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딩시절 세운상가에서 산 IQ1000으로 게임에 입문해서
몇십년째 캐쥬얼게이머로만 살고 있는 이제 장년층이 된 노인네입니다...ㅜㅜ
어찌어찌 춘천까지 와서 이자카야를 차리기 전에 하던 일은
자동차 데칼러ㅋㅋ였습니다.
플스로 그란투리스모라는 혁명적인 게임을 만나고 난 뒤로 이니셜D에 빠져서
일명 일썩차에 빠져서 산도 타고 서킷도 타고 하다가보니
결국 차바닥에 몸을 담게 되더군요.
저때는 원래 하던 일이 잘 안돼서 시트지랑 컷팅플로터 하나로
차바닥에 뛰어들었었죠.
이녀석은 카모드란 잡지에도 나왔던 녀석입니다^^
시공할 땐 참 춥고 덥고 몸도 힘들고 시간에 쫓기고 졸리고 그렇지만
완성해놓고 보면 참 뿌듯한 기분이 들곤 했었네요.
레이스카부터 드레스업카까지 참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던 시절이었는데
이젠 다들 삭아서 사라지고 사진만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루리웹 눈팅한지는 참 오래됐는데
어느날 보니까 창업/홍보 게시판이 생겼더라구요.
가게 오픈한지는 벌써 1년 반이 다 되어가지만
춘천이라는 소도시의 한 구석탱이에서 겨우 버티고 있는지라
홍보 좀 해볼까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전에 하던 일을 정리하고 어찌어찌하다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이자카야를 큰맘먹고 적은 자본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소지금도 넉넉치 않았던 터라 유흥가라던가 기존 가게자리에 권리금, 시설비를 다 주고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었고 어차피 다 철거해야 되는 것을 돈주고 사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어있는 가게나 신축건물을 찾게되고 결국은 조금 구석진 곳에 가게를 얻게 됐네요.
춘천에 일명 신거두리라고 불리는 곳에 괜찮은 신축 점포가 있어서 얼른 계약을 했습니다.
사이즈도 적당하고 매장 내에 화장실이 있어서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가게를 가도 화장실이 관리가 안되어 있으면 정이 떨어져서 안가게 되는 성격이라
점포를 보는데 첫번째 조건이 매장 내에 화장실이 있는 거였거든요.
가게 상호도 정하고
허접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 깨작거려가며
가게 로고도 만들어봤습니다.
인테리어 업자분을 몇분 만나서 상담을 해봤는데
제가 생각한 가게 이미지가 전혀 전해지질 않습니다;;;
업종을 물어보셔서 일본식 술집이라고 얘기하면
스시집, 일식집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추천 혹은 고집하시더군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얘기하면 그러면 분위기가 안난다며 내가 잘 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말이 안통해서 때려쳤습니다.
어차피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 내가 하고 말지;;
스케치업이란 프로그램을 인터넷 강좌로 날림으로 배우고
끄적끄적 만들어봅니다.
제가 원하는 건 인테리어에선 일본 느낌이 안나는 모던한 매장이었거든요.
3일동안 죽어라 후끼질한 노출천정;;;
새까맣게 나올 때까진 정말 죽어라 뿌리고 또 뿌려야 되더군요...ㅜㅜ
오픈주방과 홀을 구분할 카운터도 만들고
원하는 갓등이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은색밖에 없엇 락카칠도 하고
조명도 달아보고
카운터는 높이 계산을 잘못해서 처음 만든데서 한 30센치쯤 잘라냈습니다...ㅜㅜ
너무 가게가 훤하게 들여다보여서 외관도 좀 꾸며보구요.
벽도 열심히 칠하고 주방 타일도 깔고 조그만 간판도 달았더니
그럭저럭 가게 분위기가 납니다 ㅎㅎ
저만 그런가요...?ㅜㅜ
각종 집기류, 그릇류, 가구류 전부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한동안 동네에서 택배많이 오는 집으로 유명했었다는...
이건 제가 애정하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공사판용 재털이입니다^^
가오픈 하루, 이틀전쯤 사진이네요.
저노무 그릇들 설거지하는데 허리가 부러질뻔 했었죠...ㅜㅜ
뭐 지금은 일도 아니지만요 ㅎㅎ
친한 동생이 커스텀 밥상모자를 오픈 선물로 줬습니다.
지금은 기름때가 껴서 누래졌습니다...ㅜㅜ
오픈 초기엔 의욕이 넘쳐서 지역 페이스북에 홍보도 해보고 그랬네요.
