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카인과 아벨부터 시작된 템플러와 어쌔신이라는 집단 간의 암투를 그린 게임으로, 유비소프트에서 개발한 오픈 월드 스타일의 잠입 액션 게임입니다. 이제는 유비소프트의 게임 중 가장 높은 네임 벨류를 가진 타이틀로 발전했으며, 그 인기로 인해 원래 3부작으로 기획되었음에도 지금까지 유니티, 로그를 포함해서 대략 10개가 넘는 거대한 시리즈로 확장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쌔신 크리드의 스토리 및 배경은 "플레이어가 엡스테로고사의 '에니머스'라는 기계로 선조의 과거에서 어쌔신과 템플러의 전쟁을 체험한다."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분히 음모론적이며, 그에 따라 역사적 사건을 재미있게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쌔신 크리드는 특유의 잠입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살자 중심인 콘셉트의 작품이지만 오픈 월드 게임이라 자유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무쌍을 펼치거나 지붕을 종횡무진하며 조용히 잠입해 암살을 하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다만 어쌔신 주제에 일반 시민들에 비해 너무 화려하고 튀게 입고 다닌다거나하는 것은 자유도 중심의 암살 게임치고는 리얼리즘이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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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무 의상이 튀긴 한다. 어떻게 저게 어쌔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
자, 화려한 후드를 눌러쓰고 무쌍을 펼치는 아싸시노의 이야기를 다룬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넘버링이 아닌 '유니티'라는 부제로 돌아왔습니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매력적인 시대적 배경과 역대 최강의 그래픽과 볼륨으로 무장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 "과거가 당신의 놀이터가 됩니다" -헬릭스
전작까지 플레이어는 앱스테르고의 '에니머스'를 매개체로 해서 본인의 DNA를 기반으로 조상의 삶을 간접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유니티에서는 에니머스의 개량판 '헬릭스'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헬릭스는 에니머스와 다르게 자신의 조상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선조들의 삶까지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작품의 플레이어는 유니티의 주인공 '아르노 빅토르 도리안'의 삶 이외에도 반대 세력인 템플러 그랜드 마스터의 삶까지도 플레이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설정상 헬릭스는 일종의 게임기이다. |
자신의 조상 이외에도 다른 선조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
■ 프랑스 혁명의 재구성
이번 작품의 배경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프랑스 혁명입니다. 이러한 매력적인 역사적 배경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스토리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은 물론, 실제 당시 파리의 시내의 건물을 섬세하게 모델링하여 거대한 건물 사이를 플레이어가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게 구현했습니다. 건물 외벽뿐만 아니라 내부까지도 디테일하게 디자인하여 전작과 달리 건물 외부에서 내부로 자유롭게 드다들 수 있어 오픈 월드 스타일 게임의 장점을 한층 더 잘 살렸습니다. 게다가 도시의 스케일이 전작에 비해 굉장히 넓어져서 정말로 제대로 재현된 파리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재구현된 파리는 전작 블랙 플래그의 모든 섬을 합친 것보다도 크다. |
또한 혁명이라는 분위기에 맞게 엄청난 수의 NPC들이 맵에 존재합니다. 다만 프랑스 혁명이라는 분위기를 잘 표현하긴 했지만 유비소프트가 당초 자신 있게 말했던 NPC와의 상호 작용은 게임 내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습니다. 그저 장애물 마냥 제대로 길을 막을 뿐….
