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게 재미있어서, 여러 이야기들을 써왔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쓴 것도 아니지만 자가출판으로 장편소설 한 권 만들고 보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근데 지인에게 선물로 주는 정도? 그 외에는 누구도 제 글을 접할 수 없더라고요.
도서 정가제라는 쌍놈의 법안때문에 비싸진 책을 홍보라는 것도 무의미했구요.
그래서 웹소설 쪽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쪽에 연재할 소설을 거의 한 달 넘게 썼습니다.
연재하면서 써내려 가도 될 정도로 많이 써놨는데... 써놓고 보니까 걱정됩니다.
나는 재밌게 글을 썼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라고 생각하자 앞이 캄캄해집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가라는 새키가 그냥 지 재밌자고 씨부린 글로 보면 어떡하지?'
'묻히면 어떡하지?'
'요즘 한국사람들은 다들 살아남기 바빠서 책을 볼 여유가 없잖아? 당장 너를 봐 봐.'
이런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저를 괴롭히는군요. ㅠㅠ
어디에서 어떻게 연재를 해야할지도 의문이에요.. 다른 작가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웹소설 쪽에 연재되는 글들 보면 저랑 성향이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구요 ㅠㅠ
누가 그랬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수학이라는 게 제일 쉽다고 했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수학은 적어도 정답이라는 게 있다고. 그래서 쉬운 거라고..
어릴땐 몰랐죠. 답이 정해지지 않은 길에서 답을 내야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곤 생각해본 적 없었거든요.
후... 정말 고민이 많이 되는 하루입니다. 덥기도 덥구요.. 다들 잠 못이루는 열대야에 수고가 많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