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철주야 개발에 매진하는 게임 산업의 역군!
발키리 프로젝트의 GM 류운입니다.
오늘은 발키리 프로젝트의 캐릭터를 열연해주신 성우 고유미님의 인터뷰를 가지고 왔습니다!
캐릭터 보이스 블라인드 공개 때에도 적었던 말이지만, 부족한 역량과 함께 좋은 조건을 제시해드리지 못했음에도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참여해주신 성우 여러분들과 네클 스튜디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ㅠㅠ
녹음 스튜디오를 처음 가보았기 때문에 다행히 찍어둔 사진이 몇 장 있네요.
뭔가 진짜 엄청난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마구 마구 들어서 흥분되기도 하고, 진짜 우리가 게임을 만들고 있구나 하는 느낌도 들어서 가슴이 벅차기도 했습니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 고유미님이 맡아주신 캐릭터 보이스
1.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성우로 활동중인 고유미입니다. 반갑습니다 :) !
- 류운 / 프리랜서 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못하다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개발진은 '기업, 조직에 속하지 않고 개인 단위로 사업과 계약을 하는 전문가'라는 의미로 프리랜서라는 단어를 이해하였습니다. 다만 성우 업계에서는 프리랜서 라는 명칭이 '방송국 공채의 전속 계약이 종료되어 자유롭게 활동하는 성우'를 의미한다는 것 또한 뒤늦게나마 알았습니다. 인터뷰어로써 부족한 식견으로 여러분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실수를 한 것에 대하여 사과합니다. 죄송합니다.
고유미 성우님께서는 성우 업계에서의 명칭보다는 일반 사회에서 보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프리랜서'의 의미로 사용하셨다고 판단이 듭니다. 만약 다른 분들께서 지적해주신 것 처럼 '언더 성우'라는 표현을 사용하셨을 경우 저희가 쉽게 이해하지도 못 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터뷰 독자분들께도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 이에 대하여 성우님의 배려가 다소 지나쳤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저희의 식견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음을 명확히 합니다.
해당 '프리랜서'라는 명칭은 성우 업계에서의 '전속 계약 해지 후의 공인된 자유 성우'가 아닌, '개인 단위로 계약을 하는 전문가'로 사용된 것임을 다시 한 번 전달드립니다.
2. 성우님들께 어떤 질문을 드려야 할까 주변에 물어보니 성우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 호기심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고유미님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성우가 되셨나요? 혹은 성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가수 활동을 했었고, 활동 중 우연히 성우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여러 훌륭한 성우 선생님 아래에서 연기를 지도 받고 현재 계속 활동 중 입니다.
3. 캐릭터를 분석할 때 어떻게 접근하시나요?
먼저 이미지를 보고,성격에 관한 내용이 있을경우 읽어본 후 큰 성격 내용을 정합니다.
예를 들면, 바보,귀여움,츤츤 등등 몇가지 큰 성격사항을 먼저 결정한 후 제작진(의뢰인)과 대화를 통해 분석합니다.
4. 본래 목소리와 다른 목소리 낼 때 힘들거나 목이 아프거나 하지 않나요?
아프....죠... ㅠㅠ
사람일경우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사람이 아닐 경우는 정말 힘듭니다. (우어어어엌 우웨에에에엑 키에에엑 기타등등...)
6. 성향, 특기와는 다른 캐릭터를 맡게 될 때에는 힘들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사실이건 비밀(?) 인데 .... 특기와 다른 캐릭터는 제작진 분들이 잘 안 맡기시더라구요 ..
그래도!! 맡게 될때가 있는데요, 예를들면 "아빠" 라던지 ㅠㅠ... 아니..왜 아빠...
목에 좀 무리가 가더라도 최대한 요구를 받아들여서 해냅니다(?)
7-1. 라이야를 연기하실 때에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셨나요?
귀여운 바보!! 단순함! 뇌가 청순한! 밝음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습니다.
연기하기 참 즐거웠던 케릭터 였습니다 :)
7-2. 레디얀을 연기하실 때에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셨나요?
레디얀의 경우는 처음 회의 때 "얀데레" 라고 해주셔서 성격 잡기가 쉬웠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살짝 섬뜩할 정도의 집착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레디얀의 보이스를 들을 때 잘 들으면 집착이 들립니다 ㅎㅎ
- 류운 / 이 때에는 보통 서브컬쳐에서 말하는 '얀데레'라는 코드는 나름대로 비밀이었습니다. 사실 보이스로 표현할 것인지도 거의 제 독단이었어요. 일종의 이스터에그로 캐릭터의 성격에 반전 포인트를 만들어야지 하는 마음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반쯤 장난처럼 작성한 대본의 보이스가 너무나 마음에 들게 나오면서 반드시 써먹고 싶어졌습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메인 스트림의 스토리 캐릭터도 아니지만 언젠가 반드시 어딘가에 꼭 등장시킬 테니 기대해주세요!
8-1. 라이야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끼셨나요?
약간 바보스러운데 귀엽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그리고 성격이 시원시원한 면도 매력적입니다.
8-2. 레디얀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끼셨나요?
외형도,말투도 상냥하고 귀엽지만 그 뒤에 어두움, 혹은 섬뜩함(?) 이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랍니다 :)
9-1. 라이야를 녹음하실 때 까다로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성격적인 특징이 확실하지만, 주인공 케릭터라 정말 고심해서 톤을 골랐던게 기억납니다.
