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국내에는 풋볼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저는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과 룰이 까다롭다는 점을 들고 싶군요. 축구 같은 종목들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에 보이는데, 풋볼은 그냥 무섭게 생긴 형들이 떼로 몰려다니다가 넘어지는 거로 밖에 안 보이니까요. 아무 일도 없어 보이는데 갑자기 반칙이 선언되기도 하고 점수 나는 것도 7점 났다가 3점 났다가 2점도 나죠. 참 헷갈립니다. 거기에 중계조차 잘 없으니 볼 때마다 생소한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참 안타깝습니다. 초반의 그 벽만 넘으면 정말 꿀이 줄줄 흐르는 재미가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시간 내서 규칙 외우고 있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조심스럽게 제안합니다. 풋볼을 게임으로 배워보는 건 어떨까 하고 말이죠. 원래 스포츠 게임은 그 종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재미가 없지만 EA 스포츠의 매든 NFL 시리즈는 좀 다릅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상당한 배려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 플레이까지 갖추고 있으니, 아마 더할 나위 없을 겁니다. 근데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말하니까 꼭 약 파는 사람 같네요. 그럼 이제 국내에도 정식 발매된 매든 NFL 16이라는 게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팬들의 투표로 이번 표지 모델이 된 뉴욕 자이언츠의 오델 베컴 주니어. |
스타트 화면에도 등장하는데 뭔가 자세가 이상하다. 아무래도 전작이 더 나은 느낌. |
작년에 매든 NFL 15를 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 그래픽이 여기서 더 좋아지긴 힘들겠다." 그만큼 훌륭했습니다. 선수들의 얼굴과 유니폼의 주름까지 세세하게 그려냈고, 이그나이트 엔진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선수들 간의 충돌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는 풋볼의 특성상 충돌 모션이 조금이라도 어색하면 눈에 거슬리는데, 네다섯 명이 엉켜서 뒹굴어도 위화감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 어떻게 더 좋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물론 아주 많이 좋아진 건 아니에요. 약간 더 좋아졌습니다. 전작에 비해 광원이 좀 더 좋아지고 선수들의 헬멧도 빛을 잘 반사함은 물론이며, 잔디의 디테일과 선수 몸에 흐르는 땀방울도 더 또렷해졌습니다. 이런 건 경기 중에 눈에 잘 들어오진 않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죠. 거기에 전작에 비해 색감이 좀 더 밝아져서 전반적으로 꽤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내년엔 과연 어디까지 좋아질지 궁금해지네요.
매든 NFL 15의 그래픽도 매우 훌륭한 편이었지만… |
매든 NFL 16은 더욱 화사해졌고 광원 효과도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
제가 매든 NFL 15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트레이닝 파트입니다. 여태 해본 스포츠 게임 중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요. 나름 다양한 트레이닝 모드를 갖춘 MLB 더 쇼 시리즈 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목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해외 시장을 의식한 탓일까요? 어쨌든 그 덕분에 풋볼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트레이닝 파트를 반복하다 보면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은 이해가 될 겁니다.
