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탄 회사는 인천에 위치한 버스회사. 삼화고속 입니다. 삼화는 고속버스를 주로 하며 한때는 인천 광역버스의 80% 노선을 운영중이었지만 자금은 광역사업은 줄이고 고속버스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광역은 1000번과 1500만 운영중) 회사는 1966년 광주여객자동차(현 금호고속)의 박인천과 동업자가 서울특별시에서 삼화교통이라는 시내버스로 시작했고 70년 고속버스 면허를 취득하며 고속버스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73년 광주고속을 중심으로 금호그룹이 출범되면서 삼화고속은 박 씨 일가에서 독립했고 장녀사위인 배영환씨에게 경영을 일임했습니다. 이후 인천을 중심으로 서울- 인천을 필두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전세버스 사업을 하였고 제지, 택시, 공항버스 등의 사업도 하였습니다. 이후 인천발 서울행 시외버스들을 광역버스로 형간전환을 하면서 인천의 대표적인 버스회사로 자리잡았으나 고유가와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해 적자를 면치 못했고 이에따라 기사 처우문제도 생겨 2011년 대규모 파업이 일어났고 이때 장기적인 운행중단이 일어나 올해까지 전체 21개중 18개의 노선을 매각하거나 폐선했고 고속,시외버스도 5개의 노선을 정리해 중규모로 줄어들었습니다. 회사의 상징이던 9500번 노선이랑 강원권 노선 (인천-속초)도 매각되었죠.
삼화는 본사가 인천에 있어 허브는 인천입니다. 인천-대전, 인천-광주, 인천-부산 등의 인천발 고속버스와 부천-강진 등 부천발 시외버스, 수원- 목포 고속버스, 그 외 서울발 고속버스를 운행중이며 차적은 광역버스는 본사처럼 인천에 특별, 광역시는 고속버스 차적등록이 안돼 경기도 수원시에 있습니다. 어지간한 노선은 다 운영중이나 서울은 차량이 적고 2000년대 회사가 어려울 때 노선을 다 매각해 부산 같은 대도시에는 1~3편정도나 운행중이라 남원행을 제외하곤 보기가 꽤나 힘듭니다. 이 회사 버스가 넘쳐난다면 그나마 본사가 있는 인천이죠. (하지만 거기서 버스를 타는 경우가 없어 저는 모르겠네요..) 사진 속 차는 서울발 대구행 고속버스이며 여기에는 금호랑 동양을 포함해 중앙, 천일, 한일까지 해 동부랑 속리산을 제외한 어지간한 8군 회사는 다 운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는지 동양과 금호는 구형차량을 주로 투입하고 금호는 싸구려인 돌베게 시트를 넣기도 합니다. 여기에 신경을 쓰는 곳은 한일과 삼화이며 삼화는 신차위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노선은 선산휴게소에서 쉬며 환승이 가능합니다.
제가 탄 차량은 2016년식 뉴프리미엄 유니버스 노블이고 usb충전기가 있는 일반우등시트를 장착한 우등형 버스입니다. 스포일러는 없고 파워윈도우가 달려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차량이니 설명은 넘어가고 차량 내부는 깔끔합니다. 특히 헤드레스트 커버에 타회사처럼 형지그룹 광고가 없고 회사 ci가 찍혀있습니다. 삼화는 주로 노블을 운행하지만 기아 그랜버드 선샤인이나 유니버스 프라임도 있으며 제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대우 bh120 로얄크루저 2를 운행해 마지막까지 8군 고속회사에서 대우를 운행하던 회사라는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그래서 한때 동호계에서 주목을 받기도 하고 그 차량이 대차될 때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대우차량은 신차로는 천일고속이 2012년까지 fx212를 운행한 것이 마지막이고 단종차량을 포함하면 최장 운영은 이 회사의 크루저2입니다. 그리고 유독 대우차량이 많이 보였는데 각크루저라는 bh120 로얄 크루저 사각형 라이트 버전도 있었으며 그 차량도 2010년대 초반까지 운행했고 시내버스는 bh116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품질 하락으로 이 회사도 현대로 전향했고 잠시 현대만 출고하다 기아를 출고했고 지금에 이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