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 게임이 나오는 시리즈들은 언제나 고민거리를 안고 있습니다.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 것을 발전시킬 것인가? 현상 유지가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그리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결정을 내려도 막상 게임이 출시되면 반응이 썩 좋지 않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에 대한 불만, 없어진 부분에 대한 아쉬움, 손 대면 쓸데없이 왜 손댔냐고 하지만 그냥 놔두면 진부하다는 반응이 돌아오곤 하죠.
하지만 NBA 2K 시리즈는 지금까지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행보를 걸어왔습니다. 탄탄한 기초 시스템을 구축한 뒤에 거기서 큰 변화를 추구하진 않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무엇을 손 대야 하는지 정확히 판단하여 수정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이 게임이 농구 게임의 황제라 불리는 것은 단순히 뛰어난 농구 게임이 NBA 2K 시리즈만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도 유지와 변화를 적절히 섞어가며 항상 팬들을 만족시킬 정도로 차근차근 발전해 온 역사를 만든 것이 더 큰 이유가 아닐까요?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NBA 2K 시리즈. 최신작인 2K15는 과연 어떤 점이 발전되었고 어떠한 달라졌는지, 어쩌면 오히려 퇴보한 점은 없는지 리뷰를 통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첫눈에 들어오는 전체적인 모습은 전작에 비해서 다소 차분해 보입니다. NBA 2K14가 광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색도 명암이 뚜렷하게 배열했던 반면에, NBA 2K15는 광원을 줄이고 비교적 차분하고 수수한 느낌이 들도록 배색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래픽이 전작에 비해서 별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수도 있겠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세부적인 묘사는 전작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큰 변화는 없지만 여전히 좋은 그래픽에 관중 표현도 세밀하다. |
전체적으로 차분해진 모습. |
우선 전반적인 얼굴 묘사가 더욱 정밀해졌습니다. 르브론이나 듀란트 같이 원래 좋았던 선수는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들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얼굴이나 미간 주름, 머리카락과 수염의 표현이 상당히 자세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신경 쓰지 않은 선수들의 얼굴은 티가 많이 나지만 이런 선수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군요. 그 외에 경기 중에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이나 땀으로 인해서 번들거리는 피부의 묘사도 놀라운 수준입니다. 평소에는 잘 느낄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자유투를 던지거나 카메라 시점을 바꿀 때는 눈에 띌 정도로 디테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리플레이 카메라가 더욱 다양해져서 이러한 발전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경기 중에 보이는 얼굴 묘사는 역시 수준급. |
르브론의 문신 하나까지 신경 써서 표현했다. |
근육의 섬세한 표현도 돋보이며… |
경기 중 흘러내리는 땀방울은 감탄할 수준. |
사실 세부 묘사가 좋아진다고 해도 막상 경기 중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오히려 플레이 중에 표현력의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모션입니다. NBA 2K14는 모션이 다양하지 못해서 가끔 드리블 동작이 어색하거나 특히 골 밑에서의 여러 연결 동작이 부자연스러웠던 반면에 이번 작품은 다양한 모션이 추가되어 파울을 범하거나 당하는 동작, 넘어지거나 부상을 입는 움직임부터 확실한 차이가 나타나고 동작과 동작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는 게임이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션이 추가되었고… |
모든 동작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
덕분에 아무 장면에서 멈춰도 실제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그래픽만 좋아진 게 아닙니다. 게임 플레이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는데, 눈에 먼저 띄는 것은 슛 미터의 도입입니다. 기존에는 선수마다 존재하는 최적의 슛 타이밍을 오로지 경험에 의존해서 찾아야 했습니다. 보통 선수들은 이게 별로 문제되지 않았지만, 가끔 타이밍이 독특한 선수를 잡았을 때 이 시스템 때문에 낭패를 보곤 했었죠. 하지만 NBA 2K15에서는 선택한 선수 밑에 반원 모양의 슛 미터가 생겼습니다.
슛 버튼을 누르면 미터에 게이지가 차오르고 눈금에 이르렀을 때 버튼을 놓으면 득점 확률이 높아지는데, 게이지가 차는 속도는 선수의 슛 타이밍과 상대 수비수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서 해당 선수의 독특한 슛 타이밍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여러 상황에 쉽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로 보입니다.
경기 프리뷰 화면. |
사운드 트랙 선곡에 참가한 패럴 윌리엄스. |
팀 선택 화면. |
온라인 매치 전엔 상대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
농구에서 공을 놓치거나 빼앗기는 상황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전작은 그 상황과 빈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드라이브 인을 시도할 때 수비가 붙으면 종종 너무 어이없게 공을 흘리거나 스틸을 당하여 턴오버로 연결되는 상황이 꽤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NBA 2K15에 와서는 이런 부분이 많이 줄었습니다. 공을 잘 빼앗기지 않고 무사히 파고드는 것이 가능한데, 이렇게 되면 지나치게 쉬워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AI 빅맨들이 헬프 디스펜스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돌파가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AI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과거에 골 밑에만 너무 집착하던 AI의 공격 패턴이 이제는 꽤 다양해졌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입니다. 코트를 더 넓게 활용하며 덕분에 공격이 끊기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거기에 오프 더 볼 무브가 더욱 세련되어졌으며 스크린이나 포스트 업 플레이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빅맨의 움직임 또한 다양해져서 이제 수비 패턴을 더욱 다양하게 구상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AI의 수비도 더 타이트하고 영리하게 바뀌어서 전작 보다 픽앤롤 전략이 쉽게 통하지 않습니다.
