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폰을 바꿀 때 작고, 가볍고, lcd 디스플레이에, 최소한 전년도 플래그쉽 수준의 폰을 찾다가 고른 게 Q8이었습니다.
G6와 Q8을 놓고 고민했는데, Q8이 훨씬 싸게 나와서 선택했죠.
잘 쓰던 리모콘 기능이 G6에서 빠진 것도 한 이유고요.
Q8은 V20의 미니 버전인만큼 스펙은 동일하고 겉모습도 V20과 거의 비슷합니다.
요즘 폰이 갈수록 크고 무거워지는데, Q8의 크기와 무게는 부담없이 주머니에 넣고다닐 수 있는 마지노선인 듯.
밀스펙과 방수 지원은 정말 만족합니다.
성능 테스트 벤치마크를 돌린 것도 아니라서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설명하긴 어렵지만,
여지껏 쓰면서 성능이 딸려서 버벅거린다는 느낌은 없었네요.
엘지가 자랑하던 음질은 처음엔 잘 못느꼈는데,
이게 번들 이어폰이 후져서 그런가 봅니다.
G2 때 받은 쿼드비트2를 쓰니 확실히 음질이 풍부해지더군요.
내장 스피커는 애매합니다.
볼륨을 중간 정도로 올려도 소리가 잘 안들려요.
음질 자랑은 이어폰 한정인가 봅니다.
배터리가 좀 빨리 닳는 느낌인데, 대신에 고속충전은 상당히 빠릅니다.
위치정보를 항상 사용하는 어플들 설정을 싹 정리했더니 배터리 사용시간이 확실히 길어졌습니다.
트립 어드바이저는 배터리 빨아먹는 식충이입니다. -_-;
게임 어플은 배터리 절약 옵션에서 해상도와 프레임을 조절할 수 있는데, 실제 체감도는 아직 느껴지진 않습니다.
디스플레이는 고화질로 깨끗하게 잘 나오지만, lcd의 특성상 한낮 야외에선 어둡네요.
뭐 그런거 다 감수하고 lcd로 고른 거죠.
V20은 잔상이 이슈지만 제 Q8은 그런 거 없이 멀쩡합니다.
Q8에도 잔상 사례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세컨드 스크린에 올리는 아이콘은 V20보다 하나 적은 네 개입니다.
카메라는 나쁘지 않네요.
'엘지폰 치고는' ^^
광각 카메라는 진짜 재밌는 기능입니다.
특히 셀카도 광각을 지원해서 셀카봉이 필요없네요.
일반 카메라
광각 카메라
요즘 폰은 다들 상향평준화돼서 뭘 고르든 기본은 간다고 봅니다.
본인 취향과 가격조건만 잘 맞추면 어느 기종이든 다 좋죠.
특히 엘지 UI를 선호하는 입장에선 정말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