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05~09일 오사카 휴가 여행
역시나 휴가를 좋은 타이밍에 쓰지 못해 연말에 가게 된 휴가...
기록적인 추석 연휴가 있었기에 더 좋은 타이밍을 찾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2017년 12월 05일 화요일
이번 여행에도 아버지는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얼마 전 추석 연휴에 함께 오키나와를 갔다 왔기 때문에 아쉬움은 덜했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일찍 안 가도 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어머니의 고집으로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티켓팅과 로밍을 끝마치고 아침식사.
식후에는 카페에서 시간 때우기...
조심해서 일찍 도착하는 것은 좋은데 항상 너무 오래 기다려서
여행 전부터 심신이 너무 피곤해지는 것이 단점인듯합니다.
왜 이건 안 찍냐며 어머니가 뭐라고 하셔서 촬영한 의자 덮개
이거 완전 미ㅍ.....
일본으로 난다요~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휴가의 성공을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급하게 고베 기린 맥주공장으로 향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이미 투어가 진행 중이었습니다만
다행스럽게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견학 시설은 제가 지금까지 다녔던 다른 맥주 공장에 비해 최고였습니다만
신기하게 다른 공장들과 다르게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투어 사진은 남길 수 없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맥주가 되어가는 과정 중의 액체를 시음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물엿이나 식혜 같은 맛의 맥주 원료를 마시는 것은 꽤나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한 사람당 최대 3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만 동생이 2잔째에 배가 부르다 하여
동생을 시켜 병맥주까지 마셔보았습니다.
총 평가는 견학은 기린맥주가 견학 후 마시는 생맥주는 아사히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입맛이야 개인 취향이지만 ㅎㅎ)
맥주를 다 마시고 기념품을 구매하면 공장을 떠날 시간
공장이 생각보다 도심에서 멀어 돌아갈 때가 걱정이었는데
다행스럽게 공장 견학 전용 버스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일단 짐을 풀기 위해 숙소로 이동.
예전에 한번 이용해본 적이 있는 곳인데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이곳만 그런 게 아니라 이 주변 숙소들이 자주 이름이 달라져 주변 분들도 힘들다고 합니다.
목적지는 한 번쯤 들어가 보고 싶었던 통천각.
주변은 몇 번이고 지나가봤지만 들어가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특이하게 바로 올라가는 형식이 아니라 지하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는 방식.
지금 생각해보면 탑과 지하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데 어디로 어떻게 올라간 건지...
지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아무리 봐도 수상한 종교의 세뇌를 받는 느낌이 곳곳에서...
밀폐된 어두운 공간에서 저 마스코트만 희미하게 빛나며 노래가 들리는데 약간의 공포심이 생깁니다.
신세계 100주년 기념으로 근육맨 관련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습니다만 크게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이날의 관광을 끝내고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
목적지는 오사카 명물 중 하나인 쿠시카츠 다루마 본점!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좁은 가게였는데 마침 자리가 있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쿠시카츠를 조금식 주문하며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본점이라 하여 딱히 더 맛이 깊거나 그런 건 없었고
아쉽게도 가게 크기와 전통이 있다 보니 오히려 체인보다 메뉴가 적었습니다.
와라와라는 갈 때마다 메뉴가 달라 즐거운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술을 마음껏 마시고 호텔로 돌아가 편의점에서 산 간식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017년 12월 06일 수요일
일어나서 바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호텔 이름만 바뀐 터라 메뉴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조금 더 부실해진 느낌...)
그래도 알아서 잘 조합해서 먹습니다. 스페셜 메뉴 온천 계란 카레 샐러드
디저트는 안 먹어야지 했는데 어머니가 크루아상이 맛있다고 하여 또...
조금 쌀쌀한 날씨지만 일찍 호텔을 출발하여 [아라시야마]로 향합니다.
걷다 보면 맑은 하늘에 빠져들어 추위를 싹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가 방향 인식을 이상하게 해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한참이나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외에는 안내원이 전혀 없어 꽤 올라가도 원숭이 한 마리 보이지 않아 걱정하는 찰나
눈앞으로 원숭이 한 마리가 지나갔습니다.
