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하드웨어를 미소녀화 해서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게임 업계를 무대로 다양한 패러디를 즐길 수 있었던 '초차원게임 넵튠(이하 넵튠)'이 처음 PS3로 발매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아마 개발사 측도 그들이 창조해낸 캐릭터와 세계관이 이 정도로 강한 생명력을 자랑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한 번 독특한 콘셉트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풀어보자...는 식의 단발성 이벤트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던 것이 PS3로 두 편의 작품이 더 개발되고, PS Vita로 무대를 옮겨 리메이크 작품 및 관련 작품이 연이어 출시되기에 이릅니다.
2010년 발매된 시리즈 첫 작품 PS3용 넵튠. |
PS Vita로는 아이돌 육성 장르에 도전하기도 했다. |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3년에는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이 뒤늦게 원작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PS3 버전 넵튠 시리즈를 찾기도 했습니다. 혹은 PS3용 세 번째 타이틀 '신차원 게임 넵튠 V'를 즐겁게 플레이한 뒤 이전 시리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케이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PS3로 등장한 시리즈 첫 작품은 그리 유쾌하게 즐길만한 완성도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신선한 콘셉트와 매력적인 캐릭터, 독특한 세계관에 비해 다른 요소들은 그리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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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일본에서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
이번 리뷰 타이틀의 원작인 PS3용 넵튠 mk2. |
그런 사람들을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PS Vita로 발매된 '리버스' 시리즈입니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과 두 번째 작품을 PS3에서 PS Vita로 옮겨오면서 단순 이식이 아니라 시리즈 최신작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불편한 부분은 개선해서 쾌적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리버스 시리즈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쾌적해진 만큼 이미 이전 작품을 플레이해봤던 유저들도 한 번 더 자신의 신앙심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고, 타이틀에 목마른 PS Vita 유저들에게도 간만에 괜찮은 한글화 RPG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정식 발매된 넵튠 리버스1. |
두 번째 리버스 타이틀인 넵튠 리버스2. |
첫 번째 리버스 작품은 '초차차원게임 넵튠 Re;Birth1(이하 넵튠 리버스1)'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6월 26일 한글판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으며, 이번 리뷰의 주인공이자 두 번째 리버스 작품인 '초차차원게임 넵튠 Re;Birth2 시스터 제너레이션(이하 넵튠 리버스2)' 역시 CFK를 통해 지난 10월 16일 한글판이 정식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넵튠 시리즈의 또 하나의 스핀오프 작품이자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도전작인 '초여신신앙 느와르 격신 블랙하트'도 PS Vita로 발매될 예정이지요. 물론 많은 신자들의 바람대로 이 작품 역시 자막 한글화되어 발매될 예정입니다.
모든 넵튠 시리즈의 한글판을 열심히 발매하고 있는 CFK. |
오는 12월 5일 예정인 초여신신앙 느와르 격신 블랙하트. |
'시스터 제너레이션'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의 주역은 전작에서 활약했던 주인공들의 여동생들입니다. MS는 휴대형 게임기를 출시하지 않았기에 벨은 이게 어디 여동생도 없는 게 까불어...가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캐릭터로 빈 자리를 조금이나마 메웠습니다. 언니들과 마찬가지로 여동생들도 만만찮은 캐릭터성을 자랑하며, 여동생 캐릭터들로만 구성된 초반부의 이야기를 무리없이 이끌어 나갑니다. 물론 언니들도 특정 시점에서부터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며, 게임업계의 캐릭터들도 등장해서 다양한 캐릭터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동생들이 異機種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
언니야가 안 나온다고는 하지 않았다. |
순전히 귀여워서 레드를 주력 캐릭터로 사용했습니다. |
옛 추억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눈에서 빔'. |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 없이 가볍고 밝은 이야기로 진행되며, 인기 성우들의 연기로 펼쳐지는 각 캐릭터들의 다양한 대화는 넵튠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콘텐츠이기도 합니다(그렇게 하하호호 웃으며 열심히 쉐어도 올리고 여신들도 다 모으고 이벤트도 빠짐 없이 체크한 뒤에 보는 구세의 비창 엔딩은 더욱 각별한 맛이 있지요).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다른 타이틀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렇게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캐릭터들의 매력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대사, 그리고 성우들의 열연의 힘이 강하다는 방증이겠지요.