꽤 기초적인 부분부터 배울 수 있는데, 축구에 빗대면 간단한 숏 패스부터 가르친다고 보면 됩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는 거죠. 그리고 많은 반복 훈련을 시킵니다. 설명도 굉장히 구체적으로 해주죠. 영어로 설명한다는 건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요. 아무튼, 원래 이 정도로 친절한 게임이었는데 이번 작에 와서는 한술 더 뜹니다. 각 포지션의 역할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뛰는지, 어떻게 던지는지, 어떻게 받는지까지 가르치거든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게임 내에서 100 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을 제공해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풋볼 전술을 트레이닝 모드에서 약간이라도 배울 수 있죠. 풋볼을 처음 접할 때 느끼는 전술에 대한 부담감을 꽤 줄여줍니다. 게다가 나중엔 더 복잡한 기술과 작전을 배울 수 있고 여러 가지 예제를 제시하기도 하는 등 친절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다만 공격 작전에 비해서 수비 작전 튜토리얼이 좀 부족한 면이 있는데, 이건 원래 수비 작전 자체가 딱 떨어지게 설명하기 힘든 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선수들의 얼굴과 땀방울 등 세세한 부분에서 향상된 퀄리티와… |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진 선수들의 동작들. |
풋볼은 고도의 신체 활동과 고도의 두뇌 활동이 합쳐진 스포츠라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무시무시한 덩치의 선수들이 서로 달려드는 장면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뒤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들을 분주하게 준비하는 것을 보며 수 싸움의 묘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선 이 두 가지를 액션과 전술이라 표현하겠습니다. 매든 NFL 시리즈가 대단한 것은 바로 풋볼의 액션과 전술을 모두 잘 표현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액션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디테일한 그래픽과 정교한 물리 시스템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아주 현실적으로 나타냅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카메라 워크가 더욱 화려해졌다는 점이 이런 장점을 더욱 부각합니다. 킥오프 상황에서 낮게 깔리는 구도로 선수들이 동시에 뛰어가는 장면을 실감 나게 잡아주고 패스를 받을 때도 순간적인 클로즈업으로 화면에 변화를 주거든요. 이렇게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과하다는 느낌이나 플레이에 방해되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적정선을 지킨 셈이죠.
원래 상세했던 전작에 내용이 더 추가된 트레이닝 모드. |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복잡한 부분까지 배우고 익힐 수 있다. |
그런데 플레이가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정작 플레이어가 구사를 못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부분도 충분히 배려하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인 조작법만 익히면 그다음부턴 굉장히 간단한 방법으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술이 방향키와 버튼 하나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냥 대충 눌러도 어느 정도는 상황에 맞게 구사됩니다. 상대 선수를 들이받고 타넘고 넘어뜨리고 들것에 실려가게 만드는 수준까지 익히는 데는 아마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혹시 이런 부분 때문에 액션이 너무 단순한 게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그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기술을 발동하는 건 간단하지만 그걸 정확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트레이닝 모드에서 자세히 언급되진 않지만 배워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복잡한 기술들도 꽤 많습니다. 이 게임의 테크닉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선 아마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군요. 일명 '진입은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 이걸 잘 지키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현란하고 거친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함은 물론이며… |
복잡한 충돌 상황에서도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
전작에서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범위가 좀 부족했습니다. 패스를 예로 들면, 짧고 강하게 던지는 불릿 패스와 길게 던지는 롭 패스 정도로 간단했고, 패스를 받은 직후에 리시버의 반응도 선수의 성향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되었죠. 그래서 원하지 않았던 동작이 발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매든 NFL 16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이제 패스나 캐치를 할 때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말 꺼낸 김에 좀 구체적으로 알아보죠.
기존에 있었던 불릿 패스와 롭 패스 외에 하이 패스와 로우 패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의도적으로 공을 높게 던져 공중볼 다툼을 벌이게 하거나 수비수 사이로 낮게 던질 수 있게 되었죠. 터치 패스라는 것도 생겼는데 이건 롭 패스와 하이 패스 사이의 높이로 띄우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캐치 방식도 어그레시브, RAC, 포제션으로 다양해져서 공을 잡은 직후에 뛰게 하거나 혹은 안전하게 공을 지키게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버튼 하나로 해결되는 매우 직관적인 시스템이에요. 그리고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판단하니까 부담도 없죠.
