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카틀레야 인테르메디아 var. 코에룰레아를 구입했었습니다.
모 난원에서 카틀레아 인테르메디아 두종류를 거의 헐값에 떨이를 해서 집어왔었는데···이게 의외의 대박을 냈었죠.
Cattleya intermedia (편의상 인터메디아라고 하겠습니다)는 브라질이 원산지인 난인데,
꽃이 변이가 다양해서 브라질에서는 여러 품종을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는 인기있는 난초입니다.
여기서 코에룰레아 (흔히 세룰레아라고 하는) 변종은 흰 꽃에 남색의 립이 달린 꽃이 핍니다.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scott361/2364830648)
바로 요런 모양의 꽃이 피죠.
그런데 제가 사 온 녀석은 꽃봉오리가 아직 올라오는 중이었는데, 봉오리가 열리는 순간 깜짝 놀랐죠.
그냥 인터메디아 var 코에룰레아가 아니었습니다.
측화판(lateral petal)에 선명한 푸른 줄무늬가 새겨지고, 립 테두리에까지 푸른 색이 입혀진 모습.
이것은 코에룰레아(푸른 꽃) 오를라타(립 테두리까지 색이 들어감) 아퀴니(측화판이 립에 가깝게 변이되어 넓고 선명한 줄무늬)라는, 인터메디아에서 한번에 일어날 수 있는 색 변이가 동시에 일어난 희귀한 개체입니다. :-P
아마 인터메디아를 수입하면서 섞여들어온 특이 개체가 어쩌다 보니 제 손에 들어온 것이겠죠.
정말 이 꽃을 보고 기분 째졌습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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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lip이 되는 것 보다는 아퀴니나 플라메아 변이를 일으키는게 더 이쁘다죠ㅎㅎ | 16.11.18 16: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