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본작 및 전작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1996년 PS1으로 처음 발매된 캡콤의 호러 서바이벌 게임으로 좀비 서바이벌류 게임의 선구적인 프랜차이즈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넘버링 타이틀은 물론이고 여러 확장판과 외전 및 리메이크판까지 포함하여 약 50개의 시리즈를 보유한 캡콤의 사골 호러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파생 시리즈를 양산한 인기 시리즈지만 첫 작품을 만들 당시에는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1990년대에는 오락실의 전성기와 맞물려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2D 액션 게임이 성황을 이루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3D 호러 게임이라는 새로운 영역 도전은 캡콤 사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제작진이 제시한 '좀비와 같은 B.O.W에게서 살아남고 다양한 트랩이 설치된 퍼즐을 풀어 탈출구를 찿아낸다'는 콘셉트 역시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좋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바이오하자드 1이 세상에 나오긴 했지만, 캡콤의 예상대로 초동 판매량은 14만장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신선한 콘셉트와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275만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바이오하자드는 시리즈화 되었으며, 캡콤은 2D 대전 격투 게임 전문 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이후 귀무자,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등 새로운 영역의 게임을 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캡콤의 대표 프랜차이즈가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이하 레벌레이션스 2)로 돌아왔습니다. 호러를 가장한 액션 활극에서 호러 서바이벌이라는 초심으로 회귀한 레벌레이션스 2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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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취급도 안 좋아 오프닝조차 안습했다. |
영세했기에 웨스커의 왓어 멘션!? 같은 거도 나온 거 같다. |
■ 스토리 라인
본 작품은 시리즈 연대상 5편과 6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크리스 레드필드가 바이오하자드의 큰 흑막 알버트 웨스커와의 사투에서 승리한 이후의 시점이며, 엄브렐라는 물론이고 5편에서 웨스커와 연관된 기업 트라이셀까지 도산한 세계관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굵직한 악의 조직이 모두 사리진 시점에서 반 바이오테러 단체 테라 세이브의 파티에 난데없이 의문의 조직이 습격을 가하고 그곳에 있던 클레어 레드필드와 신참 모이라 버튼을 포함한 테라 세이브 멤버들이 납치당하게 됩니다. 이후 클레어와 모이라가 깨어난 곳은 외딴 섬의 수용소이며, 각자의 손목에 찬 의문의 팔찌에서 오버시어라고 자칭하는 인물의 목소리를 따라 두려움 넘치는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주인공으로 돌아온 클레어. |
정말 욕을 찰지게하는 모이라 버튼. |
한편, 자신의 딸 모이라가 납치되었음을 알게 된 배리 버튼은 그녀를 찾기 위해 모이라가 발신한 음성 메시지를 추적해 외딴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섬에 상륙한 배리는 곧이어 의문의 소녀 나탈리아 코르다를 만나게 됩니다. 위험한 곳이니 자신이 타고 온 배에 숨어 있으라는 배리의 말을 나탈리아는 거절하고, 결국 배리는 나탈리아를 두고 갈 수도 없기에 그녀와 함께 모이라를 찾으러 생지옥으로 변한 섬을 수색하게 됩니다.
테이큰 한 편 찍으러 온 배리. |
의문의 소녀 나탈리아. |
대략적인 프롤로그는 위와 같으며, 전작 레벌레이션스 1과 마찬가지로 한 페어의 주인공들을 조작하는 것이 아닌 여러 페어의 주인공들을 조작하게 됩니다. 차이점이라면 레벌레이션스 1은 스토리가 여러 지역과 시간대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총 다섯 페어의 주인공들을 조작하했만, 레벌레이션스 2는 메인 스토리 라인이 딱 두 개로 구성되어 있어 단 두 페어의 주인공들을 조작한다는 것입니다. 두 페어의 스토리가 끝나면 한 에피소드가 완결되며, 레벌레이션스 2의 경우 총 네 개의 메인 에피소드와 두 개의 엑스트라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토리 텔링적 측면에서는 레벌레이션스 1의 스타일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한 편의 미드를 보듯이 각 에피소드가 끝나면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짧은 예고편을 보여주고, 에피소드를 시작하면 이전 에피소드에 대한 요약을 해주는 식으로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과 몰입도를 높여 줍니다. 또한 이러한 에피소드 리뷰 및 프리뷰는 에피소드 중간에 게임을 끄고 나중에 다시 이어하기를 선택해도 한 번 더 보여주기 때문에 나중에 잊고 있었다가 다시 플레이를 할 때 "내가 어디까지 했었지?"하는 의문을 곧바로 해소시켜 줍니다.
