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서바이브’ 프롤로그 무비, 선택받은 아이들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소년소녀와 기묘한 몬스터의 만남, TVA ‘디지몬 어드벤처’가 그 설렘을 전해준지 어느덧 스무 해가 흘렀다. 이에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23일, ‘디지몬 어드벤처’ 20주년을 기념하는 RPG ‘디지몬 서바이브’ 프롤로그 무비를 공개했다.
어느 날, 현장 학습이 한창이던 소년소녀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갑작스레 이세계(異世界)로 빠져든다. 새로이 마주한 세계는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그리운 장소. 하지만 한편으로 본적 없는 흉포한 생명체들이 배회하는 가혹한 환경이기도 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소년소녀는 신비한 몬스터들과 조우하게 되고, 이들의 힘을 빌려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금번 공개된 오프닝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현장 학습에 나서기 직전 상황을 그린다. 머리에 쓴 고글과 이변을 느끼는 감각에서 과연 ‘디지몬’ 시리즈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타쿠마, 단정하고 주변을 잘 챙기는 아오이, 쾌활하고 낙천적인 미노루, 화려한 차림으로 연신 셀카를 찍는 사키, 불량아 티를 마구 풍기는 어떤 남학생, 자유분방한 소녀 미우와 그 오빠까지. 전체적으로 1대 ‘선택받은 아이들’이 살짝 겹쳐 보이는 면면이다.
‘디지몬 서바이브’는 RPG인 동시에 그간 시리즈에서 보기 힘들던 서바이벌 요소를 다수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모험 와중에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선택’ 역시 본작의 주요 특징으로, 이야기의 전개는 물론 육성하는 디지몬의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선택’을 통해 보다 강력한 몬스터를 획득하여 전투의 흐름을 바꾸는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한국어화 정식 발매를 준비 중인 ‘디지몬 서바이브’는 당초 올해 나올 예정이었으나 2020년으로 출시가 한 차례 연기됐다. 지원 기기는 PC, PS4, Xbox One, 스위치(PC/Xbox One 한국어화는 미정)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