패스와 캐치가 세분화 된 것이 가장 큰 변화. 다음 작에서 더 다양해지길 희망한다. |
공을 쳐 내거나 서로 잡고 버티는 등 수비수와 공격수의 경합 동작이 많이 추가되었다. |
풋볼엔 정말 많은 전술이 존재합니다. 단순하게 본다면 러싱과 패싱으로 나눌 수 있지만, 굳이 나누면 수백 가지로 구분할 수 있거든요. 카테고리로 어느 정도 묶을 수 있지만 어쨌든 그 카테고리만 해도 수십 개는 될 겁니다. 그래서 과연 이 많은 전술 중에 과연 뭘 선택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초보자들에게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런데 매든 NFL 시리즈는 작전 선택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먼저 전술을 간단한 카테고리로 묶고 카테고리 안에 대표적인 전술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간단한 조작으로 다른 전술로 넘어갈 수 있게 했죠. 자주 사용하는 전술을 따로 모아주기도 하고 상황에 맞는 작전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손에 익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원하는 전술을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전술이 효과적인지 잘 모를 때는 그냥 추천 작전만 고르면 되니까 초보들도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작전 선택의 편리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 |
그러나 선택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오랜 시간 파고들 깊이가 있다. |
매든 NFL 16에서도 이러한 편의성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100여개가 넘는 샷 플레이 작전이 추가되었죠.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작전을 짜더라도 정작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겠죠. 이번 작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크고 작은 부분을 수정함은 물론 A.I.의 움직임도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수정된 점이 정말 많아서 모두 나열하기 힘드네요. 그중에서 몇 가지만 나열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변화는 A.I.의 향상입니다. 이제 상대방의 러닝 플레이가 영리해져서 허점을 잘 파고듭니다. 그리고 상대 쿼터백은 색을 당할 상황이 닥치면 공을 바깥으로 던져버리는 등 다양한 행동 패턴을 보이고, 상대 수비수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쿼터백 쪽으로 들이닥칩니다. 우리 편 A.I.도 꽤 향상이 이루어졌는데, 대표적으로 러닝 플레이에서 A.I. 라인맨들이 러닝백을 위한 공간을 더욱 잘 열어주게 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변화를 통해 얻은 것이 있습니다. 상대 A.I.와 우리 편 A.I.가 모두 향상되어 서로 빈 공간을 내어줄 확률이 더욱 커졌고, 이는 작전의 중요성을 높이는 효과와 게임이 빠르고 시원하게 진행되는 효과를 동시에 가져옵니다. 또한, 이전보다 변수가 늘어서 플레이어를 더 다양한 상황에 몰아넣고,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요구하죠. 하지만 패스의 성공률이 약간 낮아진 점은 사실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환영받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A.I.가 향상되어 쿼터백 보호가 중요해졌고 러닝백은 더욱 고통받게 되었다. |
상대 쿼터백이 다양한 패턴을 보여 의외의 상황이 종종 등장하는 편. |
스포츠 게임에선 다양한 게임 모드를 빼놓을 수 없겠죠. 전작에 있던 모드들은 매든 NFL 16에서도 역시 건재합니다. 프랜차이즈 모드에는 골 시스템이 생겨서 사소한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등 크진 않지만 여러 가지 소소한 변화들이 있습니다. MUT 모드에는 "Re-live History"라는 메뉴가 생겼는데 이게 아주 재밌더군요. 자신이 꾸린 MUT 팀으로 실제 역사에 있었던 경기를 재현하는 모드인데, 많은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었던 2015 슈퍼볼 마지막 순간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도 그때 러시 공격으로 갔으면 터치다운 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까 그것도 그냥 되진 않더군요. 역시 스포츠 팬은 입만 살아있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드로 드래프트 챔피언 쉽이 추가되었습니다. 세 장의 선수 카드 중에 하나를 고르는 걸 15라운드 반복해서 팀을 만들고, 그 팀으로 A.I. 팀이나 다른 유저와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냥 듣기만 했을 때는 별로인데, 이게 할 때마다 선수 구성이 바뀌어서 매번 신선하다는 점과 레전드 선수로도 플레이 한다는 점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거기에 성공했을 때 MUT 모드에서 쓸 수 있는 보상이 주어져서 꽤 쏠쏠해요. 이 모드가 큰 이슈를 만들진 못하겠지만 오랜 시간 중요한 모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모드가 온라인 매치를 제공하고 있고 일반적인 온라인 매치 모드도 따로 있어서 멀티 플레이의 비중이 꽤 높은 편입니다. 출시 초기라 그런지 매치가 대부분 20초 안에 잡히더군요. 멀티 플레이가 끊김 없이 얼마나 원활하게 돌아가는 지는 여러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약간씩 끊기긴 해도 그럭저럭 할만한 수준은 유지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필드 골 상황에서 타이밍 맞추는 게 잘 안되더군요. 이 부분은 빨리 해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큰 변화는 없지만 여전한 재미를 주는 프랜차이즈 모드 |
MUT 모드에는 다양한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2015년 슈퍼 볼은 꼭 해보자. |
그 외에도 전작에 비해 메뉴 화면이 더욱 깔끔해지고, 메뉴 아이콘 안에 애니메이션이 삽입되어 화려하게 보이며, 새로운 메뉴에 들어갈 때마다 귀찮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점들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꽤 많아요. 전작에 비해선 좀 낫긴 하지만 메뉴 화면에서 이동할 때 여전히 살짝 끊기는 느낌이 들고, 메뉴를 진입할 때나 어떤 화면을 불러올 때 로딩이 잦은 편입니다. 로딩 시간 자체는 그렇게 긴 편은 아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불러오고 설치하느라 게임 한 판 하는데 드는 시간이 꽤 걸려서 답답하기도 하죠.