바하 차회 예고! |
프리비어슬리 레벌레이션스 2…. |
■ 특성화된 파트너와 협동 시스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플레이어만이 아닌 다른 캐릭터와 함께 진행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파트너 캐릭터들의 상태는 영 좋지 못했죠. 4편의 에스코트 대상인 애슐리 그레이엄의 경우 팬들 사이에서 애순이 또는 짐순이라고 불릴만큼 전투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애물단지였습니다. 5편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파트너 쉐바의 경우에는 전투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적이 보이는 순간 자신이 가진 탄약의 수는 생각도 안 하고 전탄을 다 갈길 기세로 쏴대는, 그야말로 탄약 낭비의 정점을 보여주는 A.I. 디자인으로 많은 플레이어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발암 덩어리 짐순이. |
얘는 I need ammo가 일상다반사. |
이렇게 단순히 전투를 지원하는 부류의 파트너 시스템은 5편 이후 발매된 레벌레이션스 1이나 바이오하자드 6에서도 그대로 등장했기 때문에 협동 플레이라는 측면에서는 전작과 유사해 크게 새로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그나마 6편에서는 캐릭터별로 모션의 차별화/전용 무기/특수기 등으로 변혁을 노려봤으나 조작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 작품에서는 캐릭터의 특성이 뚜렷해서 역할이 확실히 구분됩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클레어와 배리는 이전 시리즈의 주인공과 같이 다양한 총기류 및 보조 무기를 다루는 확실한 전투원의 역할을 합니다. 모이라와 나탈리아는 레벌레이션스 1의 제네시스 시스템과 같이 맵 곳곳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으며, 각각 클레어와 배리를 여러 방면으로 보조해주는 서포트 캐릭터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포터라고 해도 특성은 조금 다른데, 모이라의 경우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총기를 다룰 수 없어 손전등과 쇠지레(일명 빠루라고 불리는 그것)로 클레어를 보조합니다. 그녀는 손전등의 불빛으로 맵 곳곳에 있는 아이템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적의 얼굴에 불빛을 집중시켜서 스턴 상태에 빠뜨려 클레어가 체술 공격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가지고 있는 쇠지레로는 근접 공격과 클레어의 체술 공격에 대한 후속타를 넣을 수 있고 판자로 막힌 문을 열어 다음 맵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거나 숨겨진 보급품 상자를 열어 여러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클레어와 모이라 페어는 맵 곳곳에 사다리가 끊어진 부분이나 혼자서는 올라가기 힘든 지역을 콤비 플레이를 통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틈틈이 숨겨진 아이템을 찾자. |
쇠지레로는 근접 공격 외에도 문을 땔 때도 사용할 수 있다. |
나탈리아의 경우 어린 아이이고 맨손이기 때문에 통상 상태에서는 공격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대신 맵 곳곳에 떨어져 있는 벽돌을 주워서 근접 공격을 하거나 던져서 공격할 수 있습니다. 벽돌의 대미지 자체는 미미하지만 적에게 경직을 줄 수 있어 이를 이용해 적에게 붙들린 배리를 구출하거나 배리가 공격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나탈리아는 모종의 이유로 B.O.W의 기척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배리의 전투에 여러 방면으로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그 외에도 몸집이 작은 점을 이용해 벽에 뚫려 있는 작은 구멍이나 틈새로 들어가 파트너가 움직일 수 있는 루트를 찾아주기도 하며, 모이라와 마찬가지로 맵에 숨겨진 아이템을 탐지하고 보급품 상자를 열 수 있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몬스터의 약점이 보이고 투명한 적도 감지 가능하다. |
손으로 맵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
얘는 손으로 금고 따는 법을 알고 있다…. |
이런 근본적인 차이점 외에도 캐릭터 별로 세세한 차이도 존재합니다. 일단 전투형 캐릭터인 클레어와 배리는 서포터 캐릭터인 모이라와 나탈리아에 비해 인벤토리의 크기가 큽니다. 또한 서포터 캐릭터들은 거의 전투가 불가능한 대신 적에게 피격을 당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회복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전투형 캐릭터들은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일일이 허브로 체력을 채워야만 하죠. 위와 같이 전작들에 비해 캐릭터에 대한 확실한 차별화를 둬서 여러 상황에서 캐릭터마다 적절한 행동을 취해 사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레벌레이션스 2에서는 지금까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았던 협동 플레이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스킬 트리와 총기 개조
