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보는 일본이라 여행 경비를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못하고
아낄 수 있는 경비는 최대한 아끼며 여행을 하였습니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아 글을 써봅니다.
여행 전 미리 구매 및 예약한것으로는 비행기표, 숙박, 유니버셜 티켓+오사카 주유 패스 2일권입니다.
비행기는 티웨이 항공을 이용하였고 1인당 왕복 티켓을 143,900원에 구매했습니다.
숙박은 에어 비엔비를 이용하여 1박당 15,300원 정도에 체크인하였고 청소비와 수수료를 포함하여
7박 8일 총금액은 155,651원이였습니다. (2인 기준입니다.)
유니버셜과 주유 패스는 1인당 108,7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1일
출발하는 날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하늘이 보입니다.
일본은 이보다 맑을 거라 생각하여 비행기를 탔습니다.
(공항 특급 열차 "라피트" 창문도 동 그라 한 게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는 숙소가 근처에 있는 덴가차야 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 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가 있지만(위 사진에 있는 "라피트"를 타면 빠르게 시내로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일반 공항 급행열차를 선택했습니다. ("라피트"와 비교해도 아주 큰 시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1인당 920엔)
(일본의 지하철 매점과 공중전화)
덴가차야 역에서 숙소까지는 2km 정도 였습니다. (걸어서 20~25분 정도였습니다.)
저는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하여 괜찮았지만, 여자친구님께서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마지막 날이 가까워질수록 제가 더 힘들어했습니다.)
(여행 중, 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 찍은 사진들)
그래도 걸어가면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니 금방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산 음료)
숙소에 짐을 정리하고는 먼저 근처에 있는 편의점을 가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일본의 드라마나 만화를 보면서 항상 일본 편의점이 궁금하여 여행 전부터 기대했는데
제가 보았을 때 한국과 비교해서 다른 점들은 잡지나 만화와 같은 서적들이 많이 보였고
반찬처럼 포장되어있는 식품들과 아이스크림 케이스에 뚜껑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요즘 한국 편의점도 음식들이 다양해서 일본 편의점보다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음료 2개 258엔)
(숙소 근처 오코노미야끼 식당)
숙소가 꾀나 외진 곳에 있어서 블로그나 어플을 통해서 근처에 식당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고픈 배를 쥐어 잡고 일단 숙소 밖으로 나가 걸어보니 한 식당 앞에서 기분 좋은 냄새가 났고,
냄새로 추정하기에 오코노미야끼를 파는 식당 같았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여자친구님도 아주 조금밖에 할 수 없지만, 배가 고파 일단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부 현지인들밖에 없는 식당에 영어 매뉴판도 없던 식당이었지만 아는 일본 단어를 총 동원하여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셜오코노미야끼(새우 오징어 돼지 등등)과 돼지고기 야끼소바 맥주를 주문하였습니다.
음식은 조금 짰지만 확실히 한국에서 먹던 오코노미야끼와 비교하면 훨씬 맛있었습니다.
(2인 저녁 식사 1,790엔)
2일
2일차 부터 오사카 주유 패스를 사용하여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여행 기간이 짧지 않아 체력을 고려하여 무리하게 이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일정: 쿠로몬시장-덴포잔 대관람차-도톤보리
(교통비 0엔 - 주유 패스)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당고 맛은 별로였지만 오댕은 꽤 맛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가니 사람도 적어서 시장 내에서 구경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1시간 정도 지나자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오댕 430엔, 당고 100엔, 이로하스 150엔-복숭아 맛 물인데 맛있어서 여행 중 자주 마셨습니다.)
(갓파스시)
(주문 방법이 재미있다.)
덴포잔 대관람차 타러 가기 전 점심을 먹었습니다.
일본 회전 초밥이 궁금해서 가본 갓파스시, 저희가 간 매장은 한국어 매뉴가 없었습니다.
옆에 테이블을 보면서 간신히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맛은 한국 무제한 회전초밥보다는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2인 2,418엔)
(덴포잔 대관람차)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관람차 타는건 재미있었습니다.
(관람차 0엔 - 주유 패스, 아이스크림 570엔)
저녁에는 도톤보리로 이동했습니다. 비가 조금씩 왔지만 사람들은 정말 많았습니다.
