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브리핑 발언 전문
지난 2주일 동안 저희 뉴스룸은 저널리즘과 관련된 두 번의 고민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먼저 첫 번째 고민에 대한 얘기는 뉴욕타임즈의 일화로 시작하겠습니다.
2년 전인 2014년. 뉴욕타임즈는 그로부터 무려 161년 전에 보도했던 기사를 바로잡았습니다.
1853년 1월 20일자 기사 중 누군가의 이름 철자가 잘못 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오래된 일이었고 사소한 오·탈자일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드러내고 교정하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의무라고 판단한 것이겠지요.
지난 13일 뉴스룸의 보도. 사드 포대와 레이더를 배치한 괌 현지 상황과 관련해서 미군 기관지 '성조지'를 인용한 내용을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 중의 일부는 이미 지난주 일요일에 정정하고 사과드린 것처럼 오역이었습니다.
더구나 저희들의 오역은 단순한 오·탈자와는 다른 명백한 '잘못'이었습니다.
깊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한국 제일의 대기업 회장의 성매매 의혹. 세간의 관심은 JTBC가 보도하느냐였지요.
저희들이 고민한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 기업이 어느 기업이고, 그가 누구냐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뉴스룸은 비록 완벽하진 못했어도 해당 기업에 대한 문제제기성 보도를 힘닿는 한 게을리 하지 않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저희들이 이번 사건을 두고 고민한 것은 단지 뉴스의 가치였습니다.
물론 저희들은 관련 내용을 인용보도해 드렸고, 따라서 해당 뉴스에 대한 가치판단은 보도를 하는 쪽으로 내렸던 셈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좀 더 생각해 볼 문제도 있습니다.
힘있는 대기업이 그 힘을 가지고 언론사들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면 그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사실 삼성이 받고 있는 의심은 바로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 사건을 보도함에 있어서 단지 그것이 힘 있는 대기업 회장의 문제냐,
아니냐를 떠나 무엇이 저널리즘의 본령에 맞느냐를 놓고 고민할 수 있는 자유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른바 진영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말입니다. 이상이 저희 뉴스룸이 지난 2주 동안 통과해왔던 문제들입니다.
중국 작가 위화의 산문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에는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루쉰이 그렇게 말했어…"
중국의 문화혁명 시절. 사소한 문제로 친구와 다투던 어린 시절의 위화는 갑자기 떠오른 이 한마디 말로 친구를 설득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문화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아큐정전의 작가 루쉰의 말은 중국인들에게 신뢰와 권위로 받아들여졌다는 것.
저도 언젠가는 이 뉴스룸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전이든 그 이후든 저나 우리 기자들이나
또 다른 잘못도 있을 것이고, 또한 저널리즘 자체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겠지요.
답은 명확합니다. JTBC 뉴스는 잘못이 있다면 주저없이 정정해야 하며, 당장 알지 못했다면 161년 뒤에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이 저널리즘의 본령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해서 훗날, "JTBC 뉴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는 말을 들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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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손석희가 jtbc에 간다고 했을때 나왔던 우려가 현재까지는 전부 기우가되는 상황이죠.. 간건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진보진영에서 티브이에도 안나오는 모티비같은 어차피 결국 지지자들이나 보는 수단을 강구하고 또 그 어려운 방식속에 모두의 공감을 얻기힘든 진영논리로만 점철된 또 다른 편향된 보도를 할때 혼자의 힘으로(가기전 그 방송국 뉴스 수준 생각하면..--)불특정다수 보수지지자들 눈에도 들어오는 방송에서 당당하게 유일한 공정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세상은 존경할만한 사람들이 남아있나 봅니다.. 절대로 퇴진하면 안됩니다..
