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http://seiwaru.egloos.com)에 포스팅 될 것을 그대로 복붙했으며 말투가 무례해 보일 수 있는 것은 무례한 것이 맞습니다. 당신의 존댓말 반말로 대체되었다. 항상 감사하십시오. 휴먼. 근데 아직 블로그에 업로드 안했음. 루리웹 유저 불만 있어요?
두바이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날의 일정은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11시까지 체크아웃을 한 다음 관광버스를 타고서 두바이 시내를 돌아다니는 일정이다.
조식메뉴는 전날과 동일했기에 사진은 찍지 않았다.
조식을 먹고 방으로 올라와서 짐을 다시 싼다. 그리고 게임의 업데이트 다운로드도 빼먹지 않는다.
모든 배터리를 완충시키고 호텔을 나서야 한다.
오늘의 일정은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밤 10시 무렵에 끝이나고 바로 공항으로 가서 새벽 3시 30분까지 버텨야 한다.
배터리는 생명과 같이 관리해야 한다.
2010년만 해도 이런건 별로 신경쓸 사항이 아니었는데 요즘 세상에는 배터리 관리가 안되면 사람의 생명이 위협받으니 필수적으로 관리해줄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체크아웃을 하고 관광버스에 올라탄다. 첫 목적지는 요트 선착장쪽이었다.
왼쪽의 꽈배기마냥 꼬인 저 빌딩이 이곳에 굳이 온 이유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들이 꽤 많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무수히 널려 있는 요트들....
돈 많은 나라답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한참 사진을 찍은뒤 점심 식사를 하러 간다.
점심 메뉴는 패키지에는 항상 있는 그것
한식당이다.
메뉴는 갈비탕이랜다.....
갈비탕이다
갈비탕이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소고기 무국이다.
맛을 봐도 소고기 무국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후룩후룩 정신없이 퍼먹으면서 감탄한다.
어우야! 갈비탕이 맛있네!!!
나와 일행 두명만이 소고기 무국을 먹고 있었고 나머지 어른들은 모두 갈비탕을 먹고 있었다.
아무튼 점심을 먹고 나서 식당을 나오니까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아침에 내렸다는 비는 못 봤으니 내게는 처음 내리는 비다.
사막에와서 비를 맞을 줄이야....
아무튼 이날은 비가 왔다.
일년에 5일에서 10일밖에 안온다는 비가 오고 있는 것이다.
여행 가이드북에서도 비따위는 안오니까 우산 챙기지 말라고 나와있는데
비가 온다.
비 안온다며.....
첫날 가이드도 버스에서 여긴 비 거의 안와요 ㅎㅎㅎ 특히 요즘은 비 오는 계절이 아니에요 이랬는데
비가 와서 가이드도 살짝 당황했다. 거짓말 한 것 같지 않은가.
아무튼 비가 온다. 아침 일찍부터 가랑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이 없다.
왜냐고?
파는 사람이 없는데 우산을 어떻게 쓰나
그냥 비 맞고 돌아다니는 것이다.
아무튼 본격적인 두바이 시티투어의 첫 목적지는 너무나도 유명한 팜 주메이라다.
두바이하면 떠오르는 야자수 모양의 그 인공섬이다.
가장 오른쪽의 빨간 원에 모노레일이 있고 그걸 타고 끝부분까지 갈 수 있다. 파란 부분에는 호텔이 있었던것으로 기억하고 야자수 잎 부분은 별장으로 분양이 된 곳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게 맞던 틀리던 대부분의 사람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
모노레일 역 안에 있는 팜 주메이라에 있는 여러 호텔들의 지도
모노레일 티켓
모노레일을 타러 간다.
모노레일에 타서 찍은 사진
모노레일은 지하철과는 다르게 1등시민칸과 여자전용칸이 없어서 맨 앞에 타서 갈 수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게 아틀란티스 호텔이다. 간지가 폭발한다.
가는 길에 보이는 팜 주메이라 안의 바다
색이 환상적이다.
모노레일 정류장은 총 3개다. 끝까지 가서 내리면 아라비아해가 보인다.
바로 옆에는 아틀란티스 호텔과 부속으로 딸린 워터파크가 있다.
꽤 재미있어 보이지만 우리와는 별로 관계 없는 사항이다.
아틀란티스 호텔의 모습인데 호텔은 좀 멋지다.
하지만 여기서 묵을 일은 없으니 사진만 찍고 바닷가로 간다.
인공섬을 만드는데 사용한 바위들 너머로 아라비아 해가 보인다.
모래사장은 있긴한데 여기에는 없다.
아무튼 우리가 모노레일을 타고 오는 동안 따라온 관광버스에 다시 올라타서 팜 주메이라를 빠져나온뒤 그 옆의 버즈 알 아랍을 보러 간다.
두바이 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그 호텔이다.
물론 저기는 우리같은 서민 찌끄레기들은 입구컷을 당하기 때문에 옆의 해수욕장에서 멀리 지켜보는 것이 전부다.
거기다가 하늘도 우중충....사진빨이 영 안받는다.
아무튼 다음 목적지는 두바이의 민속촌같은 곳인 알 바스타키야이다.
그렇다. 어제 왔던 그곳이다. 온김에 여기도 들릴까 하다가 그냥 제꼈는데 여기가 코스에 있었다.
