 영화에서의 중요한 장면들이 짧은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
캐릭터들의 음성은 영화에서의 음성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앞서 언급했지만 게임의 템포 조절을 위해 전체 대화 내용을 담기보다는 핵심 대사만을 사용해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합니다. 때문에 영화를 본 팬이라면 게임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겠지만 원작 내용을 모른 채 이 게임만으로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영화에서의 음성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영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좋은 선택이었지만 때문에 이야기 전개가 영화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대사를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레고 캐릭터들의 말장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오히려 진지한 대사와 몸 개그가 어울려 더욱 웃긴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또한 영웅들의 대사는 영화에서와 같지만 마블 관련 콘텐츠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그 분' 스탠 리가 그 대사 중간중간 끼어들어 웃음 포인트를 만들기도 하죠.
갈등이 고조되는 진지한 장면이지만 뒤에서는 시빌 워가 벌어지고 있다. |
영 좋지 못한 곳을 맞아 헐크가 되는 배너 박사. |
한국은 위험해요 스탠 리. |
■ 어벤져스 어셈블!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기존 레고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적을 물리치고 퍼즐을 풀어 나아가는 방식이죠. 기본적으로 2인~3인의 캐릭터가 파티로 구성되며 캐릭터를 바꿔가면서 해당 캐릭터가 가진 능력을 활용해야 합니다. 오브젝트를 부숴 진행에 필요한 오브젝트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캐릭터의 능력을 이용해 길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열을 가해 파괴하는 벽은 아이언 맨의 레이저로 녹여버리고 전기를 충전해야 하는 스위치가 있다면 토르의 천둥의 힘으로 작동시킬 수 있죠.
이 외에도 캐릭터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가 많이 놓여 있습니다. 파티 구성은 해당 스테이지의 퍼즐 활용이 가능한 영웅들로 이루어지므로 퍼즐 풀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캐릭터의 능력별로 활용 가능한 오브젝트를 구분하기 쉽게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영웅들이 필요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퍼즐 풀이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모드를 처음 플레이할 때는 파티가 고정되어 있어 현재 구성된 영웅들만으로는 지나갈 수 없는 곳도 존재하는데, 이는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후에 프리 플레이를 통해 영웅들의 구성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스테이지 여기저기 숨겨진 수집 요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물체는 열을 가하면 된다. |
현재 영웅 구성으로는 파괴 불가능한 오브젝트. |
단순한 퍼즐의 난이도는 그림 맞추기, 순서대로 따라하기 등으로 매우 쉬운 편이다. |
전투의 난이도는 꽤 쉬운 편입니다. 기본 공격 버튼만으로도 영웅마다 다른 공격을 볼 수 있으며 기본 공격을 연달아 누르면 손쉽게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멋진 콤보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 공격을 누르고 있을 때에는 영웅마다 다른 조준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던지기나 호크아이의 화살 등의 공격이 그것이죠. 그리고 영웅의 매력을 더해주는 특수 공격 버튼은 영웅마다 그 능력이 크게 다릅니다.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방패로 막거나 수류탄을 던지기도 하고 투명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부하를 소환하거나 강력한 범위 공격을 할 수도 있죠. 전작 레고 마블 히어로즈보다 영웅의 개성을 더욱 잘 살리면서 그 매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화려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피니시 공격과 합동 공격이 있습니다. 일반 공격이나 조준 공격을 하게 되면 캐릭터 상태창 주위에 게이지가 채워지게 되며 최대 3칸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적 머리 위에 특수 공격 버튼이 활성화되면 게이지 한 칸을 소비해서 아주 멋진 피니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피니시 공격이 발동되는 도중에는 무적 상태이며 적을 한 방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합동 공격은 게이지 3칸을 다 채웠을 경우에 동료 영웅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 기술입니다. 합동 공격이 사용 가능할 경우에는 가까이 있는 동료에게 바닥에 화살표로 표시되며 동료에게 다가가 특수 공격 버튼을 누르면 강력한 범위 합동 공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합동 기술의 모션은 영웅 조합에 따라 달라지며 같은 조합이라 해도 누가 발동하느냐에 따라 모션이 달라집니다.
