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저는 한 책에 꽂히게 되었습니다.
이시다 유스케 씨 의 '가보기 전엔 죽지마라'
자전거만으로 7년동안 세계를 일주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읽고 저도 꼭 자전거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대학생이 된 후에도 그 꿈은 이루지 못한 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게 되었고, 기왕 일본에 가는 김에 '자전거로 여행이나 해보자' 는 생각으로
일본 종단 여행을 계획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여행을 함께 해준 자전거입니다.
모델은 자이언트 사의 ESCAPE RX3
이름은 초록색이라서 '미도리' 라고 지었습니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연습삼아 돌아다니던 중에 찍은 사진인데
뒤에 배경은 제가 일하던 호텔입니다.
원래 계획은 홋카이도 끝에서 가고시마 끝까지! 라고 정했으나
중간에 많이 힘이 들어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오사카에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오사카에서 가고시마까지 제대로 달려보고 싶네요.
여행 출발 당일
호텔에서 일할 때 부터 비를 부르는 사나이로 불리던 저는 여행 출발 당일에도 태풍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항공사에 전화도 넣어 봤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답변만 듣고
그대로 하네다 공항에서 노숙을 한 뒤에 어찌어찌 정상적으로 비행기가 뜨게 되어
불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홋카이도 최북단에 위치한 소야곶, 일본 최북단 기념비
도착하고 나니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편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소야곶 기념비 뒤쪽으로 사할린 땅까지 보일정도로 맑아서 기념으로 한장.
그러나 다음날부터 태풍이 북상하면서 홋카이도가 영향권에 들었고
한동안 축축하게 젖은 몸을 이끌고 한없이 페달을 밟았습니다.
곰 출몰주의!!
여행의 피로를 달래주는 한끼,
오비라정의 미치노에키(도로 휴게소)에서 먹은 조개관자튀김덮밥.
루모이시의 해안 캠핑장에서.
해안가에 위치해서 바닷바람이 심했지만 어느정도 견딜만 했고, 바닷소리를 들으며 잘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호쿠류정의 도로 휴게소
용 두마리가 지키고 있는 등용문이 서있어서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으나 온천도 있다고 하네요.
홋카이도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징기스칸(양고기 구이) 정식
양념안된 양고기라서 냄새가 심할줄 알았는데 냄새가 심하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만에 삿포로에 도착.
중간에 변기에 핸드폰을 빠뜨려 버튼이 고장나서 삿포로에서 새로 핸드폰을 샀고
뒷바퀴 스포크가 끊어져서 새로 갈아주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비가 오다가다를 반복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서
잠시 삿포로에 머물면서 휴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삿포로 하면 역시 삿포로 맥주 아니겠습니까?
숙소 잡고 삿포로 맥주공장으로 갔습니다.
'보리와 홉을 제조하면 맥주라는 술이 된다'
맥주 박물관 안에 들어가서 500엔만 내면 프리미엄 코스 견학을 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 맥주의 역사에 대한 영상도 보여주고 가이드분과 함께 다니면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갓짜낸 신선한 맥주를 시음할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에비스파인데 너무 맛있어서 혹 할 뻔했습니다.
유작이 될 뻔했던 사진
삿포로에서 완벽하게 회복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또다시 접근 하고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대로 안전한곳에서 기다렸다가 갔겠지만
저는 멍청하게 ‘비는 안오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또 하필이면 지나가는 길이 산길이라 속도도 안나고
오후 들어서면서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4시넘어서니 이미 앞이 안보일정도로 깜깜해졌고 산속이라 묵을 장소도 못찾은 채 계속
나아가던 중에 산 정상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직원분께 부탁드려 염치 불구하고
구석진 곳에서 텐트를 치고 묵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힘이 들어 눕자마자 바로 잠에 들었는데 정신을 차리니
텐트 안은 이미 축축하게 물바다가 되어있었고
바람 때문에 날아가기 직전 상황이었습니다.
