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인제에서 벨로스터 N을 타보고 왔습니다.
인스트럭터 동행 없이 트랙데이 세션에 참가해 20분씩 2회 주행을 했습니다. 총 19랩 정도를 돌았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방식으로 인해 말이 좀 많았습니다.
총 3명에게만 이런 방식의 시승기회가 주어졌는데, 결과가 안좋게 됐지만, 취지는 좋았으며, 실행력은 대담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차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히 크다는 뜻으로 비춰졌습니다)
업무중이라 길게 글을 쓰진 못하겠지만,
정말 타는 내내 대박을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차입니다. 콧대 높고 도도하며 까칠한 성격이 아니라 거침 없이 달리면서도 나긋나긋하며 친절합니다. 제 운전실력으로는 이 차의 한계에 다다르는 것도 벅찰 정도더라구요. 아무리 잡아 돌려도 차가 밖으로 밀려나거나 미끄러지는 법이 없습니다. 머리로는 '어어 이거 밀려나지 않을까' 싶은데도 꾸꾸꾸꾹!! 하면서 차체를 노면에 힘차게 누르며 앞으로 튀어나갑니다. 바깥쪽 바퀴에 레일이 깔린 듯한 기분이랄까요.
의도치 않게 뒤가 스스슥- 하고 밀리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짜릿합니다.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미끄러짐이어서 불안함이 없습니다. 내 운전실력이 몇 배는 불어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들어줍니다. 제가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친절함'이었는데, 각종 주행 관련 기능들에 대한 소감을 구구절절 늘어 놓을 필요 없이, 모든 기능이 한데 어우러져 운전자가 부담 없이 즐겁게 고차원적인 운전을 할 수 있게 돕습니다. 어려운 서킷 주행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는 거죠. R-MDPS, 전자식 LSD,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조합된 스펙도 나무랄 데 없지만, 이를 아우르는 세팅이 무척 훌륭합니다.
레브매칭은 무척 빠르게 작동합니다. 굳이 힐앤토를 하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레브매칭보다 더 훌륭하게 RPM을 보정하긴 쉽지 않을 걸요. 게다가 시프트 다운시에 알피엠을 쳐주는게 주행 감성을 높이는 데도 한몫 하더군요. <감속 - 다운 시프트 - "우웅!!" - 코너 진입> 의 과정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저 중에서 "우웅!!"만 빠져도 무척 무미건조한 주행이 됐을 것 같더군요.
아직 인제를 제대로 달린 것이 두번째였을 정도로 실력이 미천한데다 서킷 경험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이번에야 제대로 '레이스 크로노'라는 어플을 이용해 랩타임을 계측해보았는데, 베스트 랩이 2분 3초가 나오더군요. +_ + 함께 달리는 차량의 간섭이 발생했던 점이나, 아직 서킷 특성에 맞춘 주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고난도 코너 구간 브레이킹 포인트나 적정 변속 타이밍 익히기가 어렵더군요. ㅠㅠ) 저 스스로에게는 무척 놀랄만한 결과였습니다. 잘만 하면 1분대로 들어서는 것도 금방 가능할 것 같더라구요.
사실 랩타임이 중요한게 아니라, 진짜 서킷을 제대로 재미있게 탔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달릴 때에는 긴장된 마음으로 조마조마하며 서킷을 달렸다면, 이번에는 더 빠르게 달리면서도 오히려 마음에는 여유가 넘쳤고, 더 재미있게 달렸습니다. 제 운전실력은 스스로 생각해도 못미덥지만 차를 100% 신뢰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더 더 자세한 이야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이 많아서 아직 액션캠 영상 정리를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영상과 더 많은 설명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그 전에 이 차의 출고 후기를 먼저 올리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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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라는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듯 하구요. 만약 두 차에 앉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벨로스터 손을 들어줄 것 같기는 합니다. 더 카랑카랑한 느낌인데 이게 너무 가벼워조이지 않게 잘 조율한 것 같네요. 다만 현대에서 팝콘 튀기는 걸 너무 부각시켜 홍보하려 한다는 것을 종종 느끼는데, 그건 좀 지양했으면 좋겠네요. 지금껏 그런 차를 안만들다 처음 만들어봤으니 으스대고 자랑하고픈 기분이야 알겠는데, 그건 가만히 놔두면 소비자가 알아서 느끼고 받아들일 문제지, "봐바, 우리 팝콘 터진다. 와아~" 하는 모양새는 굉장히 가벼워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 18.07.17 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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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리뷰어들 보니 대부분 만족스러운 사운드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실제로 경험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어서 공도에 돌아다닐때나 들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제 나온 국내 리뷰중에는 아예 '팝콘 기계 벨로스터N'이라고 홍보하더군요 ㅎㅎ 더 카랑카랑한 소리가 난다니 기대가 되네요 | 18.07.17 1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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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음은 개인취향이라 더 좋고 여부가 없는듯 저는 저음이 더 깊게 깔리는 a45 쪽 취향이라 | 18.07.17 1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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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서 말했지만, 소리라는 건 순전히 개인 취향을 타는 부분이니까요. 저도 소리 포함해서 둘 중 뭐 탈래 하라면 당연히 삼각별 고를 것 같습니다. ㅋㅋㅋ | 18.07.17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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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벨로스터 배기음 &가속음 있던데... 