타코야끼는 줄이 길어 보이는 곳에서 사 왔지만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다 먹고 쓰래기를 버리러 다시 가게에 갔더니 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문어가 한국보다 크고 속에 들어있는 생강 맛과 어울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은 츠케맨을 먹었습니다. 생맥주와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곳은 면의 양에 상관없이 가격이 같았는데, 제일 작은 양을 시키면 추가매뉴를 무료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타코야끼 750엔, 츠케맨 2인 + 생맥주 2,140엔)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기 전 편의점을 들려서 음료와 라면을 사 왔습니다.
항상 저 컵누들의 맛이 궁금했었는데 제 입맛에는 한국 라면이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편의점 669엔)
3일
일정: 오사카성-주택박물관-우메다역
(교통비 0엔 - 주유 패스)
이날도 많이 흐렸습니다.
아침은 간단히 물과 삼각김밥 하나로 둘이서 나눠 먹었습니다.
(오사카성 0엔 = 주유 패스, 아침밥 246엔)
점심은 "타카마"라는 소바 집에서 먹었습니다.
오픈 전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텐자루 소바)
(카모시루 소바)
텐자루소바와 카모시루 소바를 주문하였는데, 둘 다 정말 훌룡했습니다.
메밀의 향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찰기가 좋았고, 쯔유의 풍미 또한 좋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남은 쯔유를 메밀에 우린 물과 섞어 먹는데 구수하고 짭짤한 게 괜찮았습니다. (메밀 우린 물이 생각보다 끈적했습니다.)
(2인 소바 3,800엔)
우메다에 가서는 다음날 여행을 위해 한큐패스를 구입하고 서둘러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츠루하시 시장에 있는 "스시긴"입니다.
가격대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어가 통하는 식당이라 주문 또한 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리새우, 구운 전갱이, 쥐치 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2인 스시 8,370엔)
마트에 들려 장을 보고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이 날의 당고는 맛있었습니다. 다른 음식들은 그냥 그랬습니다.
(마트 1,680엔)
4일
일정: 고베
(교통비: 전철(1인): 740엔, 한큐패스2일권(1인): 1,200엔 )
덴가차야 역 근처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습니다.
(2인 우동 961엔, 음료 130엔)
(좌: 한큐패스, 우: 오사카 주유 패스)
주유 패스와는 작별입니다. 오늘부터는 한큐 패스를 이용했습니다.
고베로 출발
이 날은 정말 날씨가 좋았습니다.
(앞에 마블링이 더 많은 것이 A5, 그 뒤에는 A4 등급입니다.)
고베규를 먹어보았습니다.
원래 가고 싶던 식당이 있었지만 내부 공사로 휴업 중이었고,
당일 "이시다"로 가서 예약 후 먹을 수 있었습니다.
A5와 A4 두 종류를 시켰습니다. A4등급은 우리나라의 투뿔 한우와 비슷한 정도의 마블링이었습니다.
A5는 정말 입에서 녹아버렸습니다. 그만큼 고기보다 기름이 많았는데 고기 사이사이 박혀있는 기름이 부드럽게 녹아내립니다.
다만 조금 느끼하여 여자친구님께서는 씹는 감이 좀 더 있는 A4를 선호했습니다.
그래도 제 기억 속에는 A5가 더 생각납니다.
(2인 고베규 20,730엔)
고베에서의 큰 일정을 고베규를 먹는것 뿐이였습니다.
주위를 천천히 산책하며 고베를 즐겼습니다.
다행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붕어빵 250엔)
오사카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으로는 이치란 라멘을 먹었습니다.
저희 둘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2인 라멘 1,780엔)
5일
일정: 교토
(교통비: 전철(1인): 560엔, 교토 버스 패스(1인): 600엔)
부모님 선물을 사러 교토로 향했습니다.
"마쓰야"에서 아침으로 규동을 먹었습니다.
(2인 840엔)
이 날도 날씨가 좋았습니다.
장어 덮밥을 먹고 싶었지만 가게 내부 사정으로 휴업 중이었습니다...
대신 근처 오차츠케 집으로 향했습니다.
도미구이 정식과 도미 오차츠케를 주문하였습니다.
반찬도 깔끔하고 조금 달기는 했지만 메인 매뉴도 훌룡했습니다.
(2인 5,500엔)
교토에서의 시간은 충분하지 않아 금각사 하나만 보고 왔습니다.
