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OM을 본격적으로 사용했던 PS1과 새턴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콘솔들은 꾸준하게 광디스크를 이용해 왔습니다. 이후 DVD-ROM으로 한차례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현재의 블루레이 디스크까지 이르게 되었죠.
블루레이는 PS3 시절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PS4, XBOXONE에 이르기까지 가장 대중적인 광디스크 매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콘솔 시장의 트렌드는 더 이상 광디스크에 연연하지 않는 온라인 다운로드 형식이 점점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운로드판 게임들은 실행하기 편리하고 보관에도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만, 한 가지 문제라면 바로 용량일 것입니다. 이것은 다운로드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블루레이 디스크 게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게임 하나를 실행하려면 몇십 GB의 데이터를 따로 인스톨하게 됩니다.
초기 PS4나 엑스박스원이 500GB의 하드 용량으로 출시되었지만 최근엔 1TB가 기본이 된 것을 보면 게임을 하는데 필요한 용량이 매우 커졌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PS4 유저들은 내부 하드 디스크를 1TB나 2TB로 업그레이드 하고 엑스박스원 유저들은 고용량 외장 하드는 기본이라고 말씀하시죠. 쾌적한 게임밍을 위해서는 용량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앞서 씨게이트에서는 엑스박스원 전용 외장하드를 출시했었습니다. 그 제품은 4TB의 용량을 가졌지만 20만원 넘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얼마전 나온 씨게이트의 PS4 전용 외장하드인 Game Drive For PS4는 용량을 2TB로 낮추고 가격 또한 절반 수준으로 내려 유저들의 구입 부담을 많이 줄인 점이 눈의 띕니다.
오늘은 Seagate Game Drive For PS4 2TB의 외관과 설치 과정,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어떤 특징을 가진 제품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제품 오픈 및 디자인
▲ 패키지부터 PS4와 깔맞춤을 했습니다. SONY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 구성품입니다. 본품 외장하드와 설명서, 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 본품의 구성입니다. Game Drive For PS4 2TB와 USB 케이블입니다.
▲ PS4와 매우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특히 PS의 심볼 컬러인 블루를 이용하여 테투리를 감싼 것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PS4와 나란히 두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전용 파우치입니다. 재질이 꽤 괜찮아서 간편하게 넣고 다니기 좋을 것 같습니다.
▲ 2.5인치 하드 디스크와 크기 비교입니다. 작고 아담합니다.
본체 HDD와 읽기 속도 비교
이번에는 PS4와 연결하기에 앞서 Game Drive For PS4의 읽기 속도를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제 PC의 USB 3.0 슬롯은 후면부에만 위치해있어 사정상 전면부의 USB 2.0 슬롯을 이용하여 테스트 하겠습니다. 기존 PS4에 내장되어 있던 디스크와의 비교가 목적이므로 USB 3.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USB 2.0이긴해도 두 하드 디스크의 속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Game Drive For PS4가 더욱 좋은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품 연결
▲ PS4와 어울리게 푸른빛이 들어 오는군요. 나란히 두면 정말 소니에서 만든 제품처럼 보입니다.
제품 설정
PS4에 연결했으니 이제 설정을 해보겠습니다. PS4는 펌웨어 4.5부터 외부 저장 장치를 공식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기존의 하드용량이 부족하다면 외부 장치를 이용해 더욱 많은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PS4의 설정 항목에서 주변기기로 들어갑니다.
▲ USB 저장 장치로 들어갑니다.
▲ 바로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간혹 인식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럴땐 USB 단자를 꽉 끼워주시면 대부분 바로 해결됩니다.
▲ 확장 스토리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포맷을 해야합니다.
▲ 포맷이 완료되어 확장 스토리지로 전환되었습니다. 포맷은 금방 끝납니다.
▲ 기존 1TB의 PS4 하드에 2TB의 광활한 추가 용량이 생겼습니다.(실제 이용할 수 있는 용량은 1.84TB입니다.)
PS4 본체 HDD와 로딩 비교
▲ 저장소에 본체 스토리지로 들어가서 옵션키를 누르면 확장 스토리지로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 다운로드판으로 구매한 40GB의 스트리트 파이터5를 옮겨 보겠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5 로딩 비교]
휴대폰 스톱워치로 실행하는 순간부터 로고가 뜰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습니다.(1초미만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PS4 본체 HDD: 39초
Game Drive For PS4:34초
캐릭터를 선택하는 순간부터 로딩이 끝나고 화면이 뜰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습니다.(1초미만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PS4 본체 HDD: 17초
Game Drive For PS4:15초
다음은 이번달 PSN플러스 무료 게임인 스트라이크 벡터 EX의 로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스트라이크 벡터 EX 로딩 비교]
역시 실행하는 순간부터 로고가 뜰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습니다.(1초미만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PS4 본체 HDD: 59초
Game Drive For PS4:55초
미션3를 실행하는 순간부터 화면이 뜰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습니다.(1초미만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PS4 본체 HDD: 18초
Game Drive For PS4:16초
결과: 짧은 로딩은 큰 차이가 안 나지만 로딩이 길어질수록 Game Drive For PS4의 로딩 시간이 더욱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총평
Seagate Game Drive For PS4 2TB는 갈수록 용량이 커져가는 게임들로 인해 압박을 받는 PS4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할만한 많은 장점을 가진 제품입니다. PS4의 외형과 잘 어울리는 독특한 디자인과 USB 3.0을 이용한 빠른 전송 속도는 PS4 본체의 HDD를 압도합니다. 높은 휴대성과 쉬운 설치 과정,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은 또 다른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다운로드 게임을 많이 이용하시거나 보유하신 게임이 많으신 분들에겐Seagate Game Drive For PS4가 괜찮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Seagate Game Drive For PS4 2TB의 리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