물론 특별한 조합이 아닐 경우에 나오는 공통 모션도 있지만 여러 조합이 있으니 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2인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합동 기술을 사용하며 영화의 그 순간처럼 서로 함께 싸워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한 기본 콤보 공격도 전작보다 화려해졌다. |
영화에서 나온 합동 공격을 사용해보자. |
적의 사지가 분해될 때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
필드 전투뿐만 아니라 슈팅 게임 형식의 이벤트와 보스전 대결 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PS4 런칭 타이틀인 레소건이 생각나는 짧은 슈팅 스테이지와 원작 영화의 이벤트에 따른 보스전은 시점과 조작 변화만으로도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영화에서 잠깐 보여주고 넘어가는 짧은 전투조차도 플레이할 수 있게 넣어준 것을 보면 분량 조절에 꽤 공을 들인 모습입니다. 원작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헐크버스터와 헐크의 대결에서도 단순한 1 대 1 전투가 아닌 공중에 있는 베로니카를 조작해서 헐크버스터를 지원하고 시민을 대피시키는 조작을 요구합니다.
빙글빙글 돌다보면 레소건이 생각난다. |
보스 체력이 표시되고 틈을 노려 공격해야 한다. |
헐크버스터와 헐크의 대결이 아닌 '헐크버스터 & 베로니카'와 헐크의 대결. |
■ 영화가 끝났다고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다
레고 게임답게 레고 마블 어벤져스 내에도 수많은 수집 요소가 있습니다. 스테이지마다 찾을 수 있는 여러 미니 킷과 치트 언락을 위한 레드 브릭, 캐릭터, 그리고 어디선가 위험에 빠져 있는 스탠 리까지. 스토리 미션 중에 얻을 수 없는 요소는 미션 클리어 후에 프리 플레이로 자유롭게 플레이하면서 수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미션을 최소 두 번씩 플레이하게 되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레고 게임은 엔딩 후가 진짜 시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토리 임무뿐만이 아닌 오픈 월드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전작과 같은 거대한 오픈 월드인 헬리케리어와 뉴욕은 물론이고 워싱턴과 호크아이의 농장, 아스가르드와 같은 작은 규모의 오픈 월드를 배경으로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며 영웅을 모으고 레이싱을 통해 탈 것을 수집하며 간단한 퍼즐을 풀고 황금 브릭을 모아야 합니다. 수집 요소는 매우 많지만 왼쪽 하단에 목표물의 위치가 표시되는 레이더가 있어 오브젝트의 위치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레드 브릭을 통해 찾고자 하는 목표를 화면에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전작에는 있었던 전체 맵 확인 기능이 사라졌기 때문에 맵 전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우주 맵을 통해 스테이지를 선택할 수 있다. |
오픈 월드에서는 서브 퀘스트를 해결하고 영웅들을 모을 수 있다. |
미션 스테이지와 오픈 월드에서 위험에 빠진 스탠 리를 찾아 구하자. |
간단한 퍼즐을 풀고 황금 브릭을 모으자. |
헬렌 조와 같은 조연 캐릭터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100%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 |
뉴욕의 큰 틀은 전작과 같지만 세부적인 요소가 수정되었습니다. MCU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소니가 판권을 가진 스파이더 맨과 그와 관련된 빌런들, 그리고 폭스에 판권이 있는 판타스틱 4와 엑스 맨들은 게임에 나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오스코프 빌딩이나 엑스 맨 맨션 등도 삭제되었죠. 헬리케리어 내부에도 데드풀의 방이 콜렉터의 방으로 바뀌는 등 세세한 부분의 변경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MCU를 기반으로 스토리 모드가 전개되었다고 해도 마블 코믹스 기반의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뉴욕 곳곳에서 플레이어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찾아주거나 지정된 장소까지 호위를 해주거나 1 대 1 대결을 통해서 이들을 해금하고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게 조건이 까다로운 퀘스트는 없으므로 뉴욕을 돌아다니면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치트 코드와 레드 브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콜렉터의 방 |
엑스 맨 기지 대신 어벤져스 기지가 들어섰다 |
지금 보이는 곳이 본 작품에서의 가장 큰 규모의 오픈 월드 지역인 뉴욕. |
오픈 월드의 세계에서는 자유롭게 달리고 비행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차를 빼앗아 탈 수도 있고 마구잡이로 부술 수도 있죠. 하지만 오픈 월드에서의 달리기는 전작보다 많이 느려졌습니다. 때문에 이동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으나 우리에게는 퀵실버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말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비행 부분에서도 편의성이 강화되어 지상에 있을 때 점프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곧바로 비행 상태로 돌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헐크와 같은 일부 캐릭터는 비행 대신 슈퍼 점프를 사용할 수 있으며 멀리까지 한번에 점프하고 건물 벽에 메달릴 수 있습니다. 비행도 없고 슈퍼 점프도 없는 그 외의 캐릭터로는 이동할 일이 없을 겁니다. 빠르게 달리고 벽도 타고 오를 수 있는 퀵실버를 쓰세요.
