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캐 장인인 코에이 테크모, 그리고 무쌍 장인인 오메가 포스.
* 오늘의 게임은 전국무쌍 4 - 2다.
맹장전이 아니라 4 - 2 인 이유는, 캡콤이 믹스조이 건으로 소송을 걸어서 그렇게 됐다 카더라.
덕분에 본편이랑 연동이 안 된다. 그로 인해 진정한 의미에서 우려먹기가 되었다.
* 게임은 기존 무쌍 시리즈와 대동소이하다.
적당히 버튼 연타하면 다 쓸려나가고, 기 모아서 필살기 쓰고, 실시간으로 퀘스트가 주어지고,
괜히 귀찮은 성장 시스템이 존재하고. 거의 같다.
* 삼국지의 경우 잘은 몰라도 유비, 관우, 장비라거나.
세 나라가 치고 박고 싸운다는 기본적인 골자는 다들 안다. 녹색, 청색, 빨간색 등으로 구분하기 쉽게 되어 있기도 하고.
하지만 전국무쌍의 경우 누가 누군지 뭐하는 애들인지 모른다는 맹점이 있다. 때문에 각 장수들에 대한 애정이 크게 들지 않는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다들 알겠지만... ... 하필 이 새끼가 존나 비중이 많아서 짜증이 나기도 했다.
누가 보면 얘가 주인공인 줄. 심심하면 얘가 얼굴 들이밀 동안 다른 캐릭터들은 극히 적은 비중이라서 아쉬웠다.
기존 맹장전은 장수들 개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나름 비중도 골고루 챙겨주고 그랬는데,
4-2는 그렇게 안 하니 한 번 공기는 영원히 공기다.
* 게임을 하면서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무쌍류 특유의 1차지~6차지로 나뉘는 콤보가 어물어물대는 느낌이 존재했다.
기존의 무쌍류 게임은 각 차지 기술이 고유의 성능과 개성이 느껴졌는데 이번 작에서는 이상하게 손에 안 익더라.
차지 기술이 나가다가 마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적 장수들이 대부분 슈퍼 아머라서 죽어라고 무쌍만 모아서 쏜 기억 밖에 없다.
그 무쌍도 쏠 때마다 포즈 잡아준다고 멈칫 하는 것 때문에 짜증이 난다.
몰입성을 저해하고 흐름을 깬다.
* 실시간으로 퀘스트가 진행되는데 문제는 시간 제한이 존재하는 미션이 제법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일본 애들은 시간 제한 참 좋아하더라. 데드 라이징 때도 그러더니.
그것이 게임의 흐름에 분기점을 선사한다면야 그럴 수도 있지만,
게이머는 이 게임을 자신의 흐름대로 플레이하지 못 하며 퀘스트 실패할 경우 괜한 찝찝함만 선사한다.
* 또한 여캐들의 스킬 구성이 뻔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남캐들은 광범위하게 쓸어 담으면서 막 우왁 구와악 무쌍 하는데 여캐들은
공격 범위가 너무 좁거나, 테크니컬 캐릭터라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시원한 느낌이 부족하다.
아니, 난 여캐하고 싶단 말이야...
* 전국무쌍의 남캐들은 딱히 매력이 없다. 모태가 되는 실제 인물에 대해서 아는 점도 없고,
창작된 부분도 딱히 흥미가 당길 구석이 없다. 늙은 장수는 그냥 호탕하거나 열혈 아저씨고,
젊은 친구들은 노골적으로 브로맨스를 찍다 보니 차라리 삼국무쌍의 서황이 더 매력적일 정도다.
* 무쌍류 게임에 스토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이 게임에 나오는 대사는 너무 뻔하고 작위적으로 형성 되어 있다.
아니 무슨. 유저에게 군주에 대한 충성을 노골적으로 주입하듯이 쓰여 있고
어떻게든 매력 살려 보겠다고 반복된 대사를 남발 한다.
물러요, 무릅니다 무새라거나.
죄송합니다 무새라거나.
불행 타령하는 아프로 헤어 여자라거나.
흐름 타령하는 흰색 야오이 맨이라거나.
무.가.치. 무새라거나.
마치 개그맨들이 유행어 만들어 보겠다고 재미 없는 소릴 반복하는 것만 같다.
* 마지막 시나리오에서는 그만 정신을 잃고 기절해버렸습니다... ...
그래. 포장하려 하지 말고 차라리 이렇게 막장으로 가는 게 훨 낫지.
전란의 시대에 장수들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걸 감당을 못 하니 되게 이상한 방식으로 표현을 한다.
본 게임에서는 군주에 대한 충성이라는 테마를 자주 써먹는데, 혹시 다른 뜻이 있나 의심이 될 정도로 표현 방식이 억지스럽다.
* 무쌍 시리즈의 단점은 발전이 없는 게 아니다. 개선되는 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개인적으로 무쌍 시리즈를 좋아라하지만 언제까지고 기존의 단점을 개선하지 않고 양적 팽창에만
몰두한다면 나도 언젠가는 관심을 끊게 될지도 모르겠다.
캡콤이 쪼인트를 까서 확장팩 기능을 못 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안 된다고 해서 기존 맹장전의 특징, 장점까지
내다버리는 행위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안 그래도 사골 소리 듣는 게임이 이 때문에 더더욱 사골이 되었다.
아주. 진하다. 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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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랑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자기네 조상들끼리 치고 박는 내용인데 주모 찾을 일이 뭐가 있나요. | 18.01.12 2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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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역사를 뒤짚어 보면 안 좋은 내용이 많죠 예를 들어 이시타 미츠나리는 카토 키요마사와 후쿠다 마사노리에게 엄청나게 미움을 샀습니다 그러나 그걸 이 게임에선 3명을 묶어 버리죠.후에 싸우긴 하지만요 그외....임진왜란 생략 토쿠가와의 뒷통수등등.... 찾아보면 많죠 | 18.01.12 20: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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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관점은 별로 상관 안 했습니다. 어차피 무쌍 시리즈가 정사에서 한 부분을 따와 그걸 기묘하게 뒤틀어서 게임 만든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임진왜란이야 자신 없으면 건들지 않는 게 상책이고요. 제가 미심쩍어 한 건 주군에 대한 충성심을 굉장히 과도하게 표현 했다는 거예요. 무슨 중국 검열이라도 당한 것 마냥. | 18.01.12 21: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