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 게임의 특성이 추리 게임이고 스포일러를 당하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는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부 CG나 엔딩 콜렉션 등에서 내용 일부를 유추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탐정의 왕'은 텍스트 추리 배틀 어드밴처, 쉽게 말하면 이 전에 리뷰했던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같은 비주얼 노벨에 추리 요소를 더한 게임이다. 즉, 이 게임의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각 히로인들의 호감도와 추리 영역이 모두 중요하므로 양쪽 모두 신경써야 한다.
깔끔한 인상의 타이틀 화면. |
구매하기 창에서 추가 구입이 가능하다. |
히로인의 호감도야 대부분의 다른 비주얼 노벨처럼 선택지를 잘 고르면 진행할 수 있지만, 증거, 자료 수집은 이런 게임이 처음인 사람일 경우 어려울 수 있다. '역전재판' 시리즈와 상당히 유사한 시스템인데, 초기에는 친절하게 표시가 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게임의 난이도를 위해서인지 후반부로 진행할수록 이런 친절함은 사라지니 감이 오지 않을 경우 반복 터치 작업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증거, 혹은 단서를 얻는 부분은 표시된다(화면에 하얀 빛이 점멸하는 부분. 획득하면 표시가 사라진다). |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모든 증거와 단서를 찾아야 하며, 잘못된 증거를 제시하면 배드 엔딩으로 직결된다. 또한, 각 히로인과의 선택지에서도 엔딩 분기가 갈리기 때문에 추리를 바르게 했더라도 원하는 엔딩을 보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반복 플레이를 강요하고, 지쳐서 중도 하차하는 유저들도 상당하다. 홍보문에도 '라이트 노벨 11권에 달하는 분량'이라는 말이 있는데, 플레이를 해보면 정말 볼륨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필자의 플레이 타임도 20시간은 훌쩍 넘었고, 솔직히 볼륨이 너무 커서 이 게임의 리뷰를 맡은 것을 후회했을 정도였다.
합본을 사지 않으면 각 장의 가격이 3,000원, 5,000원, 5,000원으로 다 합치면 무려 13,000원. 유료 게임 중에서도 상당히 센 편이다. 아무래도 장르적 특성상 이 부분 역시 진입 장벽으로 다가온다. 이 게임이 확실히 자신의 취향이다 싶은 사람은 되도록 합본을 구매하도록 하자.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인지 프렐류드 부분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즉, 이 게임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플레이해보고 판단할 수 있다. 단, 프렐류드라고 해서 무시할 만한 분량이 아니다. 필자는 이 부분만 3시간 가량 플레이했고, 단순히 분량만 큰 것이 아니라 프렐류드 안에도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크로시드 서클'을 포함한 플레이 요소가 있으니 프렐류드만 해봐도 자신에게 맞는지 판단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탐정의 왕의 첫인상은 매우 깔끔해 보이지만, 그 인상은 게임을 진행하며 옵션과 UI를 보고 '아...' 하는 탄식으로 바뀐다. 특히 UI 부분은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혹은 도움말이라도 넣어주면 좋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스킵은 무조건 메뉴를 불러서 해야 한다는 점 역시 감점 요소. CG의 경우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부 CG에서 과도한 색채가 쓰인 부분, 그리고 히로인이 우는 장면에서 파스텔 색조가 심하게 쓰인 부분 등은 좋은 연출로 보이지는 않는다. 기타 스탠딩 CG나 이벤트 CG는 깔끔한 편인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옵션창이 이렇게 깔끔할 필요는 없는데…. |
메뉴창에서만 가능한 스킵 기능. |
평범한 장면도 왼쪽 정도의 색채가, 멘탈이 붕괴하면 오른쪽 정도의 CG가 나온다. |
사실 탐정의 왕의 편의성은 거의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딩이 워낙 많고 각 히로인들의 호감도가 엔딩을 좌지우지하다 보니 요구되는 플레이 시간도 상당할 뿐 아니라, 분기가 워낙 많아서 내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최대한 세이브 슬롯을 활용해야 하는데 여기에 최악의 문제가 있다. 바로 엑스트라 메뉴의 어디에도 회상이 없다는 점.
