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은 재밌고 간편해야 한다." 당연하다 못해 싱거운 소리죠. 실제로 지금껏 성공했던 많은 게임들 중 대부분이 저 명제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재밌고 어떻게 간편해야 하는지,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만일 약간 불편해도 플레이 자체가 깊이 있다면? 그리 깊이 있는 시스템은 아니어도 무척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 과연 어떤 게임이 좋은 모바일 게임일까요? 여기 EA에서 내놓은 두 게임이 있습니다.
2012년, 니드 포 스피드 : 모스트 원티드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리즈 특유의 과장된 움직임, 집요하게 따라붙는 경찰, 강렬한 속도감 덕분에 꽤 오래 플레이했었죠. 하지만 밖에서 잠깐씩 하기엔 뭔가 아쉬웠습니다. 2분 정도 기다릴 때 꺼내서 하기엔 조금 길었던 코스, 마음 편하게 하기엔 다소 타이트했던 난이도 때문이었죠. 그래서일까요? 이번에 출시된 니드 포 스피드 : 노 리미트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택한 것 같더군요. 마치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죠.
내가 기대했던 그래픽과… |
내가 마주하게 된 그래픽. |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
■ 선생님, 그래픽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이건 명백한 다운그레이드라 봅니다. 모스트 원티드에서 보여줬던 선명한 텍스쳐, 물에 젖어 반짝거리던 아스팔트, 넓고 미려했던 경관은 이제 없습니다. 3년 뒤에 나온 이 게임에는 해상도가 낮은 텍스쳐가 누추하게 발라진 건물과 밋밋하기만 한 아스팔트, 엉성해진 풍경만이 남아 있죠. 화려했던 카메라 워크도 상당히 줄었구요. 마지막으로 베푸는 관대함인지, 그나마 차량 모델링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 신세계의 명대사, '목숨은 살려드릴게.'가 생각나는군요. EA가 시키드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야간 주행이 꽤 예쁘다는 점입니다. 네온사인과 가로등에서 나오는 빛과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니트로의 불길이 화면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밤 중에 퍼붓듯이 쏟아져 내리는 비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킵니다. 충돌 시 선명하게 튀는 불꽃은 말할 것도 없죠. 고전 게임의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주간 그래픽을 보다가 야간 그래픽을 보니 '그래도 내가 21세기에 살긴 하는구나'하고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주간 주행은 정말 안타까운 수준. 자글자글한 그래픽을 보라. |
야간 주행은 괜찮은 분위기가 나오니까 그나마 다행. |
모스트 원티드에서 보여줬던 기술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즉 이러한 다운그레이드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라는 거죠.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겠다는 EA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의도대로 꽤 오래된 단말기에서도 매끄럽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테스트기기 중에 갤럭시 S3도 있었는데, 메뉴 화면에선 반응 속도가 약간 느리다가도 정작 레이스가 시작되면 게임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잘 돌아갔거든요.
메뉴 디자인은 꽤 깔끔한 편. |
메뉴 전환도 편리하다. |
본 그래픽은 홍보용으로 제작된 것으로서 실제 게임 화면은… 아무튼 이렇게 안 나온다. |
■ 자기 벌써 끝났어?
처음 코스를 돌아보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0초밖에 안 걸리더군요. 심한 것은 20초 밖에 안 걸리구요. 나름 긴 코스랍시고 준비한 것도 겨우 1분을 넘는 정도에요. 글로만 설명하니까 잘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20초는 정말 3, 2, 1 하고 '바아아아앙' 하면 끝나는 시간입니다. 아래 나오는 동영상은 1분짜리 코스인데, 이런 코스라도 많았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겁니다. 근데 별로 없어요.
이렇게 긴(?) 코스가 나오면 '왜 아직 안 끝나지?'하는 생각이 든다.
모스트 원티드는 보통 2분에서 3분 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3분이 넘는 코스도 있었구요. 집에서 하기엔 적당한 시간이긴 하죠. 하지만 밖에서 잠깐씩 하기엔 약간 길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친구가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다 못 끝낸 적이 있었거든요. 그 친구가 좀 속전속결 스타일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1분만 더 짧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30초라뇨? 팀 내에 극단주의자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정도의 길이가 딱 적당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치열하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긴장과 잠깐 뒤처져도 근성으로 차근차근 따라잡는 쾌감도 레이싱 게임의 매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오잉?' 하면 끝날 정도로 짧아서야 이런 매력을 느낄 수 없겠죠.
