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9박 11일 여행을 다녀오고 벌써 일주일하고 이틀이 더 지났습니다. 휴가 복귀 후 3일만 일하면 주말이다, 조금만 버티자! 했는데
지난주의 그 3일과 이번주 평일 4일, 7일간 정말 유럽 갔다온 사실을 잊을 정도로 일에 치여 살았네요. 오늘 드디어 새로 받았던 업무 종결시키고
늦은 시간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느끼며 글 한 번 써봅니다. 추억여행 고고싱~
장거리 비행은 처음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제대로 된 한끼 식사가 나오는 기내식도 처음이었죠.
일단 첫끼로 먹은 닭고기 요리는 맛은 괜찮았는데 고기 양이 좀 적었네요. 오른쪽 샐러드도 괜찮긴 했는데
저 소시진지 치즌지 알 수 없는 넓적한게 호불호가 조금 갈릴 맛이긴 했습니당.
두번째 끼니가 나왔습니다. 이 사이의 시간 동안 더빙된 어벤져스3 를 감상했습니다. 최신영화도 있다니 놀랍네요!
스파게티는 좀 짜긴 했는데 전 짠거 좋아해서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잘 안보이는데 초코파이랑 모닝빵 사이에 있는 버터!!
저 버터 진짜 단짠단짠! 완전 박박 긁어먹었네요 ㅎㅎ
이번에 이용한 항공은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입니다. 그래서 모스크바 경유를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네요.
러시아는 그 넓은 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아파트들도 눈에 많이 띄고, 참 묘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부다페스트로 갈 때 이 아름다운 노을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2시간 반 정도의 짧은 비행이라
잠도 안오고, 하염없이 노을을 지켜보면서 왔네요. 어찌보면 여행의 어떤 순간 보다도 아름다웠던 추억입니다.
단거리노선이다 보니 간단한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사실 비행기 안에 오래있으니 제가 비행을 얼마나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 배가 고픈지 안고픈지, 잠이 오는지 안오는지, 화장실을 가고 싶은지 안가고 싶은지도 잘 모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만나자, 노을아!!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한 후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만났습니다. 조금 늦게 나타나서 짜증이 날 뻔했는데
충분히 미안하다는 느낌으로 표현을 해주고 당초 예약한 방이 수도공사 중이라 다른 방으로 안내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동한 방이 위치도 참 좋고 방도 정말 넓고 좋아서 럭키!!
그리고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애와 밤산책을 다녔습니다. 조금만 걸어나가니 부다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 내가 정말 부다페스트에 왔구나!!
숙소는 바로 이 엘리자베스 다리 근처였습니다. 바로 앞에 중앙시장도 있고 트램역도 있고 바치거리 시작점이고,
1박에 3만원대에 끊은 숙소가 맞나 싶을 정도!
길거리에 놓인 병 하나조차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입니다.
달 밝은 밤이었어요. 강만 보다가 반대편을 돌아보니 이런 풍경이... 역시 건축물 느낌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그냥 하나하나가 다 신기했어요. 첫 유럽의 느낌은 바로 그 신기함!
원래 시타델라로 가기로 했는데 너무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저 위에 보이는 동상까지만 올라갔네요.
위로 올라가니 자유의 다리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구도가 나옵니다. 근데 다니는 차가 몇 대 없어서
제대로 된 궤적 사진이 없네요. 아쉽습니다.
뒤편으로 돌아와봤습니다. 틈틈이로 성이슈트반 대성당과 세체니다리가 보입니다.
내일 들릴게, 좀만 기다려! 하는 마음의 소리가 지금도 들리네요 ㅎㅎ
조명이 강하긴 했지만 친구한테 빌린 1635GM 믿고 별사진도 한 번 시도해봤습니다.
소니 미러리스는 스타이터 현상이 있어 희미한 감이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충분히 각 나오더군요.
그리고 다른 방향에서 보면... 아, 정말 밤의 부다페스트는 걸음을 재촉하게 만드는 매력으로 철철 넘쳐흐릅니다.
사실 부다페스트에서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은 둘째날 하루밖에 없어서 첫날 밤산책때 욕심을 좀 냈습니다.
빛번짐이 좀 보이는데 여행 내내 필터에 뭔가 묻어있었나봅니다. 감안해서 감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만 글 줄입니다. 인생 동유럽 여행기 2일차에서 다시 뵐게요~
(IP보기클릭)61.80.***.***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218.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