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ISH HIM! 한층 강렬해진 ‘모탈 컴뱃 11’ 신규 정보
언제나 잔혹하고 압도적인 액션으로 이목을 집중시켜온 대전액션게임 ‘모탈 컴뱃’이 4년 만에 돌아온다. 워너 브라더스 게임스는 17일(북미 기준), 자사의 신작 ‘모탈 컴뱃 11(MORTAL KOMBAT 11)’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제 게임 플레이와 프롤로그 스토리 등 최신 정보를 공개했다.
먼저 프롤로그 스토리는 전작의 마지막 장면과 이어진다. 세계를 구하고자 타락한 엘더갓 신녹의 어두운 힘을 스스로 흡수한 라이덴은 그 여파로 과격하고 극단적인 존재로 변질되고 만다.
이제 흰 도포 대신 검은 갑옷과 붉은 번개를 두른 라이덴은 포박당한 신녹에게 “적들이 우리(어스렐름)을 부수기 전에, 내가 적들을 부수겠다”고 일갈하고 “죽음보다 더한 운명도 있지”라며 단칼에 그의 목을 잘라버린다. 태생이 엘더갓인지라 죽지도 못하고 고통받는 신녹의 목을 두고 사라지는 라이덴, 그 뒤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이 시간을 멈추고 등장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폭력적인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시청에 주의를 요합니다.
이와 함께 게임 플레이 영상에 등장함으로써 출전이 확정된 캐릭터는 다음과 같다. ‘모탈 컴뱃’의 얼굴마담인 스콜피온과 서브제로, 시리즈 전통의 보스이자 9편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진 샤오 칸, 타락한 라이덴, 전작에서 NPC로만 나왔던 바라카, 8년 만에 복귀하는 붉은 닌자 스칼렛, 리우 캉과 쿵 라오, 소냐 블레이드, 그리고 시간과 모래를 조종하는 신규 캐릭터 게라스(Geras)까지. 특히 소냐 블레이드의 경우 UFC 격투가이자 WWE 프로레슬러인 론다 로우지가 성우를 맡아 소소한 화제를 모았다.
프롤로그 막바지에 모습을 드러낸 여성이 순간적으로 시간을 멈춘 점과 새로운 인물인 게라스 역시 시공간 간섭 능력을 지닌 것, 아울러 지난 달 공개된 발표 트레일러에서 현시점 스콜피온과 1, 2편 당시 스콜피온이 동시에 등장하는 전개로 미루어 ‘모탈 컴뱃 11’이 여러 시간대의 교차를 다룬다고 짐작할 수 있다. 개발자 코멘트가 담긴 비하인드 더 씬 트레일러에선 네더렐름의 군주가 된 망자 리우 캉이 어스렐름의 전사이던 시절의 자기 자신과 싸우는 장면도 잠시 지나간다.
폭력적인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시청에 주의를 요합니다.
‘모탈 컴뱃’ 시리즈는 과거에도 시간대를 비틀어 죽은 캐릭터를 되살리고 지나치게 꼬여버린 스토리를 정리한 바 있다. 2006년작 ‘모탈 컴뱃: 아마겟돈’에서 악이 최종 승리한 후 라이덴이 과거의 자신에게 계시를 내려 역사를 바꾸면서 ‘모탈 컴뱃(2011)’이 시작되기 때문. 따라서 리우 캉과 같은 주요 캐릭터가 다수 사망한 현 시점에서 다시금 이러한 패를 꺼내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모탈 컴뱃 11’은 오는 4월 23일 PC, PS4, Xbox One으로 북미 발매되며 사전 구매자에게는 보너스 플레이어블 캐릭터 샤오 칸이 제공된다. 아울러 PS4 및 Xbox One 버전의 경우 3월경 진행될 베타 참가 권한이 추가로 주어진다.
다만 ‘모탈 컴뱃 11’의 국내 정식 발매는 미지수다. 워너브라더스 게임스의 국내 퍼블리싱을 주로 담당하는 인플레이 인터렉티브는 앞서 2012년 '모탈 컴뱃 컴플리트 에디션', 2018년 '모탈 컴뱃 XL' 심의를 신청했으나 번번히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자체를 거부당한 바 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