산 전체가 몽키 파크이긴 하지만 성장에 모여있었던 것.
햇살을 받으며 두 녀석이 꼬옥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내 음성이 들리고 원숭이들의 식사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먹이를 뺏길까 이런 곳에 꼭꼭 숨어 야금야금 식사를 하는 아기 원숭이
정상에는 조그마한 대피소(?)가 있고 작은 매점이 있어
휴식을 하거나 원숭이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이 안에서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철창에 다가가기만 해도 이렇게 팔을 쭉 뻗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먹이를 받아 가는 도중에도 영역싸움인지 서로 엄청 눈치를 보고 싸우기도 했습니다.
힘겹게 팔을 뻗고 땅콩을 받아 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처량하기도 했습니다.
내부에서는 이렇게 진짜 나무로 장작을 때 꽤나 운치가 있었습니다.
원숭이 구경을 다 끝내고 전망대에서 서 경치도 만끽해봅니다.
내려가는 길 따라오는 원숭이도 있습니다만
관리자들이 길을 만들어주며 하나하나 살펴줬습니다.
원숭이 구경을 끝냈을 뿐인데 금세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를 하러 이동.
미리 알아봐두었던 텐카잇핑 (천하일품) 라면집의 총 본점으로~
총 본점 한정 메뉴라는 [소 힘줄 김치 라면]을 주문해보았습니다.
힘들게 총 본점을 찾았을 때 이렇게 한정 메뉴까지 있으면 참 기쁩니다.
천하일품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튤립 닭튀김
일본 생활 중에 주변에 있던 가게는 이 녀석이 없어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소문대로 꽤 맛있었습니다.
만두도 추가 주문 (사진에는 없지만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끈적끈적한 천하일품의 육수와 소 힘줄 조림이 잘 섞여 밥과 찰떡궁합이었습니다.
교토 최고의 관광지답게 이날도 역시나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몇 번이나 와보았던 곳이지만 이번에 특이하게 [금박 아이스크림]을 팔아
한번 사 먹어볼까 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했습니다...
식사한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동생이 또 떡을... 물론 맛있게 먹었습니다.
공사 중일 거라 예상하고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 봤더니 예상대로 공사 중이었던 청수사
푯값은 내지 않았지만 청수사의 맑은 물은 잠시 빌렸습니다.
붉은 석양빛, 붉은 단풍잎, 붉은 신사...
육안으로 봤을 때는 더 붉고 아름다웠는데 역시나 사진 실력이...
내려가는 길, 여기까지 왔는데 녹차와 관련된 무언가를 먹지 않고 가는 게 아쉬워 크레페를 사보았습니다.
하지만... 먹어본 크레페 중에 제일 맛이 없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하는 습관이 이런 곳에서 가끔 함정에 빠지게 합니다.
바로 옆 가게에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녹차 바움쿠헨 소프트가 그리웠습니다.
교토에서 오사카에 있는 호텔로 돌아와 휴식.
함께 대중탕을 가자고 꼬드겼지만 동생과 어머니는 끝내 호텔에서 쉬겠다고 해서 혼자 대중탕으로
카운터에서 물건을 받고 욕탕으로~
손님이 없어 혼자 느긋하게 몸의 피로를 풀 수 있었습니다.
탕에서 몸속까지 뜨끈하게 만든 후에 마시는 시원한 우유는 항상 최고~!
목욕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가 잠시 쉰 다음 상가로 나와 이리저리 구경을 다닙니다.
란마 콜라보 식당이 있어 가보고 싶었지만 맛있는 저녁과 살을 생각하며 포기...
상가를 돌아다니다 들린 오락실에서 동생은 강아지 인형을 하나 획득했습니다.
해볼까 말까 하다가 퀄리티에 끌려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쉽게 나온 녀석
세 번째는 더욱더 쉽게 뽑을 수 있었습니다.