조작 방식이 다양해졌다. |
조합, 업그레이드 등을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다. |
싼 티가 좀 나지만 나름 찰진 매력이 있는 특수 효과들 |
■ 코스 누가 만들었니?
지나치게 짧은 코스는 또 다른 문제와 연결됩니다. 바로 코스에 특색이 없다는 것이죠. 너무 짧은 나머지, 드리프트 타이밍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독특한 커브 구간이나 신속하고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교차로나 장애물을 넣기 애매해졌으니까요. 사실 짧아도 넣으려면 넣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귀찮은 탓인지 혹은 다른 의도가 있는 건지 모르겠군요. 혹시 코스의 개성이 너무 강하면 진입 장벽이 높아지지 않을까 염려한 것일까요?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있…을려나?
그런데 이렇게 단조로운 코스들을 재탕도 모자라 삼탕까지 하더군요. 분명히 아까 돌았던 코스인데 좀 있다가 똑같이 다시 나옵니다. 어떤 스테이지는 시작 지점과 도착 지점만 살짝 바꿔서 마치 다른 코스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놨더군요. 이런 여러 문제 때문에 계속 하다 보면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하는 느낌이 들어서 쉽게 질리고 맙니다. 저는 레벨 20쯤 되니까 즐기는 단계를 넘어서 의무감의 단계로 슬슬 넘어가더군요.
다양한 모드 덕분에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다 클리어 하려면 한참 걸릴 듯. |
부품을 수집하고 성능을 올리는 일도 꽤 빠져드는 요소. |
■ 쉬워진 난이도. 어떻게 봐야 할까?
모스트 원티드는 난이도가 살짝 도전적이었습니다. 레이싱 게임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라도 초반에 좋은 차가 없을 때는 여러 번 도전해야 골드 메달을 딸 수 있었죠. 노 리미트에서는 난이도가 대폭 하향되었습니다. 상대 차와 내 차의 성능이 상당히 차이 나는 '매우 어려움' 난이도가 다른 레이싱 게임들과 비슷한 수준이거든요. 따라서 그 밑에 있는 쉬움, 보통, 어려움 등의 난이도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렇게 난이도가 낮아진 데는 A.I.가 소극적으로 변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전작에서 공격적으로 들이대던 상대 A.I.가 순한 양처럼 변했거든요. 끈질기게 괴롭히던 경찰차는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을 보여주고요. 사실 경찰차는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전 병풍이에요. 하지만 이런 부분을 마냥 나쁘게만 볼 수 없는 게, 쉬워진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이 프랜차이즈를 접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성능을 입맛에 맞게 고칠 순 없지만, 외형 정도는 꾸밀 수 있다. |
내 핑크를 좀 봐줘. |
나름 예쁘게 칠해봤는데, 느낌이 좀 사는지? |
■ 신나고 편하고, 그럼 된 거 아냐?
그래도 니드 포 스피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면모가 있습니다. 도로가 좁아져서 시원한 느낌은 덜하지만, 다른 차들을 피하거나 힘으로 밀어내는 박진감이 살아 있고, 시리즈 특유의 짜릿한 속도감도 상당한 편입니다. 거기에 신나는 음악과 쿵쾅대는 효과음이 달리는 맛을 더욱 돋우고, 전작에 비해 앞당겨진 시점으로 움직임이 큼직하게 보이는 것도 괜찮은 부분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잠깐 신나게 즐길 정도는 된다는 거죠.
조작감이 향상되었다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전작에선 스티어링 휠 감도가 약간 예민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터치 조작이라는 새로운 조작 체계가 도입되어서 기존의 자이로 센서나 슬라이드를 이용한 조작이 불편했던 사람들에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새 조작 체계가 훨씬 손에 맞더군요. 브레이크와 후진이 빠지긴 했는데 플레이에 지장을 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저 얼굴 덕분에 처음엔 멀티플레이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A.I.였다. |
스토리가 있긴 한데, 안타깝게도 좋은 스토리는 아니다. |
■ 풍부한 즐길 거리.
