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소액 결제 없는 완전한 게임일 것
최근 AAA급 게임의 DLC 남발 및 추가 과금이 만연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CD프로젝트레드는 23일(금) 진행된 재무 회의를 통해, 자사의 기대작 ‘사이버펑크 2077’은 어떠한 소액 결제나 쪼개 팔기도 없다(without any micro-payments whatsoever, without any hidden things whatsoever)고 단언한 것.
이날 회의에는 CD프로젝트레드 아담 키친스키 CEO와 표틀 니엘유보위츠 CFO가 자리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재무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과 GOG 플랫폼에 대한 것이었으며, 지난 6년간 개발에 전념해온 신작 ‘사이버펑크 2077’에 대한 몇가지 정보도 공개됐다.
‘사이버펑크 2077’은 TRPG 룰북 ‘사이버펑크 2020’에 기반한 SF 세계관의 오픈월드 게임이다. 거대한 군산복합체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온갖 사이보그 시술과 AI, 유전자 조작, 마약이 횡행하는 암울한 미래를 그린다. 괴물사냥꾼 ‘게롤트’를 중심으로 전개된 ‘위쳐 3’와 달리 각양각색 캐릭터를 직접 생성할 수 있고 직업 선택도 가능하다.
아담 키친스키 CEO는 ‘사이버펑크 2077’이 ‘위쳐 3’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스토리 중심의 싱글플레이 RPG로서 어떠한 소액 결제나 쪼개 팔기는 없다고 확인해줬다. 또한 매우 진보된 기술이 적용돼 차세대 하드웨어로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것이 닌텐도 스위치인지 아니면 소문의 PS5(혹은 신형 Xbox)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끝으로 ‘사이버펑크 2077’ 관련 질의응답 도중 두어 차례 후면 스크린이 깨진 현상에 대해서도 숨겨진 메시지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0.5초 가량 일그러진 화면 속에서 E3와 Q3로 추정되는 단어가 보이기 때문. 누리꾼 사이에서는 다가올 국제게임쇼 E3 2018에서 대대적인 발표를 진행하고 올해나 내년 3분기(Q3)에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는 중이다.
실제로 CD프로젝트레드는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북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E3 2018 참가사로 등록한 상태다. 아울러 얼마 전 ‘사이버펑크 2077’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스튜디오를 신설한 바 있다. 다만 화면 깨짐은 단순한 진행간 사고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