심지어 엔딩을 봤어도 엔딩 회상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보고 싶으면 무조건 세이브밖에 없다. 그렇게 호감도 분기 때도 필요하고, 증거 제시 때도 필요한 세이브 슬롯을 엔딩 씬에 하나하나 사용하기 시작하면 세이브 슬롯이 모자라는 사태가 발생한다. 또한, 지금은 패치가 되어 세이브 전에 메모할 수 있지만, 이 전에는 세이브 슬롯 역시 챕터와 세이브 시점밖에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이 슬롯에 뭘 저장해 놨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했다. 개발진에서 피드백을 받아주어서 다행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엑스트라 탭의 엔딩은 말 그대로 콜렉션. 회상은 지원하지 않는다. |
얼마 전에 '탐정의 왕' 역시 해킹 때문에 문제라는 기사를 봤는데, 해킹이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히 옳은 말이고 해킹은 단절돼야 할 부분이 맞다. 그러나 이 게임이 '안 팔린' 이유가 해킹 때문만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홍보가 너무나 미흡하다. 엑스트라에 존재하는 '오프닝 영상' 탭의 부분은 지금도 눌러보면 '준비 중입니다.' 라는 알림창만 뜬다. 공식 카페에도 오프닝 영상이라고 작성된 글이 따로 없으니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오프닝 영상은 버젓이 존재한다.
네이버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 다운로드 창, 그리고 공식 카페의 공지사항에 끼워넣기 형식으로 들어 있다. 필자는 티스토어로 게임을 다운받았는데, 티스토어는 오프닝 영상이 아예 없다. 이렇게 홍보가 안 돼 있는 상태니 당연히 영상의 유튜브 조회 수도 처참하다(작성일 기준 조회 수 11,000가량). 옆 동네의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PV의 조회 수가 127,000임을 고려해 보면 얼마나 홍보가 안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심지어 탐정의 왕 오프닝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잘 만들었다(그래서 더 아쉽다). 오프닝은 본디 홍보용으로 만드는 게 보통인데, 플레이를 끝마치고 리뷰를 작성하면서 오프닝의 존재를 처음 안 게임은 이게 처음이다. 아마 리뷰를 작성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있는지조차 몰랐을 것이다.
시스템 측면에서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은 탐정의 왕의 초기 버전은 정말로 버그 투성이었다는 점이다. 일찍 구매한 자들은 말 그대로 유료 베타 테스터를 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텍스트 점프, NPC 실종, 튕김까지 온갖 버그로 가득 차 있었다. 오토 세이브 기능이 존재하긴 하지만 버그가 걸린 상태에서 오토 세이브가되면 불러오기를 해도 버그가 걸린 상태여서 별 의미가 없었다. 지금은 패치를 통해서 버그를 많이 잡아냈지만 그래도 미리 구입한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텍스트 게임인 만큼 백로그 역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 역시 미흡하다. 백 로그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 기능이 지원하는 텍스트의 양은 정말 적어서 사실상 유명무실한 기능. 게다가 스크롤 바도 없기 때문에 로그에서 볼 수 있는 글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자신이 놓친 부분이 뭔지 확인해보려면 그냥 이전에 세이브 했던 부분을 로드해서 다시 보는 것밖에 없다.
LOG 기능. 제공되는 텍스트 양도 적지만 최소한 스크롤바는 정도는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렇게 시스템적 결함이 넘치는 게임이지만 필자가 이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한 이유는 단순히 시나리오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탐정의 왕의 시나리오적인 완성도는 굉장히 높다. 각 캐릭터는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성이 정립되어 있고, 그에 따른 준비된 엔딩 또한 다양하다. 대부분의 게임이 배드 엔딩을 그냥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와 그냥 버리는 패로 성의 없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탐정의 왕의 배드 엔딩은 저마다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배드 엔딩으로 돌입했더라도 보는 재미를 충분히 선사한다.
