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여러분
가까운 곳으로 휴양을 떠나볼까 싶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어쩐지 평소에 많이 마시지 않는 녹차를 마시러 우지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음.... 지금 생각해도 왜 우지에 가려고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가봅니다.
<둘째 날 아침>
평화로운 아침전경입니다.
첫 날 게하에서 만난 일본인 가족들과 와사비를 놓고 젠가 대 격돌을 펼친터라 엉덩이에서 약간 터보부스터가 나오는 느낌입니다만
그곳에 힘 빡 주고 걸어가 봅니다. 오늘은 걸을일이 많거든요!
참고로 지금은 여행에서 맺은 인연으로 라인을 통해 그분들의 한국어 선생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시미이나리 도착>
우선은 우지에 가기 전에 후시미이나리에 먼저 들렀습니다.
여우를 모시는 신사답게 여우그림이 있네요.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역시 저는 곰같은 여자보다는 여우같은 여자가 좋습니다.
이거 먹을까 말까 엄청 고민했지만.....
이른 아침인데도 유명관광지 답게 엄청난 인파!
속이 안좋아서 뭘 먹었다가는 부스터 ON각이라서 먹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뭐라도 하나 먹어볼걸 싶네요
입구에서 손을 씻고 본격적으로 등반을 준비합니다.
떨리는군요!
전통복장을 입은 커플이 예뻐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남자옷은 비교적 수수하네요
좋겠다 늬들.
역시 신사라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로또의 신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들리십니꽈아아아
뭔가 운세를 뽑는... 그런걸로 보이네요. 저도 뽑아보고 싶었지만 해석이 불가한 관계로 포기했습니다.
의외로 1등은 냉장고, 2등은 TV 이런거였을지도?
본격 등반 전 로드맵이 있군요? 어디까지 갈진 모르지만 가봅니다.
상당히 컬러풀합니다.
이곳부터 본격적으로 토리이가 엄청나게 늘어서 있습니다,
길다고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많을 줄은 예상을 못해서 놀랐습니다.
느낌상 좌/우는 들어오는곳 나오는 곳 같더군요.
누가 여기다 나를 그려놨다. 꼬맹이 너냐....
늠름한 여우찡.
굴욕샷 각도에서 찍어도 멋집니다.
아까 그 커플이.....
가는길에 후시미이나리의 터줏대감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너무너무 귀엽더라구요.
토리이의 장관 앞에 고양이 따위....
네, 저도 합류했습니다.
나... 나도... 나도 만질거야!!
우산집에 사는 캣초딩들.
이렇게 주요 지점마다 번호가 표시되어 있어서 내가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상은 아직도 한참 멀었군요.... 이상하다... 한참 걸은것 같은데...
엄청나게 포스가 강력한 정체모를 장소.
안에 들어가 있으면 뭔가 으스스 합니다.
전통 복장이 주변 배경과 어우러져서 아주 예쁩니다.
우리나라도 경복궁 같은 고궁에 가면 한복입은 친구들이 많은데,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되네요
<이름모를 우동 집>
한참을 걷다보니 갑작스레 배가 너무도 고파서 중간지점에 있는 이름모를 우동집에 들어왔습니다.
사진찍는걸 깜빡해서 한입먹고 찍어보았습니다.
엄청 맛있었어요.
한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정신차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곳이 약 3/4 정도 지점이었던 같습니다.
중간에 길을 안내해주던 아저씨 말로는 정상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전망이 좋은 장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자리잡고 쉬고있는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날이 조금 흐려서 아쉽지만 교토 전경이 제법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소이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더 올라가기에는 우지에서 보낼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오르기로 합니다.
절대 하체가 부실해서가 아니죠.
내려와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
입구에 있는 늠름한 여우찡2.
후시미이나리에는 토리이 만큼이나 늑대상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잘 있어라!
나는 간다!
<우지 역>
그리하여 서둘러 우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지역의 주요 볼거리를 소개해 놨네요.
우지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우지강과 우지바시!
우지바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3대 교량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가슴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녹차마을이라 열차도 녹차색인가봉가
다리를 건너니 쓰엔 이라는 850년이 된 오래된 녹차 전문점이 보입니다.
우지에 왔으니 녹차와 당고를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선 한바퀴 둘러보고 이곳에 다시 들르기로 합니다.
우지바시를 건너고!
왼쪽 골목으로!
녹차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해서 하나 먹어봅니다.
녹차맛도 굉장히 진하고, 무엇보다 녹차아이스크림이 엄청 쫀득쫀득합니다. 먹어본적은 없지만 젤라또 느낌 비슷하려나....
우지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뵤도인이 있죠!
입장해 봅니다!
내부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저는 딱히 줄을 서는것이 내키지 않아서 패스합니다.
뵤도인 내부에는 사진촬영이 금지 된 박물관도 있는데,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면 한글로도 뵤도인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고,,
실제 뵤도인에 전시되어 있던 유물들도 실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뵤도인은 일본의 십엔짜리를 장식하고 있다고 하네요.
봄이 오고있구나!
뵤도인을 나와 옆을 보니 스타벅스가 오픈 준비중이었습니다.
역시 스벅은 어디를 가나 있군요.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서 동네를 조금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예쁜 색감의 다리.
수영금지를 아주 귀엽게 표현해 놨네요.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표지판, 낙시를 하지 말라는건가?