새롭게 추가된 슈퍼 점프로 먼 거리를 한번에 날아 갈 수 있다. |
탈 것도 필요 없다. 퀵실버가 더 빠르니까. |
레이싱 미션을 통해 탈것을 얻을 수 있다. 가끔 기분 전환용으로 드라이브 하기는 좋다. |
오픈 월드에서의 수집 요소 외에도 헬리케리어 내부에서 직접 캐릭터를 조합하여 나만의 영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나 퀵실버의 능력을 가진 호크아이 등 영웅들의 얼굴과 무기들을 조합하여 강력하거나 미션 수행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의 능력을 가진 영웅을 만들어 낼 수도 있죠.
게임 내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조합하여 나만의 영웅을 만들 수 있다. |
그 중엔 반지를 닦아주는 이도 있었다. |
■ 아쉬운 점
앞서 언급했던 영화에서의 음성을 그대로 사용한 점은 컷씬에서 영화의 느낌을 살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는 어색한 부분도 드러납니다. 피니시 공격을 사용할 때 영웅의 음성이 나오게 되는데 이 때의 음성 역시 영화에서 그대로 가져오다보니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대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그 억양 역시 전투 중의 느낌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영화의 OST를 들으며 게임에 몰입하고 있을 때 이런 부분은 때때로 몰입감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친숙한 스파이더 맨이나 정신 나간 데드풀, 울버린과 매그니토 등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과 전체 캐릭터 숫자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복장만 다른 중복 캐릭터도 존재하며 큰 능력이 없는, 단순히 숫자를 채우기 위해 보이는 캐릭터들도 존재하긴 합니다.
아이언 맨 3에 등장하는 꼬맹이로 신나게 포테이토 건을 쏠 수도 있다. |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엘리의 성우로 유명한 에슐리 존슨도 |
또한 게임 외적인 문제로는 국내 한정으로 이 게임의 DLC가 과연 제대로 스토어에 업로드될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이미 시즌 패스와 시빌 워 DLC가 업로드 북미 스토어와 달리 발매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국내 스토어에는 아무런 DLC가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출시된 DLC를 국내에 발매하지 않은 전적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앤트맨 외의 추가적인 콘텐츠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이를 즐길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북미 스토어에서 구입한 DLC가 국내 계정에서 문제 없이 적용된다는 점은 있지만 국내 계정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크게 불편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메인 화면에서부터 시즌 패스와 추가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 계정으로 들어가보면 아무 것도 없다. |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레고 게임이 오픈 월드로 발전하고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한글화의 부재 역시 많이 아쉽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영화를 본 팬이라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지만 서브 퀘스트와 스탠 리의 깨알 같은 개그를 한글 자막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은 역시 아쉬운 점이죠. 물론 한국 스테이지에서의 간판 한글화는 되어 있습니다만… 대한글화 시대라고도 불리는 요즘 과연 레고 게임이 한글화되는 날은 올까요?
■ 마치며
레고 마블 어벤져스는 코믹스 기반의 레고 게임으로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존재하지만 그 어떤 영화 기반 게임보다 훌륭하게 MCU의 세계를 게임 안에 녹여냈습니다. MCU 세계만의 유쾌한 분위기와 레고 특유의 유머러스함, 매력적인 영웅과 간단하면서도 몰입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퍼즐과 뛰어난 스테이지 구성은 이 게임이 가진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세한 것까지 레고로 그대로 옮겨놓은 스토리 모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어떤 식으로 표현되었을까 궁금증과 흥미를 느끼게 하며 사지분해가 되어도 귀엽기만한 캐릭터들로 플레이하는 것은 플레이어를 매우 즐겁게 만듭니다. 마블 팬이나 레고 게임에 입문해보고자 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레고 마블 어벤져스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엔딩 크래딧마저 영화와 똑같이 만들어놓은 경이로운 레고 장인정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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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엔 건틀릿을 닦아주는 이도 있었다. | 16.02.27 0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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