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이 너무 길어질까 2개로 나누어 올립니다.
3일차 오후 시원하게 달립니다. 노보리베츠로
노보리베츠 역에 도착후 노보리베츠 온천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탄뒤 숙소 도착 료칸을 잡을까 하다가 자금 압박에 호텔로 변경! 그래도 방은
다다미 방입니다.
일단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갑니다.
호텔이다 보니 뷔페식이더군요.
털게라던가 이것저것 뷔페답게 참 많았지만.....다 필요없고 저 스테이크 뷔페에서 그동안 먹은 스테이크중 최고더군요 특산품이라는 털게는 오히려
차갑게 식어서 맛이 별로여서 저 스테이크만 3접시 먹고 나머지 조금 먹고 나왔습니다.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나와서 잠깐 들른 호텔게임센터 생각보다 크고 게임 종류도 많고 충실 합디다.ㅎㅎ
험한 날씨에 계속 돌아다녀서 알게모르게 피로가 쌓였던듯 이 날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방에서 둘다 일찍 자버립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지만
이날 하루 휴식시간 안가졌으면 한국돌아와서 뻗었을거 같네요.
실컷 늦잠 자고 온천 한번 더 갔다가 호텔 로비에 짐 맡겨놓고 지옥계곡에 올라 눈덮인 등산로를 15분정도 더 오르면 오유누마 라고 유황천이 있는
호수가 있는데 날이 좋을때는 아래쪽까지 갈 수 있지만 저희는 눈덮인 겨울여행인지라...출입금지되어있더군요 가볍게 사진 한장 찍고 내려와서
삿포로로 향할 준비를 합니다.
안녕? 사실 노보리베츠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수족관이 하나있습니다. 기차 시간이 점심때 애매하게 걸친지라 밥먹을 곳을 찾다가 간 곳인데
생각보다 볼거리 많고 수족관 내부도 잘되어 있더라구요.
펭귄짜응~!
밥먹을곳 찾다가 간곳인데 개이득 본기분
실질적 목적인 밥은 수족관 부지내에 레스토랑이 많이 있습니다. 맛도 나름 괜찮은지 평도 좋고 많이 올라와있더라구요. 저희도 한곳을 골라 들어
갔습니다.
제가 주문 한것은 치즈 대구살 카레인가 암튼 그랬고 친구놈은 부타동입니다.
사실 평점에 비해 레스토랑 내부가 너무 단촐하고 그에반해 관광객이 제법 있는데다가 메뉴판에 영어표기가 같이 되어있어 기대는 안했습니다.
저 나름의 맛집 기준에 영어표기메뉴 있는집은 그야말로 복불복이었거든요; 그래서 별기대안하고 주문한 것인데 의외로 상당한 맛과 퀄리티를 보여
주니 상당히 맛있고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삿포로역으로 출발~ 하룻밤의 온천이었지만 궂은 날씨에 3일동안 돌아다니느라 쌓인 피로가 싹 날아갔습니다. 물론 이 1박비용의 지분이 총여행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지만요.
삿포로역 동쪽으로 나와서 도보5분정도 거리에있는 호텔입니다. 바둑판 모양의 계획도시인 삿포로에서 몇 안되는 고층 건물중 하나라 그런지 전망이
끝내줍니다. 시야에 가리는게 없어요
겨울의 훗카이도는 해가 굉장히 빨리 집니다. 4시30분 넘어가면 해가 지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빠르게 짐 풀고 시내구경 및 저녁먹으러
나서봅니다.
삿포로 중심가 스스키노로 향하는 길입니다. 눈이 깨끗하게 치워진곳이 많고 도로도 녹아 있길래 이제 눈 더 안오려나 보다 하고 안심하다가 다음날
땅을치고 웁니다만 일단 열심히 구경하고 저녁먹으러 갑니다.
(사담이지만 간혹 묻는 사람이 있어 글로 적습니다. 스스키노가 분명 유흥가 맞습니다. 므흣한 가계도 많구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법적으로 외국인들
한테 그런 장사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거리에 나와서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구요 거리를 걷다보면 방송도 계속 합니다. 관광객한테 호객행
위는 금지되어있습니다. 라고 설사 호객행위하더라도 대놓고 관광객인 사람들한테는 말 안겁니다. 받아주지도 않구요 그러니 그런곳 찾아서 갈생각
마시고 그냥 헌팅을 하세요 그게 빠를겁니다. 얼굴과 말이 된다면 말이죠)
자 삿포로 시내를 왓으면 일단 먹어야할게 있죠 징 기 스 칸 네 그동안 이것 저것 많이 먹었어도 사실 끼니당 식비가 2500엔이 안넘었었습니다만...
일단 먹어봅시다 고긔고긔고긔 사실 별거없는 양고긔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서 먹으면 질기고 냄새나고 그렇죠 양꼬치 집이든....이게 어린양을 써야
고긔가 잡내가 없고 그런데 참 아쉽습니다.
그건 일단 재껴놓고 먹습니다. 남자 둘이서 고기 파티를 벌입니다.
