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로 돌아온 드래곤볼
1984년 일본의 주간 소년점프를 시작으로 무려 12년 동안 연재된 '드래곤볼', 아마 만화를 좋아하는 아니 만화를 좋아하지 않았던 누구라도 한 번 쯤은 접해봤을 일본 만화의 신화적인 콘텐츠이다. 아무래도 드래곤볼의 스토리나 전세계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여기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게임의 콘텐츠적 요소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드래곤볼은 그 내용 자체가 캐릭터 간 격투에 초점을 둔 액션 격투물이다. 드래곤볼의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는 격투 연출에 강한 작가로 실제로 만화에 반영된 액션은 영화와 같은 격투 액션을 형상화하듯 초점을 맞추어가며 작업을 했다고 전해지며, 컷별로 구성된 만화에서도 빠르고 복잡한 장면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끔 액션의 느낌을 잘 풀어냈다. 이러한 원작의 액션성을 게임으로 풀어내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는 바로 대전 액션이다. SFC로 발매된 드래곤볼 Z 초무투전 시리즈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전 액션 게임이었으며, PS2로 출시된 드래곤볼 Z 시리즈와 드래곤볼 Z 스파킹 시리즈와 같은 대전 액션 작품을 통해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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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억하는 패미콤 우주 명작 '드래곤볼 Z 2'. |
대전 액션으로 자리잡은 '초무투전' 시리즈. |
이처럼 드래곤볼은 RPG와 대전 액션 장르를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번에 PS4로 처음 출시된 드래곤볼 관련 작품인 드래곤볼 제노버스(이하 제노버스)는 대전 액션과 RPG의 게임성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장르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기본적인 게임 진행은 퀘스트 형식으며, 진행의 핵심은 역시 대전 액션이다. 1:1의 대전의 흐름에서 벗어나 NPC나 다른 온라인 유저들과 다대다의 전투가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대전 액션의 조작 요소와 더불어 캐릭터의 성장 요소도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드래곤볼 특유의 대전 액션 조작감과 RPG 게임성의 조합. |
■ 만화를 보는 듯한 비주얼과 스토리
제노버스는 셀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2D와 3D의 미묘한 접점에서 실제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 환경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가끔 컷신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퀄리티의 영상이 나오는데, 실제 인게임 영상이 컷신의 애니메이션보다 더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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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보다 나은 셀 애니메이션 그래픽. |
라데츠 편부터 주요 스토리가 시작되는 제노버스에서는 드래곤볼의 원작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특정 세력에 의해 기존 드래곤볼 세계관의 메인 스토리가 왜곡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시간을 넘나들며 주요 시점에 개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데츠가 손오공에게 사로잡힌 상황에서 피콜로가 마관광살포로 둘을 동시에 죽이는 상황에 특정 세력이 개입해 라데츠를 조종하여 피콜로의 기술이 실패로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지는 식이다. 플레이어는 실제 만화의 스토리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주역 캐릭터들을 도와가며 퀘스트를 해결해야 한다.
원작 그대로 재현되게 해야 한다! |
드래곤볼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
세력의 영향을 받는 시점에 눈이 붉어진다. |
정체불명의 세력. |
■ 제노버스의 각종 게임 요소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하고 이를 커스터마이즈하게 되는데, 총 5가지의 종족을 선택하여 외형을 꾸밀 수 있다. 플레이어가 생성한 캐릭터는 퀘스트 달성을 통한 경험치 획득으로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총 6가지 스테이터스 속성을 포인트를 사용해서 강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근거리 타격 또는 원거리 기력 공격에 초점을 맞춘 능력치 강화가 가능하며 플레이어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 스테이터스에 포인트를 분배하는 게 좋다. 분배된 포인트는 나중에 드래곤볼을 모아서 스테이터스 초기화도 가능하다.
생성한 캐릭터의 최고 레벨은 80레벨까지인데 메인 퀘스트의 경우 45~50 정도의 레벨이면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손오공, 피콜로, 베지터, 미스터 사탄 등 다양한 드래곤볼의 메인 캐릭터들을 사부로 선택할 수 있다. 사부는 마을에 랜덤으로 출현하고 이는 보통 4~5단계로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전용 Z 소울을 얻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궁극기 스킬을 얻을 수도 있다. 해당 사부의 궁극기를 사용할 때 Z 표시와 함께 사부의 잔상이 함께 나오며 대미지가 더욱 강력해지기도 한다.
