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게임들은 너무 복잡해져만 가고 있다. PC방이 성업을 이루면서 요즘 젊은이라면 하나쯤 할 줄 몰라서는 안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리얼 타임 시뮬레이션(RTS)이란 묘한 장르의 게임만 보더라도, 처음 접하는 초보자가 단시간에 익숙해지기에는 너무도 우울한 양을 자랑하는 단축키만 봐도 이미 플레이의욕의 50%는 상실되 버리니 원. 하긴, 마우스 하나로도 플레이할 수 있기는 하지만, RTS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리얼타임으로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각종 커맨드의 실행시간 및,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의 상황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대응을 하느냐가 승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빠른 판단과 대응에는 적절한 단축키의 사용이 필수이기 때문이리라. 오른손으로는 마우스조작, 왼손으로는 키보드의 단축키, 눈으로는 모니터에 펼쳐지는 전황을 파악하고 머리 속으로는 상대방을 유린할 각종 전술을 구상한다...이 얼마나 복잡한 노동이 아닌가 말이다. 가정용 게임기로 발매되는 게임들도 복잡하긴 마찬가지. [제노사가]와 같은 게임은 그 이해하기 어려운 기본세계관과, 꿈 많은 학창시절 수업시간에도 들어보지 못한 각종 과학용어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어찌 저찌하여 엔딩을 보고 난 후라고 하더라도 뭔가 마음 한구석이 찜찜함을 버릴 수 없더라.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경우, 수많은 파츠들의 성능과 그에 따르는 조합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기체에 플레이어가 스스로 익숙해져야 원활한 게임진행이 가능하다. [길티기어 이그젝스]나 [스트리트 파이터3 3rd]처럼 복잡한 시스템을 지닌 격투게임은 시스템 자체를 숙지하지 못하면 본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써놓고 보니 모두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필자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작품들이긴 하지만... 37896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들만 쏟아져 나오는 상황을 벗어나, 모처럼 한가롭게 PC앞에서 간단한 룰만 알면 되는 테트리스나 버블보블같은 단순한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게임라이프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왜 필자가 뜬금 없이 리뷰 시작부터 이런 요상한 궤변이나 늘어놓고 있을까...? 시대가 이러한 게임들을 요구하다보니 비교적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의 게임들은 발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버렸다. 모처럼 즐기자고 구입한 게임 케이스를 열어보니 케이스보다 두툼한 매뉴얼이 반갑게 플레이어에게 살포시 부담감을 안겨준다면? 하긴, 요즘 제작되는 게임들은 굳이 매뉴얼을 읽어보지 않아도 게임 내에 튜트리얼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데는 그다지 문제가 없긴 하다. 스트레스 풀어보자고 게임하려다가 되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몹시 우울할 것이 아니겠는가.
정말이지 모 CF의 카피처럼 뭐 상큼한 거 어디 없을까?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이 게임에 주목해보자. 이름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바로 [진 삼국무쌍3]를 소개할까 한다.
