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 지났습니다.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길래 걱정했는데 하늘은 맑게 개었습니다.
비가 온 이후라 그런지 공기가 더 상쾌한 것 같아...!
오늘은 도쿄를 떠나 다른 도시로 갑니다.
마지막 날에 다시 돌아오겠지만 미나미센주 역과는 작별입니다.
사요나라~~~
열차 안에 탄 승객들 모두 저마다의 목적지로 가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엉켜 콩나물 시루가 되어버리기도 하고,
큰 역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들 사이 빈 자리를 발견합니다.
창 밖 풍경까지 볼 수 있으면 일석이조.
역시 열차는 좋네요.
도쿄 근교로 조금 나왔을 뿐인데 풍경이 일순 변합니다.
가옥이며 맨션도 그렇고, 뭔가 정말 일본스러운 풍경을 여기서 만난 것 같아요.
정말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게 실감됩니다.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그나저나 이 의자는 열선을 깔아둔 건지 엄청 뜨뜻합니다.
발 쪽에서 열풍도 나오는 걸 봐서는 기기 열로 뎁히는 건지..
졸음이 밀려오는 걸 간신히 버텼습니다.
환승을 위해 갈아탑니다.
종점이라 모든 사람들이 내리고 있습니다.
열차를 기다릴 새도 없이 바로 와주는군요.
이렇게 순조로울 때면 기분좋은 것보다 뭔가 놓쳐버리는 건 없나.. 생각하게 됩니다.
두 번째 숙소로 가는 길.
커다란 고가도로 밑을 지나가는 경험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끽해야 건대나 신림동 쪽..?
체크인을 하고 둘러본 숙소 주변.
고가도로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게 인상적입니다.
오늘 소화할 일정.
1.차이나타운 -> 2. 인형의 집 -> 3. 야마시타 공원 -> 4. 오산바시(주간)
-> 5. 아카렌가 창고 -> 6. 컵라멘 박물관 -> 7. 랜드마크 타워 -> 8. 오산바시(야간)
숙소 출발-복귀 동선은 생략했고 전부 도보로 걸어서 갈 계획입니다.
물론 그것도 짤없이 걸었습니다.
차이나타운으로 향하는 길.
동네 구경 겸 살짝 돌아서 가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분,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계신 분, 그리고 길에서 담소를 나누시는 분들 모두 노인입니다.
요양원 같은 시설이나 도우미 같은 사람들도 있는 걸로 보아 실버타운인 것 같습니다.
푸드덕푸드덕
손 잡고 걸어가는 귀여운 유치원생들.
저도 저럴 때가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차이나타운.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려하게 치장된 문 너머로 들어갑니다.
판다를 그려넣은 가게.
판다 관련 상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천..뭐시기 궁인데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절 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가적인 사원일까요?
곳곳에서 딤섬을 비롯한 중국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군침이 돌지만 길거리 음식치곤 양 대비 가격이 쎄네요.
무엇보다 이런 군것질거리보다 밥을 먹어야 합니다.
정오를 막 넘긴 참인데 아침을 굶었더니 배고파 죽겠어요.
먹을 것만 있을 거라고 예단했는데 이런저런 잡화점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곳곳에서 풍겨오는 낯선 향신료 냄새가 점점 강해지는군요.
배고ㅍr....
현지인 관광객이 대다수입니다.
지금 일본이 한창 관광철이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인이나 중국인은 많이 못 본 것 같습니다.
유독 이 날만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줄을 길게 서 있는 가게.
오늘은 돈도 있고 시간도 있지만 밥이나 면 같은 걸 먹고 싶습니다.
우측통행이고 좌측통행이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파를 뚫고 식당 찾아보랴 메뉴 보랴 정신이 없어요.
골목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서 차이나타운 전체를 둘러보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음식점도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의 카오스.
한 구석에선 치파오도 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치파오 입을 날씨는 아닌 것 같군요.
아니.. 입혀줄 여친이 있고 없고의 문제인가..
쿠워우엉
기다란 용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음식점을 찾을 여력이 없어서(배고파서..) 적당한 데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진짜 너무 배고팠습니다.
마파두부도 맛있어 보이고 새우도 먹음직스럽네요.
그렇지만 살짝 바람도 불겠다 국물 있는 요리가 땡깁니다.
밥도 먹고 싶어서 그냥 왼쪽의 탄탄면 세트 F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나온 볶음밥과 절임.
볶음밥은 그럭저럭 맛있었습니다.
다만 상해에서 먹었던 것처럼 고슬고슬한 식감을 기대했던지라 살짝 실망.
이윽고 나온 탄탄멘!
면은 그냥 '응.. 냉동된 거 풀어서 쓰는 건가-'싶어서 아쉬웠는데 국물이 꽤 맛있었습니다.