버텨보려고 했으나 정말로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텐트를 빠르게 철수 시키고
화장실 구석으로 숨어들어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나카야마 휴게소의 명물 튀김감자
죽다 살아나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띄용?
태풍이 지나고 난 뒤 날씨가 확 맑아졌습니다.
산을 넘어서 묵게 된 바닷가 민박집에서
역시 자전거는 해안가를 달려야 됩니다.
달리다가 발견한 마을 신사
너의 이름은..!
홋카이도를 빠져나와 혼슈로 돌아왔을 때.
배에 자전거를 싣고 객실로 들어서니 옆에 계시던 분이 여행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분도 몇 주 전까지 바이크를 타고 홋카이도를 돌았고 그 외에도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배에서 내린 시간이 마침 점심이었는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밥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눈물을 흘리며 감사히 먹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셨던 무라타 씨(오른쪽)와 한 장.
형이 여기서 왜나와?
야마가타현의 해파리 수족관
별 생각없이 지나가다가 해파리 박물관 이라는 말에
해파리 공주
일본에 도착해서 재미있게 봤던 이 작품이 떠올라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키우던 문어해파리
해파리 말고도 물개나 다른 보통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들도 있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갔다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꼭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슈로 들어오고 나서 별일 없이 순조롭게 여행을 하던 중에
지갑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신분증이 없어지는 바람에 경찰에 잡혀서 불심검문도 당하고(...)
신분증과 카드를 재발급 받기위해 제가 원래 일했던 나가노의 호텔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호텔 총지배인님 덕분에 2주 동안이나 묵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 가는길
20일만에 호텔로 다시 돌아와서 고생했다고 고기를 잔뜩 사주셨습니다.
만년설이 보이는 호텔 풍경
다시 출발하기 직전에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잃어버렸던 지갑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현금빼고는 다 들어있더군요.
마츠모토 시의 마츠모토 성
가라아게 덮밥!
너의이름은. 의 이토모리 호수의 모델이된 스와호를 보러 산을 넘어왔으나
또 비가....
하지만 대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의 배경이 되었던 어느 케이크집을 찾았습니다.
비도 오고 평일 오전이라 한적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게 주인분과 얘기하니 아직도 영화를 보고 찾아오시는 분이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케이크랑 홍차
방명록이 있길래 다 읽고 나서
슬슬 출발하려고 계산을 하려는데
제가 여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주인분께서 고생하는데 그냥 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사람된 도리로 넙죽 받아 먹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돈을 안 받으신다는 것을 겨우 드리고 나서 출발했습니다.
멀리서는 안개로 안보이던 스와호.
유명한 스모선수들의 단골집이라는 어느 챵코나베집에서.
긴샤치로 유명한 나고야성
망멩미!!
지나가다가 기린맥주 박물관을 발견했으나 관람시간이 지나서
들어갈순 없었습니다. ㅠㅠ
나고야를 지나 히코네
나고야성과는 또 다른느낌의 히코네성.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호 위에서.
교토 금각사와 은각사
금각사와 은각사 입장티켓이 마치 부적같이 생겼습니다.
오사카 입성!
