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마눌님 차 바꿔드렸습니다 (스압)

[효누]

안녕하세요. 인증은 무사고 라기에 올립니다.

(솔찍히 자랑하고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 )

벌써 1년전이네요,

평소에 뭐 갖고 싶다고 하는 말은 전혀 없던 마눌님이 지나가는 말로 큰차가 갖고 싶다고 하십니다.

농담으로 생각하고 웃어 넘겼는데 자꾸 말씀하시는거 보니 진담이신 모양입니다.

언제나 허리띠 조르고 알뜰하게만 살아왔기에 기왕한번 해보자 마음먹고 알아봅니다.

1. 구입 시기는 대충 2019 연말 (연말에 활인율이 좋기에)

2. 구입 차종은 7인승

3. 가급적 옵션은 많이 넣고 (ACC 를 써보고 싶었서...)

또한 저에게도 한가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습니다.

4. 바로 융자를 끼지 않고 현찰로 차를 사는것 !

(물론 현실은 녹녹치 않아서 아직까진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그렇게 목표 금액을 세우고 저축에 돌입합니다.

그동안 모아놓은돈 + 회사 보너스 + 펀드 수익금을 합해봤더니,, 어머나,

연말을 목표로 했는데 5월달에 목표금액을 달성합니다.

신나서 이것저것 차들을 보기 시작합니다.

기아 텔룰라이드도 한번 보고. (여기에 글을 올린적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차라서이지 활인이 안돼서 탈락 !)

미국차나 유럽차는 잔고장이 자신없어서 탈락 !

토요다 하이랜더는 옵션질에 가격이 엉망이라 탈락,

결국 남은건 혼다와 닛산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게 됩니다.

마눌님은 혼다 파일럿을 갖고 싶다 하셨고,,,

출처: TrueCar.com

저는 닛산 패스파이더가 더 땡깁니다. (아무래도 나온지 오래된 모델이라 가격이 좋았습니다.)

출처: TrueCar.com

이리 저리 딜러들에게 연락을 하며 저울질을 하는동안, 우연찮게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 딜러에서,,,

홀리듯 하얀 차 한대를 보게 됩니다.

어머나... 이건 안돼... 너무 예산 초과....

딜러: 깍아줄께.

그래도,,내 비상금을 다 털어도 안돼...

딜러: 비상금 얼마 있는데? 그 가격으로 하지.

너는 이미 싸인을 하고 있다

덕분에 빈털털이 됬습니다....

흰색...?

(마눌님: 하지만 나는 파란색을 원한다고 했을탠데?)

마눌님이 차를 보시더니 좋아하시네요.

 

 아드님은 뒷열 썬루프 보시더니 껌뻑하십니다.

 촌놈이라서 처음으로 ACC, Remote Start 써보는데 신세계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론 안끼고 현찰로 사본 차입니다.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

(마눌님: 그런데 어차피 니차도 아닐텐데)

근 15년째 저와 함께 하고 있는 파트너와 함께.

[복스렌치]

차고가 부럽습니다 ㅎ

[전설조지베스트]

저 혹시 미국이란 나라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는건지요...

미국산 차인 캠리 어코드 알티마 등은 너무 시대에 뒤쳐진듯한 옵션과 내부 인테리어...

외관 디자인 우려먹기가 심한데요... 미국이 그런부분에서 투자를 해도 소비자가 결코 알아주지 않기 때문에 그러는건지요?

국내에 들어온 일본 중형차들이 진짜 한심할 정도로 별로입니다.

[맹맹이™]

저는 미국 텍사스에 사는데요...미국인들의 차에 대한 인식이 과장 조금 더해서 거의 자전거 수준입니다. 교통수단이기 이전에 가격이 좀 비싸지만 사는데 꼭 필요한 생필품이란 말이지요.

물론, 그렇지 않고 한국처럼 따지는 계층도 있습니다만, 일본 중형차 (어코드 캠리 알티마)는 그런 계층을 타겟으로 한 차량이 아닙니다. 고로 옵션이나 내부 인테리어가 별로인 거 같아요.

미국에도 옵션 따지는 어느 정도 소득되는 계층 당연히 있죠. 그런 사람들을 위한 독일차 3사, 미국차 중에서는 링컨이나 캐딜락, 일본차도 렉서스 같은 차들 있잖아요. 그냥 언급하신 캠리 어코드 알티마가 한국에서 우리가 인식하는 것만큼 고급스런 포지션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코롤라 시빅 그외 기타 보단 좋죠.)

[전설조지베스트]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진짜 궁금했습니다.

[효누]

밑에 맹맹이님이 잘 설명해 주셨네요.

그냥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말하자면, 미국 소비자들은 대체로 큰차를 선호합니다.
미국 전용 폭스박겐 파삿이나 전세대 혼다 어코드도 미국 전용모델을 따로 만들었죠.
유럽모델과 비교해보면 내장제나 Refine 보다는 크기를 더 신경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럽에 비해 핸들링보다 마력에 더 집중하는 경향도 있구요. 요즘 많이 바뀌고 있긴 합니다.

