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초창기의 기대작이자 판매량을 견인했던 메탈기어 솔리드 2는 기대했던 만큼 잘 나와서 PS2의 대표작이지만 시나리오 부분에서 실험적인 요소를 넣어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그 후 2003년 E3를 통해 정글을 배경으로 한 과거의 이야기를 다룸으로 생존을 키워드로 다양한 요소들을 공개해 기대하게 만들었죠. 그렇게 메탈기어 솔리드 3 스네이크 이터는 많은 기대에 부끄럽지 않은 완성도로 나오게 됩니다. 만 스네이크 이터가 없으니 확장판으로 나온 메탈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스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스네이크 이터 오프닝 영상
스네이크 이터는 메탈기어 1과 2에서 악당으로 나온 전설적인 용병 빅보스가 네이키드 스네이크였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네이키드 스네이크는 소련으로부터 소코로프란 과학자를 구출 받는 미션을 받고 소코로프를 구출하지만 스승인 빅보스에 의해 소코로프도 빼앗기고 큰 부상을 입습니다.
하지만 볼긴 대령의 돌발 행동으로 소련 영토가 날아가 버리고 더 보스가 한 짓으로 꾸며버립니다. 네이키드 스네이크는 그 뒤에 있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도 모른 체 더 보스를 말살하는 임무를 받고 수행합니다.
스네이크 이터의 특징은 CQC 즉 근접 전투와 생존입니다.
이렇게 보면 조작법이 너무 복잡하지만 던지기만 기억해도 진행됩니다. 푸쾅! 하는 찰진 소리와 함께 기절하는 적을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정글이란 배경에 맞게 생존 요소도 많이 넣었는데 만화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스네이크는 배고프면 밥 먹여주고
먼 거리에 볼 수 있는 적들에게 들키기 않기 위해 주변 환경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고
아프면 현실적인 치료 과정을 통해 치료도 해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요소라서 기대를 했는데 막상 하다 보면 정말 귀찮아집니다.
먹는 것은 먹은 후에 후기를 남기는 고독한 미식가 스네이크가 재미를 주고...
위장도 매번 옷 갈아입는 게 번거롭긴 한데 그래도 변장을 해서 잠입해야 한다거나 종류가 다양해서 별 불만은 없는데...
치료하는 건... 그냥 밥 먹으면 해결해주면 안 될까요?
보스로 등장하는 코브라 부대는 정말 개성 넘쳐서 기억에 남습니다. 코브라 부대 외에도 보스가 더 있지만 스크린 샷이 더 늘어나면 서브시스턴스 소개가 어려워지므로 코브라 부대만 소개하자면...
양봉업자
투명 땅그지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변태
우주 덕후
개그맨
더 보스전작들은 보스를 처리하는 방법이 한 가지였지만 정식 공략이나 바케모노님의 공략만 해도 다양한 방법으로 공략이 가능합니다.
서브시스턴스는 메탈기어 솔리드1 - 인테그랄, 메탈기어 솔리드 2 - 서브스텐스로 이어지는 확장판입니다. 당시에는 전형적인 상술이란 말이 많았지만 요즘처럼 고티 에디션 붙여놓고 DLC랑 스킨 넣어서 판매하는 거와 비교하면 혜자로운 구성입니다.
디스크는 총 세 개로 서브시스턴스에 있는 것만 보면 디스크 1은 본편이고
디스크 2는 플레이스테이션 2 네트워크가 있으면 할 수 있는 메탈기어 온라인인데 당시에 네트워크를 할 정도의 여유가 없어서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MSX 버전으로 나온 메탈기어 1,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를 복각한 버전과 개그 영상으로 가득한 시크릿 시어터, 삐뽀사루 겟츄와 콜라보 된 스네이크 대 원숭이가 들어있습니다.
"여지껏 살면서 세 명의 천재를 만나봤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쿠엔틴 타란티노, 그리고 코지마 히데오입니다." - 박찬욱
이 만남으로 박찬욱 감독님은 처음으로 메탈기어 솔리드 4를 해보게 됩니다.
디스크 3은 메탈기어 솔리드 3의 컷신들을 모아서 다시 재 가공한 영상물입니다. 러닝 타임은 무려 3시간 반! 영화 같은 게임이 아니라 아예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2005년 TGS에서 공개했던 메탈기어 솔리드 4의 트레일러도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2전용 DVD라서 일반 DVD로 볼 수 없는 게 살짝 아쉽습니다.
서브시스턴스가 강조한 것은 자유로운 TPS 시점입니다. 그전에는 항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인 탑뷰를 고집해서 좀 갑갑했는데 시점에서 자유로워지자 대처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다만 CQC를 할 때 거리가 감이 안 잡힐 때도 있어서 연습을 좀 해야 합니다. 이는 후에 시리즈를 거치면서 상호작용 마크로 보완하죠.
만화로 보여주는 메탈기어 온라인
온갖 개그 영상들로 묶여 있는 시크릿 시어터입니다. 치사하게 가위바위보를 다 내는 더 보스가 압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확장판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복각된 메탈기어,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입니다. 다른 걸 넣지 왜 이런 걸 넣었냐는 소리도 있지만 메탈기어 시리즈인 만큼 재미는 있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 V 팬텀 페인이 이후 리메이크를 기대했지만... 이젠 그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후 메탈기어 솔리드 2, 3 HD 에디션으로 재발매 되었는데 메탈기어 온라인을 빼고 나머지를 다 넣어서 고 해상도와 60 프레임으로 다시 만들어서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지만 한국어화 되지 않아서 무척 아쉽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각각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방향에 따라 좋아하는 작품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하게 놀 수 있었던 작품이라서 편의성을 높인 리메이크 버전을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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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정했습니다. 여기서는 엑박인지 확인이 안 되서 몰랐습니다. | 18.12.16 2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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