국산 정품배기량에서 이런 소리를 들을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 못할정도로 팝콘소리도 나고 좋더군요 | 18.07.17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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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뷰 말고 해외 리뷰로 여러번 들어보긴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소리란게 직접듣는것과 녹음된걸 듣는것에는 차이가 나죠... | 18.07.17 1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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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이라고 말했는데 비공감 3개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 | 18.07.19 2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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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자신감, 대담한 운영이었습니다. 무척 고맙고 인상적인 경험이었어요. | 18.07.17 1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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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일상용으로나 서킷용으로나 시로코보다 이게 백배 나을 듯 하네요. 랩타임 수치 비교하면 어떻게 나올런지 궁금하긴 하네요. ^^ | 18.07.17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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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DCT 버전이 안나와서 저처럼 수동 고자는 시로코가 아직까지는 낫겠죠?? 시로코보다 우위라니 1세대에서 시로코랑 비교해보고 하더니 2세대에서 드디어 성공이네요 | 18.07.17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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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조작의 편리함이나 시트의 만듦새 등을 빼면 나머지 편의장비나 일상용과 트랙용을 아우르는 서스의 세팅 등 여러 면에서 벨로N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시로코도 한때 꼭 거쳐가보고픈 차 중 하나였는데, 벨로N이 있다면 굳이 시로코로 갈 필요는 없을 것 가기도 하네요. ㅎ | 18.07.18 08: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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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를 타봤을때 시트의 타이트함보다는 쇼바의 단단함이 좋았고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나 코브라시트의 경우 타고 있을 경우나 보고 있을때나 좋지 탈때는 꽤 불편하구요 엄청 잘 잡아주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느낄 때 제일 좋은 점은 엔진의 회전음이 거칠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현대와 달라서 좋았습니다. 저도 거기에 매력을 느껴 폭스바겐차량을 결정하게 되었구요 벨로스터의 엔진같은 경우에는 이전의 현대엔진보다는 많이 부드러울거라 생각합니다. 어떤가요?? | 18.07.18 1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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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 R이신거죠?? ^^ 저도 B6 파사트 TSI를 오래 탔었고, 동생이 폭스바겐에서 9년째 일하는 지라 폭스바겐 차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직분사 엔진의 필링은 말씀하신 대로 폭스바겐 쪽이 더 매끄럽게 돌고 더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파사트 이후 중고 i40 gdi를 들여왔는데, 연식이나 주행거리 조건이 더 좋음에도 TSI보다 더 스끄럽고 거칠더군요. 시로코를 바라보는 취향은 저와는 살짝 다르신 듯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서스가 너무 하드해서 이건 아내도 옆에 못태우겠다고 생각할 정도였거든요. 시트는 제게는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서킷을 달려보지는 못했지만 볼스터가 몸을 감싸는 느낌도 좋았고 벨로스터보다 더 파묻히는 듯한 시트 포지션도 레이시한 분위기를 부추겼던 것 같아요. 적으면서 문득 생각나는 것인데, 그러고보니 시로코에서 가장 부러운 건 프레임리스 도어가 아닐까 싶네요. | 18.07.18 1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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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엔진의 회전 질감은 현대가 거칠군요 저는 주로 스포티한 성향의 차량을 주로 타서 시로코의 서스펜션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일체형 쇼바를 장착한 느낌이었구요 코브라시트는 몸을 잘 잡아준다는 느낌은 없어서 그냥 멋이라고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코브라시트의 경우 제 차량인 MK6 GTI보다 시트포지션이 높아서 조금 시트를 안좋게 보았나봅니다. 프레임리스도어는 정말 겨울에 문짝 얼었을 때 뺴고 간지죠 ㅋㅋ 특히 창문 다 열고 내릴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벨로스터 N 굴러다니는거 보고 싶네요 그냥 벨로스터도 참 디자인이 멋스럽게 잘 나왔더군요 | 18.07.18 1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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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를 써주셨는데 비추가 많네요. 현차 칭찬했다고 방구석 그 분들의 심기를 건드렸나봅니다^^ 제 지인도 얼마전에 인제 벨엔 시승에 참석했습니다. 비 엄청오던 그날ㅋㅋ 타보고 오더니 잘 뽑았다고 퍼포팩은 무조건 추가해서 추천하네요. | 18.07.18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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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2 해서 총 40분이었습니다. 진짜 많이 탄거죠. +_ + | 18.07.18 08: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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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좋은 리뷰 남겨주셨는데 비추는 뭐 뻔하죠 ㅋㅋ 방구석 그 분들 아니겠습니까ㅎㅎ | 18.07.18 15: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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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또요따86 https://youtu.be/0SCsqY8rAhE | 18.08.26 01: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