정말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
- 류운 / 저희가 대본을 드릴 때에도 성격 묘사 외에 연기 참고 사항을 적어드렸었는데, 라이야는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답게 해주세요'같은 매우 무책임한 -_-; 참고 사항밖에 적어드리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캐릭터와 목소리가 완전히 매칭되서 인식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구나 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네요. :D
9-2. 레디얀을 녹음하실 때 까다로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얀데레'의 포인트가 있고,외형이 귀엽기 때문에 까다롭지 않고 오히려 녹음하기 편했던 캐릭터였습니다!
10. 개발자들의 첫 인상이나 작업하면서 인상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녹음실이 아닌, 케릭터 협의/회의(?)를 위해 회의실에서 뵈었는데요,
첫인상은.... 그 날 비도 좀 오고 그래서 그런가 많이많이 피곤해 보이셨어요 ㅜ.ㅜ ...
그러다가 일 얘기 할 때는 반전 ! 상냥하고 열정적이셨습니다 !
대본을 먼저 받았지만, 아무래도 이야기를 안 듣고 혼자 이미지를 잡다보니 좀 햇갈리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덕에 더 빠르게 캐릭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 류운 / 저희가 성우 녹음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체크하고 준비하느라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개발에 정신이 팔려서 밤낮이 뒤집어져 있어서 낮에 움직이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나름대로 말끔하게 갔다고 생각했는데 눈에 보이셨나봐요. ㅠㅠ 보통 게임의 성우 녹음은 사전 미팅 같은 걸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데 관계자 여러분 모두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_<
11. 녹음 하실 때 언제 가장 개발자가 귀찮다고 생각되셨나요?
엄..귀찮...귀찮지는 않았습니다 !!
다만 제가 녹음을 두 번 왔어서 !!(콜록콜록) 하지만 정말 전혀 귀찮지는 않았어요 !!
...이거보시고 캐릭터 보이스 삭제되고 그런거 아니죠 ....? ㅠㅠ
- 류운 / 저희가 처음 녹음하는데다 스튜디오 측에서도 주로 음악 작업을 하시다가 저희가 성우 녹음이 거의 처음이셨다고 해요.(덕분에 저희의 부족함도 많이 이해해주셨습니다.) 결국 그런 경험 부족이 스케줄 폭발로 연결되는 바람에 녹음 시간이 길어져 하루 더 녹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 죄송했는데 그래도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12. 발키리 프로젝트의 유저 여러분께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라이야"는 정말 제가 고민고민하며 연기한 케릭터입니다. 제 목소리가 좀 부족할지라도 우리 라이야 예쁘게 봐주세요 :) ..아이고 쑥쓰러....///
그리고, 개발자 분들이 정말 넘치는 열정과 애정으로 만드시는 것 만큼 많은 유저에게 사랑 받는 발키리프로젝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유저분들 ! 발키리 프로젝트 많이많이 사랑해주시고 라이야, 레디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
13.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소감 한 말씀.
아이구 제가 뭐라고 인터뷰까지 !!! 너무 아무말 대잔치라 죄송합니다.
11번의 답변때문에 라이야 캐릭터 보이스가 삭제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려주세요....... ;ㅁ;
이상 라이야와 레디얀을 연기해주신 고유미님의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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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카페에서도 올렸던 본문 글과 별개로 몇 자 적자면...
진짜 성우님들과 스튜디오 엔지니어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ㅠㅠ
특히 경험이 제법 있으신 성우님들과 달리 저희들이 너무나도 미숙해서 실수도 많았구요..
리테이크도 엄청 많았는데 불구하고 사용하지 못하게 된 음성도 있고, 분실된 음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처음 사전 미팅 때 캐릭터의 연기톤을 맞추고 의견을 교환했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연기를 하시는 걸 보고(몇 분은 스튜디오 외의 남들이 있는 자리에서 연기하시는 것이 처음이시라고 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와 이게 성우구나 할 정도로요.
덕분에 뽕이 와서 열심히 작업했는데 정말 경험 부족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었네요.
특히 음성 스크립트 리스트를 굉장히 불편하게 준비해두는 바람에 엔지니어 분들도 많이 고생하셨고...
저희가 어떤 문제가 생길지 미리 알지 못했기 때문에 실수하거나 보정을 다시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시금 성우 여러분과 엔지니어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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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ㅠㅠ | 17.06.25 13:19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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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말에 공감합니다. 연기 배운지 4년째인데... 언더 성우가 프리랜서 성우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채시험을 통과해서 전속기간을 거치고 협회원으로 등록되는 '진짜' 프리랜서 성우들께 굉장한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성우들한테 연기 지도받은걸로 프리랜서라고 말할 수 있다면 저도 프리랜서 성우겠죠....염원의땅거지님이 말씀하신대로 오해의 소지도 있구요. 언더 성우라고 글 고쳐주셨으면 좋겠네요.. | 17.06.25 19: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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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업계에 관한 부족한 식견으로 오해가 발생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인지한 '프리랜서'라는 명칭은 '개인 단위로 일을 수주, 계약하는 전문가'의 의미였으며 성우님께서도 그러한 의미였음을 설명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삽입하였고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7.06.26 18: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