(IP보기클릭)116.124.***.***
당연히 보도해야할 팩트였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던 최고의 거물이 연루된 성매매 스캔들인데 인용보도로 끝내서는 안되는 문제지만 대한민국 언론이 다 그러니까.. JTBC도 삼성의 녹을 먹는 이상 인용보도가 한계인건 어쩔 수 없었겠지만 뉴스의 가치를 고민했다는게 의미심장하네요 이게 뉴스거리로 다룰만큼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한건지 아니면 더 파고들어야하는데 못해서 아쉽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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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님은 진짜 사회적 생명을 걸고 보도를 하신 것같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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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희옹이 있어서 jtbc 뉴스를 즐겨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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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했어요 'ㅅ'?? | 16.07.27 03: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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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님은 진짜 사회적 생명을 걸고 보도를 하신 것같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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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손석희가 jtbc에 간다고 했을때 나왔던 우려가 현재까지는 전부 기우가되는 상황이죠.. 간건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진보진영에서 티브이에도 안나오는 모티비같은 어차피 결국 지지자들이나 보는 수단을 강구하고 또 그 어려운 방식속에 모두의 공감을 얻기힘든 진영논리로만 점철된 또 다른 편향된 보도를 할때 혼자의 힘으로(가기전 그 방송국 뉴스 수준 생각하면..--)불특정다수 보수지지자들 눈에도 들어오는 방송에서 당당하게 유일한 공정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세상은 존경할만한 사람들이 남아있나 봅니다.. 절대로 퇴진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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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보도해야할 팩트였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던 최고의 거물이 연루된 성매매 스캔들인데 인용보도로 끝내서는 안되는 문제지만 대한민국 언론이 다 그러니까.. JTBC도 삼성의 녹을 먹는 이상 인용보도가 한계인건 어쩔 수 없었겠지만 뉴스의 가치를 고민했다는게 의미심장하네요 이게 뉴스거리로 다룰만큼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한건지 아니면 더 파고들어야하는데 못해서 아쉽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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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자라고 봅니다. 사실 극히 개인적인 스캔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정치적인 이슈도 아니고 연예계 이슈도 아니고.. 경제 뉴스? 라고 보기도 애매하고. | 16.07.27 04: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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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목격자(증인) 실종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인데 뭐, 삼성 측에서는 악성 루머라고 이야기하겠고, 아직 보도가 확실하지 않죠. 그런데 한 개인이 범죄 행각을 목격했고 그 이후에 사라졌다면 자신의 의지로 숨었다거나 타의에 의해서 사라졌다. 이 정도는 사실 확인은 파고들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범죄 행각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한 개인이 만약 타의에 의해 없어졌다면 그건 큰 문제입니다. | 16.07.27 07: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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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은 기자들이 뒤에서 하고 있겠죠. (하는게 맞는거고) 밝혀진뒤 자의가 아니라 타의라면 그때가서 다시 터뜨리면 되는거고. 전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계속 보도하는거에 대해선 별로 좋게 보지 않는지라.. | 16.07.27 07: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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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는 건 작은 사실이 모이고 모여서 누가 위에서 개입했는지 큰 그림을 보는 겁니다. 그런 작은 사실을 대중들에게 먼저 알리는 게 취재하는 기자 측에서 편할 겁니다. 대중들에게 알려야 다른 정보들도 쉽게 들어오고 다른 조직에서 간섭하더라도 뉴스 보도로 취재하는데 부당하게 방해를 했다고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을 파훼할 때 더 쉬워지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뉴스 거리로 다룰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중요 포인트는 이건희 성매매 개인의 일탈로 끝났는가 아니면 그 후에 삼성 조직에서 개인의 이탈을 했다는 정보를 막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개입을 했느냐가 중요 포인트라고 봅니다. | 16.07.27 07: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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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설명해서 결론을 말하자면 사건의 원인부터 알아야 결과도 알 수 있는 겁니다. 나중에 결과만 알리면 그땐 늦습니다. | 16.07.27 07: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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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를 확인도 없이 보도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고 봅니다만.. 말씀하셨듯이 "작은 사실" 이라도 사실로 확인이 되어야 보도를 하죠. 목격자가 연락이 안된다만이 사실이고 잠적인지 실종인지는 지금 시점에서 보도해봐야 의미가 없다는거구요. 적어도 손석희의 JTBC 에서 "이건희 성매매 목격자 실종?! 삼성의 개입인가?" 하고서 나중에 아님 말고 하는 식의 보도는 보고 싶지 않네요.. | 16.07.27 08: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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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희옹이 있어서 jtbc 뉴스를 즐겨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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