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http://stellistdesign.com/221247575243 )을 가져온 것입니다.
지난해 말쯤, 인터넷에서 흥미로운 케이스 광고를 발견했습니다. 국내에는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아 덜 친숙한 스마트폰 스킨 제조사인 디브랜드(dbrand)에서 처음으로 만든 케이스입니다.
이 제품은 그립이라는 이름이 붙어, 광고에서도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그립감을 강조하고 또 충격방지 신소재인 D3O와 탄소복합체를 소재로 하여 만든 제품입니다. 또한 갤럭시나 아이폰용 뿐만 아니라 픽셀, 원플러스등의 제품도 출시된다고 발표했지요. 그러나 제품을 발표하고도 한참동안 판매는 하지 않다가, 12월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2018년 3월 발송으로 펀딩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저도 펀딩에 참여했고, 보름쯤 전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검정 박스에 노란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갔으며, 박스에는 심플하게 dbrand 로고만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제품과 제품의 특징이 요약되어서 보이네요. 참고로 크라우드펀딩시에는 블랙 스킨을 기본으로 한세트 제공해줬는데,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포장되어 왔습니다.
이 제품은 범퍼형 케이스로, 그냥 폰에 바로 끼우면 되는 제품입니다.
아이폰용 버전에는 다른 폰들과 다른 부분이 있는데, 진동스위치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파여있지 않고 별도의 부품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씌운 모습입니다. 전면은 모두 노출되어 있으며, 모서리 부분은 D3O 소재로 만들어져 돌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양 측면에도 그립감을 위해 고무 비슷한 소재(아마 이 부분도 D3O로 추정됩니다)로 돌기가 나 있습니다.
케이스를 씌운 뒤 제품의 폭은 79mm로 약간 넓어지는 편입니다.
좀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케이스의 옆면은 탄소복합체로 단단한 재질이며, 다시 그 안쪽으로 해서 전면부와 후면부는 측면의 돌기와 같은 소재로 되어 전/후면 추락시에 제품을 보호해줍니다. 상단에서는 dbrand 로고가 보이네요.
양 측면 버튼부는 평평한 형태이며, 역시 D3O로 추정되는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는 감각은 의외로 나쁘지 않아, 피드백이 분명하고 생폰에 비해 약간만 더 힘을 주면 됩니다.
별도 버튼으로 만들어진 진동스위치는 약간 애매한데, 작동은 분명하게 되지만 딱 고정되어 있지 않고 흔들거립니다. 스마트폰을 흔들어보면 딸깍딸깍 소리가 납니다. 그래도 다행히 저절로 스위치가 바뀐 적은 아직 없었고, 스위치를 조작했을 때는 100% 작동했습니다.
하단의 스피커 및 마이크 부분은 다소 타이트하게 뚫려있으며, 라이트닝 단자부분은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후면입니다. 범퍼케이스다보니, 후면이 완전히 노출되는 형태입니다. 아마 기본으로 스킨 하나를 넣어준게 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메라 보호는 다소 독특하게 이뤄지는데, 케이스 후면의 다른 부분은 카메라와 거의 같은 높이이고, 상단 일부가 C자형으로 카메라보다 더 많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이 위로 오도록 폰을 두면, 평평하지 않고 기울어진 형태로 바닥에 놓이게 됩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것 같네요.
두께는 윗쪽을 제외하면 10mm로 그리 두껍지 않습니다.
요게 기본으로 넣어준 스킨입니다. 후면만 커버되며 애플 로고부분은 뚫려있습니다.
dbrand가 스킨으로 유명한 회사답게 스킨의 질은 좋은 편이며, 두께는 다소 있습니다.
스킨+케이스 조합은 이렇게 됩니다.
한동안 케이스를 씌워 써보니, 확실히 손에 쥐었을 때 덜 미끄러지는 느낌이 납니다.
책상에 올려놨을 때도 마찰력이 괜찮은 편인데, 화면이 앞으로 간 상태에서는 기울어져서 후면 전체가 밀착되지 않아 뒤집어 놨을때보다는 좀 마찰력이 약합니다.
하지만 테두리 부분과 버튼, 측면 돌기부분에 먼지가 상당히 많이 묻습니다. 마찰력을 높여놔서 먼지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dbrand Grip을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스킨 제조사의 첫번째 케이스라 그런지, 아쉬운 부분들이 좀 보입니다. 일단 아이폰용은 진동스위치가 흔들거리는게 거슬리고, 바닥에 놨을 때 폰이 기울어지는건 마이너스인 부분입니다. 또 이런 밀리터리스러운 디자인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손에 쥐는 느낌이나, 충격에 대한 보호등은 상당히 잘 되는 편입니다. 게다가 충격보호에 후면이 없는 범퍼케이스중에선 기기 호환의 폭이 넓은 편이라, 갤럭시/아이폰 뿐 아니라 픽셀이나 원플러스 스마트폰 사용자분들은 한번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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