6편 이후에 나온 작품이라 그런지 전작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스킬 시스템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전작처럼 스킬을 구매하여 세 개라는 제한된 슬롯에 원하는 스킬 조합을 넣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RPG의 스킬 트리 형식의 시스템을 채용했습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제한된 슬롯으로 인한 스킬 조합을 고민할 필요 없이 원하는 스킬을 찍어 한 번에 전부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각 스킬은 게임 플레이 시 찾을 수 있는 보석을 습득하거나 에피소드 클리어 시 보상으로 주는 BP로 구매할 수 있으며, 캐릭터 별 특수 스킬을 제외하고 모든 캐틱터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또한 BP만 충분하다면 모든 스킬을 찍을 수 있어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6편의 스킬 시스템에 존재했던 총기류 관련 스탯(위력 증가/총기 반동 감소/장탄 수 증가 등)은 대부분 총기 개조 시스템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총기는 맵에 고정적으로 존재하는 작업대에서 개조가 가능하며, 곳곳에 숨겨진 보급품 상자를 열어 커스텀 파츠를 입수해야 해당 스탯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커스텀 파츠에는 일반적인 위력 증가부터 리로드 시간 감소까지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며, 간혹 레어 파츠라고 해서 총기의 스탯을 대폭 상승시켜주거나 특수 기능을 부착할 수 있는 진귀한 커스텀 파츠도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커스텀 파츠가 모든 총기류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산탄 같은 파츠는 샷건류에만 적용할 수 있는 등 각 총기에 특화된 커스텀 파츠도 존재합니다.
스킬 트리는 전작처럼 제한적이지 않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
총기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작업대. |
커스텀 파츠는 잠긴 보급품 상자에 들어 있다. |
간혹 인벤토리 확장 아이템이 나올 때도 있지만. |
■ 강화된 조합과 상태 이상(디버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대대로 허브 조합 시스템이 존재했습니다. 이는 레벌레이션스 2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는 이러한 조합 시스템을 개편해서 단순 허브 조합만이 아닌 곳곳에서 습득할 수 있는 빈병/알코올/옷감 등을 조합하여 여러 보조 무기나 치료제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빈병과 화약의 조합으로 전작의 수류탄을 대신하는 폭발병을 만들 수 있으며, 빈병과 알코올을 조합하면 화염병을 만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보조 투척 무기를 조합하여 만든 후 PC판 기준으로 Shift + 숫자 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맵 곳곳에서 조합에 필요한 재료들을 습득할 수 있다. |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조합하여 폭탄을 만들자. |
Shift 키를 누르면 보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
이러한 보조 무기 외에도 허브와 옷감으로 만들 수 있는 치료제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레드 허브와 일반 허브를 조합하여 허브의 수를 대폭 늘릴 수 있고, 허브와 옷감의 조합으로 지혈대를 만들 수 있으며, 옷감과 알코올의 조합으로 살균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치료 아이템이 등장했다는 말은 적 몬스터 중 플레이어에게 상태 이상을 걸 수 있는 개체가 존재하는 뜻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크게 두 가지의 상태 이상이 존재합니다. 바로 출혈과 시야 차단인데요. 출혈은 주로 '아이언헤드' 라고 불리는 철가면을 쓰고 큰 헤머를 들고 다니는 B.O.W의 공격으로 나타나는 상태 이상으로, 말 그대로 플레이어는 출혈에 의해 조금씩 생명력을 잃어가는 상태가 됩니다. 시야 차단은 스플로더와 슬링어라는 개체의 공격에 붙어 있는 상태 이상으로, 피격 시 오물에 의해 화면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 두 상태 이상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지만 앞서 언급한 지혈대로 출혈을, 살균제로 시야 차단 상태 이상을 바로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혈대와 살균제는 당연히 플레이어가 직접 사용할 수 있지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허브(PC판 기준으로 Q 키 홀딩)와는 달리 일일이 인벤토리를 열어 사용해줘야 하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에서는 사용이 까다롭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회복 아이템은 파트너에게 넘겨주면 플레이어가 상태 이상에 걸릴 때 마다 자동으로 파트너가 치료를 해주기 때문에 게임을 한층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옷감과 허브를 기반으로 지혈대와 살균제를 만들 수 있다. |
출혈 상태가 되면 지속적으로 체력이 빠진다. |
추가 대미지는 없지만 오랫동안 시야가 차단되므로 굉장히 귀찮은 오물. |
■ 편리해진 조작감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중 가장 편리한 조작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작들을 살펴보면 4편의 경우 당시 3인칭 고정 카메라 시점에서 숄더뷰로 전환하면서 시리즈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게임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총기 조준 시점에서는 움직일 수조차 없고 여러 키의 조합으로 발생하는 액션 등 지금 생각해보면 조작성면에서는 난해한 점이 많았습니다.
