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제품을 TV에 연결하지 않고 PC 스피커 대용으로 구입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1. 구입이유
꽤 오랜 시간을 써온 야마하 퍼스널 홈시어터의 선 정리가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수준에 이르렀고
티비에서 사용중인 SJ9의 편리함이 너무도 와닿는 도중에 갑자기 야마하에서 신모델이 나왔다고 해서
살펴보던 도중 20만원이라는 나름 저렴한 모델(전에 쓰던 야마하 홈시어터 구입가격은 38만원이었습니다)
냅다 질러버렸습니다. 어차피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최대 출력을 사용하기는 힘들 것이니
솔직히 출력 비교는 큰 의미가 없기도 했고 오직 편리함 하나만으로.....
(사실 4K관련 기능도 쫌 혹할 만한 요소였습니다 ㅎㅎ)
20만원이라는 나름 '착한' 가격에 초기구매혜택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죠.
2. 구입후
오디오 매니아 사이트에서는 이 제품의 소리에 대해 상당히 짠 점수를 메기고 있습니다만
그런 반응은 솔직히 사운드바와 홈시어터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운드바의 음분리가 홈시어터보다 못하다는 것은 길이 30센티짜리 USB 사운드바에서나 느낄 문제지
청취자의 오른쪽 왼쪽 귀의 거리(한마디로 머리 사이즈죠 ㅎㅎ)가 어찌되었던 간에
가까이 놓으면 상당히 해소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의 스피커 배치하는 노하우입니다.
참고로 사운드바와 저와의 거리는 60센티 정도 됩니다.
하여간에 셋업 자체가 그나마 편리한 수준인(처음 샀을땐 말입니다 ㅎㅎ) 퍼스널 홈시어터를 15년 넘게 써 오면서
느껴왔던 게으름으로 인한 불편함마저도 한번에 해소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랄까요?
이것보다 비싸지만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들보다는 훨씬 나은 음분리도를 보여주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부 '전문가 코스프레' 하는 분들의 돈으로 가치를 판단하는 웃기는 이야기일 뿐이죠.
3. 사운드
사실 작은 방에서 사용하는 용도의 사운드바로는 정말 차고 넘치는 수준의 출력이며
티비에 붙이는 용도가 아닌 PC용 스피커의 용도로는
정말 편리하고(광케이블이나 흐드미만 연결하면 끝!)
저음쪽도 둥둥 나름 잘 쳐줄 뿐만 아니라(서브우퍼는 발받침 용도로는 좋지만 설치할땐 귀찮습니다)
클리어보이스와 가상서라운드 기능 이 둘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다만 사운드 소스 자체가 구린 AAC 인코딩된 영상에서 3D 서라운드 기능을 사용하면
소리 자체가 이상하게 들리니 모르고 듣다가 실망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넷플릭스같은 5.1채널 사운드소스를 나름 충실하게 지원해주는 미디어에서는
3D 서라운드는 어색함 없이 좋은 사운드 포지셔닝을 보여(?) 주는 편입니다.
(어설픈 웹하드 돈 주고 쓰느니 넷플릭스가 킹왕짱입니다)
3D서라운드로 보이스채널이 약간 묻힌다 싶으면 클리어보이스 기능을 켜 주시면
생각보다 대사가 잘 들리는 신박함도 있습니다.
일단 20만원에 이런 기능 들어간 제품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4. 장점
가까운 거리에서 듣는 용도로는 매우 쓸만합니다
사운드바의 길이가 짧으면 짧을수록 청취거리가 가까워야 하는데
이 제품은 나름 길이가 약 90센티 정도 되기 때문에 PC 책상에 놓긴 좀 긴듯 해도
막상 놓게 되면 음분리도 괜찮고 듀얼 모니터 쓰시는 분이라면 아무 불편함이 없을듯 싶네요.
가상서라운드 괜찮습니다. 옛날 파나소닉 워크맨에서 지원하던 이어폰으로 서라운드를 구현하던
바로 그 기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치가 '저어어어엉마아아알로' 편리합니다. PC의 광출력단자와 광케이블로만 연결하면 끝!
입력단자는 흐드미1/옵티컬1/아날로그1이라 최소 두대의 기기를 디지털로 연결할 수 있고요
기존의 사운드단자를 사용하는 스피커들에 비해 화이트노이즈에도 엄청 강한 편입니다.
(PC스피커에서 화이트노이즈는 진짜 짜증나는 문제입니다만 광출력단자를 쓰면 매우 편리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세부옵션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아이폰에서만 지원됩니다만
늦어도 다음달 내로는 스마트폰 앱에서 지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5. 단점
좀 많이 길어요. 책상이 작으면 꿈도 못꿀 크기입니다.
티비용으로는 오히려 작습니다. 특히 3미터 이상 시청거리라면 1미터는 넘어가는 사운드바를 쓰세요
만약 1.5 미터 이내의 시청거리라면 꽤 괜춘합니다.
PC스피커 치고는 좀 비쌉니다만 광입력과 흐드미를 지원하며 클리어보이스와 가상서라운드를 지원하는
스피커라고 생각하시면 가성비는 꽤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DTS/돌비디지털 디코더도 포함되어있죠
지금은 가격이 조금 올라서 가성비가 초큼 떨어졌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현재 가격도 절대로 나쁘진 않습니다.
고양이가 너무 좋아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티비에는 SJ9, PC에는 YAS-108, 이렇게 두개의 사운드바를 쓰는데 고양이들이 사운드바가 따땃한걸 알고는
하루종일 사운드바 위에만 늘어져 있네요.
게다가 표면이 패브릭(천) 재질이라 고양이털엔 쥐약입니다. 게다가 스크래처 취급당하고 있네요.
블루투스 멀티페어링이 필요없다면 YAS-107 가격이 더 떨어졌을때를 기다리세요...
6. 추가합니다
요즘 PC용 사운드바라고 나와있는 제품을 보면 단순 스피커일 뿐인 50만원까지 하는 황당한 제품도 있는데요,
이런 제품들은 절대로 사면 안될 제품들입니다. 최소한 DTS/Dolby Digital 디코더가 내장된 제품을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PC용 스피커에 크게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만 단순히 디지털 입력을 받는 스피커가
13~15만원씩이나 하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한 마음을 금치 않을 수가 없어요.
딸랑 PCM만 지원하는 주제에 13만원부터 50만원이라니...말같지도 않은 제품들 아닙니까?
솔직히 YAS-108도 그다지 좋은 출력은 아닙니다. 좌우 각 30와트 스피커에 60와트짜리 서브우퍼 들어간 '앵앵이'급 사운드바이긴 합니다.
PC에서는 사용하기 좋지만 TV용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죠. 단점에서도 언급되어있고...
괜히 PCM만 지원하는 반쪽짜리 사운드바나 스피커를 사느니 차라리 YAS-108을 사는게 더 좋다는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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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폐쇄적일수록 좋은데 가장 좋은 조건은 천장이 낮아야 한다는겁니다. | 18.08.13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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