이러한 군중은 어딜 가나 볼 수 있다. |
비켜라 좀...!!! |
■ 파쿠르
유니티에서 전작과 비교해 제대로 진화한 점이 있다면 바로 파쿠르 시스템입니다. 전작에 비해 건물을 오르내리는 모션이 굉장히 부드럽고 빨라져서 디테일하게 구현된 파리의 높은 건물을 신속하게 오르내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니는 아싸시노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파쿠르 모션도 전작에 비해 화려해지고 그 수도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발전에 따라 방대하게 구현된 파리를 막힘 없이, 경쾌하게 종횡무진하는 느낌은 이전 시리즈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하고 빨라진 대가로 전작에 비해 상당히 조작이 힘들어졌습니다. 이는 기존에는 버튼 한 개로 거의 모든 파쿠르 동작을 소화해냈던 것과 달리, 동작이 세심해지면서 여러 커맨드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특유의 프레임 드랍도 조작을 힘들게 하는 데 적지 않은 몫을 해냈죠. 특히 하강 도중 창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동작이나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이 상당히 제한적으로 변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수구 같은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뛰어내리면 그 공간으로 뛰어내리는 게 아닌, 그 구역을 뛰어 넘어버리는 식으로 커맨드를 인식해버립니다. 이러한 커맨드적 오류는 추후 패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시원시원하게 올라가는 느낌이 아주 좋다. |
아주 그냥 날아다닌다. |
■ 전투 시스템의 개편
전투 시스템은 전작에 비해 어려워졌습니다. 일단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일명 무쌍신 크리드라고 불리게 된 이유 중 하나였던 연속 집행과 카운터 킬이 삭제되었습니다. 따라서 전작에서 반격 타이밍만 잘 맞추면 카운터 킬과 연속 집행을 이용해 말 그대로 무쌍을 펼칠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적의 공격을 칼 타이밍에 맞춰 튕겨내고 반격을 먹이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전작과 같은 무쌍 액션은 정말 어렵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암살자의 면모는 부각시켰으나 전작처럼 시원시원하게 적을 베어 넘기는 맛은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노란 바가 번쩍일 때만 |
가드 후 반격이 가능하다. |
전작과 다르게 이런 상황이면 |
살아남기 정말 힘들다. |
그리고 제작진이 파쿠르에 정성을 쏟은 탓인지 맨손 격투 및 히든 블레이드로는 전투를 할 수 없게 변경되었습니다. 맨손 격투를 할 수 없어지면서 맨손으로 할 수 있었던 시체 옮기기, 무장 해제 및 빼앗기 등의 다양한 모션이 삭제되었습니다. 히든 블레이드는 암살 및 기습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나 전투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아싸시노의 특유의 멋진 액션이 본편에서는 빛바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젠 이런 작은 칼로는 전투도 못한다는 건가! |
정말로 암살 전용이 되어버렸다. |
그래도 히든 블레이드 전투 대신 팬텀 블레이드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팬텀 블레이드는 히든 블레이드의 개량형으로 칼날을 발사할 수 있는 원거리 무기입니다. 이는 전작에서의 수리검, 크로스보우, 활, 다트 등의 무음 암살기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팬텀 블레이드의 칼날에 수면제, 독, 버서크(전작의 버서커 다트) 등을 조합해서 상대에게 발사하여 상대를 암살하거나 여러 상황을 타개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암기 하나 맞춘 아르노 |
본편의 원거리 암기 |
그 외에도 상대를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시스템도 사라졌습니다. 안 그래도 총탄이 난무하는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세계관에서 이 시스템의 삭제는 정말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적의 총격은 대미지도 상당해서 체력이 어느 정도 깎여 있는 상황에서 총알을 한두 발 맞게 되면 그대로 바닥에 누워버리는 우리의 아싸시노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격을 막기 힘들어진 대신에 적이 총을 꺼내들면 화면에 크로스 헤어가 발생하고 총격 직전에 빨간색으로 점멸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총격 회피 타이밍을 알 수 있긴 합니다.
또한 전투 시스템의 개편으로 두드러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글 아이'입니다. 일단 이글 아이를 발동하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감지된 상대는 투과해서 볼 수 있으나 일단 사용을 하면 해제하기 전까지 지속되는 방식이 아닌 쿨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좀 더 신중한 사용이 요구됩니다.