일기당천(一騎當千)의 상쾌함은 그대로! 플레이스테이션(PS)2를 보유하고 계신 유저라면 누구라도 한 개쯤은 구입하셨다고 생각될 정도로 상당한 양이 판매된 전작 [진 삼국무쌍2(맹장전 포함)]의 인기에 힘입어 발매된 후속편이 지금 소개하는 [진 삼국무쌍3]이다. 게임의 기본 컨셉은,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나관중의 소설 [삼국연의]에 등장하는 유명한 무장들 중 한명이 되어 역사(혹은 소설에만 등장하는 허구)속에 등장했던 다양한 전투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복잡한 전략성 같은 것은 최대한 배제하고 플레이어가 선택한 무장의 강력하고 시원한 액션을 흠뻑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게임이다. 써놓고 보니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게임을 좀 오래 즐겨본 분들이라면 게임장에서 익히 즐겨보셨을 캡콤의 [천지를 먹다]나, [던전즈 앤드 드래곤즈]와 같은 횡 스크롤 형식의 액션게임을 3D폴리곤으로 만들어진 광활한 전장(戰場)으로 무대를 옮겨놓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사실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천지를 먹다]를 현대적인 감각과 신세대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게 개량&발전시킨 형태라고 보는 편이 무난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여러 가지 요소들(무기와 무장의 성장, 적 대표급 무장과의 대결구도, 개념은 조금 다르지만 챠지공격 등)이 그대로 계승되어있다. 여담이지만, 필자의 경우 [천지를 먹다]를 난이도 어려움으로 해놓고 유비를 골라 원 코인 클리어하는 것을 내심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그도 그럴 것이 유비는 상당히 약한 초보자용 캐릭터이기 때문에 주변의 괴인들에게 이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하면 모두들 변태취급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더라. \'약한 캐릭터를 능숙하게 다뤄 강력한 캐릭터 못지 않게 키우는 것\'이 필자의 게임신조 중 하나이니 그다지 신경은 쓰지 않지만, 그래도 여리디 여린 마음 속 한구석에서 서글픈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소설에서도 이름높은 명장들이니만큼, 게임에 등장하는 각 세력에 소속된 무장들의 능력은 일반 병사A와 비교자체를 거부할 정도로 높다. 적 병사가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한 일격을 날려도, 여러분이 움직이는 무장에게는 손톱만큼의 상처 하나도 주지 못하는 것이 게임 속의 현실이다(물론 게임의 난이도나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긴 하지만). 덕분에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는 그 압도적인 강력함을 몸소 체험하며 전장을 휩쓸 수 있으며, 아무리 아군에게 불리한 상황이라도 플레이어의 무장 한명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전황을 뒤집어 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이 [진 삼국무쌍] 시리즈의 최대의 장점이며, 이번 작품에서도 이러한 장점은 여전히 계승되어있다. 마음에 드는 무장을 골라 흙먼지 자욱한 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앞을 가로막는 녀석들은 모조리 베어 버린다! 복잡한 시스템이나 어려운 조작법같은 것은 필요없다. 이 얼마나 훌륭한 게임이란 말인가!
무엇이 바뀌었는고? 사실, 전작 [진 삼국무쌍2]가 너무 잘 만들어진 게임인지라, 이번 작품에서는 그래픽의 향상 외에 어떤 점이 변할 것인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제작사측에서도 전작에서 시스템적 부분은 완성단계라고 여긴 듯, 이번 작품에서는 커다란 변경점은 보이지 않고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는 정도로 마무리지어진 듯 하다. 지금부터 세부적인 변경점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장들의 무기관련 부분. 각 레벨별로 무기를 입수하던 형태에서, 무기 자체 EXP(경험치)를 모아 성장시키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이렇게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레벨9까지이고, 마지막 단계인 레벨10의 무기를 입수하려면 전작들처럼 특정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처럼 변경된 방식은 취향에 따라 찬반 양론이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의 방식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자신이 노력을 기울인만큼 성장하는 타입이니, 보편적이긴 해도 그만큼 보람도 느낄 수 있어서 이쪽을 선호하는 편. 여전히 레벨10 무기를 얻는 조건이 극악한 무장들도 있어서 플레이어의 도전욕을 자극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의 수도 50여 종류로 대폭 늘어났으며, 전작에서는 무장마다 무쌍(無雙)모드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조의 위(魏), 유비의 촉(蜀), 손견의 오(吳) 등 각 세력별로 무쌍모드가 준비되어있다. 한번 무장을 선택해서 시나리오를 진행하더라도 도중에 자유롭게 무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고,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시나리오의 분기가 일어나기 때문에 한번 무쌍모드를 클리어한 세력이라도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동탁이 자신의 야망(...호색)을 위해 강동의 이교라고 불리우는 대교와 소교를 납치하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손책과 주유(혹은 플레이어의 무장)가 나서는 내용의 [이교탈환전]이나, 자신의 부하로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대한 조조의 성의를 끝내 마다하고 유비에게 돌아가는 내용을 담은 [관우천리행]과 같은 특정 시나리오들은 [외전]으로 구분되어 즐기려면 몇몇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므로, 이러한 시나리오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미있는 건 황건적 무쌍모드인데, 선택할 수 있는 무장들이 두목인 장각을 비롯, 장요, 장합, 장비라는 점이다. 이들은 이름이 천하에 알려진 명장들인데 어찌하다가 황건적이 되었는지...아무래도 장각과 같은 장씨라서 재미로 집어 넣은 것 같다. 황건적 무쌍모드는 모든 적대세력의 무장들과 동탁, 여포까지 총 출동하는 등 마지막도 꽤 스펙터클(...)하니, 여러모로 제작진의 성의가 돋보이는 부분.