점원이 "동방프로젝트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물어보길래
"아뇨"라고 했더니 어리둥절하더군요. 실제로 잘 모릅니다 ㅎㅎ;
3개 합해서 3,500엔 정도를 사용해 뽑은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조립해보니 확실히 만족스러운 퀄리티였습니다만
창이 너무 날카로워서 조립하다가 베여 피를 봤습니다 ㅠㅠ
오락실에서 기분 좋게 경품을 따고 저녁 겸 술자리로 이동.
예전에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가지 못했던 미츠루를 다시 찾았습니다.
여기 맥주는 시원하지만 양이 너무 작은 거 같습니다...
목이 짜릿할 정도로 벌컥벌컥 들이켠 다음
그리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고기로 즐거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사람이 너무 많아 오지 못했던 때를 제외하고 2번째인데 꽤 괜찮은 가게인 것 같습니다.
이날은 고깃집에서 배부르게 먹고 2차는 생략
편의점에서 푸딩을 하나 사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2017년 12월 07일 목요일
목적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항상 오픈 시간에 맞춰왔으나 이제는 오픈 1시간 뒤쯤 천천히 입장합니다.
입장하자마자 새로 개장한 미니언즈 파크로 가보았습니다.
최근에 생긴 곳이라 역시 사람이 많았지만 티켓을 이용해 빠르게 입장~
나름대로 재밌었습니다만 [해리 포터]나 [인디아나 존스]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 미니언즈 테마파크를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텔에서 쉬다가 늦게 출발했기에 놀이기구를 하나 즐기고 나니 점심시간
미니언즈를 즐겼으니 미니언즈 식사를 합니다. (카레 오므라이스)
티켓을 잃어버려 못 먹을뻔했던 미니언즈 바나나 케이크도 냠냠
(티켓을 분실했다고 하니 확인 후 주더군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커다란 트리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판타지 위드 드림스 컴 트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룹이라 꼭 타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수리 중이었습니다...
미니언즈 파크를 밀고 있어서 그런지 흩날리는 종이도 미니언즈로 가득했습니다.
어느샌가 뒤에 서있던 마릴린 먼로
여학생들과 할아버지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취향 저격인 옷이 있었으나 너무 순백색이라 금방 더러워질 것 같아 패스.
금세 예약된 시간이 다가와 해리포터 파크로 이동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곳은 겨울테마이지만 겨울에 맞춰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
어머니는 예전에 해리 포터를 한번 타보시고 기겁을 하셔
저랑 동생이 먼저 한번 타고 어머니 티켓으로 동생이 한 번 더 탔습니다.
동생의 고집으로 구매한 초코 추로스.
옛날 공원에 팔던 그런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든 건지...)
겨울이라 일찍 떨어지는 태양...
저녁 퍼레이드는 포기하고 휴식을 위해 호텔로 향합니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팬케이크 카페 gram으로 이동했습니다.
매일 각 시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팬케이크라 몇 번이고 방문했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그곳.
저녁식사시간이 머지않았지만 어머니 설득에 성공했습니다.
5시 20분쯤 도착했습니다만 3, 4번을 수령. (3명이 왔지만 저녁을 위해 2개만 주문하기로)
너무 일찍 왔나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가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6시가 되고 순서대로 팬케이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여러 팬케이크를 경험한 뒤인지라 첫인상보다 못한 느낌.
그램 < 미카사 데코 < 시로가네 사보우 < 빌즈 < 행복의 팬케이크
정도의 순인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일본의 유명 팬케이크 전문점은 거의 다 섭렵한 것 같습니다.
보통 식사 후 디저트가 정석이지만 디저트를 먹자마자 식사를 하러 갑니다.
방문 때마다 실망케 하지 않는 음식의 퀄리티는 여전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 전날 동생이 먹어보고 맛있다던 생 브륄레를 사보았습니다.
살짝 구워진 설탕 표면이 아래 크림과 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날도 호텔에서 2차를...