시력 지속력이 약해진 우리의 아싸시노 |
타깃은 황금색, 경비병은 파란색, 극단주의자들은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
코옵 모드에서는 이글 아이로 스캔한 정보가 서로 공유된다. |
본편에서는 암살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전투 시스템 외에도 은신 모드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은신 모드 버튼을 이용하여 은신 상태로 돌입할 수 있으며, 은신 중 플레이어는 몸을 숙인 상태로 이동하게 됩니다. 은신 모드 돌입 시 미니맵에 적들이 표시되며 이 상태에서 적에게 의심을 사게 되면 적들이 플레이어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지점을 표시해 주는 잔상 효과가 추가되었습니다. 전작에서 존재했던 휘파람 기능이 사라진 대신 이를 이용하여 적을 유인한 뒤 은폐 암살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요소 외에도 추가된 연막탄, 폭죽 등이 있으니 넓은 파리에서 개편된 시스템을 천천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드디어 7년 만에 어크에도 앉기가 추가되었다! |
스프린터 셀 마냥 목격되면 잔상이 발생한다. |
이를 역이용하여 암살! |
엄폐물 간 이동이 불가능한 건 아쉽다. |
■ 스킬의 구매
이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스킬 구매라는 것이 명확하게 존재합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습득할 수 있는 싱크 포인트를 이용하여 스킬 창에서 원하는 스킬을 구매할 수 있으며, 크게 격투/원거리/암살/방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가 콘셉트를 "게임기 '헬릭스'를 통한 여러 플레이어 간의 협력 플레이"라는 방향으로 잡았기 때문에 추가된 부분이라 생각되며, 말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기술에 싱크 포인트를 투자해서 암살 어쌔신/저격 어쌔신/지원형 어쌔신 등으로 특화하여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젠 스킬도 구매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
원하는 부분을 특화해서 투자하는 것도 가능. |
그러나 전작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이중 암살, 군중 틈에 섞이기, 총기류 사용도 모두 스킬을 구매해야만 사용이 가능하고, 스킬들의 종류가 많은 것은 좋으나 초반부터 해금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이것도 스토리를 진행해야만 해금이 된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특히 메인 미션 및 사이드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자물쇠로 잠긴 문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자물쇠 따기에 전혀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자물쇠 제거 난이도는 메탈 슬러그 솔 데 로커 급의 악랄함을 자랑하므로 좋으나 싫으나 스토리를 매끄럽게 진행하려면 반드시 투자해야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전문화된 어쌔신을 육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특화된 어쌔신을 육성한다는 점을 좋으나, 이를 가로막은 가장 큰 문제점은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는 세이브 데이터가 1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하다 플레이어의 취향이 바뀌거나 스킬을 잘못 찍었으나 돌아갈 길이 한참 먼 경우 키보드를 내려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이번 작품은 거대한 볼륨을 가진 게임인 만큼 그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게 이후 패치에서는 세이브 데이터를 다수로 확장하거나 스킬 페이지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육성 및 실험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겁나게 빠르다! 과연 맞출 수 있을까? |
으아니! 챠! 왜 안 열리는 그야!? |
■ 강화된 커스터마이징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서 눈여겨 볼 부분 중 하는 바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입니다. 이전 작품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색깔을 바꾸거나 의상 전체를 바꾸는 것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후드부터 신발 하나까지 세세한 부분을 직접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복장은 모두 다른 능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좀 더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칼, 총기류와 같은 무장들도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어서 플레이에 즐거움을 더해주지만, 무장의 경우 특정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전작에 비해 종류는 많아졌으나 제한이 많아졌으므로 전술적인 선택이 필요한 편입니다. 그 외에도 전작처럼 이전 주인공들의 의상 등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조정한 커스터마이징은 싱글 플레이뿐만 아니라 코옵 플레이에도 적용됩니다.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
전작의 주인공 의상도 입어볼 수 있다. |
무기의 종류도 많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
■ 코옵 플레이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코옵 플레이입니다. 전작의 PVP 시스템을 삭제하고 내놓은 코옵 플레이는 2인/4인으로 팀을 구성해서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의 멀티 플레이 모드입니다. 코옵 모드는 파리 곳곳에 있는 암살단과의 대화, 또는 맵에 존재하는 코옵 미션을 클릭하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싱글 플레이 모드를 플레이하는 중에도 매칭을 기다릴 수 있어서 코옵에 대한 편의성도 좋은 편입니다.