그로부터 1년 반...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고 메뉴도 꽤 변경됐고
매장에도 뭔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가게 BGM을 책임져주는 X99는 여전히 짱짱하네요.
참고로 애플뮤직 일본계정으로 1980년대~2000년대 초기 JPOP위주로 틀어대고 있습니다.
집에서 놀고있는 모니터와 PS3도 장착!
PS4 프로를 빨리 구해야 집에 있는 PS4를 가져다 놓을텐데요...ㅜㅜ
24일날 어찌 구해질런지;;;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 가정식 스타일 안주로 가볍게 드실 수 있는 가게를 지향하고 있어서
호불호는 꽤 갈리는 편입니다.
국산 희석식 소주를 안팔고 있어서 들어오셨다가 나가시는 분도 꽤 계시네요.
하지만, 가게도 협소하고 오손도손 홀짝거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 안팔고 있습니다.
메뉴 종류를 늘리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혼자서 서빙, 요리를 다 하고 있는 입장이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비정규 메뉴인 '오스스메'를 운영하고 있네요.
제가 만들고 싶은 안주를 일정량 재료를 준비해서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만 팝니다.
멘치카츠를 만들기도 하구요.
여름엔 마당에서 키운 고야로 고야참푸르...이건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메뉴네요 ㅎㅎ
가끔은 직접 차슈굽고 육수내서 라멘도 만들구요.
부타샤브사라다도 만들고
일본 가정식이랑 아무상관없는 감바스 알 아히요도 만들어 팔고
감자샐러드도 팔고
쌀쌀할 땐 톤지루도 만들구요.
수제 함박 스테이크도 만들어 팝니다.
뭐 이렇게 쉽지만은 않지만 자영업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은 도시 춘천이지만 혹시 루리인들 계시면 오셨을 때 말씀해주세요.
하다못해 하이볼이라도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아아...어케 마무리를 하지;;;
요즘 푹 빠져있는 VR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작년 12월에 첫 itx타고 용산가서 업어왔습니다.
바하 이후로 한동안 방치하고 있다가 요즘 더트랠리에 푹 빠져있습니다.
얼른 프로 구해서 좀 더 좋은 화질로 즐기고 싶네요!!
스압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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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혹시라도 들리시게되면 꼭 아는 척 해주세요^^ | 17.03.21 18: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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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디나 좋은 술집은 많이 있으니까요^^ | 17.03.22 2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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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관광지들과는 좀 떨어져있어서 오시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ㅎㅎ 그래도 혹시나 오시게되면 루리웹보셨다고 말씀해주세요^^ | 17.03.22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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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드디어 춘천 루리웹 유저 등장이시군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실 일 있으면 꼭 아는 척 해주세요!!^^ | 17.03.22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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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근성으로 버티고 있습니다만, 일반 술집 안주가격보면 제가 잘 하고 있는 짓인지 가끔 헷갈려요 ㅎㅎ 참치집 멋집니다!! 전 사시미도 잘 못뜨고 선도관리 할 자신도 없어서 그냥 익힌 음식들만 팔고 있어요^^ 건승하세요!!! | 17.03.22 2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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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가성비는 좋은 편입니다.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게 아니라서 그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양이 많은 편도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만몇천원 이상하는 안주 하나 시켜놓고 질리도록 식어빠지도록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대략 2인~3인 기준으로 이것저것 주문해서 드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메뉴 구성을 해봤습니다. | 17.03.24 05: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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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주시면 감사하지요^^ 영업은 저녁 7시부터 시작합니다. 라멘은 죄송하지만 정규메뉴가 아니라 언제 다시 판매할런지 모르겠네요...ㅜㅜ 그러고 보니 라멘 안만든지 꽤 됐네요. ㅎㅎ 조만간 차슈도 굽고 간만에 육수도 만들어야겠네요. ㅎㅎ 아무튼 라멘은 항상 있는 메뉴가 아니다보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 17.03.24 0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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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이 고향이시군요. 전 춘천에 온지 이제 한 2년정도 되어가네요^^ 들러주시면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루리인이신 거 꼭 귀띔해주세요^^ | 17.03.24 05: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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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은 취향이시군요 ㅎㅎ 무슨 일본 신사도 아니고 말이죠 ㅋ 일본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왜 한국 술집은 다 먹은 빈병을 진열해두는지 모르겠다고...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고;;; | 17.03.24 1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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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춘천분이시군요!! 감사합니다^^ | 17.03.25 2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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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초기에 홍보하느라구요^^ 강대후문이면 네x게임 가까워서 좋으시겠네요~ 오시면 꼭 아는 척 해주세요^^ | 17.03.25 2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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