이래서 일정표는 잘 봐야 한다[....]
입구에는 목선이 하나 놓여있다. 진주조개 잡이에 쓰인 배일것이다 아마도...
근데 참으로 길다
길----다.
목선 너무 좋다.
하앍하앍......
구시가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정말 중동에 왔다는 기분이 난다.
비가 오는 지라 물받이를 통해서 물이 폭포수 처럼 쏟아진다.
뭔가 그럴듯 하기는 한데
분위기에는 살짝 안맞는 우산 장식[.....]
멋지기는 한데.......
하늘이 꾸물꾸물해서 사진이 영 느낌이 안산다...
날씨만 맑았어도 사진이 참 잘찍힐것 같은데 하늘이 안도와준다.
좌변기식 화장실에도 샤워기형 비데는 있다.
그 다음에는 직물시장, Bur Dubai Souk의 차례다.
그렇다. 전날 갈까 말까 했던 그곳이다.
기대하던 재래식 시장의 비주얼 그 자체였다.
향신료도 저렇게 쌓아놓고 판다.
그리고 호객행위가 용산 뺨치게 엄청나다.
아무튼 여기서 기념품으로 살 것이 있기에 둘러보면서 적당한 가게를 물색한다.
이러 느낌으로 생긴 커피 주전자를 살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나마 만만해보이는 가게를 하나 골라서 흥정에 들어간다.
-이거 얼마임?
=내가 싸게 잘해줄게 브라더. 이건 300디르함이야!
300디르함이면 9만원돈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여기서 콜하면 호구다. 이런 재래시장 컨텐츠의 기본은 일단 관광객에게 2배로 후려치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일단 절반을 후려 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300디르함은 너무하잖아 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비싸! 안살래.
=ㅇㅋㅇㅋ 깎아줄게. 280디르함 어때?
-ㅇㅋ ㅂㅂㅂ
가게가 여기만 있는게 아니니까 바로 뒤돌아서면 다급하게 붙잡는다.
=그럼 넌 얼마를 원하는데?
그동안 이런저런 기념품 샵을 구경했었기에 대략적인 가격대는 알고 있었다. 쇼핑몰 같은데서 비슷한 물건들을 대충 150~180선에서 팔고 있었다.
하지만 여긴 재래시장. 더 싸게 살 수 있어야 한다. 후려친다.
-120 디르함
=그건 좀...200디르함에 해줄게
-ㅇㅋ ㅂㅂㅂ
다시 뒤돌아 선다.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다시 붙잡는다.
=150 디르함
-120 디르함
=140 디르함
-120 디르함 아니면 안삼
=오케이 120디르함
-오케이 땡큐!
그렇게 구매를 하고 나니까 포장을 해서 주더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숄을 하나를 목에 걸어주면서 다음 컨텐츠를 시작한다.
=이거 캐시미어 숄이야. 메이드 인 인도라고. 진짜야 진짜.
일단 감촉은 좋다. 가격에 따라선 사줄 생각도 있다.
-오케이 그래서 얼만데?
=250디르함
-ㅇㅋ ㅂㅂㅂ
목에 둘러준 숄을 벗어서 돌려주고 매정하게 뒤돌아서 떠난다. 한 3미터 정도 걸어가니까 다급하게 와서 다시 잡고 끌어간다.
=에헤이 얼마에 살래?
-흠.....100 디르함에 주면 살게
=오우...180 디르함
재래시장의 흥정의 기본은 내가 사고자 하는 가격에서 더 후려친다음에 올리면서 거래를 하는 방법이 있긴하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내가 사고 싶은 가격을 한번 지르면 그대로 가는거다. 어차피 가게는 많다.
4딸라 메타로 밀고 가자.
결국 나는 숄을 100디르함에 살 수 있었다.
그렇게 흥정 컨텐츠를 끝내고 나니까 가이드가 줬던 자유시간 20분이 다 되었기에 집결장소로 갔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15인팟 6인팟 2인팟으로 구성된 23인 공대다.
15인팟과 우리 2인팟은 정해진 시간안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머지 6인팟을 기다리는데....
안온다.
비까지 다시 오기 시작해서 비를 피하려고 얼마 안되는 아브라(Abra) 선착장의 지붕에서 기다리는데....
15분 정도 지나니까 4명이 온다.
다시말하지만 6인팟이다.
2명은 아직 안왔다.
그리고 10분에서 15분을 더 기다리니까 그제서야 마지막 2명이 온다.
그런데 엄청 큰 비닐봉지에다 한가득 뭘 담아서 둘이서 낑낑대면서 온다.
뭘 그렇게 존나 신나게 사느라 30분이나 남들 기다리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하다는 소리도 없다.
여담이지만....
이 6인팟의 민폐는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동안 아브라를 타기 위해서 줄을 서고 있었고 한참을 더 기다려서 아브라를 타고 반대편으로 넘어가게 된다.
빨간 원이 직물 시장이고 주황색 원이 아브라를 통해서 가는 구간이다.
차를 통해서 가려면 여러모로 귀찮지만 아브라를 타면 싸고 빠르게 갈 수 있다. 물론 줄이 좀 길다.
그렇게 강을 넘어가면 올드 수크를 비롯한 재래시장들이 밀집된 지역이 나온다.
하지만!
할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았으므로 여기까지....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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