기존 무장들도 좋지만 \'플레이어만의 개성있는 무장을 사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셨을 듯. 이번 작품에서는 그러한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별도로 준비된 에디트모드에서 플레이어만의 개성 넘치는 오리지널 무장과, 호위병들의 편집이 가능해진 것. 사실 제작사인 코에이의 대표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일찍부터 오리지널 무장을 만들어 즐길 수 있었던 점에 비하면 좀 늦은 감도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오리지널 무장은 남성과 여성을 포함 4명까지 만들 수 있으며, 준비되어 있는 여러 가지의 패턴을 골라 체형을 만든 후, 사용할 무기를 고른다. 무기는 기존 무장들의 것을 고를 수도 있고, 오리지널 무장만의 무기인 대검과 세검도 준비되어있다. 무기마다 공격패턴이 설정되어있으므로 기왕이면 기존 무장들의 것보다는 대검이나 세검을 골라 만드는 편이 더욱 애착이 생길 듯. 다만 기존 무장들의 무기를 고를 경우, 검, 창, 극으로만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이들을 제외한 다소 특수한 형태의 무기를 사용하는 무장들의 무기는 고를 수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시커먼 근육질 남자무장을 만들어 최대한 노출도 높은 복장으로 만든 후, 대교의 부채를 들고 해맑게 날뛰는 모습을 보려 했거늘...왜 세상은 날 거부하는거지. 그러고 보니 여포는 극, 주태는 검인데도 고를 수 없다. 이건...제작진의 농간이 아닌가! 게임의 발매당시 정보를 보고 호리호리한 여성무장을 만들어 패기있게 발도술을 날리려던 필자의 소박한 꿈은 무참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호위병은 처음에는 일반 남, 여 병사뿐이지만 게임의 진행에 따라 황건적, 남만 남, 여 병사를 포함 총 5종류로 늘어나며, 각 호위병들의 이름도 자유롭게 편집해 줄 수 있다. 다만 호위병을 편집한 기록을 저장할 수 있는 건 에디트 무장과 마찬가지로 4군데뿐이니 주의하시길.
무장들의 액션도 전작에 비해 개성있게 바뀌었다. 사실 전작의 경우, 게임의 특성 상 다수의 적들을 효율좋게 상대하기 위해 공격범위가 넓은 무기인 창이나 극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무장들을 선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검이나 그 외의 공격범위가 다소 좁은 무기들은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했었다. 이번 [진 삼국무쌍3]에서는 그러한 점들을 개선하려는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데, 공격범위가 좁은 대신 연속공격의 빈틈이 적거나, 띄우기 공격이 강력하다는 등 무장들이 지닌 장점을 부각시켜 각 무장들의 개성을 살렸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무장들의 성능이 전작에 비해 좋아졌으므로, 어떤 무장을 고를까 고민하는 일은 줄어들 듯. 이밖에도 무장들의 복장을 6가지 중에서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매력적인 요소이다. 처음엔 2가지뿐이지만 무장의 계급이 높아질수록 선택할 수 있는 복장이 추가되며, 전작의 복장을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해 [진 삼국무쌍2]의 복장들도 들어있으니 대만족.