살짝 칼칼한 듯 하면서 기름진 국물이 밥 말아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네요.
딤섬은 생각보다 작고 맛은 평범.
여행 직전 백화점에서 먹었던 딤섬이 더 맛있었습니다만 끼워서 파는 것 치고 이 정도면 양호.
코코넛 젤리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디저트.
어.. 맛은 별로였습니다.
두 과일과 국물 모두 따로 노는 기괴함(...)
그래도 배가 부르니 온 몸이 후끈해지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더니 한국 김과 떡볶이 과자도 같이 팔고 있네요.
떡볶이 과자는 가격도 양도 착해서 좋아했는데 과자란 과자는 군대에서 실컷 먹은 뒤로는 잘 안 땡깁니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에 배도 꺼뜨릴 겸 공원 쪽으로 나왔습니다.
겨울 바다다!!!
바람이 무척 세게 불고 있습니다.
갈매기들도 좀체 날아가질 못하고 있네요.
배를 타고 한 바퀴 빙~도는 코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야간에도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경치 보기엔 정말 좋을 듯.
아귀..?가 조각된 분수대입니다.
유튜버 'まなこ'님이 여기서도 춤을 추셨었네요.
댄스처럼 신나게 바람에 날리듯 걸어갑니다.
요코하마 인형의 집, 다른 이름으로는 인형 박물관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1층엔 기념품점과 까페가 위치해 있습니다.
박물관은 사진 왼편의 기념품점과 까페 사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셔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18 Yamashitachō, Naka-ku, Yokohama-shi, Kanagawa-ken 231-0023 일본
화살표는 입구 방향입니다.
관람료는 요코하마 관광정보 사이트에는 성인 300엔/아동 150엔으로 되어있지만, 성인 400엔입니다!
속았어
아동 요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촬영의 경우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허용됩니다.
박물관인만큼 이 글을 보시고 방문하실 분들에게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사진 및 특징적인 전시물 등은 가급적 생략하였습니다.
제 1 전시실인 '노스텔직항구'입니다.(한글로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트렁크 위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인형이 맨 처음으로 맞아줍니다.
그 너머에 있는 우정인형입니다.
불쾌한 골짜기에 이르기 직전의 모습이네요.
사실적인 머리카락과 고급스러운 옷, 똘망똘망한 눈이 특징입니다.
옛날 일본의 인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파란색 플레이트 위에 놓여진 채 줄지어 가는 인형들은 표정이 하나하나 구현되어 있어서 감탄이 나옵니다.
어어, 사진 좌하단의 저 인형은 공작품을 만드는 책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트로시카 비슷하게 생긴 인형도 눈에 띕니다.
사람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한가 보네요.
동생이 사진으로 보고 탄성을 질렀던 인형의 집.
고퀄리티로 제작된 인형의 집은 수많은 사람들의 로망일겁니다.
테라스가 구현된 수준이 아주 ㅎㄷㄷ합니다.
사진으로도 보실 수 있듯 집 곳곳이 전개되면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사진은 찍어뒀고 이번 여행기에 올리려고 했지만 재미를 반감할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귀띔을 드리자면, 디테일이 아주...!
동화책을 보다 보면 나오는 장난감 가게 있지 않습니까?
마치 그 곳의 쇼윈도에 놓인 인형 같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인형으로 기억합니다.
털실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놓은 게 무척 귀엽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제 2 전시실 '인형의 추억'입니다.
곳곳에서 한글을 볼 수 있지만 전시물에 대한 설명까지는 잘 되어있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요즘은 이런 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양입니다?
깜짝이야
비주얼만 보면 '프레디와 피자 가게'...
인형의 집하면 역시 인형이 살아서 움직이는 에피소드 같은 게 제일이죠.
다른 현지 관광객 그룹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어떤 아이가 백화점에 갇혔는데, 마네킹들이 살아서 자기를 쫓아오기에 도망치다가 또래의 아이를 만나서 친해졌더니-
그 아이도 사실 마네킹이었다!!
...하는 내용의 만화를 본 기억이 있네요.
♪I wanna hold your hand~
지금 보니 약간 보블헤드스럽네요.
건드릴 수가 없어서 움직이는지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이곳의 전시물들을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기증한 콜렉션을 전시해둔 것 같습니다?
디테일하게 구현된 부엌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니 얼마나 작은지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비교하자면, 맨 앞의 밥공기가 제 새끼 손톱만합니다.
다른 건 그렇다 쳐도 저런 광주리 같은 건 어떻게 만든 걸까요?
미니어처 장인...
설명을 보아 남자 어린이의 날(5월 5일)에 쓰이는 녀석 같습니다.