5가지의 종족을 선택 가능. |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든다. |
짜잔~ |
타격 또는 기력 위주의 속성으로 갈라진다. |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
달성도는 플레이 데이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
마을을 기점으로 메인 퀘스트 이외에 다양한 패러럴 퀘스트, 로컬 및 온라인 대전 등의 게임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메인 퀘스트의 달성도에 따라 각 드래곤볼 캐릭터의 슬롯이 개방되고 진행할 수 있는 패러럴 퀘스트가 최대 49개~55개까지 추가된다. 이는 플레이어 혼자 다른 캐릭터 2명을 데리고 플레이하거나 온라인 유저들과 코옵 플레이로 진행이 가능하다.
마을 내 상점을 통해 다양한 의상 장비 및 악세서리와 스킬 및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Z 소울은 커스터마이즈 아이템 중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며 아이템 별로 다른 속성의 패시브 스킬이 정해져 있기에 이를 고려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패시브 스킬을 장착하는 것이 좋다. 초반에는 KO 시에 체력이 조금씩 차며 죽지 않는 Z 소울이 유용하다. 각종 Z 소울의 패시브 효과는 일본어로 적혀서 이해가 힘들 수도 있는데, 상당히 유용하게 쓰이는 패시브 효과가 있으므로 번역 공략을 참고하여 주요 패시브 효과에 대해서는 숙지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퀘스트가 존재. |
Z 소울의 패시브 속성은 상당히 유용하다. |
선택 가능한 캐릭터가 점차 개방된다. |
진리의 오리지널 오공! |
■ 대전 액션 조작감 및 패턴
기본적으로 격투의 조작감은 상당히 직관적인 편이며, 드래곤볼 스파킹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라면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조작에 비해 제노버스의 조작이 매우 쉽게 느껴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타격과 기력으로 나누어진 공격 패턴으로 전투가 진행되며, 네모 버튼과 세모 버튼의 조합을 통한 다양한 패턴의 통상 공격 및 방어, 전방 대시, R2, L2 버튼 조합으로 다양한 필살/궁극 공격 스킬, 계왕권과 같은 버프 스킬, 차지를 위한 기 모으기 스킬 그리고 무적 가드, 긴급 회피와 같은 패턴의 방어형 스킬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직관적인 일반 통상 공격 및 필살기 커맨드 입력 체계. |
원거리에서 기력 공격을 하며 접근할 타이밍을 엿보면서 부스트 이동을 통해 상대와의 간격을 빠르게 좁히고 공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근거리 타격 쪽을 강화할 것인지 원거리 기력 쪽으로 강화할 것인지를 잘 생각하는 것이 좋으며, 상대적으로 근거리보다는 원거리 공격을 강화하는 것이 조금 더 전투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근거리 방어나 순간 이동 회피 등의 컨트롤적인 부분에 자신이 있다면 타격기 쪽으로 강화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근거리에서의 전투가 확실히 박진감 넘치고 스피드가 느껴지는 편이다.
전체적인 전투 패턴이 매우 빠른 템포로 진행되며 각종 기술의 시전이 빨라진 것도 전투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도록 하는 부분인데, 가끔은 화면이 조금 어지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적응하고 나면 오히려 이런 빠른 템포의 속도감 있는 전투가 박진감 넘치게 느껴진다. 기술 시전이 빨라짐에 따라 드래곤볼 특유의 필살기 연출이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약해진 것은 조금 아쉬운 편이며, 몇몇 궁극기 스킬의 연출이 그나마 볼만한 편이다. 또한 전투 시 주위의 각종 오브젝트가 파괴되는 연출도 건재하여 전투시의 박진감이 배가 되게 느끼게 해준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근거리 타격전. |
필살의 가 메 하 메…. |
부스트 이동을 통한 리치 확보는 필수. |
스킬 커스터마이즈는 꽤 좋은 시스템 요소. |
■ 제노버스의 아쉬운 점
마치 슈팅 게임을 하듯이 전투 시 원거리에서 기탄을 연사하며 원거리 필살기를 난사하는 패턴으로 가버리면 전투 패턴이 단조롭고 난이도가 조금 낮아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원거리 공격에 대응하는 적의 AI를 좀 더 스마트하게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이 많이 아쉽다. 또한, 메인 퀘스트 스토리 모드의 난이도도 밸런스의 굴곡이 조금 큰 편이며, 멀티 플레이 시에도 초사이야인으로 변한뒤 초베니싱볼과 같은 궁극기만 난사하면 게임의 밸런스가 쉽게 붕괴되는 경향이 있다.