경기 중간에 등장하는 인터뷰도 여전히 건재하다. |
자신의 선수를 만들어서 그 선수로 플레이하는 마이 커리어 모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선수 생성을 살펴보면,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툴로 선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PS4 카메라나 Xbox One의 키넥트를 이용해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과 최대한 유사한 얼굴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PS4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직접 해보진 못했지만 여러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면, 제작사 측에서 홍보한 정도로 쉽게 스캔 되지는 않으며, 여러 조건을 맞춰서 연습을 좀 해야 자신의 얼굴과 유사한 결과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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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이용해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여… |
마이 플레이어의 얼굴을 생성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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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가 영 좋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으니 주의 요망. |
물론 자기가 직접 얼굴 디자인을 할 수도 있다. |
마이 커리어 모드의 스토리 부분도 더 풍부해졌습니다. 전작에서는 마이 커리어 모드를 시작하면 루키 쇼케이스를 치르고 곧바로 드래프트로 이어졌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드래프트에서 픽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나마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팀을 골라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게 되고 10일의 단기 계약을 맺고 경기를 뜁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존하는 선수들의 다양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고 NBA 선수들의 고민이나 현실적인 면이 잘 드러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토리 감상보다는 빠른 진행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은 변화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성우들의 연기가 뛰어난 편이 아니고 이야기의 진행이 다소 느슨한 편인데도 동영상으로 전개되는 부분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수들 간의 대화에 선택지를 도입한 것은 괜찮아 보이지만, 고르는데 시간 제한이 있는 선택지가 자주 나와서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쉽게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함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마이 플레이어는 드래프트에서 떨어진 상태로¨ |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된다. |
스토리를 진행하며 선수들의 애환을 겪을 수도 있고. |
현존하는 선수에게 조언을 들으며 성장하게 된다. |
육성 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모은 포인트를 3점 슛 같은 특정 능력치에만 투자하는 것이 가능했었죠. 이런 시스템은 다음 경기에서 포인트를 따기 쉬운 능력치에만 투자하여 특정 능력만 높고 다른 능력은 형편없는 선수가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만, NBA 2K15에 와서는 이런 방식이 불가능하게 바뀌었습니다.
경기를 통해 모은 포인트는 다양한 능력치가 모여 있는 패키지에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는 점프 슈터, 인사이드 스코어러 플레이 메이커, 리바운더, 디펜더 등 6개가 존재하고, 점프 슈터 패키지 안에 골 밑 슛과 미드레인지 슛, 3점 슛, 자유투가 들어있어서 점프 슈터에 투자하면 슛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능력이 한 번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패키지 안에 있는 능력은 동일하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높은 능력은 +1씩 적게 오르고 아직 낮은 능력은 +3 정도로 높게 올라서 투자할수록 전반적인 능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됩니다. 이런 시스템이 현실성과 동떨어지는 플레이어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완전히 자유로운 육성을 방해한다는 면이 있기 때문에 접하는 사람에 따라서 어느 정도 평이 갈릴만 한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능력치는 패키지로 묶이고 패키지에 투자하여 성장하는 방식. |
선택지에 시간 제한이 있는 부분은 적잖이 난감하다. |
마이 커리어 모드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진행 속도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동영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가 길고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흐름이 끊길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를 진행하기 위한 로딩 시간도 PS4 기준으로 20에서 25초가량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중에도 벤치에 있다가 코트에 투입될 때 스킵 버튼을 눌러도 즉각적으로 투입되지 않고 교체 타임이 될 때까지 10초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떼어서 보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합쳐보면 다음 경기로 넘어가서 한 경기를 완전히 끝낼 때까지, 직접 플레이하는 시간에 비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다소 길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이 커리어 모드 안에서 곧바로 마이 파크 모드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마이 파크 모드는 세력을 나눠서 온라인으로 길거리 농구 시합을 하는 모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때 마이 커리어 모드에서 만든 선수로 원하는 세력을 골라서 참가하게 됩니다. 간편하게 2 대 2나 3 대 3 농구를 즐기기 좋고 경기가 재미있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한 판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일단 접속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지금 플레이 중인 사람들 제외하면 팀을 모으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지금 플레이 중인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참가해야 하는데 여기서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리고 막상 경기를 시작하더라도, 서버의 문제인지 아니면 멀리 있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연결되어서 인지 랙이 꽤 자주 발생해서 원활한 플레이가 힘들었습니다. 마크를 시작하려고 하면 이미 뚫고 지나간 뒤이니, 아무래도 한국에서 편하게 하려면 아는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격 길거리 농구 대전. 마이 파크 모드. |
하지만 접속한 사람이 별로 없고 잦은 랙 때문에 원활한 게임이 힘들다. |
이 외에도 다양한 모드가 제공됩니다. 마이 리그 모드는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서 리그를 진행할 수 있는 모드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한 다른 지구에 있는 팀도 리그에 넣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올린 로스터를 다운로드 받아 레전드 슈퍼 스타와 현역 슈퍼 스타의 가상 로스터로 리그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 샐러리 캡이나 드래프트 방식까지 세부적인 부분까지 직접 조정이 가능해서 설정의 폭이 넓습니다.
