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신과 의사의 온정의 팩트 공격(1)
난 현직 정신과 의사임.
덕후는 아님. ㅋ 일반인임. 덕후 테스트 해봤는데 아닌걸로 나옴.
덕후는 아님. ㅋ 일반인임. 덕후 테스트 해봤는데 아닌걸로 나옴.
오래전 어느날 친구가, 너도 만화 축제나 코스프레 축제에서 의료봉사해볼 생각 없냐고 함.
그 머냐. 일본 어디 만화 축제에선가, 오랫동안 의료봉사해왔다는 의사 보고 한 말인 듯.
"그래? 애니 축제하면 정신과 진료 부스 열까? ㅋㅋ" 하고 말았는데..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음.
아시다시피 덕후들이 좀 도움 받을 부분이 많긴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그냥 그리고 잊었는데.
그 머냐. 일본 어디 만화 축제에선가, 오랫동안 의료봉사해왔다는 의사 보고 한 말인 듯.
"그래? 애니 축제하면 정신과 진료 부스 열까? ㅋㅋ" 하고 말았는데..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음.
아시다시피 덕후들이 좀 도움 받을 부분이 많긴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그냥 그리고 잊었는데.
가끔 면담하다보면 환자분이 게임 얘기함.
그러면 무슨 게임하냐고 슬쩍 물어봄.
그러면 대부분 말 안해줌. 말하기 부끄러운건 아닌거 같고, 표정에 '말한들 니가 알겠냐?' 이런 느낌임. ㅋㅋ
몇번을 물어보면
'리그오브레전드라고요...'
'오버와치라는게 있어요'
'스팀이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라고 함. ㅋㅋㅋ (야이)
그러면 무슨 게임하냐고 슬쩍 물어봄.
그러면 대부분 말 안해줌. 말하기 부끄러운건 아닌거 같고, 표정에 '말한들 니가 알겠냐?' 이런 느낌임. ㅋㅋ
몇번을 물어보면
'리그오브레전드라고요...'
'오버와치라는게 있어요'
'스팀이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라고 함. ㅋㅋㅋ (야이)
가끔 젊은 남자가 우울증으로 오는데, (젊은 남자 우울증은 병원에선 정말 드문 편이라)
게임 얘기 한참하다가, 나의 취미 성향이 덕후들과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음.
게임 얘기 한참하다가, 나의 취미 성향이 덕후들과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음.
그래서 시간이 나면, 유게에 봉사 삼아 글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생각만 하고 말다가, 오늘 처음으로 '고민상담' 게시판에 들어가보고 좀 놀람.
유게만 주구장창 보고, 가끔 사정게 봤지, 루리웹에 고민상담 게시판이 있는지도 몰랐음.
그래서 점심밥 먹고 시간을 내서 적어보기로 함.
난 어떤 집단이든, 사람들이 모이면, 특유의 특성이 있다고 생각함.
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 구성원들의 속성이 있다고 봄.
유게이들에게도 비슷한 속성이 있는데, 일반인(?)의 평균적인 속성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음.
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 구성원들의 속성이 있다고 봄.
유게이들에게도 비슷한 속성이 있는데, 일반인(?)의 평균적인 속성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음.
아마 "내향적", "강박적"인 속성이 아닐까 생각됨.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유게이 중에, 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정신과적 문제가 몇개 있는데, 그걸 차례대로 적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유게이 중에, 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정신과적 문제가 몇개 있는데, 그걸 차례대로 적
어볼까 함.
목차
1. 게임 중독
2. 은둔형 외톨이
3. 우울증
4. 성적인 문제
5. 기타 궁금증. 불면증.
뭐 이런식으로.
1. 게임 중독
2. 은둔형 외톨이
3. 우울증
4. 성적인 문제
5. 기타 궁금증. 불면증.
뭐 이런식으로.
먼저 게임 중독부터 적어봄.
게임 중독이라고 하면 존나 다들 열폭하는거 앎. 신의진이 어이 없는 법안을 발의한건 맞음.
그래도 게임중독이라는게 있긴 있음.
알콜 중독 있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술 못 팔게 하고,
도박 중독 있다고 고스톱 압수하는게 아니듯이,
게임 중독 있다고 게임 사용을 규제하면 안됨.
그러나 '게임 중독'이 실제로 존재하는건 맞음. 그럼 게임 중독이 뭐냐?
알콜 중독 있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술 못 팔게 하고,
도박 중독 있다고 고스톱 압수하는게 아니듯이,
게임 중독 있다고 게임 사용을 규제하면 안됨.
그러나 '게임 중독'이 실제로 존재하는건 맞음. 그럼 게임 중독이 뭐냐?
이건 솔직히 자신이 알거라고 생각함.
엄마나 와이프가 '너 게임중독' 이럴때, '내가 무슨 게임 중독이야' 하고 화나면 대부분 게임중독 아님.
엄마나 와이프가 '너 게임중독' 이럴때, '내가 무슨 게임 중독이야' 하고 화나면 대부분 게임중독 아님.
게임 중독인 사람은 솔직히 내심 알고 있음. 나도 지나치게 많이 한다는거 앎.
하지만 생각하면 짜증날 뿐임.
하지만 생각하면 짜증날 뿐임.
게임 중독인 사람은 일단 평범한 생활이 안되고 있음.
다시 말해, 게임을 몇시간을 하든, 현질을 얼마를 하든간에,
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회사를 다니고 있으면 게임 중독 아님.
다시 말해, 게임을 몇시간을 하든, 현질을 얼마를 하든간에,
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회사를 다니고 있으면 게임 중독 아님.
'중독'진단의 중요한 전제조건이, '이것으로 인한 사회직업적 손상'임.