4편과 전체적인 틀이 거의 비슷했던 5편도 마찬가지였죠. 레벌레이션스 1은 무빙 샷의 추가와 긴급 회피의 부활 등 여러 모로 개선했지만 제네시스 시스템이라는 이질적인 시스템의 도입으로 전체적인 조작성은 언밸런스한 느낌이었습니다. 대망의 6편…!!! 체술 게이지의 도입 등 전체적으로 시스템을 갈아엎어서 뭔가 엄청나게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려 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조작성은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반면 레벌레이션스 2는 드디어 제작팀이 정신을 차렸는지 전반적으로 편리하고 쾌적한 조작감을 선보입니다. 무빙 샷은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처럼 쾌적한 사격이 가능하며 보조 무기도 시점 불편함 없이 투척이 가능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액션을 PC판 기준 좌클릭으로 해결 가능하며, 그 외의 액션도 거의 원 버튼으로 실행하거나 간단한 커맨드로 실행할 수 있어 누구든지 어렵지 않게 상황에 맞춰 조작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제대로된 무빙샷이 가능하다. |
스닉 킬도 간단한 커맨드로 발동. |
커맨드 상으론 저렇게 표시되어 있지만 사실 대부분 좌클릭으로도 실행 가능하다. |
하지만 일부 구간의 액션은 정확한 지점에서만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차후 패치 등을 통해 고쳐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난간 특정 부분에서만 액션 키가 활성화되는 구간이 존재한다. |
살짝 옆으로 가면 문을 딸 수 없는 마술! |
이러한 쾌적한 조작감 외에도 게임 플레이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발전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실시간으로 미니 맵에 목표 지점이 표시되는 것으로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퍼즐을 풀어 길을 찾는 방향으로 디자인된 게임이기에 여러 지역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부분이 많으며, 퍼즐을 푸는 데 필요한 아이템도 많은 종류가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목표 지점 표시의 개선은 플레이어가 여러 지역을 방황하지 않고 쾌적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미니 맵을 열기 위해서는 각 맵에서 지도를 찾아야 한다. |
대부분 미니 맵에 목표 지점이 표시된다. |
■ 회귀를 위한 노력
최근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좀비 학살 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작품 공포보다는 액션에 치중된 일직선적인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레벌레이션스 2는 제작진들이 바이오하자드를 호러 서바이벌이라는 장르로 다시 옮기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탁 트인 환경에서 벗어나 수용소나 실험실이라는 어두우며 폐쇄적인 실내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가기에 전체적으로 괴기스럽고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전작처럼 적을 죽이면 탄약을 주는 것도 아니고 맵에 탄약이 널린 것도 아니기에 전반적으로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으로도 압박감이 몰려옵니다.