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진 삼국무쌍]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인데, 그러한 드라마틱한 요소를 더욱 높혀주는 요소가 이번에 추가된 [일기토]시스템이다. 전략 시뮬레이션인 [삼국지] 시리즈를 플레이해 보신 분이라면 이미 익숙하실 이 시스템은, 전장에서 이름높은 명장들끼리 1대1로 전용의 스테이지에서 싸우는 것. 일기토의 발생여부는 무장들 간의 상관관계가 작용하며, 플레이어가 직접 일기토를 신청할 수는 없고 CPU측에서 신청하는 걸 승낙, 또는 거부할 수 있다. 아마도 플레이어가 일기토를 신청할 수 있다면, 쉽게 일기토만으로 모든 적 무장들을 쓰러트려 게임의 재미를 하락시킬 것을 염두에 둔 처사인 듯. 일기토에 승리하면 맵 상에서 쓰러트렸을 때 보다 훨씬 많은 무기EXP(아이템일 경우는 제외)를 입수할 수 있으며, 패배하면 곧바로 게임오버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상관관계는 소설에서 적대관계 or 라이벌인 무장들(관우와 장요, 황충과 하후연 등)끼리 일기토의 발생확률이 높게 설정되어있으며, 게임을 즐기면서 만들어지는 게임만의 상관관계도 존재한다. 예를 들자면, 소설 속에서는 함께 조조를 섬기는 사이인 하후돈과 장요라고 해도, 플레이어가 다른 세력으로 플레이시 하후돈을 골라 장요와 일기토를 계속 벌여 승리하면 적대관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로 인해 게임 속 무장들의 드라마틱한 인간관계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여포로 플레이하면 거의 모든 세력의 무장들이 일기토를 신청해온다는 것. 심지어는 무예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제갈량이나 사마의까지도 서슴없이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일기토를 신청하는 그 모습이란 정말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초선과 여포 사이에는 어떤 수단을 써도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일기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좀 수상하긴 하지만...
이외에도 주변의 병사들에게 약간의 대미지와 함께 경직시간을 주는 [이름 외치기]도 추가되었는데, 각 무장마다 정말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모습들을 보여주니 한번씩은 봐두는 것도 건전한 정신생활에 좋을 듯 싶다. 혹시 아는가. 필자처럼 장합오빠의 대사에 매료되어 \'아름다워~\'를 외치며 환호하게 될지도...?
그밖에도 폭탄을 던져 공격해오는 투폭병이나, 충차와 같은 공성병기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는 점. 공성병기를 지키는 시나리오도 등장하며, 폭탄의 경우 무장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황개가 사용가능한데, 폭탄을 놓으면 달려오던 적 병사들이 전부 도망가 버리는 우스운 광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진 삼국무쌍3]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담은 사전(事典)모드도 매우 충실한데, 이 모드에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수많은 무장들의 간단한 소개, 플레이어가 입수한 각종 무기와 아이템의 열람, 게임 중 플레이할 수 있는 시나리오의 내용 등을 볼 수 있어 플레이어에게 본 작품의 세계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니 이만하면 게임 외적인 요소도 매우 충실한 편이 아닌가. 과연 \'시리즈의 집대성\'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오늘도 도전이다 1000명 베기! 필자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대교와 장합으로 열심히 게임을 즐기다 보니 튀어나온 오프닝 편집모드. 리얼타임 폴리곤으로 구현된 무장들의 화려한 오프닝을 플레이어가 임의로 편집할 수 있는 모드다. 예전 드림캐스트(DC)로 발매된 소울 캘리버에도 이런 기능이 들어있어 호평을 받았었다. 그게 뭐가 재미있냐라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나, 가녀린 대교가 병사들을 이리저리 패대기치고, 조조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동탁의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을 만들어놓고 보면 절로 실소가 터질 것이다. 최근 필자가 열중하고 있는 것은 참합모드! 정해진 시간 내에 얼마만큼 많은 수의 적을 벨 수 있는지 도전하는 모드인데, 필자는 손이 굳어 버린 것인지 아무리 도전해도 600명을 넘겨보질 못했다(무장은 당연히 장합오빠...). 자신의 기록은 아래 사진에 나온 주소의 사이트에 등록할 수도 있으니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을 해보는 것은 어떨지? 