구단 운영이 중점이 되는 마이 지엠 모드도 건재합니다. 여전히 구단의 세부적인 상황을 컨트롤하는 시스템은 탄탄하며 이번 작품에 들어와서는 대화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선택지가 더 풍부해졌고 인터뷰를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구단주와 언론과의 관계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 점이 계약 여부 등 구단 운영에 많은 관여를 하게 됩니다. 카드 팩을 뜯어서 팀을 만들고 이 팀으로 여러 시합을 할 수 있는 마이 팀 모드는 흥미롭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VC 포인트가 필요하고 게임 내에서 얻는 포인트 만으로는 단기간에 괜찮은 팀을 구성하기 힘들어서 결국 소액 결제가 필요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구단주는 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목표를 제시한다. |
구단주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
선수들을 뽑아 나만의 팀을 구성하자. 마이 팀 모드. |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발전한 작품이지만, 아쉬운 부분 또한 존재합니다. 가장 큰 부분은 역시 트레이닝 모드가 삭제된 것입니다. NBA 2K 시리즈의 강점은 실제 농구와 아주 흡사하다는 것인데, 이는 곧 가장 낮은 난이도에서도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진행 방식 외에 상황에 맞는 드리블이나 슛, 스크린 플레이나 포스트 업 플레이 등 전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어느 정도 갖추고 이를 필요할 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농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겐 NBA 2K14에 있던 트레이닝 모드도 충분하지 않아 보였는데, 아예 삭제해버리고 동영상 설명으로 대체하는 것은 농구를 잘 모르는 신규 유저의 진입을 아예 막겠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모드 위주로 구성된 메인 메뉴. |
소액 결제를 지원하지만 일부 모드를 제외하면 별로 필요하진 않다. |
각 모드에서 소셜 미디어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한 재미. |
마이 리그 모드에서는 레전드 로스터로 구성된 팀을 만들 수도 있다. |
신규 유저가 답답함을 느낄 부분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모드나 메뉴에 대한 설명도 한참 부족합니다. 가령 마이 파크 모드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게임이 시작되는지 혹은 이 메뉴에 들어가면 무엇이 되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시작할 줄 몰라 코트 주변을 서성이고 있기만 합니다. 모드를 처음 시작할 때 툴팁으로 상세하게 설명을 하거나 아니면 매뉴얼이라도 충실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메인 메뉴 구성도 자주 이용하는 모드만 전면에 내세우고 나머지 메뉴는 NBA Today에 다 몰아넣어서 튜토리얼 동영상이 어디 있는지 블랙 탑 모드나 연습 모드 같은 다른 모드는 어디에 있는지 한참 찾아봐야 합니다.
하프 타임 리포트를 삭제하고 치어 리딩 장면만 한참 보여주는 것도 거슬립니다. 모션 캡쳐 기술로 치어 리딩이 더욱 실감나게 바뀌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스킵하지 않고 매번 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 한정된 문제일 수도 있는데, 온라인 연결 상태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온라인 매치나 마이 파크 모드같이 온라인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든 요소는 항상 랙을 감수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약간씩 반응이 느릴 뿐만 아니라 2~3초 정도 끊기는 경우도 빈번해서 온라인 요소는 포기하고 혼자서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분명히 많은 부분에서 발전한 것은 사실이며, 여전히 농구 게임의 황제는 NBA 2K15라는 것도 부정하기 힘듭니다. 사실적인 게임 요소와 뛰어난 그래픽, 그리고 풍부한 즐길 거리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게임을 구입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매년 2K 시리즈가 그러했듯 이번에도 어딘가 중요한 나사가 여러 개 빠져 있습니다. 그것도 무슨 의도인지 굉장히 납득하기 힘든 방식으로 말이죠.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도 여전히 발전하는 NBA 2K 시리즈. 황제의 귀환을 이번에도 기꺼이 반기지만, 마음 한켠에는 무시무시한 경쟁자가 등장해서 2K 스포츠 제작진이 바싹 긴장하는 모습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여전히 들곤 합니다.
튜토리얼 모드는 동영상 가이드로 대체되었다. |
간략하게 구성된 하프타임 리포트. |
모션에는 공을 들였으나 얼굴엔 성의가 없는 치어리더. |
작전을 설정하는 중에도 치어리더가 신경쓰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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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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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옥좌에서 주무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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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라길래 뽀 디 엠풔라 외치려고 왔더니 그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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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AAAAAAAAAAAAAAGH 달려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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