디자인이야 개인취양이니 넘어가고 (전 차량 외부는 오히려 미국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
옵션과 인테리어는 현대가 요즘 많이 따라오고 잘 나와서 그런게 큰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최소한 집안에 한대는 있어서 꾸준히 한 20년간 끌어왔는데, 그동안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옵션이나 인테리어와는 별개로, 미국소비자들은 대채로 한국 소비자들 만큼 마감에 까다롭지 않은것 같습니다.
어지간한 흠집으로 인수거부라는건 생각조차 안하구요. 그냥 있어도 크게 신경안쓰고 타고 다닙니다.

또 제 경험으론 현대/기아차가 의외로 독일차(BMW)나 미국차(GM) 에 비해마감 퀄리티가 잘 나옵니다.
특히 저는 독일차는 하도 고생을 해서......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내부 마감 퀄리티를 따지자면,

LEXUS - KIA/Hyundai - Toyota - Nissan/Mazda/GM - BMW (최악이었습니다)
순입니다. INFINITI 는 산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뽑기 운이 많이 들어간 개인 경험입니다. :)

[전설조지베스트]

그렇군요. 디자인이 완전 무슨 90년대 차같은게 한국에 들어오니... 이거 뭐야? 했거든요
링컨도 보면 껍데기만 바꾸고 내부는 진짜 에휴... 소리나와서요.
미국차가 마감이 안좋은것도 로컬 문화 때문인듯 하네요... 처음알았습니다.
캐딜락 ct6도 보면 마감이 아 왜이래 이거~ 값이 얼만데... 이정도 입니다.

[아즈라펠]

도요타 캠리 -> 상위 버전이 렉서스에 존재
혼다 어코드 -> 상위 버전이 렉서스에 존재
혼다 어코드 -> 아큐라에 상위버전...
닛산 알티마 -> 인피니티
ㅇ_ㅇ 흉기의 제네시스 라인업에 있는 g80이나 g70보다 소나타나 그렌져가 비슷 혹은 낫게 만들 수 는 없죠.
풀싼마이 이빠이 양산형 라인업은 원브렌드로... 고급지게 포장하고 좋은건 상위 브렌드로...
장사의 기본은 라인업을 잘짜는 것. 돈을 더 주고 비슷하다면 누가 상위 브렌드를 살가유.
그냥 장사의 이치입니당.

[효누]

그렇긴하죠,,,,
그래도 조지님이 말씀하시는건 현대 소나타/기아 K5 랑 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취양차가 있긴 하지만 요즘 현대/기아차 실내가 잘나오거든요.

이 세그먼트에 한국차는 일본차에게 감히 상대도 안될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같은 레벨이거나 오히려 역전한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 입니다.

또한 조지님이 말씀하신게 럭셔리 레벨의 미국차들(링컨 /캐딜락) 이 의외로 마감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거구요.

[맹맹이™]

캠리는 렉서스까지 가기 이전에 같은 도요타 브랜드 내에 아발론이라는 차도 있죠. 그래서 당장 어코드랑 캠리랑 비교해보면 솔직히 어코드가 한 수 위라고 느껴지긴 합니다. 혼다는 어코드보다 큰 세그먼트의 세단이 없거든요.

[착한사랑]

탈룰라이드 디자인은 갑이네요;

[효누]

가격만 조금 (실은 많이) 깍아줬어도.... 제가 개인적으로 기아차를 좋아해서 아쉽습니다.

[신너]

딜러분 딜 실력이 멋지네요 ㅎㅎ
일본차 단점이 '고장이 안 나서 차 바꿀 핑계가 안 생긴다' 던데, 오래오래 멋지게 타세요!

[효누]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타고 싶습니다.

[한줌의ZERO]

파일럿 몰고 있지만 같은 사이즈에서 인피니티 디자인이 가장 이쁜거 같습니다.

[효누]

파일럿도 너무 멋진 차여서 마지막까지 고민했습니다. 안전운전 하세요 ~

[watupdug]

미국 와서 십몇년 살면서 차를 엄청 많이 바꿔왔는데요
요즘 드는 생각이 미국 딜러들이 원래 한국 딜러들처럼 딜을 잘 주지는 않는데
그 매장 내에 팔아버리고 싶어하는 차들이 있는것 같더라고요 (어찌보면 당연한거지만)
딱히 하자는 없는대도 옵션이 어중간하게 들어가 있다던지 하면 오랫동안 안팔리고 매장에 남아있게 되면 덜 남겨서라도 팔고싶어 지죠.
어찌됐던 팔기 전까진 그런얘기를 안하니 이건 순전히 작성자님 운인거죠 ㅎ

[효누]

하하 정말 그런거 같아요.

운이 좋았다 생각하고 잘 끌겠습니다.

[taenni]

새차한테 차고를 뺏기게 되셨군요..

[효누]

차고는 마눌님이 가져가신지 이미 오래,, (크흡, )

미안하다 파트너,,,

[N guage]

15년이면 전투차량이라 불러도 손색?없겠네요. 예전에 타던차도 5년 넘어가니 이리저리 날리던 기억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ㅋㅋ 안운하시고 미쿡거주자시라니 부럽습니다.

[효누]

애지 중지 하며 데리고 다녔더니 상태는 연세(?)에 비해서 정정합니다.
제 묘한 자부심입니다. (너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