……캐릭터의 매력과 성우들의 열연.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
전체적인 그래픽 또한 PS3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리 인상적이지 않지만, PS Vita라는 기준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PS3 버전에 비해서 생략된 부분도 있고 모자라게 구현된 부분이 있음에도 발매 기종이 PS Vita이기에 충분히 납득할만한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투 도중 특정 상황에서 프레임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지장 없이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으며, 로딩 또한 빠릅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등장하는 각종 이벤트와 일러스트 또한 넵튠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어드벤처 파트에서 3D 모델링을 사용했지만, 막상 유저들에게는 그리 평가가 좋지 못해서 넵튠 리버스2에서는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일러스트레이터 츠나코의 그림으로 전면 교체되었으며, 약간이지만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게임업계 캐릭터들의 구성에도 변경이 이루어져서 넵튠 리버스2에는 레드라는, 신규 캐릭터 같은 듯 그리 신규 캐릭터 같지 않은 분위기의 캐릭터가 등장해서 누군가의 빈 자리를 메워줍니다. 또한 전투 시스템 역시 넵튠 리버스1과 마찬가지로 넵튠 V의 시스템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어드벤처 파트의 캐릭터 일러스트는 3D 모델링(좌)에서 움직이는 2D 일러스트(우)로 변경되었다. |
전체적으로 게임의 템포가 시원시원해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것저것 건드리지 않고 클리어만 목적으로 한다고 해도 15시간 정도는 걸리는 RPG 장르인데다 2회차 이상의 플레이와 멀티 엔딩까지 고려하면 매우 긴 시간 플레이해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쾌적한 게임 플레이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넵튠 리버스2는 이 부분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모든 이벤트는 빠르게 스킵할 수 있으며, 실수로 대사를 넘겨버렸을 경우에 대비해 지나간 자막 확인 기능과 음성 다시 듣기 기능도 지원합니다.
레벨과 장비 등을 그대로 가져오는 다회차 플레이를 지원. |
지나간 대사는 음성과 함께 다시 확인할 수 있다. |
전투 상황일 때에도 L 버튼이나 전면 스크린 터치로 기본 공격은 물론 각종 스킬 연출을 날리고 빠른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광디스크 매체에서 롬 카트릿지 매체로 바뀌어서인지 자잘한 로딩도 없습니다. 마을을 이동하고 던전에 들어갈 때도 기나긴 로딩 없이 쾌적하게 진행되어서 넵튠 리버스2를 플레이하다가 다시 PS3용 넵튠 mk2를 플레이하면 이 게임이 이렇게 미묘하게 템포가 안 좋았나 놀랄 정도입니다. 백합적인 의미에선 매우 중요한 커플링 시스템 역시 전투 도중 캐릭터 교체 연출이 짧게 처리되어서 빠른 진행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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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게임의 로딩이 매우 빠르고 전투 템포도 상쾌한 편. |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넵튠 리버스2의 전투 시스템은 넵튠 리버스1과 마찬가지로 PS3 버전 넵튠 V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히트 수를 늘리거나 강한 위력의 공격을 하거나 가드 게이지를 깍는 등 각기 효과가 다른 러쉬/파워 엣지/브레이크 엣지 세 가지 타입의 통상 공격을 연달아 사용해서 콤보 공격을 사용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이동 범위와 무기의 공격 범위를 잘 숙지해서 적과 싸워야 합니다. 그 외에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한 다양한 효과의 SP 스킬 공격은 체력 게이지 하단에 있는 SP 게이지를 소모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격 범위 안에 빼곡히 다 들어갈 때의 만족감은 신기할 정도. |
각종 시스템에 대한 소개도 한글화가 잘 되어 있으니 빼놓지 말고 읽자. |
또한, 원작에서의 AP 시스템이 사라지고 넵튠 V의 SP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스킬 사용이나 여신화가 더욱 쉬워지고 부담 없이 발동할 수 있는 것 또한 쾌적하고 스피디한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편의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데, 대충 보스전이 발생할 것 같은 지점에는 몹시 티가 나게 세이브 포인트를 마련해두고 이벤트 표시 처리를 해두었기 때문에 뜬금 없는 보스전으로 게임 오버가 되는 상황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게임 오버를 당하게 되는 경우라면 보스전 이후 연달아 또 하나의 보스전이 발생하는 경우일 텐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주력 캐릭터들의 경험치를 거의 최대치까지 올려두고 1차 보스전에 돌입하면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원작보다 부담 없어진 여신화 시스템. |
세이브 포인트와 이벤트 포인트의 강렬한 존재감이란…. |