레이싱 자체는 단점이 많지만, 다른 콘텐츠가 많아서 단점을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템 파밍과 비슷한 요소가 들어온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거나 상자를 까면 부품이나 청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얻은 아이템들로 차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차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얻었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과 차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느껴지는 뿌듯함이 꽤 괜찮더군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단순한 확률 놀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스테이지가 많은데, 특정 기간에만 열리는 스테이지까지 있어서 질리지만 않는다면 오래 즐길 수 있고, 일일 과제나 간단한 꾸미기 등 게임을 풍성하게 하는 콘텐츠가 많은 편입니다.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토너먼트 모드에선 스코어 보드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점수 경쟁 정도는 할 수 있는 점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뽑기 같은 확률 요소가 좀 있다. |
뽑기가 싫어서 그냥 사려고 하면 아주 비싸다. |
돈이 없어도 일일 과제만 착실히 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든 EA의 착한 마음. |
■ 돈 내놔! 드, 드리겠습니다. 필요 없어!
물론 레이싱이 아니라 상자 까기나 차량 수집에 더 관심이 있다면,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빨리 빨리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결제를 해야겠죠. 하지만 그냥 하루에 몇 판씩 천천히 즐기는 사람은 돈 쓸 일이 없을 겁니다. 제가 여러 모드 다 합쳐서 150판 넘게 했는데, 아직 한 번도 결제한 적이 없거든요. 그럴 필요성을 전혀 못 느꼈습니다. 물론 나중엔 필요할 지도 모르지만, 이미 충분히 즐겼기 때문에 돈을 좀 내더라도 별로 아깝지 않을 것 같고, 아니면 그냥 손 떼면 되는 거죠.
가끔 특별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
스눕 독이 나오는 스눕 독 이벤트. |
점프나 니트로가 중심이 되는 모드들이 있긴 한데, 모드가 더 다양했으면 어땠을까? |
■ 가벼워도 괜찮아.
정작 중요한 레이싱 콘텐츠가 부실한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코스가 지나치게 짧고 너무 단순해서 파고들 부분이 거의 없거든요. 죄다 비슷비슷해서 질리기도 쉽구요. 반드시 클리어하겠다는 말이 우습게 들릴 정도로 낮은 난이도는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사라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수집과 성장, 별로지만 있긴 한 스토리 등 간단하고 오래 즐길만한 콘텐츠가 대중적인 취향에 들어맞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레이싱도 그냥 간단히 하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모스트 원티드와 노 리미트를 놓고, 누군가 제게 어느 게임이 더 좋은 레이싱을 보여주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모스트 원티드라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밖에서 편하게 즐길만한 게임을 고르라고 하면, 두말없이 노 리미트를 선택하고 싶네요. 그래서 참 헷갈립니다. 좋은 모바일 게임.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재밌는 게임이 될까요?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은 집어치우고 게임이나 하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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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상하다.. 무료로 이정도 그래픽 퀄에 아케이드 틱한 스피디한 게임성과 조작감 이면 충분히 합격을 줄만한데요... 유료라면 요구사항이 큰건 당연하지만... 무과금으로도 모든 요소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장황한 스토리에 한 도시를 씹어먹을 듯한 넓은 맵과 긴 트랙을 달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모바일에서 이정도로 즐기는 건 매우 유쾌하다고 봅니다. 일과 시간 중간중간에 너무 길어서 안 끊어도 될 정도고, 짬짬히 하기에는 안성맞춤 이라는 거죠. 아마 개발자도 그걸 염두하고 심플하게 게임을 만든 듯 싶어요. 제작자의 의도를 게임하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암튼 진중한 게임을 원하시면 콘솔이나 PC 버전 게임으로 진득하게 즐겨야 제맛이겠죠.. 모바일에서 이정도 퀄에 이정도 게임성이면... 일단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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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밋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의 기본 요소가 없습니다. 그냥 다함께 차차차나 프렌즈팝같은 게임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코스는 단조롭고 짧고 허접해서 레이싱 게임의 묘미인 기록단축이 의미가 없습니다. 코스가 엉망이고 기록단축도 필요하지 않으니 아무리 이펙트가 화려한들 주행의 재미가 생길리도 없겠지요. 솔직히 자동주행이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파손때문에 컨트롤을 하긴 하지만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컨트롤하는 재미가 없어요. 차량의 튜닝도 하라고 하니까 하는거지 AI를 이기기 위한 필사적인 스펙업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픽은 홍보영상이나 이미지와의 괴리감이 매우 큽니다. 처음에 게임 구동했을 때 같은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오버 조금 보태서 예전 PSP의 릿지레이서가 떠오르더군요. 아무리 레이싱 게임이고 라이트 유저들을 타겟으로 했다고 하지만 높은 그래픽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이정도에 만족할지는 의문입니다. 무료게임에서 유료게임만큼의 퀄리티를 기대하는 건 무리이긴 합니다만, 아스팔트8을 생각해보면 딱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A가 모바일 레이싱게임을 처음 제작하는 회사도 아닌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제작한건 아닌지.... 밖에서 정말 간단하게 즐기기에는 딱 이만한 게임도 없습니다. 모자라지도 넘치치도 않아요. 