그 외에도 초창기 바이오하자드에 존재했던 '분기'가 이번 작품에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메인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는 스토리적 분기 외에도 클레어 & 모이라 페어에서 배리 & 나탈리아 페어로 넘어갈 때 이전 페어에서 어떤 방법으로 에피소드를 클리어했는가에 따라 그 다음 페어가 진행할 루트가 조금씩 바뀌는 등 소소한 플레이적인 분기도 존재하니 이를 파고드는 것도 일종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전작에서도 존재했던 엠블럼 수집을 포함해 카프카 그림 찾기, 유충 수집 등의 수집 요소와 에피소드 별 도전 과제도 존재하며, 자유롭게 좀비를 때려잡고 아이템까지 얻는 레이드 모드까지 지겹지 않게 다회차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회귀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요즘 게임에 맞게 다듬었기에 올드팬과 새롭게 플레이하려는 유저 모두 큰 부담 없이 레벌레이션스 2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전작의 캐릭터까지 총출동하는 레이드 모드 |
캐릭터를 육성하고 여러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
■ 마무리를 하며…
호러 서바이벌이라는 본연의 장르로 돌아옴과 동시에 전작의 시스템적 결함을 개선해 최적의 조작감으로 발매된 레벌레이션스 2이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예산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현세대 게임과 비교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또한 메인/엑스트라 에피소드를 포함해 총 여섯 개의 에피소드밖에 존재하지 않아서 플레이 타임도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또한 게임의 공포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게임에서 등장한 요소들을 꽤나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괴기스러운 수용소와 연구실이라는 배경은 이블 위딘에서, 손전등을 이용한 보조적인 액션은 앨런 웨이크에서, 빈 병 등의 잡템을 조합하여 여러 종류의 폭탄을 만들며 잠입 액션의 요소를 도입한 부분은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러 단점도 보이지만 레벌레이션스 2라는 타이틀 자체의 가격이 싼 편이어서 부족한 그래픽과 볼륨은 이해가 됩니다. 다른 게임의 요소를 차용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요소들이 따로 놀지 않고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전작과 다른 신선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타 게임에서 등장한 요소들을 바이오하자드 식으로 잘 다듬어 적용한 일종의 벤치 마킹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시스템적 개선을 앞으로도 계속하여 침체되어가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다시 한 번 부흥하길 기대하며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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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통령 까면 일ㅁㅁ이랑 동급이라니 이분 최소 논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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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맥락도 없이 게임 관련 기사에서 이런 댓글보면 인상 찌푸려지는 건 사실인데요 이런 짓 좀 안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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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프레지던트 이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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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점은, - 장점 01. 멍청한 Ai 때문에 고통받을 일이 사라졌다. 제가 바하 잠시 접었던 이유 중 하나가 총알 낭비, 길막 쉐바 때문에 짜증나서 관뒀었는데, 이런 부분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과거 작품에서 긴박한 상황속에 두명이 동시에 문을 열어야 하는 부분, 또는 함께 오르거나 내려가야 하는 부분에서 장애물을 못피하고 제자리 뜀뛰기 하다 숨진적이 많았는데, 레벨레이션스2 는 화면이 페이드 아웃/인 되면서 바로 액션을 취합니다. 이 부분은 멍청한 Ai 를 보완함과 동시에 게임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02. 코옵의 존재 바하 올드 덕후이지만, 바하5 부터 왜 계속 오프라인 싱글 코옵을 고집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5는 흑인단체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해도..) 위에 적은 문제들도 그렇고, 긴장하면서 천천히 경계하며 진행하는데, 먼저 좀비 발견하고 총질해댈때 그 허탈감은 레알..-_-;; 그런데 레벨레이션스2의 코옵은 확실히 쓸모가 있었고,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했으며 전략적인 플레이로 재미가 E배 되었습니다. 03. 조작성 바로 전작 까지.. 참 애매한 회피 판정. 그리고 근접공격 등 조작성이 엄청나게 개선되었습니다. 회피는 이제 원하는 방향으로 언제든지 할수 있게 변경되었고, 칼춤도 Y축 범위가 상당히 늘어나 바로 밑에 누워있는 크리쳐에게도 예쁜 그림을 그려줄수 있게되었습니다. 또한, 이건 저의 개인적인 느낌인데, 레벨레이션스1 을 포함하여 6까지.. 캐릭터가 화면을 너무 많이 가려서 좀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레벨2에서는 답답하단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카메라가 넓어진건지.. 아니면 움직임이 가벼워서 인지;; 04.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바하4까진 크리쳐들이 개성이 있었는데, 바하5는 모델링이 너무 바하4와 같아 좀 거부감이 있었고, 레벨1은 그냥 회색 찰흙덩어리.. 