트위톡 시스템은 월드맵에서 리스트를 선택해가면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는 등 PS Vita의 하드웨어 사양으로 인한 변경점도 있습니다. 넵튠 리버스2에서는 원작보다 시각적인 부분을 커트해내고 전체적으로 동선을 약간 줄이고 단순한 조작으로 자잘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PS3에서 PS Vita로 이식하면서 하드웨어의 성능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간략하게 처리한 부분도 볼 수 있지만, 게임의 핵심 콘텐츠 자체는 오리지널 버전 거의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리버스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PS3 버전(좌)과 PS Vita 버전(우)의 트위톡 화면. |
넵튠 시리즈의 기본 콘셉트는 실제 게임 업계와 마찬가지로 다른 진영과의 신앙심 경쟁이며, 길드 시스템을 통해서 얻은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돈이랑 아이템 같은 보상을 얻는 동시에 각 세력의 지지율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력은 어느 정도 스토리를 진행하면 해당 세력의 여신과 백업 캐릭터를 동료로 삼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과 동시에 엔딩의 내용을 바꾸기도 하는 요소입니다. 물론, 처음 넵튠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너무 엔딩 조건에 신경을 쓰지 말고 흥겹게 플레이하면서 1회차 엔딩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쉐어를 50% 이상 올리면 해당 국가의 여신이 동료로 들어온다. |
메이커 캐릭터의 가입 조건은 쉐어 30%. |
이번 작품의 새로운 시스템인 '지켜봐줘 던전'은 넵튠 V의 '견문자' 시스템을 변형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등장 캐릭터를 '스텔라'라는 한 명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압축하고 어느 던전을 몇층까지 공략한다고 설정한 뒤 방치해두면 실시간으로 스텔라가 던전을 공략하는 본격 방치계 플레이 시스템입니다. 해당 던전 공략에 성공하면 스텔라가 장비 가능한 아이템을 입수하거나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구해서 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던전 공략에 실패하면 가지고 있던 장비도 모두 잃게 되며, 이런 상황은 모두 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이름의 번역 센스도 괜찮았고 실제로 플레이하면서도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던 시스템이었지만, 의외로 유저들의 반응이 대부분 안 좋아서 내가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는 포인트가 많이 이상한 건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게임 자체에 깊이 관여를 하거나 큰 도움을 주는 시스템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플레이 시간을 늘리는 용도 외에는 큰 인상을 주지 못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넵튠 V의 견문자 시스템을 정말 싫어했기 때문에 그 반동으로 지켜봐줘 던전은 의외로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던전 공략에 실패하면 소지 아이템도 사라진다. |
심각한 부분에서 뜬금없이 우렁찬 효과음과 함께 생환을 알리기도. |
넵튠 시리즈는 한글화가 절실한 장르인 RPG이기 때문에 CFK의 꾸준한 한글화 출시는 매우 반가운 부분입니다. 워낙 캐릭터성이 강한 시리즈인데다 캐릭터들끼리의 이벤트도 자주 발생하는 편이기 때문에 한글화의 위력이 매우 강한 편입니다. 모든 이벤트의 대사가 풀 보이스로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충실한 한글화로 인해 때로는 잉여롭고, 때로는 백합스러운 여신들의 이야기를 불편함 없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오리지널 버전에서 몇몇 잘못 번역되었던 부분을 새롭게 검수한 다음에 고치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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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은 한글화가 쾌적한 게임 진행을 돕는다. |
일본어 버전을 플레이할 때 저 책표지도 한글화하는 걸까 궁금해 했지요. |
남자로 태어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대사 1. |
남자로 태어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대사 2. |
넵튠 리버스2까지 총 여섯 개의 타이틀이 등장했지만, 사실 넵튠 시리즈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일본 발매일 기준으로 첫 작품이 등장한 게 2010년으로, 이제 4년밖에 되지 않은 시리즈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각각의 타이틀 한 편을 개발하는데 1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넵튠 시리즈의 개발사인 컴파일 하트가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 많은 데이터가 재활용되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이템, 등장 몬스터, 던전 디자인, 각종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넵튠 리버스2를 플레이하면 매우 강한 친숙함을 느끼게 됩니다.
