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에 GP32를 보니 생각나서 꺼내봤습니다 ㅎㅎ
딱히 소장할 생각으로 가지고 있던 녀석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쭉 가지고 있었네요..
CANNOO를 출시하고 게임파크홀딩스가 폐업함으로써, 이 녀석이 최후의 국산 게임기가 되어버렸죠
(제 기억이 맞다면..) 이 녀석은 이전 GP32,GP2X,WIZ 와는 달리 전용 게임 소프트를 출시하지 않고, GPH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게임을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용 소프트도 없을뿐더러, 게임 또한 적었더랬죠.
물론 출시된 게임이라고 해도 리드모스,디어사이드3,혈십자를 제외하면 피처폰 등의 게임을 이식한 수준이었지만요..
(대충 요렇게 생겼었던..)
아마 사업부진으로 인해서 전용 소프트를 출시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만..
회사가 거의 망하기 직전에는 스토어에 있는 게임을 전부 공짜로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게임기 자체는 디자인을 제외하면 거의 위즈랑 동일한 사양이기에, 카페나 포럼에 올라왔던 앱들도 비슷비슷했습니다만,
전체적인 마감은 전작보다 더 다듬어져서 나왔다는 인상이었네요.
(당시에 느끼기에도 wiz가 내구성이 엄청 약했습니다. 특히 LR키)
GPH가 망한 이유는 게임기로써 정체성이 모호한 것도 있었습니다만,
회사 자체가 중소기업이라서 그런지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됬던 점도 꽤 큰 문제였었습니다.
제가 겪은 예로는 wiz를 사고 이틀만에 LR키가 망가져서 수리를 보냈더니 거의 두달 가량 지나서야 받은 공식 답변이 "처리건을 잊고 있었다"였었으니..
(당시에 전화를 받았던 직원이 사옥을 이전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결국 처리받은 기기를 택배로 수령했었는데, 여성 속옷상자(BYC같은..)에 덩그러니 포장해서 받았었죠ㅎㅎ.. 지금와서 생각하면 추억이지만...
더 다양한 서드파티와 자본력이 좀 있었다면 그나마 더 명맥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모로 애증도 많고, 가장 아쉬움이 많은 기기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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