이 옆에는 히나마츠리에 쓰이는 인형이 있습니다.
불교 벽화에서나 볼 법한 잔잔하고 신비로운 미소입니다.
위를 쳐다보는 인형이라니 재미있네요.
같은 전시관 반대쪽은 서구권의 인형입니다.
저 당시 기준으로 어마어마한 정성이 들어갔을 것 같네요.
인형을 위한 티 세트와 갈아입힐 옷까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의 전설도 그렇고 피규어 덕질을 하는 사람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해왔군요.
동화책 삽화에서나 보던 그 장난감 가게의 이미지가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그런 그림들을 보면 시대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가슴이 뛰곤 했습니다.
장난감으로 가득 찬 가게는 로망이었죠.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문방구나 완구점에 대한 향수도 느껴지네요.
혹시 동대문 거평프레야 빌딩에 있었던 장난감 매장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범상치 않은 두 인형... 거기다 뒤의 저 녀석의 포즈!! 마치..!
??? : ...이건 「시련」이다.
한 켠에선 Alice in Dreamland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켄타로 하치스카라는 분이 감독이네요.
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통로 중간에 있어서 별 수 없이 바닥에 앉아서 감상했습니다.
인형 박물관이라서 왠지 스톱모션 기법을 쓸 줄 알았는데 픽실레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
원작의 기기괴괴한 분위기를 잘 재현한 건 덤입니다(...).
노래도 좋고 비주얼도 강렬해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통인형을 만드는 과정과 영상을 보여줍니다.
오른편에 서양의 구관인형의 것도 같이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작은 공간이지만 꽤 감탄했던 부분입니다.
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을 위해 인형과 소품을 갖고 놀 수 있게끔 꾸며놨습니다.
인형들의 상태도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네요.
저도 주책맞게 잠깐 놀아봤습니다.
부아아ㅇ아아앙아아아아ㅏ아아아
인형극을 해주기도 하는데 오늘은 쉬나 봅니다.
아쉽...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알아보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요코하마 마린 타워가 보입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1000엔.
그렇지만 저길 올라갈 일은 없을 것 같군요.
인형극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갑니다.
아, 화장실은 전시실 중간에는 없고 제 1 전시실 입구 왼편에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벤트를 한다는 모양.
오늘은 날이 아닌가벼.
야마시타 공원 내에 있는 정원.
지금은 아직 바람이 쌀쌀해서 조금 황량하지만 봄-가을에는 무척 이쁠 것 같습니다.
조금은 강한 바람을 맞으면서 오산바시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바람은 많이 불지만 볕이 들어 따뜻합니다.
그런데 어째 바닷바람치고 그렇게 비릿한 냄새가 나질 않네요.
가는 길에 두 분이 춤을 추는 모습을 짐벌을 이용해서 담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아보지 못했지만 의외로 유명인들일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해서 choreography와 요코하마를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지만 흠...
으아악
바람이 하도 불어서 머리가 헝클어졌습니다.
헝클어졌다기보다 쑥대밭(...)
아침에 애써 만지고 왔건만.. 무스라도 발랐어야 했나 봅니다.
고가보도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만 고가보도입니다.
이곳을 따라 요코하마 해안가를 쭉 걸어다니시는 게 가능합니다.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오산바시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요코하마의 풍경은 정말 유명합니다.
곳곳에서 출사를 나온 사진가들이 보이네요.
시워~언합니다, 바람도 풍경도.
눈 앞에 맞닿뜨린 초대형 크루즈!!!
라히 VS 크루즈입니다.
그 결과는 다음 화에 계속됩니다.
무작정 도쿄! 08 - 요코하마 난보[上] 마침
P.S.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어느새 보니 오른쪽 베스트에 가 있었네요!!
주저리주저리 혼자 떠드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관심 가지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여행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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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도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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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게도 각별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여유롭게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 19.02.14 2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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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날 따뜻할 때 가서 꼭 해보고 싶은 경험이네요. | 19.02.17 2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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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다르겠지만 요코하마는 재방문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나 늦가을 즈음에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19.02.17 2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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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딱 찝어서 가셨네요! | 19.02.18 1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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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에 세련된 도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19.02.18 1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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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 못 가 본 게 갑자기 후회됩니다. | 19.02.18 1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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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까지 언급하시다니! 철도에 빠삭하시네요. 저도 중간에 말씀하신 열차로 환승했습니다. 이것저것 자르다 보니 서술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닷.. | 19.02.18 13:2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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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사합니다. 무슨 건축물인지 너무 궁금했는데 덕분에 궁금증 하나 해소했네요. | 19.02.19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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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씨 잡아서 가시면 정말 좋은 곳 같습니다. | 19.02.19 20: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