저는 가능하면 밖에서 해결하고 싶은데 어머니의 고집으로 거의 마무리는 호텔 방 안에서 하게 됩니다.
2017년 12월 08일 금요일
잔잔하게 ㅁㅁ비가 내리는 아침. 식사를 거르고 혼자서 일찍 호텔을 나옵니다.
조용한 아침 골목에서 이런 석상을 보니 묘한 기분이...
목적지로 가는 도중 본 재첩 된장국 캔.
맛이야 있겠지만 냄새는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오전 9시 목적지에 도착.
최대한 빨리 왔다고 생각했으나 이미 점심 예약이 12팀이나 되어있었습니다...
오픈 준비를 하고 계시는 종업원분께 외국인이라 연락수단이 없다고 했더니
시간을 계산해주시고 그쯤 해서 미리 가게로 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점심 예약을 끝내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 동생과 어머니를 모시고 이동.
두 번째 이동에서는 자판기에서 마시는 슈크림을 발견. 으으...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왕복을 해가며 찾은 곳은 바로 [돈가스 만제]
3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오사카 최고의 돈가스 가게라는 만제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예약하러 가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미쳤다고 하셨지만 이런 게 또 여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ㅎㅎ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닌 데다가 메뉴가 너무 많아 한참을 고민 후 주문.
주문이 끝나면 주문에 맞는 세팅을 해줍니다.
그리고 만제 특제 3종 돈가스 세트 (2~4인용)
연분홍빛 살코기가 아름답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굴튀김. 사진상으로는 작게 보입니다만 상당히 거대한 굴튀김입니다.
신기하게 굴보다 생선의 간에 가까운 식감과 맛이었습니다.
안 흔한 3인 가족의 돈가스 식사비...
맛은 두말할 것 없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고기 자체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3~4점 때부터 물리더군요.
겨우겨우 할 수 있었던 식사라 무리해서 잔뜩 시킨 탓도 크겠지만 ㅎㅎ;
사진의 붉은 표시는 계산했지만 가게 측도 주문한 저도 까먹고 먹지 못한 고기 크로켓입니다. ᅲᅲ
식사 중에 보니 푸아그라 돈가스를 주문하는 분들이 많던데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푸아그라 돈가스를 먹어보려고 합니다.
(추가로 어머니와 동생은 돈가스 샌드위치를 포장해갔습니다만 맛있다고 했습니다.)
바빴던 아침 겸 점심 식사를 끝내고 가족과 흩어져 개인 자유 시간 시작!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작가들의 크리스마스 페어 작품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7개 중에 본 작품이 하나도 없다니... 제 덕력도 나날이 줄어드는 느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바라스이 씨의 딸기 마시마로 신간이 4년 반만에 나왔습니다.
그림체가 조심식 바뀌면서도 꾸준히 귀여운 작품.
다만 연재 속도가 느린 데다 8권 끝에는 이상한 컷 개그를 잔뜩 넣어 실망이 컸습니다 ㅠ
그리고 아케비쨩의 세일러복 2권.
원래 1권만 샀었는데 카운터에서 특전 클리어 파일을 지급하기에 급히 한 권 더 샀습니다.
이상한 퀄리티의 클리어 파일을 비싸게 파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점포 특전으로 얻을 때는 어찌나 행복한지... (클리어 파일 성애자)
좋아하는 성인 작가들의 신작들도 구매.
그림체가 미묘하게 바뀌어 아쉽지만 콘티집이라는 인질로 인해 또 구매를...
찾고 있던 동인지도 많이 구했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작도 구매.
최근에는 챙겨보는 만화 수가 줄어서 그런지 성인 코너만 잠시 들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호텔로 돌아가 짐을 정리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츠루하시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시장에서 열어있는 가게가 없어 설마 쉬는 날인가 했는데
다행히도 목적지였던 초밥집은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본 초밥 세트를 주문하고 저녁식사 겸 술자리의 시작.
