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게임은 비트 캅이다.
레트로풍의 도트 그래픽과 음악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 누명을 쓰고 좌천된 형사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칠 듯한 주차 위반 딱지의 굴레 속에서 틈틈이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임이다.
* 기본적인 일감, 할당량이 주어지고 그 와중에도 틈틈이 퀘스트를 클리어 해야 하는 구조이다.
일이 바쁜 와중에 자신의 취미를 포기하지 않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 생각보다 만만한 게임은 아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러는 도중에 퀘스트도 받아서 챙겨야 하고 누명도 벗겨야 한다. 양육비도 보내야 하기에 돈도 벌어야 한다.
구조상 첫트에 모든 일을 다 해낼 순 없는지라 버릴 건 버리고 챙길 건 챙겨야 하는 식이다.
* 경찰로서의 할당량을 바쁘게 채워야 하고 갱단과 마피아 사이에서 균형을 타야 하는 등
게임은 유저를 바짝 몰아붙인다. 모든 퀘를 해치우고 모든 조직의 호감도를 관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지만 너무 바쁘다.
바쁘게 등 떠밀리는 걸 스무 번이나 반복하다 보면 와, 분량 혜자다 하는 생각보단
언제 끝나냐 하는 스트레스가 크게 다가온다.
막 몰아서 하기보다는 하루에 한 편씩 짤막하게 나눠서 하는 걸 추천한다.
* 퀘스트를 얼마만큼 수행했느냐 경찰, 시민, 갱단, 마피아들의 호감도에 따라 엔딩이 갈리는데.
보통 아무 것도 모르는 첫 플레이에 긍정적인 엔딩을 보기 힘들다는 게 문제다.
반복성은 리플레이의 발목을 잡는다.
그렇다고 가볍게 초회차를 즐기기에는 체감적으로 너무 길고 빡빡한 구성은 큰 맹점이다.
깨알같은 유머나 각각의 에피소드를 감상하는 재미는 충분히 있다.
맛깔나는 한글화 덕에 히히덕거리며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는 분명하니 길게 덧붙일 말이 없다.
다만 무진장 피로하다는 거다.
* 비트 캅은 플레이를 마치 일하는 느낌이 들도록 설계한 게임이다.
그것이 의도한 거라면 후반으로 갈 수록 지친다는 점도 인지를 했어야 했다.
게임을 시작할 때 나오는 저 문구가 진심이라면 고생 끝에 어떤 달콤한 보상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내가 배드 엔딩을 봐서 기분이 나뻐,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이 게임이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 어떤 고결한 예술적 성취가 목적이 아니라면
지친 유저를 위해 더 나은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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