1년? 아니 넉넉 잡아서 2년~3년 동안 집에서, 밖에 안나가고 게임만 하고 있다고 치삼.
그러면 솔직히 게임 중독 맞음.
그러면 솔직히 게임 중독 맞음.
게임중독은 대부분 은둔형 외톨이가 많음.
그리고 우울증도 많음.
그리고 우울증도 많음.
게임 중독, 은둔형 외톨이, 우울증 이렇게 세가지가 세트임.
난 게임 중독문제는, 원인이라기 보다는 '결과'라고 생각됨.
즉 게임이 중독성이 강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우울증과 학교 부적응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함.
즉 게임이 중독성이 강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우울증과 학교 부적응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함.
행복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은 아무리 재미난 게임 시켜도 게임 중독 안걸림.
하지만 기본적으로 생활하는게 불안하고 힘든 사람이 게임 중독이 됨.
하지만 기본적으로 생활하는게 불안하고 힘든 사람이 게임 중독이 됨.
사는건 힘들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러니 나가기도 싫고.
그럼 방 안에서 뭐하겠음?
당연히 스마트폰 아니면 게임 하게됨.
그럼 방 안에서 뭐하겠음?
당연히 스마트폰 아니면 게임 하게됨.
그래서 게임을 오래하다보면, 점차 게임 중독이 됨. 안 하면 못견딤. 게임 안하면 되게 공허하고 불안함.
그리고 점점 가족들과(원래 멀었는데) 더 멀어짐. 뭐라고 잔소리도 하고. 그래서 더 우울해짐,
그리고 점점 가족들과(원래 멀었는데) 더 멀어짐. 뭐라고 잔소리도 하고. 그래서 더 우울해짐,
어린 왕자 보면, 알콜 중독자 나오는데,
"왜 술마셔요? 부끄러워서. 뭐가 부끄러워? 술 마시니까" 뭐 이런 순환 논리 같은거 나오는데 그런거임.
"왜 술마셔요? 부끄러워서. 뭐가 부끄러워? 술 마시니까" 뭐 이런 순환 논리 같은거 나오는데 그런거임.
우울해서 게임 중독 되었는데, 게임 중독 되다보니 또 우울해짐.
지금 이글을 보는 사람이 100명이면 아마 게임 중독은 1명 정도도 안 될거라고 생각함.
게임 중독이 심하면, 점점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감.
루리웹 유게라도 틈틈이 찾아보고 있다면
아직 중독 초반임. 치료 받아보고 '이젠 좋아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보셈.
게임 중독이 심하면, 점점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감.
루리웹 유게라도 틈틈이 찾아보고 있다면
아직 중독 초반임. 치료 받아보고 '이젠 좋아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보셈.
가끔 용기내서 병원 가보는 사람 있음. 정신과 의사들이 약만 주고 면담 잘 안해줌.
나도 앎. 미안하게 생각함.
나도 앎. 미안하게 생각함.
솔까말. 정신과 딱 들어 가봐서, 사람들이 4~5명 바글바글 기다리고 있으면 그냥 나오셈.
아니면 면담 해보는데, 의사가 약 처방하고 짧게 끝내려는 티 보이면 그냥 가지 마셈.
아니면 면담 해보는데, 의사가 약 처방하고 짧게 끝내려는 티 보이면 그냥 가지 마셈.
가끔 깊은 면담 해주는 의사 만날 수 있음. 그런 의사 만나면 행운임.거기 다니셈.
심리 치료 40분에 적어도 5만원 10만원 꼴인데, 정신과 의사랑 40분 얘기하면 1만 5천원 정도내니깐.
의사 입장에선 5~10분 정도 보는 환자를 풀로 보는게, 30~40분 면담하는 거보다 이익이니까 그러는 거임.
의사 입장에선 5~10분 정도 보는 환자를 풀로 보는게, 30~40분 면담하는 거보다 이익이니까 그러는 거임.
난 면담 길게 하는데, 그건 내가 성실하다기 보단 그냥 내가 아직 개원한지 1년 밖에 안되서,
시간이 많아서 그럼. 진료대기 시간이 없으니까 한명한명 오래 볼 수 있음.
물론 나도 한명 한명 오래보는게 보람있고 좋음.
하지만 나도 나중에 사람이 많아지면, 계속 이렇게 한명 오래 볼 수 있을까 걱정임.
시간이 많아서 그럼. 진료대기 시간이 없으니까 한명한명 오래 볼 수 있음.
물론 나도 한명 한명 오래보는게 보람있고 좋음.
하지만 나도 나중에 사람이 많아지면, 계속 이렇게 한명 오래 볼 수 있을까 걱정임.
그리고 치료 받게 되면 우울증약 꼭 먹으셈. 절대 해롭지 않음.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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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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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안하면 되게 공허하고 불안함. 그리고 점점 가족들과(원래 멀었는데) 더 멀어짐. 뭐라고 잔소리도 하고. 그래서 더 우울해짐, (글쓴이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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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안 읽은 거구나...미안히다...그리고 고맙다....너가 남자였으면 내가 바로 청혼 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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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정네 맞는데여 ... 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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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안하면 되게 공허하고 불안함. 그리고 점점 가족들과(원래 멀었는데) 더 멀어짐. 뭐라고 잔소리도 하고. 그래서 더 우울해짐, (글쓴이 글에서 발췌) | 17.04.14 0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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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강등하트!
아 내가 안 읽은 거구나...미안히다...그리고 고맙다....너가 남자였으면 내가 바로 청혼 했을거다. | 17.04.14 15: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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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질해서 기분젛냐?
저 남정네 맞는데여 ... ang? | 17.04.14 15: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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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 여자가 아니었군 아쉽 | 17.04.14 2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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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약 | 17.06.29 0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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