재미있는 건, 제작사에서 마련한 랭킹사이트에 얼마 전 참합모드에서 여포로 무려 9,999명을 벤 기록이 올라와 경악을 금치 못한 적이 있었으나, 이것은 액플을 사용한 것으로 판명되어 리스트에서 삭제되었다. 하긴, 아무리 강력한 여포라고 해도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수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작에 비해 박력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더욱 세밀해진 그래픽과 사운드, 시시각각 벌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이벤트들은 그러한 단점을 충분히 커버한다. 거점 안으로 도망친 적을 활로 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작품에도 중후하게 계승되어있으며, 한 화면에 많은 수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화면의 움직임이 격해지면 게임화면이 극심하게 느려지거나 깨져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긴 하지만, 이건 복에 겨운 비난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 리뷰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복잡하고 어렵기만 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의 게임계에, 이 작품처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꾸준히 나와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잘한 단점들은 전부 용서해줄 수 있는 것이다. 더욱 발전된 차기 작품과, 전작처럼 훌륭하게 한글화된 [진 삼국무쌍3]를 기대하며 장황한 리뷰를 마칠까 한다. |
본문
[리뷰] [PS2] 진 삼국무쌍 3 : 이교는 아름다웠다
추천 1 조회 255360 댓글수 0
ID | 구분 | 제목 | 글쓴이 | 추천 | 조회 | 날짜 |
---|---|---|---|---|---|---|
118 | 전체공지 | 업데이트 내역 / 버튜버 방송 일정 | 8[RULIWEB] | 2023.08.08 | ||
525 | 리뷰 | 루리웹 | 710355 | 2006.11.14 | ||
408 | 리뷰 | 루리웹 | 508606 | 2005.05.31 | ||
476 | 리뷰 | 루리웹 | 1 | 487691 | 2006.03.07 | |
1800 | 특집 | 샤말란의눈 | 90 | 455972 | 2020.01.13 | |
2018 | 리뷰 | (RULIWEB) | 109 | 377989 | 2022.01.06 | |
529 | 리뷰 | 루리웹 | 374782 | 2006.12.09 | ||
1910 | 리뷰 | 「RULIWEB」 | 280 | 346045 | 2020.12.08 | |
1962 | 리뷰 | (RULIWEB) | 81 | 325130 | 2021.07.06 | |
533 | 특집 | 루리웹 | 315961 | 2007.01.09 | ||
2033 | 리뷰 | |RULIWEB| | 66 | 309874 | 2022.03.14 | |
1555 | 리뷰 | [RULIWEB] | 70 | 307883 | 2017.01.06 | |
2035 | 리뷰 | |RULIWEB| | 20 | 298494 | 2022.03.22 | |
2186 | 리뷰 | |RULIWEB| | 88 | 295713 | 2024.01.15 | |
1633 | 리뷰 | [RULIWEB] | 139 | 281109 | 2018.01.09 | |
1635 | 리뷰 | [RULIWEB] | 49 | 273260 | 2018.01.18 | |
1978 | 리뷰 | (RULIWEB) | 86 | 269855 | 2021.09.09 | |
591 | 리뷰 | 루리웹 | 9 | 269750 | 2008.02.12 | |
1767 | 리뷰 | (RULIWEB) | 68 | 268470 | 2019.08.15 | |
1197 | 리뷰 | Be Wilur | 110 | 268405 | 2013.11.26 | |
2013 | 리뷰 | [RULIWEB] | 80 | 263814 | 2021.12.07 | |
1959 | 리뷰 | [RULIWEB] | 47 | 261837 | 2021.06.18 | |
1891 | 리뷰 | |RULIWEB| | 152 | 260712 | 2020.11.05 | |
1557 | 리뷰 | [RULIWEB] | 152 | 259029 | 2017.02.08 | |
1554 | 리뷰 | [RULIWEB] | 77 | 258418 | 2016.12.30 | |
1634 | 리뷰 | [RULIWEB] | 65 | 256400 | 2018.01.12 | |
101 | 리뷰 | 루리웹 | 1 | 255360 | 2003.03.31 | |
2096 | 리뷰 | |RULIWEB| | 28 | 253847 | 2022.12.15 | |
1569 | 리뷰 | [RULIWEB] | 61 | 253008 | 2017.04.14 | |
1696 | 리뷰 | (RULIWEB) | 102 | 251970 | 2018.09.27 | |
1892 | 리뷰 | |RULIWEB| | 62 | 251685 | 2020.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