다만, 추리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조금 의문이 든다. 서문에서도 말했듯, 크로시드 서클이라는 틀을 빌리고 있지만, 탐정의 왕의 추리 파트는 역전재판과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증거를 모으고 모은 증거를 제출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역전재판의 오마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역전재판 시리즈와 다른 점은 '반드시 모든 증거를 가지고 가야 한다' 라는 점이다. 일부 증거를 가지고 크로시드 서클에 돌입하면 그대로 게임 오버를 당해 배드 엔딩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이 추리를 아무리 잘해내도 라이프가 줄어드는 강제 피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추리 파트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주는 것은 유저들의 두뇌가 아닌 미나리의 '감'에 의존하는 경우까지 있다. 이쯤 되면 억지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설정으로 끼워 맞춰놓은 느낌을 징루 수 없다.
또한, 추리 역시 주인공이 직접 여러 가지 선택지를 골라서 하는 것이 아닌, 몇 가지 증거를 제시하고 적당한 선택지를 누르면 그 뒤로는 게임 내의 캐릭터들이 '이런 이런 트릭이 있었다' 라면서 그대로 풀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추리 게임의 백미는 역시 트릭을 푸는 부분인데, 이러한 부분에서는 추리를 '하는' 것이 아닌 게임 내의 캐릭터가 '해주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된다.
추리 배틀 크로시드 서클. 괴상한 룰이 존재하는 이 게임의 메인 이벤트. |
크로시드 서클 자체는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에 가까운 이벤트인 만큼 매우 흥미롭다. 플레이어와 그 등장 인물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긴장감과 서로 물고 물리는 이야기 구조는 충분히 재미있으며, 모든 증거를 올바르게 제시하고, 어느 타이밍에 난입해야 할지 등의 여러 게임적 요소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도, 크로시드 서클을 통해 각 챕터의 결말, 혹은 사건의 결말이 드러나기 때문에 눈을 떼기 힘들다.
이렇게 추리 요소가 쉬움에도(사실 비주얼 노벨의 특성상 세이브 & 로딩을 이용하면 추리 요소에서 막히는 일은 거의 없다) 이 게임이 어려운 이유는 추리가 어려워서가 아닌, 각 히로인들의 호감도에 따라 엔딩이 결정되는 시스템 때문이다. 특정 파트의 플레이를 끝내도 히로인의 호감도를 조정하기 위해 뒤로 돌아가서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 즉, 모든 엔딩을 보기 위해선 사실상 엄청난 반복 플레이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사실 엔딩을 보는 데 진짜로 중요한 요소는 추리 부분보다 히로인들의 호감도이다 보니 플레이를 하다 보면 내가 추리 게임을 하는 것인지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것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찾아온다. 더군다나 추리 파트에서도 선택지가 워낙 자주 나오고 증거를 제시하고 선택지가 나올 때마다 스킵이 끊어지다 보니 플레이 타임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다만 이것은 시나리오 중 '추리 요소'에 대한 아쉬움이고, 추리 요소에서 느낀 아쉬움을 제하고 시나리오 전체의 전개를 보면 분명히 잘 만든 게임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스토리가 재미없다면 굳이 그 많은 시간을 들여 플레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엔딩을 보기 위한 조건을 모두 달성하고 준비된 엔딩을 보고 나면 느껴지는 만족감은 다른 게임에선 보기 힘든, 비주얼 노벨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고 탐정의 왕은 그 만족감이 다른 게임보다 크게 느껴지는 게임 중 하나다. 또한, 이 게임은 챕터가 나누어져 있지만 옴니버스식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 사건의 결말이 그대로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지고, 그것을 토대로 다음 챕터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유저에게 지속적인 몰입감을 제공해준다.