코옵 모드에서 플레이어 자신은 아르노로 보이며, 다른 플레이어들은 모두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동료 어쌔신으로 보이게 됩니다. 코옵 도중 플레이어들은 서로에게 특정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서 플레이어 간의 소통이 가능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동료가 체력이 다하여 쓰러지게 되면 비동기화 되기 전에 부활 버튼을 이용해 그를 소생시킬 수 있습니다.
암살단을 통해 코옵 미션을 받을 수 있다. |
싱글 플레이를 하며 매칭을 기다린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
특정 신호로 플레이어들끼리 소통을 할 수 있다. |
코옵 미션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협동 미션으로 RPG의 파티 권장 퀘스트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이는 싱글 플레이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혼자서 클리어하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있거나 혼자서는 추가 조건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두 번째로는 강탈 미션으로 특정 지역으로 잠입하여 목표한 물품을 훔치는 미션입니다. 다른 미션들과 달리 강탈 미션의 보상은 화폐로 지급되며 미션의 정확도에 따라 보상 금액이 변하게 됩니다. 일단 미션 수행에 대한 기본적인 보상 금액이 존재하며 얼마나 적에게 발각되지 않느냐에 따라 추가 보상 금액이 지급됩니다. 추가 보상 금액은 적에게 발각된 후 적의 시야에 노출된 시간에 따라 차감되므로 발각되자마자 연막탄 등을 이용해 금액 차감을 최소화시키는 전략적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이 강탈 미션의 경우 일반 미션에 비해 많은 화폐를 제공하므로 이후 커스터마이징이나 무기 구입에 필요한 돈을 조달하는 데 높은 효율을 보입니다.
코옵 플레이를 하다 보면 정말 그림 하나는 잘 나온다. |
하지만 이런 곳에도 트롤러는 있는법…. |
이보게, 여기서 쓰러지면 안 되네! |
■ 역대 최강의 버그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는 역대 최고의 그래픽과 볼륨을 가진 작품이지만 이러한 요소에 대한 부작용으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 역대 최강의 버그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파쿠르 동작이 전작에 비해 매우 매끄러워진 것에 대한 건지 몰라도 프레임 드랍이 자주 발생하며, 간혹 우리의 아싸시노가 건물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공중 부양하는 등의 기묘한 버그들을 전작에 비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자잘한 버그 말고도 전작에서도 비판받았던 이유를 알 수 없이 미션 도중 특정 NPC가 움직이지 않아 미션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버그 등도 계승되었습니다. 거기에 원인 불명으로 세이브 파일이 날아가는 현상도 꽤 자주 발생해서 플레이어들의 혈압을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게다가 스토리적인 요소도 프랑스 혁명이라는 매력적인 사건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인공 아르노의 캐릭터성도 에지오의 하위 호환이라고 할 정도로 크게 매력적이지 못한 것도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실패 요소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아르노" 까닥까닥… 세이브 파일 날아가서 이 장면만 6번 봤다. 게다가 스킵도 안 된다! |
■ 그래도 적응하면 나쁘지는... 않다.