하지만 이런 완성도에 이런 시스템이라면 뭣하러 3D레이싱 게임의 포맷을 취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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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애초에 무료게임인 노리미트와 유료게임인 모원을 비교하는것 자체가 에러죠;; 무료게임을 가지고 왜 유료게임보다 못하냐고 따지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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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A 무료게임이라서 유료게임보다 못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무료제공에 인앱결제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인앱결제가 있다고 유료게임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게 맞는지는 의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즐겨보고 재미있으면 결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게임과 애초부터 결제한 후 즐겨야 하는 게임은 그 판단기준을 다르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게다가 모원은 유료게임인데다가 인앱결제까지 있는 게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에서는 두 게임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는 부분이 적절하지 않은 듯 하여 남긴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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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했더니 모바일이네 저정도면 그래픽좋은데 뭐가 어떻다는건지 조그만 화면으로 그래픽 좋아봐야 폰발열만 높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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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상하다.. 무료로 이정도 그래픽 퀄에 아케이드 틱한 스피디한 게임성과 조작감 이면 충분히 합격을 줄만한데요... 유료라면 요구사항이 큰건 당연하지만... 무과금으로도 모든 요소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장황한 스토리에 한 도시를 씹어먹을 듯한 넓은 맵과 긴 트랙을 달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모바일에서 이정도로 즐기는 건 매우 유쾌하다고 봅니다. 일과 시간 중간중간에 너무 길어서 안 끊어도 될 정도고, 짬짬히 하기에는 안성맞춤 이라는 거죠. 아마 개발자도 그걸 염두하고 심플하게 게임을 만든 듯 싶어요. 제작자의 의도를 게임하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암튼 진중한 게임을 원하시면 콘솔이나 PC 버전 게임으로 진득하게 즐겨야 제맛이겠죠.. 모바일에서 이정도 퀄에 이정도 게임성이면... 일단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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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애초에 무료게임인 노리미트와 유료게임인 모원을 비교하는것 자체가 에러죠;; 무료게임을 가지고 왜 유료게임보다 못하냐고 따지는게 맞는걸까요? | 15.11.02 2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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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A 무료게임이라서 유료게임보다 못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무료제공에 인앱결제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인앱결제가 있다고 유료게임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게 맞는지는 의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즐겨보고 재미있으면 결제를 선택할 수 있는 게임과 애초부터 결제한 후 즐겨야 하는 게임은 그 판단기준을 다르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게다가 모원은 유료게임인데다가 인앱결제까지 있는 게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에서는 두 게임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는 부분이 적절하지 않은 듯 하여 남긴 댓글입니다. | 15.11.03 0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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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밋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의 기본 요소가 없습니다. 그냥 다함께 차차차나 프렌즈팝같은 게임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코스는 단조롭고 짧고 허접해서 레이싱 게임의 묘미인 기록단축이 의미가 없습니다. 코스가 엉망이고 기록단축도 필요하지 않으니 아무리 이펙트가 화려한들 주행의 재미가 생길리도 없겠지요. 솔직히 자동주행이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파손때문에 컨트롤을 하긴 하지만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컨트롤하는 재미가 없어요. 차량의 튜닝도 하라고 하니까 하는거지 AI를 이기기 위한 필사적인 스펙업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픽은 홍보영상이나 이미지와의 괴리감이 매우 큽니다. 처음에 게임 구동했을 때 같은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오버 조금 보태서 예전 PSP의 릿지레이서가 떠오르더군요. 아무리 레이싱 게임이고 라이트 유저들을 타겟으로 했다고 하지만 높은 그래픽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이정도에 만족할지는 의문입니다. 무료게임에서 유료게임만큼의 퀄리티를 기대하는 건 무리이긴 합니다만, 아스팔트8을 생각해보면 딱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A가 모바일 레이싱게임을 처음 제작하는 회사도 아닌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제작한건 아닌지.... 밖에서 정말 간단하게 즐기기에는 딱 이만한 게임도 없습니다. 모자라지도 넘치치도 않아요. 하지만 이런 완성도에 이런 시스템이라면 뭣하러 3D레이싱 게임의 포맷을 취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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