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쿠라 대전, 변화한 세계와 신형 영자 전투기
다시금 낭만의 폭풍이 회몰아친다. 세가 게임즈는 19일, 자사의 액션 어드벤처 ‘신 사쿠라 대전’ 관련 최신 정보를 공개했다. 14년 만에 돌아온 새로운 ‘사쿠라 대전’의 세계관과 등장인물, 영자 전투기에 대해 살펴보자. 본 작은 올 겨울 한국어화 정식 발매되며 지원 기기는 PS4다. 히로이 오지 원작에 사토미 하루키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음악은 타나카 코헤이, 캐릭터의 경우 만화 ‘블리치’로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쿠보 타이토가 디자인하여 눈길을 끈다.
세계관
보다 자세한 배경 설정은 이렇다. 1930년, 훗날 강마 대전이라 불리는 전투가 제도 됴쿄를 덮쳤다. 제도를 넘어 파리, 뉴옥의 화격단은 거대한 위기에 과감히 맞서 싸웠으며, 결국 세계를 구했다. 용감한 화격단, 그 소멸을 대가로….
그 후, 치열했던 대전의 공적을 전세계로부터 인정받아 세계 화격단 연맹(WLOF)이 창설됐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도시에 화격단이 신설되었으며, 2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에서 가극과 전투력을 겨루며 서로 끊임없이 정진하자는 계획도 나왔다.
또다시 10년이 흘러, 1940년. 오랫동안 화격단 활동이 중단되었던 제도 도쿄에도 드디어 신 제국 화격단이 들어섰다. 이들이 품은 당면 목표는 세계 대회에서 승리하여 원조 화격단의 산실인 제도 도쿄가 건재함을 모두에게 알리는 것.
그러나 어디까지나 선의의 경쟁자로서 겨뤄야 할 세계 화격단 대회에 강마가 나타나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세계 각지의 내로라하는 화격단이 모인 가운데 ‘평화의 제전’은 곧 ‘인류의 운명을 건 전투’로 급변하였고, 주인공 카미야마 세이쥬로가 이끄는 신 제국 화격단은 선배들의 유지를 이어 한번 더 제도를 지키기 위한 칼을 뽑는다.
배경 무대
‘신 사쿠라 대전’에서는 전작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흐른 1940년 제도 도쿄를 3D로 만나볼 수 있다. 그간 전세계 문물을 받아들인 긴자의 거리는 서양과 일본 문화가 어우러진 모던한 풍경을 보여준다.
본 작의 어드벤처 파트를 통해 긴자 거리는 물론 대제국 극장까지 여러 장소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으며 이 와중에 만난 화격단원과 다양한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이렇게 쌓은 유대는 스토리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전투 시에도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내는 단초가 될 것이다. 이때, 기존 시리즈에서 친숙한 제한시간 선택지 ‘LIPS’나 ‘신뢰도’ 등 요소도 계승되었다.
등장인물
“카미야마 세이쥬조 참전!” 새로이 ‘신 사쿠라 대전’ 주인공으로 낙점된 인물은 카미야마 세이쥬로(CV: Youhei Azakami). 20세의 젊은 나이에 신 제국 화격단을 책임지게 된 재원으로, 당초 해군 특무함 함장이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전속하게 되었다.
“제가 이 제도를… 제국 화격단을 지킬게요!” 17세의 청초한 제국 화격단 화조 대원 아마미야 사쿠라(CV: Ayane Sakura). 옛 화조 톱스타인 신구지 사쿠라를 동경하여 입대를 결정한 당찬 일면을 지녔다. 제도를 지키는 화격단·화조와 시민들의 심리적 버팀목이 되는 제국 가극단·화조에 강한 애착을 보이며 양쪽 모두 어서 부활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된장국이나 들이키고 다시 와!” 마찬가지로 17세 제국 화격단 화조 대원 시노노메 하츠호(CV: Maaya Uchida). 대대로 이어지는 시노노메 신사의 인기 무녀로, 변두리 마을 출신이지만 마을 축제와 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인맥도 넓다. 평상시에는 덜렁대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의지가 되는 화조의 리더라 할 수 있다.
“마을 규율 79조, 간식에 매수되지 말 것.” 13세 제국 화격단 화조 대원 모치즈키 아자미(CV:Hibiku Yamamura). 모치즈키류 닌자 일족의 후예인지라 어려서부터 무예, 전술, 무기 취급 등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 그만큼 철들기 전부터 엄하게 키워졌으며 특히 일족에서 오래전부터 전수되어온 ‘108의 계명’을 강하게 지키고 있다.
“사람의 운명은… 별빛처럼 덧없는 거야.” 19세 제국 화격단 화조 대원 아나스타샤 파르마(CV:Ayaka Fukuhara). 그리스 출신으로 유럽 극장에서 나름 유명세를 탔던 스타였다. 여러 극단을 떠돌다 신 제국 화격단으로 흘러 들어왔으며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못하는 것이 없다. 특히 연기력에 있어서는 섹시한 여성은 물론 남성 배역까지 소화할 수 있다고.
“언젠가 행복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16세 제국 화격단 화조 대원 클라리스(CV:Saori Hayami). 평소 독서를 즐기는 룩셈부르크 출신의 문학소녀다. 호기심이 왕성하여 책에서 온갖 정보를 얻고 있으며, 그 실체는 귀족 스노플레이크가에 전해지는 ‘중마도’의 계승자이기도 하다.
영자 전투기
영자 갑주란 대 요술 전용으로 개발된 인간형 영자 병기로써 증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되 강한 영력을 지닌 자만이 제대로 다룰 수 있다. ‘신 사쿠라 대전’의 영자 전투기는 기존 영자 갑주를 기반으로 세계 화격단 연맹(WLOF)이 설계한 신형으로, 영자 기구의 고출력화를 실현하여 영자 변환 효율이 극적으로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조종자에게 요구되는 영력이 낮아져 강마 대전 이후 세계 각지에 화격단이 신설되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영자 전투기·무한은 간자키 중공업 최초의 양산형 기체다. 영자 갑주인 삼식 광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식 영자 전투기로서 설계 및 개발되었다. 영자 과급기도 탑재되어 있으며 무난한 성능과 간편한 조작계를 지녀 신 제국 화격단·화조의 주력으로 활약한다. 아래 이미지는 주인공 카미야마 세이쥬로 탑승기.
앞서 언급된 영자 갑주·삼식 광무는 간자키 중공업이 향후 영자 전투기로의 프레임 워크 이행을 염두하고 개발한 기체다. 프레임의 기초 구조 자체는 광무 이식형과 큰 차이가 없으며, 영자 과급기를 채용하지 않아 총출력과 영자 효율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결국 종합적인 성능은 영자 전투기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무한의 선배라 할 수 있는 존재. 아래 이미지는 여주인공 아마미야 사쿠라 탑승기.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