여러 버그와 시스템적으로 잘못된 선택도 있었지만 게임적인 재미와 콘텐츠, 볼륨은 전작을 한참 초월했으므로 조금만 익숙해지면 여전히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또한 어쌔신이라는 이름에 맞게 적절히 조정된 플레이 스타일과 연출 등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듯 파리를 굉장히 디테일하게 묘사했고 건물 내부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등 샌드박스 게임의 장점을 전작에 비해 굉장히 잘 살려냈으며, 게임 화면과 이벤트 장면 간의 전환 및 로딩도 굉장히 깔끔하게 처리되어서 스토리 자체에 대한 몰입감도 뛰어난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위에서 나열한 버그들과 코옵 서버의 불안정 등은 추후 패치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후 유비소프트의 대처에 기대를 걸며 이번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패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니 기다려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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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아따시 아르노! 보쿠노 나마에 와스레나이데네-★ 귀족짜응, 아나따는 위험인물이다요ㅇㅅㅇ 에이엔니 암살목표 상태나노ㅎㅅㅎ 귀족:야앍ㄱㄱㄱ!!!!야ㅏㅏㅑ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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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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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대해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나오는 헬릭스를 무슨 마치 진짜 방대한 장난감처럼 소개하고 있는데 유비에게 돈이라도 받았나? '아르노부터 템플러 마스터까지'가 아니지. '아르노와 템플러 마스터'겠지. 그리고 템플러 마스터조차도 그냥 헬릭스 시스템을 소개하는 그냥 프롤로그에 불과하고. 개망한 스토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음. 프랑스혁명을 재구성? ㅋㅋㅋ 분명 배경은 프랑스혁명이 맞는데 전혀 잘 활용하지 못했음. 솔직히 어이가 없을 정도임. 지네 나라 가장 큰 역사를 가지고 이따위로밖에 스토리를 못 짜나? 엊그젠가 정보게시판에 유니티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는 글이 올라왔는데 그 글을 전혀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니티에서 프랑스혁명은 비중이 없음. 저놈이 뭐하는놈인지 저년이 뭐하는년인지 전~혀 몰라도 됨. 왜냐? 주인공부터가 걔들에게 가지는 관심이라곤 '우리 앨리즈쨔응 괴롭히면 다 죽여버리겠어!'밖에 없으니까. 현실과 애니머스 안의 관계는 0에 수렴하고 후속작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 엔딩에다 암살단은 비중도 없고 아르노한테 전투도 안되는 히든블레이드랑 알테어 단검던지기보다 못한 팬텀블레이드나 던져주는 셔틀로 전락. 아주 그냥 씹 개판이 났음. 파쿠르에 대해서도 분명 예전보다 더 부드러워지긴 했는데 더 불편해졌음. 아주 예전에는 잘만 움직이던거 못 움직이고 움찔움찔하고있는거 보면 무슨 병이라도 걸린거같아서 속터짐. 이젠 벽에서 점프도 못하는 장애인이 되어버렸음. 이니시에이트, 컴패니언 앱은 발매한지 몇주동안이나 개판이라 내가 엔딩 볼 때까지 정상화되지도 않았지. 뭐더라? 클럽 대항전으로 얻는 아이템? 그건 아예 구현되어있지도 않더만. 진짜로 미완성 게임을 내놨잖아. 코옵도 재미있을뻔 했던게 폭풍같은 프레임드랍으로 할맛도 안남. 10프레임대의 지옥 속에서 코옵하고나니 다신 하고싶지 않더라. 무기체계도 한손검, 긴무기, 중무기 나눠놓고선 결국 데미지는 똑같고 공속은 한손검이 제일 빠르니 최종적으로는 한손검에 수렴하게됨. 이럴거면 도대체 긴무기랑 중무기는 왜 있는거지? 암살을 더 강조하면서 휘파람은 삭제해서 거 엄폐암살 드럽게 힘들게 해놔서 완전동기화도 드릅게 힘들고. 주절주절 다 읽기가 귀찮으면 간단하게 리뷰점수로 요약함. 어쌔신크리드 1편이 80점이고 유니티는 70점임. 요약 끝. 비슷한 게임으로 비타판 어크도 70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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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자막드립을 모르는 당신들이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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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0.1초 수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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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 14.12.02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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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자막드립을 모르는 당신들이 불쌍해 | 14.12.03 1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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