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에서 살고있는 20살 고졸입니다.
막연하게 공고를 졸업하고 3학년 재학중에 학교에서 보내준 인생 첫 직장이자 공장에서, 11월이 되면 이제 1년차인데
이젠 정말 에너지가 바닥나서 지쳐버린것 같습니다.
회사는 대구에 있는 절삭가공 공장이고 저는 생산직 사원입니다.
근무형태는 주 6일 근무, 매주마다 주야2교대,
주간은 주 6일 중에서 1일은 10시간,4일동안은 12시간, 토요일은 8시간 근무를 합니다.
야간은 주 6일 중에서 5일동안 12시간이고 토요일만 8시간 근무입니다.
제가 생활하는 형태는
주간은
월요일 오전 6시 50분 기상, 7시 50분 까지 회사 도착.
월요일: 오후 6시 10분 퇴근.
화수목금: 오후 8시 퇴근, 집에 도착하면 9시.
토요일: 오후 4시 퇴근.
야간은
월요일 오후 6시 50분 기상, 7시 50분 회사 도착.
화수목금토: 아침 8시에 퇴근.
토요일: 오후 2시 50분 기상 3시 50분 회사 도착. 밤 12시 퇴근.
퇴근 후에는, 컴퓨터하다가 거의 새벽 1시~ 2시정도에 잠을 자는데요,
굉장히 안 좋은 걸 알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여가시간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포기를 못하고,
1년 동안 매일 4~5시간 자는 걸 반복하고 그나마도 매 주마다 주간, 야간을 교대하다 보니까
이젠 정말 체력도 정신력도 간수하기가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회사 내 상사들한테 예의 차릴 정신력도 부족해지고 스트레스만 쌓여가다 보니까
'너 안그러던 놈이 변명이랑 말대답이 심해졌다.' 라는 말도 들었고
제 행동이나 움직임도 힘이 빠져서 느려지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생각하는데 오래 걸리니까,
실적이 부족하다. 생산 물량이 떨어진다. 등등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정작 그런 말은 듣고 있지만, 딱히 징계라던가 개선사항이라던가 내려오는것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사실,정말 마음만 먹으면 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마음껏 쉬고 싶습니다.
이미 병역 검사는 받았고 앞으로는 언젠가 군대에 가는것만 남았는데, 이 때가 인생에서 가장 쉴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집안도 가난하고 그렇다고 비전이나 목표, 재능이나 기술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회사를 그만둬도 다른 일을 찾을 자신감도 없습니다.
그래도 하루종일 서서 작업하니 다리랑 허리도 아프고, 기계 소음도 있어서 귀마개도 착용해야하고,
절삭유가 가끔 튀기도 하고, 증발하는 수증기도 걱정이 되고, 숯돌 연삭기도 있어서 쇳가루나 먼지도 걱정이라 황사마스크도 직접 사서 씁니다.
게다가 은근히 실내에서 담배피는 사람들도 있어서 짜증나구요. 피곤해서 눈도 침침하고 안구건조증 걸릴 것 같습니다.
회사 내 식사도 열악한 것이, 구내식당이없고 공단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배달받아서 먹는데요.
맛있다고는 절대 말 못하고,
특히 위생적으로 굉장히 불만인 것이,
고등어구이 가시가 이상하게 민트색을 띄고 뭔가 끈적한 물이 흐르며,
예전에 한번 국에서 작고 동그란 플라스틱을 씹었고,
화룡점정으로 야간 근무할 때 식사에서, 옆사람 국에서 영수증이 튀어나오는 걸 목격했습니다.
집은 대구에서 월세로 가족이랑 같이 살고있는데 일단 월세는 20만원이고, 대구는 집값이 싸서 그닥 좁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매 달 마다 부모님께, 제가 쓴 세금 명목으로 20만원씩 드리고 나머지는 딱히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급여는 최저시급이지만... 하루 12시간 주야2교대로 야간수당받고, 월차도 사용하지 않고,
애초에 돈을 쓰러 나갈 성격도 아니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쌓아놓기만 해서 돈이 조금 모아졌는지..
세금 떼고 월 230~250 씩 받아서 모아 놓은 돈은 1450만원 가량 됬습니다.
이제 그만두고 싶은데 딱 1월 까지만 버텨서 명절 선물이라도 받아야 하는지..
1년차면 퇴직금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학교 재학 중 현장실습생 이었다가 졸업하고
계약서를 한개 더 쓴게 있었는데 이 경우에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장 말로는 안된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주기 싫어서 하는 말이고
현장실습생 시절도 포함되서 1년차에 퇴직금 받을 수 있는걸로 생각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결론은.. 딱히 대책은 없지만 지쳤기에 이제 퇴직하고 싶은데, 앞 날이 어떻게 될까요?
(IP보기클릭)39.7.***.***
딱봐도 공고 특유의 취업율 올리기용 학생팔아먹기 당하신거같은데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다른 일 찾아보세요. 건강 버리면서 일하는건 안돼요.
