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의 시작
대학원을 자퇴하고 과연 나란 사람은 어떻게 나를 먹여살릴것인가 고민하다가 웹 관련 회사(이하 A회사)에 취직하게됩니다.
A회사에서는 주로 HTML, CSS관련 업무를 하다 차츰차츰 ja__vasc__ript쪽으로 분야를 넓혔고 퇴직할 즈음에는 웬일인지 Java코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다니다 작년 말일자(2016년 12월 31일)로 퇴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날부터 혼자서 게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뜬금없고 갑작스런 전개같아보이지만... 사실 A회사 다니면서 계속 게임제작과 관련한 자료수집 및 공부를 병행해왔습니다.(2년 반정도)
A회사에서 사장님과 같이 게임을 개발, 출시하려 해 보았으나 결과물을 보진 못했습니다.
의식의 흐름
- 게임만드는것이 웹사이트 구축하는것보다 재미있는것 같아.
- A회사 다니면서는 게임 출시의 경험은 얻기 힘들겠다.
- 게임회사에 입사를 하던지 아니면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고 혼자 게임을 만들던지.
- 답은 인디 개발이다!
2017년 1월 1일부터 인디게임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몇가지 게임의 아이디어를 모아 간단한(?) 캐쥬얼 RPG를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게임은
- Crypt of the Necrodancer
- Looty Dungeon
- Minecraft
- Crossy Road
- Magicite
등등 이였죠. 이 게임들의 장점들을 쏙쏙 모아서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개발 초기영상 [동영상 링크]
길건너친구들 처럼 위로 쭉쭉 진행해가면서 마인크래프트 처럼 나무랑 광물을 팍팍 채취하고 네크로덴서처럼 다양한 무기로 적들을 푸슉푸슉 잡는다는 컨셉으로 개발을 진행합니다...
이와중에 원룸 계약기간이 완료되어 광진구에서 관악구로 이사를 합니다.(관악구 좋.아!)
이사 직후 책상없이 개발하던 시절..
지금은 이런 환경으로
벽에 큰종이 붙이고 프로젝터로 쏴서 게임도 하고
게임 개발은 계속 진행되어
개발 진행 50%영상 [동영상 링크]
이 즈음이 3월 중순이였던것 같은데 제 생일에 맞추어 4월 말쯤 출시를 하겠다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란 행사의 소식을 들었고 여기에 출품을 하기위해 급하게 만들던것을 급하게 마무리를 지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를 하게됩니다.
게임 이름은 '두나' 게임속 주인공 소녀의 이름입니다.(배우 배두나씨와는 무관합니다. 그런데 배두나님을 좋아하긴 합니다.)
게임 아이콘
운이 좋았는지 약 400여개의 출품작중 Top20위에 뽑히게 되어 홍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 행사에서 현장투표로 Top10을 뽑고 전문가 투표를 통해 Top3가 뽑히게 되는것이였죠. 아쉽게도 두나는 Top10에 들지 못합니다.
만 Top20이 어디입니까?(감지덕지)
개인개발은 몸을 살찌게 합니다.
이 즈음하여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20의 게임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단 베너를 통해 노출되었기때문에 다운로드 수가 많게는 1500건에서 적게는 500건까지 나오게 됩니다.
리뷰도 많이 달아주시고 행복한 시절입니다. 1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하죠.
광고수익도 쪼금씩 상승하여 어떤날은 치킨을 먹을수 있을 정도의 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기쁨의 1만 다운로드
행사가 끝나고 iOS출시를하게 됩니다.(5월 10일 전후) iOS출시가 완료됨과 함께 눈물의 똥꼬쇼 아니 눈물의 홍보쇼를 시작합니다.
활동하는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그룹에 두나를 홍보하고 외국 게임리뷰사이트에 리뷰요청 메일을 보내고 영감을 받았던 게임의 제작자들에게 "당신이 만든 게임덕에 내 게임이 있을 수 있었어요"와 같은 트윗을 날려서 홍보효과를 노렸습니다. 이때 루리웹에도 글을 쓰려했는데 30일 출석조건이 있더군요.. 미리미리 출석을 해놨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그렇게 열심히 홍보를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하루 다운로드수가 50건 남짓 발생하고 앱스토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에서(어떻게 알고?) 300~500여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하고 있었죠. 그렇게 다음게임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는데...
띠용? 중국 앱스토어에 피쳐드가?
갑자기 중국 앱스토어 메인에 피쳐드가 되버립니다.
인디게임 개발하시는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피쳐드란것의 효과는 그 어떤 홍보방법보다 좋지요.
일주일짜리 스팀팩을 맞은 '두나'는 앱스토어에서 10만다운로드를 달성합니다.(5월 29일 기준)
이정도가 5개월여간 인디게임 개발을 해온 기록입니다.
피쳐드빨로 광고수익이 조금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 다니던 시절 생각하면 월급으로 쳤을 때 절반도 안되는 수입입니다.
그래도 올해까지는 모아둔돈으로 하고 싶은 게임개발 실컷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까지는..
다음게임 출시하면 또 생존신고 하러 오겠습니다. :-)
인디게임개발자님들 화이팅!
나름 제작해본 트레일러
iOS : https://itunes.apple.com/us/app/doona/id1232719919
Android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rewuio.do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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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기전까지 죽지 않습니다.!(응? 부자가되면??) | 17.06.02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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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7.06.02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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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게임 엄청 빨리 질리는 사람인데 푹 빠져서 했어요!! 꿀잼임돠!! | 17.06.01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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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재미있게 플레이해주시는분들덕에 힘내서 개발합니다 | 17.06.02 19: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