쌓여가는 접시가 보입니다 하지만 상관하지 않고 일단 계속 먹습니다. 생맥도 함께...정말 이때 둘이서 엄청나게 먹어댔습니다. 이 한끼에만 한국
돈으로 약 14만원어치 먹었더군요 둘이서...ㅎㅎㅎㅎ
터질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뒤뚱거리며 호텔로 돌아와 한숨 돌립니다. 사실 저랑 제 친구놈은 삿포로를 이전에 와본적이 있어서 관광지는 다 둘러봤
거든요. 그래서 삿포로 관광 사진은 없습니다. 그럼 삿포로 왜왔냐! 하실텐데 저희의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저희는 비에이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제 친구놈이 소망하던 곳인데 첨 훗카이도 가자! 할때부터 노래를 부르던 곳이라 왔습니다.
역앞 모습인데 관광객이 안보이죠? 겨울이라 눈오고 이러면 들판이고 뭐고 그냥 하얗습니다.
역앞에 보면 관광 안내소가 있고 여기에서 버스투어 표를 살수있는데 겨울이외의 시기라면 버스를 추천드립니다. 만 저희는 겨울이고 시간대도 안맞
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 없냐 물으니 택시투어도 있다더군요. 어디서 신청 가능하냐 물으니 택시회사를 바로 알려줍니다. 1분거리에 금방 찾을수 있
습니다. 택시 투어는 비용이 버스보다 비싼대신에 요금제에 따라 원하는 몇 곳을 선택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일본어가 안되신다면 고생하실테니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하세요 자동번역기능으로 ㅎㅎㅎㅎ
음, 제 손가락이 같이 찍혔네요 보시다시피 겨울에 가면 이런 풍경뿐입니다. ㅋㅋㅋㅋ 사진으로 보던 푸른 언덕은 개뿔 그냥 위아래 다 하얗습니다.
청의 호수 근처 흰수염폭포 입니다. 청의 호수도 보러갔지만 예, 눈이 쌓여 땅이고 호수고 구분이 안가더군요
실망한 친구넘의 얼굴을 뒤로하고 역으로 돌아와선 밥먹을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역 근처 맛있다고 하던 집들은 사람들이 다 어디서 왔는지
그득그득 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또 구글맵의 힘을 빌립니다.
그래서 찾은곳이 역에서 도보로15분거리에 쥰페이 라는 곳인데 여기도 유명하더군요 김연아느님이 들른 가계라고 프론트에 사인도 있고
손님은 관광객반 현지인 반 이었습니다.
차례대로 믹스카츠정식과 에비카츠동입니다. 돈까스를 시키고 싶엇지만 재료가 다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고른것인데.....
이야 저 새우튀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저 진한 갈색이 소스가 이미 묻어있는데도 튀김옷이 바삭하니 살아있고 새우는 두말할 것도없이 크고(?) 맛있
었습니다. 민치카츠도 분명 갈은 고기인데 육즙이 흘러 나올정도로 촉촉하니 맛있었구요.
둘이서 서로 맛있다고 열심히 먹는데 왠지 뒤통수가 쌔~해서 슥 뒤돌아보니 언제 그렇게 손님들이 몰렸는지 밖에까지 줄을 서고있더라구요;
물론 아랑곳하지않고 이야 여기 장사잘되네 하면서 싹싹비우고 나왔습니다. ㅋㅋㅋ
비에이에서 삿포로로 돌아오는 도중 아사히카와역에서 산 군것질거리 타코야키 참 크고 튼실하더군요 네 타코였습니다 크고 두꺼운....
삿포로역 도착해서 바로 저녁먹고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다이마루백화점 지하상가 초밥집에서 또 먹부림을 부렸습니다.
잔뜩 부른배를 움켜쥐고 호텔로 돌아와 씻고는 멍하니 티비를 켰는데
YTN이 나오더군요 물론 뉴스에는 별관심없었지만요
저희가 삿포로는 2번째 방문이고 다른관광지는 안가지만 숙소는 삿포로로 잡은 이유가 바로 여깁니다. 여행 마지막날 아침을 대충 먹고 향한곳은
바로 삿포로 맥주박물관입니다. 이 곳에서 생맥 시음을 하기 위해서죠 전에 왔을때는 시간관계상 못갔었거든요. 크하 그 시원한 맛이라니 ㅎㅎㅎ
하지만 네 역시나 저는 또 사진찍는걸 그냥 패스 했습니다.
맥주박물관에서 되돌아 오는길에 스텔라플레이스라고 큰 공장을 쇼핑몰로 개조한 곳에 잠깐 들러 구경좀 하다가 호텔서 짐 찾아서 마지막 끼니를
위해 삿포로역으로 향했습니다.
삿포로역 지하상가에 수프카레집으로 왔습니다. 그릇의 비율이 안맞아서 양이 작아보일뿐이지 실제론 양 참 많이 주더군요;
옙 수프카레로 끼니를 때우고 신치토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넘어왔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약간 무계획적으로 간거였는데 나름 잘먹고 잘돌아다니다 온거같아 뿌듯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반년전 여행이었지만요 ㅎㅎ
너무나도 덥고 지치는 요즘 햇볕이 그야말로 폭력적으로 내리쬐는 이 때 겨울여행의 기억을 떠 올리며 못간 여름휴가를 저 나름 위로 하고자 쓰는
글 이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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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에 여행시작해서 갔으니까요 여행날짜 정말 잘잡았다고 느끼는게 그때 앞뒤로 폭설이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공원쪽엔 유키마츠리 준비한다고 뭔 시설물 잔뜩 세우고 있긴 하던데...ㅎ | 18.08.19 22: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