넵튠 리버스2에서 죽어라고 만나게 되는 녀석들. |
비슷한 던전이 하나의 게임에서 반복되어도 지겨운데…. |
2010년 8월 넵튠, 2011년 8월 넵튠 mk2, 2012년 8월 넵튠 V까지 1년 주기마다 후속작이 등장했지만 짧은 개발 기간임에도 다음 작품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발전했으며, 넵튠 V는 시리즈의 확실한 베이스를 구축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시스템적으로 안정적인 타이틀로 등장했습니다. 넵튠 리버스1과 넵튠 리버스2 역시 넵튠 V가 구축한 기본 시스템을 큰 변경 없이 가져왔을 정도였으니까요. 비록 넵튠 시리즈의 시작은 초라하다 표현할 수 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신앙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남에게 권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언니처럼 훌륭한 여신님이 되겠어!!! |
여신이 좀 잉여로울 수도 있지 왜 우리 언니 기를 죽이고 그래요!! |
하지만 넵튠-넵튠 mk2-넵튠 V를 순서대로 플레이하며 조금씩 시리즈가 발전해나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넵튠 V-넵튠 리버스1-넵튠 리버스2를 순서대로 플레이했을 때의 감정은 그리 긍정적인 감상만은 아닐 것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같은 타이틀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 세 개를 플레이하는 느낌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세 편 모두 기본적으로는 거의 같은 시스템을 채용한데다 앞서 언급했듯 많은 데이터가 재활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루하다'라는 감상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아버지가 신이 되어버린 철권 아가씨. |
뭐여, 또 MBC여?! |
지켜봐줘 던전 시스템이나 던전 변화 시스템 등은 플레이 시간을 늘려주긴 하지만, 결국 그냥 플레이 시간을 늘려주는 용도로만 끝나는 것에 가깝습니다. 의미 없이 희석된 내용물로 플레이 시간만 질질 늘린다는 의견이 많은 것도 '알찬 내용의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고 데이터 재활용으로 인한 지루한 플레이가 이어지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RPG가 너무 플레이 타임이 짧아도 문제지만, 큰 임펙트를 주지 못하고 무의미한 내용으로 길게만 진행이 이어지는 것도 플레이어를 지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리뷰어도 시답잖은 드립을 좀 줄여야 하는데 그 욕심을 자제하지 못하고 있지요!! |
물론 넵튠 리버스1의 경우는 시스템 변경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부분까지 뜯어고친 '리메이크'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넵튠 리버스2는 시나리오 부분은 거의 바뀌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작보다는 평가가 박할 수도 있습니다. PS Vita로 넵튠 시리즈를 플레이할 수 있고 터치 스크린 등을 이용해서 조작할 수 있다는 신선함 역시 전작에 다 뺏긴 상황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안정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안 좋은 시각으로 보면 넵튠 리버스1에 비해 변한 것이 너무 없는 단순 이식작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 처음 보았을 때는 신선하고 웃긴 내용의 퀘스트와 몬스트들이지만…. |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로딩이 짧아지고 프레임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주긴 했지만, 만약 넵튠 리버스3까지 이번 작품과 비슷한 스타일로 나온다고 하면 원작을 플레이했던 입장에선 굳이 플레이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넵튠 시리즈는 무대를 PS4로 옮겨서 시리즈 최신작이자 일곱 번째 타이틀인 '신차원게임 넵튠 VII'의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곧 일본에서 발매되는 넵튠 리버스3는 물론, 시리즈 최신작을 어떤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공개할지 개발사는 적잖은 고민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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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넵튠 리버스3에서는 많은 부분이 바뀐다고는 하던데…. |
PS4로 발매를 기다리고 있는 시리즈 최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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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느와르 팬들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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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느와르쨔응은 어디있죠? 느와르짱 파오후 쿰척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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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오후 쿰척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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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영전보다 나았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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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리뷰는 이렇게 써야돼 전작 리뷰는 정말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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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느와르 팬들은 다... | 14.12.01 0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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