많은 사람들이 주문해서 따로 주문한 네기 토로 테마키
역시 단골들이 주문한 메뉴답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츠루하시 시장을 처음 갔습니다만 쭉 돌아보니 작은 한인타운이더군요.
루리웹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기에 찾은 초밥집 [스시긴]이었습니다만 사실 많이 실망했습니다.
총 주방장님은 일본 분이셨지만 손님에게 나가는 초밥도 젊은 견습 한국인들이 많이 쥐더군요.
굳이 찾아가 먹을 수준의 초밥집은 아닌듯합니다.
가볍게 초밥으로 배를 채우고 호텔 주변으로 이동하여 2차를 시작
이번에는 저의 고집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먹게 되었습니다.
오사카에서 제대로 된 오코노미야키를 먹어보고 싶다고 계속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맛은 있었지만 역시나 제 입에는 보통의 관서 소스 맛이었습니다. (다코야키/야끼소바/오코노미야키...)
즐거운 2차 뒤 전날부터 신경 쓰였던 하겐다즈 말차 오페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017년 12월 09일 토요일
어머니가 라면을 드시고 싶다고 하여 호텔 앞 이치란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먹어보고 조금 실망했던 가게라 영 기분은 내키지 않았습니다만...
어머니가 드시고 싶다고 하시니 어쩔 수 없이 입점.
예전에는 더 좁게 느껴졌는데 익숙해져서인지 그러려니 싶은 테이블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 가루를 넣어 먹었더니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제 미각이 바뀐 것일 수도 있지만 이치란도 나름 갈만한 가게로 마음속에 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라면을 다 먹고 방으로 돌아가 짐을 다 정리하고 호텔에 맡긴 다음 온천으로~
스파에서는 유자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탕 안에도 유자 주머니를 몇 개 띄워놨더군요.
스파 안에 있는 오락실에서 한 번 만에 GET.
예전에 이 오락실에서 당한 적이 있어 점원의 유혹을 뿌리치고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조금 아쉬운 얼굴 조형... 그래도 싼값에 땄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우선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를 했습니다.
마침 라쿠고를 하고 있어 봤습니다만 중간부터라 내용은 잘 모르겠더군요.
여하튼 볼 때마다 느끼지만 저 긴 대사들을 다 외운다는 게 정말 신기합니다.
조금 휴식을 취한 뒤 탕에서 몸을 쫘악 풀고
커피우유 대신 커피우유 아이스크림을 하나. 꽤 맛있었습니다.
이후 목욕을 끝내고 스파를 나오자마자 어머니는 새똥테러를 당하셨습니다...
서있는 신호등 아래가 새똥투성이라 뭔가 불안하다 싶었는데 눈치채자마자 맞으실 줄이야;;
여느 때라면 돌아가는 열차에서 도시락을 사 먹었을 텐데 이날은 배가 불러 간단하게 한 잔.
도착한 공항에서 유명한 초월 번역 가챠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포켓몬센터가 있는 공항이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포켓몬트리가 있었습니다.
아쉽게 산타 피카츄는 볼 수 없었습니다 ㅠ
수속을 끝내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공항 내의 초밥집으로
손님이 많아 기대했습니다만 맛은 그다지...
협소한 가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손님과 점원에게 너무 치이고 시끄러운 가게였습니다.
항상 비행기를 타고 오는 길에 집이 보여 여기서 내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어디까지 샀는지 까먹어서 감으로 샀더니 또...
2017년 12월 05~09일 오사카 휴가 여행입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는 것이 벌써 18년 6월 중순... 점점 더 게을러지는 여행기 작성입니다ㅠㅠ
그래도 글을 조금식 적을 때마다 그때의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어보며
또 살짝 웃음이 나오는 것도 싫지만은 않습니다.
이제는 여행 중 가는 식당과 목적지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아직까지도 구석구석 가볼 곳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도 많은 새로운 경험을 했었고
특히나 기존 여행에서 실패했던 부분을 메워 나가는 것도 보람찼습니다.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지금은 여행을 갈 여유도 없지만
2018년 하반기에도 즐거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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