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단 GOP , 그것도 JSA 쪽 근무해본 사람들은 0통문에 귀신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겁니다.
당시 저는 통문 근무자가 아닌, GOP 초소 근무 투입 인원이었습니다.
일병 - 저
병장 - 2살많은 형, 전역이 얼마 안남음, 말 놓음
이렇게 일자로 통문을 지나 걸어가는 도중 인기척을 느껴서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서 부소초장으로 보이는 뚱뚱한 사람과
당시 부소초장 통신병으로 근무하는 선임 상병 같은 두명이 걸어오는 것을 대략 10초 정도 쳐다보다가
"형 부소초장님 순찰 벌써 투입하신 것 같은데?"
"하, 시발 수화 준비해라."
하면서 날개진지로 들어가서 수화를 준비하니까 두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평소에도 수화, 근무지 뚫는걸 좋아하셨던 부소초장이라 당연히 또 놀리려고 그러는 줄 알고 그자리에서 대기하다
병장이 그냥 근무지 투입하자고 해서 초소에 들어간 후 투입자들한테 부소초장님 위치를 물어보았습니다.
00초소 - 0 통문 - 현재투입 초소
이렇게 위치해 있었는데
부소초장님은 투입하고나서 우리쪽으로 온 적이 없고 정 반대방향에 위치해 계셨습니다.
병장은 부소초장한테 제가 헛것을 봤다고 이야기 하자, 부소초장님이 초소로 도착해서 저를 갈구기 시작했습니다.
후반야 투입이라 혹시 잠이 덜깨서 잘못본게 아니냐며 3명이서 갈구다가 너무 억울해서 정말 봤다고 하니까
0통문에 CCTV가 있으니 확인해보자고 했습니다.
CCTV를 돌려보자 둘이서 일자로 걸어가던 도중 제가 고개를 돌려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사수와 함께 날개진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나왔지만
이제 일병 단 놈이 정신줄 놨다고 갈굼만 받고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말까지 놓은 병장형도 그런식으로 장난치면 군생활 너 힘들어진다고 조언아닌 조언을 6시간동안이나 들었고
마지막으로 근무 교대를 하기 전에 부소초장이 초소에 도착해서 순찰하는 같이 크레모어 격발기 제거하는 행동을 하려고 초소를 내려가는데
(겨울이라 해가 안뜸)
갑자기 부소초장이랑 통신병이 비명을 지르면서 땅바닥에 주저 앉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분명 초소에서 내려와서 자기네 쪽으로 오면 2명이어야 되는데 내려오는 우리 주위에 2명의 군인이 더 있었다면서
갑자기 근무 교대한 전 인원을 불러서 근처를 30분 정도 수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군대 귀신썰은 역시나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되는 장난이었지만
다른 대대와 근무 교대를 하기 전까지 굉장히 무서웠던 경험이었네요
그리고 사실 그 다음날 자다가 몽정해서 처리하는게 더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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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왠지 숫자는 쓰면 안될것같아서 ㅋㅋㅋ 일단 한자리숫자 개성공단 쪽 근처 통문입니다 | 18.03.19 21: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