또한, 긴장감을 적당히 낮춰주는 유머 요소 역시 게임의 재미 요소 중 하나. 스토리를 진행하다 나오는 BGM과 효과음, CG를 통한 연출 역시 유저의 몰입에 도움을 주는 요소. 특히 다양한 효과음에서 제작진의 세세한 노력이 엿보인다.
Deep Dark Fantasy부터 백합까지, 유저의 긴장을 풀어주는 요소들. |
특히 진짜 엔딩이라 할 수 있는 EX 루트의 경우 진입 방법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점을 제외하면(실제로 EX 루트를 클리어한 사람이 나오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주인공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며, 상당한 성취감이 찾아온다.
성우 녹음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운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사실, 성우 녹음이 없는 부분에 관해서는 탐정의 왕의 볼륨을 생각해보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대신 각 상황에 맞는 BGM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고, 각 상황에 맞는 효과음이 정말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엑스트라 메뉴에서 유일하게 만족한 부분인, BGM 다시 듣기가 있는 것 역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BGM 메뉴는 상당히 많은 양의 OST를 제공한다. |
본편을 재미있게 했다면 DLC 역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1편과 2편이 있는데, 1편은 순수 개그 에피소드기 때문에 이점을 유의하고 받자. 2차 DLC의 경우 본편에서 해소되지 않았던 부분이 밝혀지는 상당히 진지한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되도록 EX 루트를 클리어한 후 플레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8월 2일 이전에 합본을 구매하지 않은 유저라면 유료라는 점이 감점 요소. 특히 1차 DLC의 경우 이 정도 분량에 순수 개그 에피소드면 무료로 풀어도 되지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2차 DLC의 경우, 분명히 본편에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해결해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굳이 본편에 넣었어도 될 부분을 따로 DLC로 분리해서 판다는 게 조금은 괘씸하게 느껴진다.
각 1,500원, 2,000원. 본편이 13,000원임을 고려하면 싼값은 아니다. |
쓰다 보니 필자의 사심이 들어간, 장점보단 아쉬움 가득한 리뷰가 되었지만 '탐정의 왕'은 매력적인 게임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곳곳에 숨겨진 반전 등 플레이어에게 재미를 주는 요소는 충분하며, 만족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엔딩에서 후속작이 나올 것 같은 암시를 잔뜩 해놓고 개발진이 해체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아쉬웠는데, 팀 해체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다행이다. 다만,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탐정의 왕'은 책이 아닌 게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이 점을 고려해준다면, 속편은 더 좋은 게임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적어도 이 장면을 봤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하기 어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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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조금 스포에 대한 것도 제목에 달아주셨으면 했네요. 리뷰라고해도 리뷰를 보고 상품을 살지 안살지 결정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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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혹시 구입하실분들에게.. 결코 100% 추리물로서 접근하시면 실망하게됨 약간 음 단간론파처럼 초능력? 이능?에 가까운 인물들이 진행하는 군상극임 그래도 케릭터들이 매력적이여서 끝까지 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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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도키메모 근본없는 게임 되는 댓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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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나중에 커서 해보니 스토리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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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몰입하면서 했는데 야겜이라 저평가 받은게 아쉬운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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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도키메모 근본없는 게임 되는 댓글.txt | 14.11.18 0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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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나중에 커서 해보니 스토리 좋음 | 14.11.18 14: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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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몰입하면서 했는데 야겜이라 저평가 받은게 아쉬운 수작 | 14.11.18 16: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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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혹시 구입하실분들에게.. 결코 100% 추리물로서 접근하시면 실망하게됨 약간 음 단간론파처럼 초능력? 이능?에 가까운 인물들이 진행하는 군상극임 그래도 케릭터들이 매력적이여서 끝까지 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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