(IP보기클릭)112.161.***.***
초임의 경우 주야 2교대 300넘게 준다는곳은 월화수목금토 까지가 아니라 일요일까지해서 한달 내내 단 하루도 안쉬고 모두 일할때 300을 주는겁니다. 그래봐야 세금때면 270정도. 얼마나 힘들면 1급 발암 직종이라고 하겠어요. 사람이 낮에 일하고 밤에 자야되는데 그걸 못지키면 쉬는날과 쉬는시간이라도 보장을 해야하는데 특히 2교대쪽은 적은 임금 주고 부려먹으려고 3교대를 할수 있음에도 2교대로 사람을 갈아넣는 경우라 임금인상 및 복지가 전혀 없을 수밖에 없고 일하는 환경도 아주 열악하죠. 보통 2교대 버티는 사람들은 처자식 먹여살려야하는 가장이거나, 빚이 많아서 그거 갚을때까지 죽었다고 생각하고 다니는 사람 외에는 3년 버티는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젊은 애들의 경우 좀 버티기는 하는데 2년 안쪽에서 허리가 나간다거나 위장병 같은게 생겨서 죄다 떨어져 나가요. 그럼 돈 300을 미끼로 계속 새로 사람 구해다 갈아넣는게 이 바닥이고요. 퇴직금 받을수있는게 언제인지 부장한테 확실히 물어보고 그때까지만 다니세요. 계속 버티고 있으면 없던병도 생기는데 이게 고질병이 되버리면 평생을 고생하게 됩니다. 교대일 경험해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하는게 돈 많이 버는것 같아도 나중에 병원비가 더 나간다고 해요.
(IP보기클릭)121.142.***.***
최저시급이면 그냥 편의점 알바를 하시는게 더 낫겠네요;;;
(IP보기클릭)121.128.***.***
설 상여 같은거 주면 그때까진 버티다가 받고 나오는것이 좋음 아직 새파랗게 젊으니 무엇이든 도전하는것이 가능 오로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받아주는 곳이 많음 (나이 먹은 사람들이 나이타령하고 젊은애들 부러워하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님) 물론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알아서 조심할것 난 안된다고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고, 회사의 윗사람들 말에 기죽을 필요도 없음 (네가 여기 나가면 별볼일 있을줄 아냐~ -> 개수작이니 씹으면 그만) 또한 군대문제도 잘 찾아보면 대신할 방법이 있음 마냥 언젠가 군대 가니까 그때까지 놀자~하는 식으로 살면 절대로 삶이 바뀔 수 없음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자신만이 알고 스스로 찾아야함 누구도 가르쳐줄수 없음 삶이 바뀌는 계기는 오로지 자신만이 만들수 있음 공고 나오셨음 뭐 기술 배운거라도 있을텐데 그거라도 잘 살려보든가 그게 안되면 공부를 다시 해서 대학을 가든가 (공부중엔 이게 그나마 제일 쉬움) 하다못해 공무원(매우 어려움) 하든가 찾아보면 할수있는 것은 무수히 많이 있음 지금 막연히 흘러가는대로 살다간 아무것도 못하게됨 나이가 많다고 안받아줌 행운을 빕니다
(IP보기클릭)61.98.***.***
어차피 군대도 가셔야 하니까 설 찍고 나오세요. 윗분 말씀대로 전형적인 공고 취업 학생 팔아 먹기입니다 군대가서 차분히 생각한후 기술을 배우시건 다른곳에 취업하건 하세요. 군대 가기 전엔 좀 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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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이면 그냥 편의점 알바를 하시는게 더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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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봐도 공고 특유의 취업율 올리기용 학생팔아먹기 당하신거같은데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다른 일 찾아보세요. 건강 버리면서 일하는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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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여 같은거 주면 그때까진 버티다가 받고 나오는것이 좋음 아직 새파랗게 젊으니 무엇이든 도전하는것이 가능 오로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받아주는 곳이 많음 (나이 먹은 사람들이 나이타령하고 젊은애들 부러워하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님) 물론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알아서 조심할것 난 안된다고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고, 회사의 윗사람들 말에 기죽을 필요도 없음 (네가 여기 나가면 별볼일 있을줄 아냐~ -> 개수작이니 씹으면 그만) 또한 군대문제도 잘 찾아보면 대신할 방법이 있음 마냥 언젠가 군대 가니까 그때까지 놀자~하는 식으로 살면 절대로 삶이 바뀔 수 없음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자신만이 알고 스스로 찾아야함 누구도 가르쳐줄수 없음 삶이 바뀌는 계기는 오로지 자신만이 만들수 있음 공고 나오셨음 뭐 기술 배운거라도 있을텐데 그거라도 잘 살려보든가 그게 안되면 공부를 다시 해서 대학을 가든가 (공부중엔 이게 그나마 제일 쉬움) 하다못해 공무원(매우 어려움) 하든가 찾아보면 할수있는 것은 무수히 많이 있음 지금 막연히 흘러가는대로 살다간 아무것도 못하게됨 나이가 많다고 안받아줌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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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군대도 가셔야 하니까 설 찍고 나오세요. 윗분 말씀대로 전형적인 공고 취업 학생 팔아 먹기입니다 군대가서 차분히 생각한후 기술을 배우시건 다른곳에 취업하건 하세요. 군대 가기 전엔 좀 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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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마디 더 말씀드리자면.. 대구, 구미, 부산은 항상 사람을 쓰는 비용을 너무 낮게 주는 곳이에요. 이왕 월세내고 살꺼 다른 지역으로 가셔서 일해보면 내가 사는 지역의 경제불균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잇을겁니다. | 17.10.19 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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