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댁에서 가끔 오래된 책을 가져와서 읽곤 합니다.
장서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혹 가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발견되기도 하더군요.
최근에는 에리히 프롬의 '자유에서의 도피'라는 책이 눈에 띄어서 가져왔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로 유명한 독일출신의 사회심리학자입니다.
본 책은 이상두 역, 범우사의 1981년 3판 발행본입니다. 초판은 1975년 발행으로, 아마 국내에서는 제일 첫번째 번역본이 아닐까 싶네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책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중고등학생일 때 발행된 판본입니다. 요즘 세대에겐 낯선 세로쓰기로 되어있습니다.
아마 외할머니나 외삼촌께서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별로 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광고지도 그대로네요.
흐뭇한 마음으로 챙겨서 집에 가져오려는데, 아버지께서 집에도 있는 책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럴리 없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아버지께서 책 한권 뽑아와서 보여주셨습니다.
1982년 판본입니다. 다른 출판사 책이고, 1982년 발행되어 그해 증쇄한 판본. '자유에서의 도피' 외에 동저자의 '건전한 사회'가 수록되었습니다.
역시나 세로쓰기...
현재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범우사의 이상두 역의 판본이므로, 일단은 저도 범우사 판본으로 읽을 생각입니다.
에리히 프롬에 대해 자세히는 몰라도 관심은 있었는데, 공짜(?)로 읽게되서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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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크기가 크면 중앙을 나누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세로쓰기는 한줄이 너무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지니까요. | 17.01.30 01: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