곳곳에 산재하는 사소한 버그들이 있지만, 이건 아쉬워도 당장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죠. 하지만 커넥티드 프랜차이즈 모드와 관련된 중요한 버그가 있다는 리포트가 계속 올라오는데도 출시 초기에 패치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은 쓴 소리를 들어 마땅합니다. 그 외에도 스타트 화면에 삽입된 애니메이션이 정말 별로라는 점, 경기 중에 흘러나오는 멘트가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때가 있다는 점, 인스톨이 완전히 끝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공수 밸런스에도 몇몇 부분은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패치로 꾸준히 수정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메뉴 화면은 더욱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각 메뉴에 대한 설명도 상세한 편. |
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드래프트 챔피언 모드. 성공했을 때 보상도 쏠쏠하다. |
대부분의 스포츠 게임들이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출시 전엔 전작에 비해 뭐가 달라지고 뭐가 추가되고 아무튼 엄청 짱이라고 홍보를 하죠. 하지만 뚜껑 열어보면 그냥 조금 달라진 게 전부입니다. 심지어 호평받던 시스템을 빼버리고 괴상한 시스템을 넣어버리기도 하죠. 아마 이번 매든 NFL 16도 겉으로 보기엔 그렇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꽤 달라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제쳐놓고라도, 플레이에 내실을 다지기 위해 여러 모험적인 시도를 했다는 점이 눈에 보이거든요.
새롭게 입문하는 분들과 기존 팬들 모두를 대상으로 글을 썼더니 장황하고 핵심 없는 글이 되었네요.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미 매든 NFL 시리즈를 플레이해왔던 분들에게는 다양한 변화들이 마음에 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풋볼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내려는 이 시리즈의 핵심 가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 재미가 어디 가진 않았어요.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한 건 매든 NFL 16은 여전히 최고의 풋볼 게임이라는 것이죠. 사실 제가 이런 말 안 해도 이미 다들 사셨을 겁니다.
또한, 풋볼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살짝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이 게임을 권합니다. 제대로 알려면 끝이 없긴 하지만, 약간만 알아도 정말 재밌거든요. 그리고 매든 NFL 16은 그 첫걸음을 내딛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겁니다. 만약 그래도 막막하게만 느껴진다면 제가 말하는 대로 해보세요. 위키피디아에서 미식 축구 페이지를 한 번 읽고,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를 보고, 매든 NFL 16의 트레이닝 모드를 해보세요. 아마 난장판으로만 보이던 그라운드가 이제 뜨거운 체스판으로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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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퍽 헉헉 이맛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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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형이 덮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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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존나 까칠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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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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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거 재미있나요? 친구들이 잼있다고 보라는데 너무 하이스쿨 티나서 안봤습니다만.. | 15.09.14 0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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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양반이 2015 슈퍼볼 보기는 했나? | 15.09.15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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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밋습니다. 특히 쿼터백과 마스코트의 우정이 일품이죠 | 15.09.16 0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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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쉴드 21로 배웠습니다. | 15.09.16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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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실드... | 15.09.18 0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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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존나 까칠하네 ㅋㅋ | 15.09.17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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