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폰 같은 배터리 내장 스마트폰은 보조배터리팩을 사야하는데, 소니나 에네루프 같은 메이커 제품은 디자인이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리배다 같은 제품은 투박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던 시절이.
하지만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의 등장으로 초토화 되어버렸죠. 애플을 연상케하는 깔끔한 디자인에, LG나 삼성 정품셀을 사용하면서, 10,400mAh 용량에 가격은 69위안(12,000원)밖에 안하는 제품. 초기에는 물량난도 있었고, 짝퉁도 판치고, 수입업자들도 마진을 붙이고 해서 국내에서는 안정적으로는 2만원 중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버렸지만 그 마저도 가성비가 아주 좋은 축에 속합니다.
저는 친구가 중국에 있었던 덕분에, 12,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후기형이라, 플라스틱 케이스 대신에 종이 케이스에 들어있습니다. 패키지 측면에는 홀로그램이 있어서, 샤오미 홈페이지에서 정품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제 제품은 정품이네요.
구성품은 단순합니다. 보조배터리 본체, 짧은 길이의 플랫 케이블, 설명서.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통 알루미늄이 전체를 감싸고 위, 아래를 하얀 플라스틱으로 막아 놓은 모습입니다. 기존의 저가형 보조배터리의 대명사였던 리배다 씨리즈가 투박한 디자인이었다면 이 제품은 아주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10,400mAh 라는 용량과 알루미늄 몸체 덕분에, 무게는 꽤 묵직합니다.
애플은 현재 보조배터리를 만들고 있지 않지만, 애플이 보조배터리를 만든다면, 이런 디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애플이 만들었던 아이팟 미니가 머릿속에서 절로 떠오르는 디자인입니다.
아이팟 미니가 집에 없어서, 아이팟 셔플 3세대와의 비교.
상단부에는 전원버튼(평소에는 잔량 확인 버튼으로도 사용), 상태 표시 LED, micro 5핀 단자(입력), USB 단자(출력)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아쉬운 점은 출력단자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용량이 거대하기 때문에, 동시에 두 대의 기기를 충전해도 모자람이 없을것 같은데... 여러 기기를 운용하는 저로써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충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스펙상 2A로 전류를 받아 충전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용량이 커서 그런지 굉장히 오래걸립니다. 제가 충전할 당시 한칸이 이미 채워져 있었고 두번째 칸을 채우기 시작했는데도,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 제품은 그냥 자기 전에 충전을 시켜놓고 일어나서 가져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번들 실리콘케이스는 본체와는 다르게 허접합니다. 핏도 정확하지 못하고, 촉감도 별로입니다. 하지만 생으로 다니면 거대하고 무거운 알루미늄 덩어리가 여기저기 가방속 물건이나 기기들을 찍어내릴테니... 케이스가 있어야겠지요 ㅠ_ㅠ
충전이 잘 되네요. 배터리가 묵직하다보니 폰을 받쳐놓을수도 있습니다.
실리콘 케이스 품질이 나쁘고, 출력단자가 하나밖에 없는 점은 아쉽지만 가격과 디자인, 거대한 용량이 그러한 아쉬운 점들을 점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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