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도 인사를 드렸던 가방장이입니다.
너무 자주, 과하게 찾아뵙는 것 같아서
혹 누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변변히 알릴 창구가 없는 것에
걱정을 무릅쓰고 다시 찾아뵙는 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 이 글이 불편하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여가 홍콩 Ver.2018
얼마전에 새로 만든 이 여행용 백팩의 펀딩이
오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딱 48시간 동안만 가장 저렴하게 만나실 수 있는
타임 얼리버드가 내일인 화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여행을 고려해서 만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제가 회사를 다니는 동안 불편함을 느껴
만들게 된 백팩이기 때문에
평소에 사용하는 상황도 고려를 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리저리 쓰임이 많은 녀석이니
집에 있는 가방이 바꿀때가 되었다 하시는 분들
한 번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이런 저런 기능이 많이 있지만
세 가지 정도로 요약이 될 수 있습니다.
무게, 보안, 수납
이 가방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크로스백입니다.
사실 본체에 보조가방이 붙어있어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가방은 꽤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불만이었던 것이
누가 봐도 뗐다 붙였다 하는 부분의
티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3개월 넘는 기간동안
고민을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위의 구조입니다.
한몸인 것 처럼 보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떼어지는 것이라고 인식을 해도
도둑이 저걸 떼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수천개를 팔았으니
아마 도난이 된 사례가 있다면
한 번이라도 관련된 문의가 있었을텐데
아직까지는 한건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제 가방을 사용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만족하시는 부분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커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500mm 물병도 들어가고
보조배터리, 다이어리, 여권, 미러리스 카메라
정도는 함께 수납이 가능하니
짐을 별로 안들고 다니는 분들은
굳이 가방 전체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이것 하나만 들고 다니셔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저도 여행을 가면 본체를 들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캐리어처럼 쓰기 위해 백팩을
책처럼 옆면 전체를 개방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다 좋은데
짐 넣은 다음 가방 열고 닫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이 가방의 본 수납공간에는 칸막이가 두개가 있습니다.
짐이 섞이지 않도록 도와주는데, 꽤 효과가 좋습니다.
칸막이는 벨크로 구조로 되어있어
간단하게 설치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익숙해진 덕분에 5초도 걸리지 않는데
처음 사용해도 아마 비슷하게 걸릴겁니다.
이 칸막이는 너덧번의 리뉴얼 과정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보강을 거친 덕분에
웬만큼 무거운 짐이 아닌 이상 (아마.. 아령??)
칸막이가 처지는 일은 잘 없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 처럼
평소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 가방의 주된 기획의도 중 하나입니다.
가방을 이루고 있는 구성품 중 어떤 것도
여행과 일상 모두에 쓸모없는 것은 없게 하는것이
이 가방을 만드는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칸막이는 격벽으로 기능을 하지 않을 때는
쓸모가 없어질수도 있는 것이지만
주머니가 있습니다.
캐리어 처럼 쓸때는 절대 안전한 히든 포켓이 되고
설치를 하지 않으면 본체 벽에 붙여놓고
주머니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도 곳곳에 배치된 수납 공간 덕분에
이 가방은 어디에도 노는 공간이 없습니다.
저는 캐리어를 웬만하면 쓰지 않아서
이것과의 조합에 대해
그간 간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난 5월에 다른 버전의 가방을 개량하며
새로 추가된 기능입니다.
캐리어에 고정할 수 있는 스트랩을 추가하였습니다.
그저 줄만 하나 대면 쉽게 구현 가능한
기능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면 가방이 무거워졌을 때
튼튼하고 안정감 있게 캐리어에 고정이 되지 않습니다.
이왕 만드는거면 언제든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벤더 분들과 1주일 정도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고정 스트랩이 가방의 착용감을 해치면
안되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쿠셔닝 처리가 된 덕분에
안정감 있게 몸체를 잡아줄 뿐 아니라
튼튼합니다.
저 사이에는 여권을 보관할 수 있는
히든 포켓도 있습니다.
첫 양산부터 지금까지 이 녀석은
세 번의 리뉴얼을 거쳤고
리오더만 수천개를 진행한 녀석입니다.
그런 만큼 갈수록 개선 작업이 편해져야 하는데
이번에는 세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갈수록 품질에 대한 욕심이 커지는 덕분인 듯 합니다.
이번에도 제 기분에 취해서 이것 저것 넣고
자재도 조금씩 좋은걸 쓰다보니
지난 생산에 비교해서 원가가 5천원..이 올랐습니다만
그래도 가격은 그대로 갑니다.
이것보다 더 비싸지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려야 할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 합니다.
본인 브랜드 걸고 제품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각잡고 만들지 않는 제품이 어디있겠냐마는
지금까지 만든 녀석 중 가장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하다보니 마케팅 커버리지가 워낙 떨어져서
아주 많은 분들이 경험하지는 못하셨지만
그래도, 경험하신 몇 천 분 남짓한 분들은
많이 만족하고 계십니다.
백팩이라는 것이 재구매가 일어나기가 쉽지 않음에도
지금까지 인연을 꾸준히 맺고 계신 분들이 많은걸 보면
대충 만든 가방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가방 열심히 만들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오며
이 가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위의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더 좋은 가방 만들고, 더 발전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오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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