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일 전에 소니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를 구입했습니다.
구입하기까지 리뷰나 후기를 여기저기서 찾아보았지만 다 비슷한 말만 하거나
아직까진 가격도 ㅎㄷㄷ하고 보급이 많이 안되었는지
개인적인 평이 자세히 들어간 후기가 많지 않길래
제가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를 써보고 다른 후기에서 못 본 내용만 대강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외국 거주자이며 색이 블랙 밖에 들어오질 않아서 블랙을 구입했습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미리 양해 바랍니다.
1. 주위 소리는 들리지만 좀 시원찮은 부분이 있다.
저는 가는 귀가 조금 먹은 편이라 이어폰 안 끼고 있어도 네? 예? 하면서 다시 되묻는 답답이입니다.
조용한 인도어 환경에서 음소거 상태에서 휴대폰 볼륨 버튼을 딱 한 두번 올린 상태에선 노래도 들리고 말도 잘 들립니다.
허나 꽤 시끌시끌한 마트에서 사용하자니 음악 소리가 잘~들릴 만큼 올려놓은 상태에서
점원의 얘기가 깨끗하게 들리지 않아서 결국은 꺼야 했던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웅얼웅얼 뭐라고 말하는 것은 들리는데 내용이 안 들리니까 NG
2. 소리가 많이 새는 편.
조용한 인도어 환경에서 볼륨 최고로 귀에서 빼서 들어봤더니 아~주 잘 들리더라고요.
어차피 주위 소리를 듣기 위한 이어폰이라 최고로 올리고 다니는 일이 그렇게 많이 필요는 없겠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전 노래를 듣기 위해서라기보단 배경에 음악 있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볼륨이 어느정도 들릴 정도면 만족입니다.
엊그제 오랜만에 어디 가까운데 갈 일이 있어서 그냥 기차타고 나갔는데 주위 사람들한테 들릴까봐
볼륨을 크게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오픈형 이어폰이 아니어도 소리가 샐까봐 낮게 듣습니다만...)
베이스 음은 많이 낮다기 보다 없는 편이라고 생각 하시는게 편합니다.
전 얕은 음색이라도 일상 생활에 즐겨 듣는 노래가 들리는게 좋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3. 피어싱이 큰 사람에게 불편.
저는 지름 1.2 센티미터 정도의 피어싱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어폰 집어넣을때 상당히 걸리적거려서 귓볼을 엄청 잡아 당겨야 하는 고충이 있더군요.
이 글 작성하고나서 작은 놈으로 바꿔 끼워볼 생각 입니다.
4. 첫 날 머리 아팠음.
처음 사서 낀 날 머리가 지끈거리더라고요. 그 다음부턴 괜찮았습니다.
5. 터치 커맨드 말 더럽게 못 쳐알아 들음.
다음 트랙 넘어가려는데 탭을 얼마나 빨리 해야 하는지 느리게 해야하는지 아직도 감이 잘 안옵니다.
빨리도 해봤다 느리게도 해봤다가.
왜 두번 탭 하는데 한번 탭으로 알아먹고 재생/일시정지만 무한 반복하는지...
많이 속터짐.
볼륨 올리는데도 한번 터치인줄 알고 갑자기 노래 일시정지하는 일도 다반사.
6. 왼쪽만 끼고 못 다님. 아니, 한쪽만 끼고 편히 못 다님.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의 메인 바디는 오른쪽 이어폰입니다.
왼쪽만 끼고 있으면 끼지도 않은 오른쪽 이어폰에서만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충전 케이스에서 꺼내 놓았을때)
오른쪽 이어폰을 끼워서 귀 뒤의 살에 터치패드 몸체가 닿거나 닿으려는 순간부터
왼쪽에서도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게 얼마나 개ㅂㅅ 같은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 앱에서 터치 설정을 하는 캡쳐인데요,
왼쪽 이어폰은 미디어 플레이백을 조정하기 위해 주로 쓰인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재생/일시정지, 트랙 이동, 볼륨 조절은 죄다 왼쪽 이어폰에 있습니다.
오른쪽 이어폰은 커스톰 설정 가능이라면서
처음에 샀을때 할당 되어 있는 터치 커맨드는 볼륨 설정 밖에 없었습니다.
한번 터치는 재생/일시정지 커맨드로 바꿔놔야징~ 하고 설정 들어가니까 미디어 관련 커스톰 하나도 안됨.
한마디로 오른쪽 이어폰으로 재생/일시정지 안됨.
오른쪽 이어폰으로 트랙 못 바꿈.
커스톰은 무슨 옘뱅.
전 운전 할때 어깨너머 사각지대도 고개 돌려서 확인 해야 하고 그래서
고개 옆에서 돌려서 트랙 돌리는거 싫은데..
오른쪽만 끼고 있으려면 고갯짓 커맨드를 활성화 해야 합니다.
전 아예 안해봤습니다 고갯짓하고 다니기 싫어서.
구글어시스턴트나 빅스비로 트랙 바꿔 달라고 부탁해보는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각만으로도 거지같아서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주위 소리 다 들리는 거라고 둘 다 끼우고 있어도 된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이어폰입니다.
그래도 전 가는 귀가 쳐먹어서 한 쪽만 끼우고 있고 싶을 때가 있단 말이에욧!
7. 앱 못 깔면 블루투스고 뭐고 안됨.
휴대폰 말고도 갤럭시 탭 S2 9.7 SM-T810 모델쓰고 있습니다.
2015년 모델이라 최신 업데이트 깔아도 안드로이드 버젼 7.0 인데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들어가서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 앱 깔려고 하니까
기기가 이 버젼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라면서 절 비웃습니다.
큰 화면으로 애니 보거나 영화 볼 때 쓰려고 했건만 ㅂㄷㅂㄷ
컴퓨터에 앱 못까니까 당연히 연결 안됨.
8. 터치패드에 머리카락 걸리적 걸리적.
귀 뒤로 넘어가는 터치패드에 머리카락이 긴 사람이 쓰면 터치할때 몇 올씩 걸리적 걸리적
아주 머리카락 몇올 때문에 터치하는 맛이 거지 같습니다.
익숙해지면 신경 쓰이지 않을 부분입니다만 긴머리를 풀고 다니는 여성분들은...
괜히 소니 광고 모델들이 잔머리 하나 없이 머리를 쳐올려 묶고 사진 찍는게 아니란 말이죠.
여기까지가 제가 지금 기억나는 사항들이고
앞으로 더 쓰다가 신경 쓰이는 부분 있으면 2차로 올릴 예정입니다.
터치가 구려서 저는 차 타고 다닐땐 차하고 이어폰 둘 다 블루투스로 돌려놓고
일단 차 오디오 볼륨은 0으로 낮춰놓고 다음 트랙 넘길땐 차에 달려있는 버튼을 눌러서 넘깁니다.
폰 블루투스 설정에 듀얼오디오 설정이 있길래 해봤는데 개꿀.
차타고 다닐땐 그냥 차 오디오 쓰면 되지 뭐하러 그러나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담배핀다고 창문 내리고 다니면 고속도로 타면 바람소리가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