멀티 플레이를 위한 서버 환경도 쾌적하지 못한 편이며, 개인적으로 채팅 문구를 타이핑해서 쓸 수 없는 부분도 커뮤니케이션을 제한하는 요소이다. 또한, 플레이어 대부분이 능력치가 좋은 GT 손오공과 같은 복장을 입게 되는데 복장별로 다양한 능력치를 분배하여 각자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시스템이 되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차라리 Z 소울에 대한 패시브를 각종 복장에도 부여했으면 어땠을지에 대한 부분이 아쉽다. 또한 캐릭터의 스테이터스도 조금 더 세분화되어 성장시킬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게임을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원거리 기력 공격이 주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 |
전투 관련 원작 만화의 영향력은 어마무시하다. |
멀티 플레이 환경은 쾌적하지 못한 편. |
■ 글을 마치며
최근 SCEK에서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및 메탈 기어 솔리드 V 팬텀 페인과 같은 킬러 타이틀의 한글화 소식을 알리면서 한글화가 활성화되고있는 시점에서 제노버스의 일본어 버전 발매는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공간을 넘나들며 뒤틀린 드래곤볼의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콘셉트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원작을 아는 유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판을 형성하면서도 색다른 게임의 재미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근래 출시된 드래곤볼 관련 타이틀 중에는 꽤 괜찮은 작품이 등장한 것 같다.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기의 새로운 드래곤볼 시리즈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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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드래곤볼의 시작~ Not Bad! |
기분좋은 한글화 소식이 계속 이어지는 요즘!! |
다음 전설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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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어 번역: 초보(입문)인데=나는 존나 고수인데 겸손한척하면서 찬양을받고싶다. 언어장벽 낮아요. = 나는 이 언어를 정말 잘하는데 니들은 안되서 사봤자니까 손가락이나 빨아라. 갓글화 찬양 = 한글화발표가나면 일단 적고보는글이지만 솔직히 살생각은 없다. XX 생각보다 별로네요. = 게임출시일이 다왔으나 나는 돈이없어서 못살꺼같다. 선택장애 있습니다= 이미 어떻게해야할지 알고있지만 그냥 한번 물어본다. --이상 루리웹 두달즈음하고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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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지롱"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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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걸만도 하지. 언어장벽 낮아요. = 나는 이 언어를 정말 잘하는데 니들은 안되서 사봤자니까 손가락이나 빨아라. 전형적인 이 내용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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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버스 초보인데요...생각보다 언어장벽 낮습니다. 중학교 일본어 수준이면 가능하구요...근데 생각보다 메인 시나리오는 별로인듯... 근데 갓글화 드퀘 히어로즈 나왔으니까 이거랑 둘 중 뭐 사야될지 고민좀 되실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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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게임의 언어장벽이 그리 낮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예를 들어 일단 스샷에 올라온 것만 봐도.... 퀘스트를 하려고 하는데 일본어를 모르면 대체 무엇이 퀘스트고, 그걸 클리어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런 걸 언어장벽이 낮다고 하긴 좀 무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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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지롱"이라는 의미입니다. | 15.02.27 09: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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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어 번역: 초보(입문)인데=나는 존나 고수인데 겸손한척하면서 찬양을받고싶다. 언어장벽 낮아요. = 나는 이 언어를 정말 잘하는데 니들은 안되서 사봤자니까 손가락이나 빨아라. 갓글화 찬양 = 한글화발표가나면 일단 적고보는글이지만 솔직히 살생각은 없다. XX 생각보다 별로네요. = 게임출시일이 다왔으나 나는 돈이없어서 못살꺼같다. 선택장애 있습니다= 이미 어떻게해야할지 알고있지만 그냥 한번 물어본다. --이상 루리웹 두달즈음하고 느낀점. | 15.02.27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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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버스 초보인데요...생각보다 언어장벽 낮습니다. 중학교 일본어 수준이면 가능하구요...근데 생각보다 메인 시나리오는 별로인듯... 근데 갓글화 드퀘 히어로즈 나왔으니까 이거랑 둘 중 뭐 사야될지 고민좀 되실듯 ㅋ | 15.02.28 0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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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걸만도 하지. 언어장벽 낮아요. = 나는 이 언어를 정말 잘하는데 니들은 안되서 사봤자니까 손가락이나 빨아라. 전형적인 이 내용이잖아. | 15.02.28 15: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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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게임의 언어장벽이 그리 낮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예를 들어 일단 스샷에 올라온 것만 봐도.... 퀘스트를 하려고 하는데 일본어를 모르면 대체 무엇이 퀘스트고, 그걸 클리어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런 걸 언어장벽이 낮다고 하긴 좀 무리 아닐까요? | 15.03.01 2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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