사실 중간에 텐트가 부서져서 숙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탓인지
현자타임이 찾아와서 반쯤 포기하는 심정으로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건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그상태에서 꾸역꾸역 끝까지 갔어도 아마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여행하면서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좋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 미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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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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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그저 그말 밖에 할말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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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그저 그말 밖에 할말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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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는 여행인데.. 감사합니다^^ | 19.01.04 2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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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비 부탁드립니다~~라고 하려햇는데 생각해보니 텐트로 주무셧으면 식비정도겠군요; 씻는문제 어떤가요 | 19.01.07 16: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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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는 자전거랑 장비들 구매비용까지 해서 대략 300만원정도 였던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주로 식비로 많이 나가더라구요. 샤워같은 경우엔 동네 목욕탕을 주로 이용했고 정말 여의치 않은 경우엔 방수되는 물주머니에 물을 떠다 가볍게 세수정도만 했습니다. | 19.01.07 1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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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목욕탕이 있엇군요 | 19.01.08 09: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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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고개에 대한 정보 하나도 모른채로 오른거라 그렇게 높을줄 몰랐는데 ㅠㅠ 그후로는 최대한 산길을 피해 다녔습니다.. | 19.01.04 21: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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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9.01.04 21: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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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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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저도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꼭 끝까지 종단하고 싶습니다. | 19.01.04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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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딱감고 출발하면 어떻게든 되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 19.01.06 1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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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 19.01.07 1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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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나가노현의 하쿠바쪽입니다. 호텔 옆에 스키장도 붙어있어서 손님들이 많이오셔요. | 19.01.07 17: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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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들고 출발했는데 중간중간에 호텔도 갔고, 민박집도 갔었고, 최악의 경우엔 넷카페(PC방)나 24시간 열려있는 터미널 같은곳에서 잔적도 있어요. | 19.01.07 1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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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저도 한번 넘어져서 리어랙 나사가 부서진적이 있는데 그러면 정말 골치아프죠 ㅎ; 시간이 된다면 규슈랑 시코쿠도 꼭 달려보고 싶네요. | 19.01.07 17: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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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랑 시고쿠는 산이 너무 많아서 ㅠㅠ 제가 갔을땐 태풍 4번 만나고... 아소산 오를때 태풍와서 고립되고 그랬습니다 저도 반대편 마저 달려보고 샆네요 | 19.01.07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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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전철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도 정말 좋은 여행이 될것같네요. | 19.01.07 1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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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9.01.07 1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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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낭만적인 여행을 생각하며 출발했지만 하루만에 박살나고 그후엔 악으로 깡으로 달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시 하고싶어요! 감사합니다! | 19.01.07 2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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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이 남다르시네요.. 방사능 문제는 신경안쓰인다면 거짓말이겠죠. 저도 최대한 안전하게? 다니려고 노력했습니다. | 19.01.07 2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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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진은 최대한 멋지게 찍으려고 노력한건데 실력이 부족한가봐요..ㅠㅠ | 19.01.07 2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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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1.07 2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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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19.01.07 2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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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인데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 19.01.07 2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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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응
대략 하루에 80~90키로씩 달려서 한달정도 걸렸습니다. 호텔에서 쉰건 빼구요. | 19.01.07 2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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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일섬
처음에는 제 부주의로 떨어트렸다고 생각했는데 경찰 얘기를 들어보니 소매치기에 당했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현금만 빼내고 지갑은 버린거라고... | 19.01.07 2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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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날씨가 개떡맞다가도 또 한없이 맑은 홋카이도 날씨 ㅋㅋㅋ 다음에 여행할때는 라이더 하우스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9.01.08 1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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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자체는 60만원 정도였고 가방이나 기타 부품들까지 모두 포함해서 1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 19.01.08 1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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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올 땐 비행기 타고 왔습니다. 자전거는 분해해서 전용 케이스에 넣으면 수하물로 맡길수 있어요. | 19.01.08 1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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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80~90키로씩 달려서 30일정도 걸렸어요. | 19.01.08 1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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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면서 보니 오토바이 타고 여행하시는 분들은 정말 많아요! 응원하겠습니다. | 19.01.09 1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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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대단하십니다! 자동차들 때문에 긴장하면서 타는 바람에 국도 달리고나면 엄청 피곤했던 기억이 나네요. | 19.01.09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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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리 섬도 좋다고 많이 추천받았는데 여행계획 상 갈수 없던게 아쉽네요. 오로론라인 쪽은 정말 드라이브하기엔 좋은 곳인것 같아요. | 19.01.09 1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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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다음엔 자전거로! | 19.01.09 1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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