(금각사 입장료(1인) 400엔)
부모님 선물로 카이카도 차 통 2개를 구입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색이 변한다고 합니다.
용량은 40g부터 400g까지 다양했고 재질도 3종류로 나뉘어있습니다.
(카이카도 200g(2개) 30,240엔)
오사카로 돌아와 간단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여기는 명란이 무한이더굼요!
(텐동 2인 2,320엔)
편의점에서 간단히 장을 봤습니다.
로손의 당고가 가격도 착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108엔)
(1,169엔)
6일
일정: 없음
(교통비: 오사카 일일 패스(주말 1인): 600엔)
큰 일정이 없는 날입니다.
난바 도톤보리에서 먹은 규카츠 입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많은 한국인들이 줄을 서 있었고,
가게 내부에서도 한국인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규카츠는 제 입맛에는 안 맞았습니다.
고기의 질감이 미끄럽고 느끼한 게 별로였습니다.
고기 맛도 후추와 같은 맛이 강해 고기 본연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인 규카츠 2,700엔)
도톤보리에 가서 폰즈 타코야끼(무가 보관한 지 오래되었는지 별로였습니다.)도 먹고
만화책도 사고 빠칭코도 하면서 여유롭게 놀았습니다.
빠칭코는 1000엔어치 해보았는데 300엔 정도의 과자로 변해버렸습니다. ㅠㅠ
(폰즈 타코야끼 600엔, 만화책 486엔, 빠칭코 1000엔)
저녁은 우메다 역 근처 "카메스시"로 갔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단새우를 좋아해서 3번 먹었습니다.
(2인 스시 4,770엔)
안녕?
편의점에서 사 온 닭꼬치입니다.
별로 였습니다. 조금 식어서 그런지 닭비린내가 났습니다.
야끼소바빵이 더 맜있었습니다.
(편의점 1,096엔)
7일
일정:유니버셜 스튜디오
(교통비: 전철(1인): 360엔)
날씨가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였습니다.
해리포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버터 맥주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에서 100분 정도 줄을 서서 들어갔지만, 타는 곳 바로 앞에서
기계가 고장 나버렸습니다. 1회용 Express권을 주긴 하였지만,
오랜 기다린 시간 때문인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140분 대기 시간이 있는 롤러코스터로 바로 달려가 신나게 타고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퀄리티도 상당히 좋아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 생각들었습니다.
(버터맥주 600엔, 칠면조다리 900엔)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음식과 술을 사고, 첫날에 갔던 오코노미야끼집에서 포장을 해왔습니다.
(편의점 1,295엔, 오코노미야끼 1,360엔)
8일
마지막날
(교통비: 공항전철(1인): 920엔)
덴가차야역 근처 시장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직접 뽑은 우동면과 가쓰오부시의 향이 잘 밴 육수의 맛이 좋았습니다.
(2인 우동 830엔)
공항에 가서는 돈까스를 먹었습니다.
가격은 상당히 비쌌지만 고기가 부드럽고 촉촉하니 맛있었습니다.
(2인 돈까스 3,39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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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여행 경비로 총 20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교통(비행기 포함): 42만원
숙박:15.5만원
식비:75만원
그 외 선물 등등
식비와 선물값을 더 줄이면 훨씬 저렴하게 다녀오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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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닝! 인형이나 피규어들고 다녀오는 낚시글인줄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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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당연히 마지막에 인형사진이 있을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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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상한 댓글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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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부터 여자친구라면서 인형이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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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20분전에 도착했었습니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전에 줄이 길어졌습니다. | 19.03.20 1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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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인 4박5일 120에 갔다왔는데 혼자서 150이시라니 ㅎㄷㄷ;; | 19.03.26 1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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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비싸기만 하고 뻔한 국내 관광지보다 오히려 더 가성비 좋은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 때 느끼셨을 즐거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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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f10으로 촬영했습니다! | 19.03.27 0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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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침구가 아니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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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9.03.27 0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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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모쏠남자의 죽창을 받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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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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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맥주 마음에 드셨으면 젤 비싼걸로 사셨어도 괜찮았을텐데... 저는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1000엔대짜리 하고 3천엔대짜리 둘다사서 잘쓰고있습니다. 천엔짜리는 솔직히 컵은 별론데 가벼운데 용량이 대량이라서 평상시 쓰기 좋고 3천짜리는 스뎅제젤이라서 뭔가 느낌있어서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