이곳에도 제법 큰 신사가 있다 싶었는데, 찾아보니 일본 최초의 신사인 우지가미 신사 입구로군요!
우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문학 겐지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저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마을 곳곳에 겐지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흔적들이 있다고 하네요.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라 알고 갔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녹차의 최대산지에서 만나는 인스턴트 녹차
캬아~
<쓰엔>
드디어 경건한 마음으로 우지강을 바라보며 녹차와 당고세트를 먹었습니다.
녹차는 정말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 힘든 진함이 있네요.
이전에 교토 오코치산장에서 먹었던 녹차와 비슷하지만 뭔가 좀 다른 그런 맛이었습니다.
당고는 적당히 달달해서 다소 쌉싸름한 녹차와 궁합이 좋습니다.
이걸로 이번여행의 목적달성!
녹차따는 여인네
쓰엔을 나오니 해가 어둑어둑 하군요.
슬슬 오사카로 돌아갈 채비를 해야겠습니다.
우지바시를 건너 열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우지에 살면서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왔지만 고즈넉하고 의외로 볼거리가 많은 우지였습니다.
<오사카>
아침에 출발하면서 사진을 찍었던 장소인데 조명이 들어오니 또 다른 멋이 있네요
시내를 지나 야심한 시각에 삼겹살을 먹으러 왔습니다.
일본까지 와서 무슨 한국식 삼겹살이냐 싶지만,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칠레인이 일하고 있는 한국식 삼겹살 입니다.
칠레와 일본 그리고 한국의 만남이랄까요.
출국 전 인사도 할겸 들렀습니다만 역시 혼자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네요. 심지어 무한리필이었지만 리필도 못했다는.....
시종일관 KPOP 이 나오고 제법 일본손님도 있는것이 독특한 풍경이었습니다.
<야심한 시각의 덴덴타운>
숙소로 가는 길.
걷다보니 우연치 않게 덴덴타운으로 진입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역시 덕후의 센서는 나를 이곳으로 인도하는군.....
야심한 시각이다보니 간혹 바니걸 복장을 한 누나들이 나와서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모습이 아주 무서웠습니다.
아이고 무서워라.
밤의 신세카이가 보이는군요!
숙소가 도부쓰엔마에 근처였기 때문에 신세카이를 지나 오늘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원래 여행 스타일이 많이 걷는 타입인데, 너무 많이 걸어서 개피곤 했드아....
<조식>
출국날 근처의 백화점에 가서 비산 밥을 시켜먹어 봅니다.
생각보다 돈을 많이 안써서 경비가 좀 남았거든요... 데헷
아침부터 장어라니.... 나란남자.... 강려크하다.
아니잇! 저 멀리 똥꼬발랄한 생명체가!
딱히 갈곳이 없어서 이곳저곳 걷던 중 만난 귀요미 생명체 입니다.
이녀석 도망도 안가고 옆에와서 털을 부벼대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아저씨랑 비행기타고 좋은데 갈래?
도부쓰엔 근처의 일본풍 다리.
저 멀리 신세카이의 상징이 보이는군요
저 위에 있는 건물은 박물관입니다.
걷다보니 어제 밤에 잠깐 들렀던 신세카이에 오게 되었네요!
인상이 무시무시한 쿠시카츠다루마 아저씨
진상부리는 손님은 저걸로 때리는건가 봅니다.
아주 운좋게 신세카이를 배경으로 결혼식 사진 촬영을 하는 커플을 발견했습니다.
옷이 엄청나게 화려하더군요! 신기해서 조금 지켜보았습니다.
신세카이의 상징인 빌리켄
신세카이는 특이하게 계획된 지역인데 반을 나누어서 남쪽은 뉴욕의 코니아일랜드를, 북쪽은 프랑스파리를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구획별로 독특하게 분위기가 나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신세카이도 안녕!
좌측 하단을 보시면 소녀떼들이 음악에 맞추어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보입니다.
앞의 남자 둘은 무언가 지시를 내리고 있던데 아이돌인지 동아리인지 당췌 분간이 안가네요
그래도 제법 춤추는 모습이 흥미로워서 구경해 보았습니다.
<스미요시 대사로 가는 길>
일본 도시의 독특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란덴이죠.
란덴은 탈때마다 즐겁습니다.
공항으로 가는길에 캐리어를 챙겨서 란덴을 타고 스미요시 타이샤로 가봅니다.
스미요사타이샤는 새해 첫 날 많은 참배객들이 몰리기로 유명한 신사입니다.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사진이 많지 않아서 표현하기 힘들지만 내부는 부지가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출국전 자투리 시간을 내서 들린 곳이었는데 관광객도 적고 의외로 좋았습니다.
저 빨간다리가 올라갈때 경사가 후덜덜 합니다. 등산수준.
내부에는 국보로 지정된 건축물도 제법 있다던데 우발적으로 들린 곳이라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배가 고파서 출국전 어쩐지 롯데리아 버거를 하나 먹고 귀국했습니다.
사진에는 아무도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손님은 많았습니다.
약간 한적한 시골마을의 롯데리아 같았는데, 묘하게 분위기가 푸근했습니다. 고향집인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도 재미있었어요.
(IP보기클릭)49.172.***.***
(IP보기클릭)1.235.***.***
감사합니다 | 17.07.20 10:27 | |
(IP보기클릭)211.172.***.***
(IP보기클릭)121.175.***.***
레후... | 17.07.20 06:14 | |