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일본 9박10일[1, 2일차(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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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일본 9박10일[3, 4일차(오사카, 히메지, 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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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파란 하늘이 기분 좋은 일본여행 5일차 아침입니다.
첫 4박을 책임져줬던 숙소를 떠나 오늘은 교토로 갑니다.
조금 돌아가는 경로지만 주유패스도 없고 JR패스는 있겠다,
아침 일찍부터 오사카칸조선을 타고 덴노지역에서 출발, 오사카역에서 환승을 합니다.
중간 목적지는 신오사카역.
신오사카역 신칸센 탑승구역에 위치한 라멘집에서 시오라멘을 먹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가 오전8시 20분 경이었는데요, 언제 또 아침식사로 라멘을 먹어볼까요
신오사카역에서 교토역까지는 15분 남짓 걸렸습니다.
오전 9시경입니다.
교토역 맞은편에 위치한 케이한 호텔에 짐을 맡기고 가벼운 몸으로
일본의 아날로그적인 모습, 선풍기가 달린 전철의 목적지는
이나리역
바로 앞에 있는
여우신사입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 엄청 많았습니다. 날씨도 무더웠고요.
또 전통 일본건축의 강렬한 다홍색에 놀랐습니다.
사진 나갑니다.
이끼와 어우러진 석등이 낮임에도 점잖은 분위기를 냅니다.
자라도 살더군요
여우신사 관광을 마치고
수학여행 온 듯한 학생들과 함께 걷습니다.
후시미이나리역입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사철을 타보는데
90년대 분위기가 풍기는 열차 외관
기요미즈고조역에 내려 기요미즈데라, 청수사를 향해 20여분간 걷습니다.
가던 길에 구슬사이다를 자판기에서 파는 걸 봤지만 지나쳤습니다.
그 이후로 일본여행 내내 구슬사이다를 보지 못했습니다.
청수사를 갈 때는 다른거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따라 가면 그곳에 청수사가 있습니다.
입장권을 사고
공사중인 본당에 들어갑니다
본당을 빠져나와
청수사 하면 본당 외에도 유명한 그 곳
청수사를 빠져나온 뒤에는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거리를 걷습니다.
애니에서만 보던 깨끗하고 이상적인 적란운과 비행기구름을 봤습니다.
어느 예쁜 가게 앞의 조형물.
니넨자카를 빠져나온 뒤엔 이미 정오가 넘어있었고, 배가 고프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니넨자카, 산넨자카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과 디저트 위주의 가게들 덕분에 실패했고
금각사를 가기 위해 꽤나 떨어져있는 버스정류장까지 걷던 도중 발견한 가게입니다.
소고기입니다. 와규입니다. 오른쪽 사진을 보니 규동인 것 같습니다.
주문했습니다.
먹었습니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기본 와규 규동 1,800엔입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곳. 이끼가 숲을 뒤덮었습니다.
역시 이끼에 덮인 거대한 고목
또다른 고목 앞에는 매표소가
기묘하게 생긴 입장티켓
금각사입니다.
금각사는 금칠한 건물 하나밖에 볼 게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역시 직접 가 봐야 합니다.
저는 금각사에 있는 일본 전통의 정원을 꾸미는 방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연못, 석등, 나무와 이끼. 정말 아름다워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금각사 이후 일정으로 료안지를 가려고 했는데
날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일단 료안지 앞 정류장까지 버스를 타고 왔으나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청수사에서의 아름다운 적란운이 복선이었나봅니다.
엽전을 묘사한 듯한 조형물에 비가 고였습니다.
결국 료안지를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숙소로 갑니다.
엔마치 역입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비는 그쳤습니다. 소나기였네요.. 료안지를 못 본 것이 지금도 많이 아쉽습니다
료안지에서 JR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JR패스로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하차할 때 버스기사가 일일히 JR패스를 확인하고 무언가의 일지에 내역을 적었습니다.
여담으로 기사님이 70~80대 정도로 매우, 매우 나이들어보였습니다.
일본의 버스기사는 정년퇴직이 느린것일까요
엔마치역에서는 교토역으로 향했고, 좋은 건축물로 유명한 교토역 역사를 찍었습니다.
호텔 게이한 교토 그랜드. 일반실입니다. 14층인가로 기억합니다.
그날 저녁에는 동남아 야시장 풍의 뷔페이벤트가 호텔 옥상에서 열렸습니다.
참여하기 위해서는 4,200엔이 필요했습니다. 음식 종류와 가짓수에 비해서 높은 가격이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살뜰히 챙겨줬습니다. 그곳에 한국인 손님이 저희 그룹 뿐이었거든요.
여행 중 마츠리와 야시장을 즐기지 못한 입장이다보니 야끼우동이라도 그럴듯한 분위기에서 먹는 것과
호텔 옥상이라는 유니크함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옥상 펜스 너머로 교토타워도 보이네요
https://www.hotelkeihan.co.jp/kyoto/news/detail.php?id=651
지금은 종료된 이 이벤트의 호텔측 공지사항 링크입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흥겨웠던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심한 밤에 밖에 나왔습니다.
교토역에서 출발하여 사가아라시야마 역에 내렸습니다.
향하는 곳은
인적없는 교토 외곽의 거리도 아니고
심야의 건널목도 아닌
치쿠린(죽림)입니다....
21시 30분 경.
밤에도 충분한 조명이 분위기를 낼 줄 알고 찾아갔지만
방범용에나 겨우 쓸 수 있는 흰색 조명과
그야말로 인적없는 대나무숲이었습니다.
시커먼 대나무숲을 보고 있자면 그 속에서 귀신, 짐승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음산함을 느꼈습니다.
충분한 정보 없이 찾아간 잘못이지만, 이 역시 다른 사람은 못 본 치쿠린의 모습이겠지요. 독특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사가아라시야마역으로 걸어왔습니다.
역에는 유명한 관광열차인 사가노토롯코열차가 운행을 정지하고 적막한 역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교토역에 도착한 22시 30분 경. 늦은 시간이었지만 막차는 아니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두단식 승강장을 보았습니다.
하루가 참 깁니다.
첫 해외여행-일본 9박10일[6일차(나가노. 너의 이름은, 스와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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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런가요? 잘 찾아봤으면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 18.09.23 0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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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천년..대단하네요 | 18.09.26 20: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