바하6는 그냥...-_-;; 크리쳐들은 꽤 개성 있게 잘 디자인 된 것 같습니다. 마치 구울을 연상캐하는 디자인은 바하 시리즈에선 꽤 신선했습니다. 05. 한글 - 단점 01. 그래픽 02. 최적화 03. 볼륨 단점들만 조금 보완.. 아니 그래픽과 볼륨만 더 뛰어났어도 바이오하자드4 에 버금가는 바하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바이오하자드4 이후 장점보단 단점이 많이 보였는데, 레벨레이션스2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출시후 2주 동안 PC 3번 클리어. PS4 1번 클리어 했네요.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게임 할 시간만 더 있었다면, 2주 동안 적어도 10회차는 했을것같습니다. 그동안 방향성을 잃은 것 같았던 바하가 이제 좀 갈길을 찾은 것 같아서 앞으로의 바하가 오랜만에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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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이게 68점짜리 게임은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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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점은, - 장점 01. 멍청한 Ai 때문에 고통받을 일이 사라졌다. 제가 바하 잠시 접었던 이유 중 하나가 총알 낭비, 길막 쉐바 때문에 짜증나서 관뒀었는데, 이런 부분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과거 작품에서 긴박한 상황속에 두명이 동시에 문을 열어야 하는 부분, 또는 함께 오르거나 내려가야 하는 부분에서 장애물을 못피하고 제자리 뜀뛰기 하다 숨진적이 많았는데, 레벨레이션스2 는 화면이 페이드 아웃/인 되면서 바로 액션을 취합니다. 이 부분은 멍청한 Ai 를 보완함과 동시에 게임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02. 코옵의 존재 바하 올드 덕후이지만, 바하5 부터 왜 계속 오프라인 싱글 코옵을 고집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5는 흑인단체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해도..) 위에 적은 문제들도 그렇고, 긴장하면서 천천히 경계하며 진행하는데, 먼저 좀비 발견하고 총질해댈때 그 허탈감은 레알..-_-;; 그런데 레벨레이션스2의 코옵은 확실히 쓸모가 있었고,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했으며 전략적인 플레이로 재미가 E배 되었습니다. 03. 조작성 바로 전작 까지.. 참 애매한 회피 판정. 그리고 근접공격 등 조작성이 엄청나게 개선되었습니다. 회피는 이제 원하는 방향으로 언제든지 할수 있게 변경되었고, 칼춤도 Y축 범위가 상당히 늘어나 바로 밑에 누워있는 크리쳐에게도 예쁜 그림을 그려줄수 있게되었습니다. 또한, 이건 저의 개인적인 느낌인데, 레벨레이션스1 을 포함하여 6까지.. 캐릭터가 화면을 너무 많이 가려서 좀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레벨2에서는 답답하단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카메라가 넓어진건지.. 아니면 움직임이 가벼워서 인지;; 04.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바하4까진 크리쳐들이 개성이 있었는데, 바하5는 모델링이 너무 바하4와 같아 좀 거부감이 있었고, 레벨1은 그냥 회색 찰흙덩어리.. 바하6는 그냥...-_-;; 크리쳐들은 꽤 개성 있게 잘 디자인 된 것 같습니다. 마치 구울을 연상캐하는 디자인은 바하 시리즈에선 꽤 신선했습니다. 05. 한글 - 단점 01. 그래픽 02. 최적화 03. 볼륨 단점들만 조금 보완.. 아니 그래픽과 볼륨만 더 뛰어났어도 바이오하자드4 에 버금가는 바하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바이오하자드4 이후 장점보단 단점이 많이 보였는데, 레벨레이션스2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출시후 2주 동안 PC 3번 클리어. PS4 1번 클리어 했네요.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게임 할 시간만 더 있었다면, 2주 동안 적어도 10회차는 했을것같습니다. 그동안 방향성을 잃은 것 같았던 바하가 이제 좀 갈길을 찾은 것 같아서 앞으로의 바하가 오랜만에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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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이게 68점짜리 게임은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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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프레지던트 이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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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통령 까면 일ㅁㅁ이랑 동급이라니 이분 최소 논리 박사 | 15.04.07 1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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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맥락도 없이 게임 관련 기사에서 이런 댓글보면 인상 찌푸려지는 건 사실인데요 이런 짓 좀 안했으면 좋겠음 | 15.04.08 0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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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왔습니다 댓글이 현실이 됐네요.. | 17.02.10 1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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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후에 왔습니다. 그동안 참 힘들었죠? | 17.07.21 0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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